기원전 4세기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Aristotle, 기원전 384-322)는 『형이상학』 이라는 책을 썼습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그 책에서 신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정의를 내렸습니다. “신은 모든 것을 주재하는 원인들 가운데 하나이고, 일종의 원리이다(p, 40)...운동하는 것들을 영원히 운동하게 하는 어떤 것이 있으며, 이 첫째 원동자 자체는 운동하지 않는다(p, 170)...[신은 자기는] 운동하지 않으면서 운동을 낳는 어떤 것이며, 영원하고, 실체이며, 현실적인 것이다(p, 477).”(아리스토텔레스/ 조대호 옮김, 『형이상학』 (서울: 도서출판 길, 2017), 40, 170, 477.).
아리스토텔레스는 신은 자기는 움직이지 않으면서 다른 것들을 움직이게 하는 원동자이며, 원리라고 했습니다. 한마디로 말한다면 아리스토텔레스의 신은 살아있는 인격 신이 아니라 자연의 원리가 곧 신이라고 말한 것입니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신은 비인격적인 신입니다. 따라서 아리스토텔레스의 신과는 인격적으로 교통할 수가 없습니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신은 기계와 같은 비인격신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살아계신 인격신입니다. 예레미야 10장 10절에 “오직 여호와는 참 하나님이시요 살아 계신 하나님이시요 영원한 왕이시라.”고 했습니다.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살아계신 인격신이기 때문에 우리가 인격적으로 하나님과 교통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인생에 어려울 때 살아계신 하나님께 도움을 요청하십시오. 하나님은 살아계신 인격신이기 때문에 여러분의 도움을 들으시고 도와주십니다. 이 시간 여러분 모두 살아계신 인격신 하나님을 만나시기 바랍니다.
오늘 본문 열왕기상 18장 32-33절을 읽겠습니다. 오늘 본문의 상황은 살아계신 하나님을 믿는 엘리야 선지자와 바알의 선지자 450명과 아세라의 선지자 400명이 갈멜 산에 모여서 누가 살아계신 진짜 신인지 대결을 하는 장면입니다. 제단위에 나무를 쌓고 그 위에 송아지를 잡아서 놓고 불을 붙이지 말고 하늘에서 불이 떨어져서 송아지를 태우는 신이 진짜 살아계신 신이라고 했습니다. 먼저 바알의 선지자가 바알의 이름을 부르며 응답해 달라고 소리쳤습니다. 오늘 본문 몇 절 전에 26절을 읽겠습니다. 바알의 선지자가 바알을 불렀지만 아무 소리도 없고, 응답도 없었습니다. 바알 신은 살아있는 신이 아니기 때문에 당연히 응답이 없었습니다.
제가 고등학교 1학년때의 어느 겨울 방학때였습니다. 저는 친구와 함께 친구 어머니를 따라 산에 있는 작은 기도원에 간 적이 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아마도 청계산에 있는 아주 작은 집에서 하는 기도원이었던 것 갔습니다. 기도원에서 기도를 하고 산에 올라가 산 기도를 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추워서 이불을 가지고 바위에 올라가 산 기도를 하는데 너무 추워서 도저히 기도를 할 수가 없었습니다. 저와 친구는 제대로 기도도 못하고 이불을 덮어쓰고 밤새 떨다가 내려왔습니다. 그런데 집으로 돌아오는데 한 가지 변화가 생겼습니다. 하나님이 제 머리 위에 살아계시는 것 같았습니다. 그후부터 저는 하나님이 살아계시다는 것을 더 확신했습니다. 추워서 기도도 제대로 못했지만 하나님이 우리가 그래도 기도하려고 추운데 바위에서 떨고 있는 모습을 보시고 은혜를 주신 것 같습니다.
