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으로부터 약 3100년 전 이집트 최초의 문학으로 알려진 ‘시누헤 이야기’라는 작품이 있습니다. 시누헤는 이집트 궁중의 고관으로 원정을 나갔다가 왕이 죽고 새 왕이 통치하게 되었다는 소식을 듣게 됩니다. 시누헤는 궁중으로 돌아갈까 생각하다가 내란이 일어났으면 살아남지 못할 것 같아서 이스라엘의 팔레스틴 땅으로 망명을 떠납니다. 당시의 심정을 시누헤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내 가슴은 뛰었고, 두 팔은 기운 없이 축 늘어졌고, 온몸이 사시나무처럼 떨렸다. 나는 몰래 빠져 나와 숨을 곳을 찾았다.” 시누헤는 팔레스틴 땅을 헤매고 돌아 다니며 살았습니다. 세월이 지났을 때 이집트 왕으로부터 시누헤에게 직령이 내려졌습니다. ”너는 다시 이집트로 돌아오너라. 궁내 대신들과 다시 어울리게 되리라...너의 미이라는 금으로 입힐 것이며, 머리 부분은 하늘 색 나는 보석으로 입힐 것이다...너는 양가죽에 싸여 묻히지 않을 것이다. 그러니 너의 장례식을 생각해서라도 돌아오도록 하라.” 당시 문화에서 왕이 장례를 잘 치러 주겠다는 것은 인정을 한다는 표시였습니다. 시누헤는 왕의 말을 믿고 이집트로 돌아가 죽는 날까지 왕의 은총을 받으며 살았다는 이야기입니다(장일선, 『구약세계의 문학』 (서울: 대한기독교출판사, 1981), 35-46, 특히 37, 43.
당시 이집트 사람들이 ‘시누헤 이야기’를 좋아했던 것은 시누헤의 지혜 때문이었습니다. 시누헤는 새 왕이 자신이 반역자인지 아닌지 검증할 시간을 주었던 것입니다. 이집트인들은 지혜롭게 상황을 잘 판단해서 살아남은 시누헤의 지혜를 존경했던 것입니다. 우리가 인생을 살아갈 때 매 순간 지혜롭게 판단을 잘 해야 위기도 넘기고 성공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인생을 성공하려면 상황을 잘 판단할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좋은 지혜를 주시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야고보서 1장 5절에 “너희 중에 누구든지 지혜가 부족하거든 모든 사람에게 후히 주시고 꾸짖지 아니하시는 하나님께 구하라 그리하면 주시