우리가 교회를 다니면서 ‘인격적으로 하나님을 만나야 한다’는 말을 합니다. 이 말은 하나님을 지식적으로만 아는 하나님이 아니라 실제로 살아계신 하나님을 체험하고, 만난다는 뜻입니다. 사도행전 14장 15절에서 바나바와 바울이 말하기를 “여러분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은 이런 헛된 일을 버리고 천지와 바다와 그 가운데 만물을 지으시고 살아 계신 하나님께로 돌아오게 함이라.”고 말했습니다. 오늘도 하나님은 살아 계십니다. 하나님이 살아 계신다는 것은 하나님이 기계나 물건같이 물격이 아니라 사람과 소통하는 인격을 가지고 계시다는 뜻입니다. 이 시간 인격을 가지고 계신 여러분 모두 인격이신 살아 계신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는 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오늘 본문 37절을 읽겠습니다. 바알의 선지자에게 불의 응답이 없자 이제 엘리야의 차례가 되었습니다. 심지어 엘리야는 통 넷에 물을 채워다가 송아지 위에 붓고, 나무 위에도 물을 부었습니다. 이렇게 세 번씩이나 물을 붓자 주위 도랑에 물이 가득했습니다. 번제물과 나무와 주위의 도랑이 물에 젖어도 하늘에서 불이 떨어지면 모든 것을 태울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에 이렇게 행동했습니다. 하나님은 살아 계시기 때문에 불로 응답을 하시면 모든 것이 물에 젖어 있어도 불로 태울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엘리야는 하나님께 ‘응답하옵서 응답하옵소서’하면서 기도했습니다. 기도는 하나님이 살아 계시다고 믿는 사람이 하는 것입니다. 이 시간 여러분 모두 살아 계신 하나님에게 기도하시는 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16세가 프랑스의 종교개혁자 쟝 칼뱅(Jean Calvin, 1509-1564)은 기도에 대하여 다음과 같은 말을 했습니다. “하늘 아버지가 우리를 위하여 저장에 두신 부요함에 가닿으려면 기도의 은총으로 그 보물을 획득해야 한다. 왜냐하면 사람들과 하나님 사이에는 어떤 교통이 있기 때문이다(,p, 562)...우리는 하나님이 결코 우리를 등한시 하지 않으실 것이라고 약속하시며, 하나님 자신의 뜻으로 우리를 매번 필요할 때마다 하나님에게 기도할 길을 여실 것이며, 언제나 손을 펼쳐 자기 자신의 백성을 도우시되 말로만이 아니라 당장 필요한 도움을 베푸실 것이라는 사실도 이해하게 된다(p, 565).”(존 칼빈/ 문병호 옮김, 『기독교 강요 3』 (서울: 생명의말씀사, 2020), 562, 565.).
칼뱅은 하나님과 사람들 사이에는 교통이 있기 때문에 기도를 통하여 우리를 위해 저장해 두신 보물을 주시면서 도움을 베풀어 주신다고 했습니다. 하나님과 기도를 통하여 교통할 수 있다는 말은 하나님이 살아 계신 인격신이시기 때문에 가능합니다. 우리는 기도를 통하여 살아 계신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날 수 있습니다. 어려울 때 기도를 해야 합니다. 그러면 기도의 응답을 받으면서 살아 계신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는 은혜를 받게됩니다. 그러므로 지금 내가 어려움에 처해있다는 것은 하나님께 기도하라는 뜻이며, 그 기도를 통하여 살아 계신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는 시간입니다. 여러분 모두 어려울 때 기도하시고, 응답을 받는 과정에서 살아 계신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는 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오늘 본문 38절을 읽겠습니다. 마침내 기도의 응답으로 불이 내려서 번제물과 나무와 돌과 흙을 태우고 또 도랑의 물을 핥은지라라고 했습니다. 살아 계신 하나님이 엘리야의 기도에 응답하시고 불을 내려 주신 것입니다. 이처럼 기도의 응답을 받으면 받을수록 살아 계신 하나님을 더 깨닫게 되고, 그러면 바로 인격적인 하나님을 만나게 되는 것입니다. 이 시간 여러분 모두 어려울때 기도를 하십시오. 그 기도의 응답을 받으면서 살아 계신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는 축복을 받게됩니다.
19세기 중국의 내지 선교회를 개척한 허드슨 테일러(James Hudson Taylor, 1832-1905)선교사는 기도의 사람이었습니다. 그가 영국에서 중국으로 가는 배를 타고 선교하러 가고 있을 때 해류 때문에 배가 밀려서 그곳을 빠져나가기가 어렵게 되었습니다. 선장은 “이제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두를 했으니 이제 결과를 기다릴 수 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때 허드슨 테일러는 “아직 하지 않은 것이 하나 있습니다. 우리 중에 그리스도인 네 명이 있습니다. 스웨덴인 목수, 흑인 하인, 선장 그리고 내가 있습니다. 우리 각자 선실로 가서 하나님께 즉시 미풍을 달라고 기도합시다. 하나님께서는 얼마든지 하실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각자 선실로 가서 하나님께 기도하고 응답을 기다렸습니다. 기도를 하고 허드슨 테일러는 무신론자 일등 항해사에게 가서 가로돛의 아랫귀를 끌어내려 달라고 했습니다. 항해사는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는데 그렇게 할 필요가 있냐고 했습니다. 곧 미풍이 불 것이라고 했습니다. 항해사는 믿기지 않는다는 듯이 바라보면서 돛을 내렸습니다. 그러자 돛의 가장 윗부분이 바람에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갑판위에서 여러 사람들이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마침내 바람이 불어서 배는 속도를 내고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배에 탄 사람들은 기도의 응답을 보면서 살아 계신 하나님을 체험했습니다(허드슨 테일러/ 김지찬 옮김, 『거침없는 사람 허드슨 테일러』 (서울: 생명의말씀사, 2007), 78-80.).
오늘 본문 39절을 읽겠습니다. 모든 백성이 엘리야의 기도에 하나님이 불로 응답하는 장면을 보면서 하나님이 살아 계시다는 것을 고백했습니다. 기도의 응답을 받는 장면을 볼 때 우리는 하나님이 살아 계시다는 것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허드슨 테일러에게 영향을 받은 성공회의 대천덕(rev Reuben Archer Torrey Ⅲ 루번 아처 토리 3세, 1918-2002) 신부님은 강원도 황지에 예수원이라는 수도원을 만들어서 기도로 수도원을 운영했습니다. 저도 그곳에서 청년때 훈련을 받았는데 한번은 점심 때 늘 먹던 국수가 다 떨어져 가고 있습니다. 그때 신부님은 하나님께 기도를 하자고 하셨습니다. 며칠이 지나 정말 알 수 없는 사람이 강원도 영월의 우체국으로 국수를 몇 박스 보내왔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수도원 근처로 지나가는 버스에 국수를 싣고 내려 놓을 테니 가져가라는 연락이 왔습니다. 저는 다른 분과 함께 지게를 지고 그 국수를 지고 수도원으로 올라오면서 기도에 응답하시는 살아 계신 하나님을 체험했습니다. 그 광경을 지켜보던 수도원을 수십명의 사람들이 살아 게신 하나님을 체험했습니다.
오늘도 하나님은 여러분의 기도에 응답해 주시면서 살아 계심을 체험하게 하십니다. 여러분의 문제를 놓고 살아 계신 하나님께 기도를 하십시오. 그러면 기도의 응답을 받을 뿐만 아니라 그 기도의 응답을 통하여 살아 계신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는 축복을 받을 것입니다.
이 시간 여러분 모두 살아 계신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는 분들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이 시간 우리
성도들이
하나님께 기도함으로
기도의 응답을
받게하시고
살아 계신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게
하여 주시옵소서
대한예수교 장로회 창문교회(WINDOW CHURCH)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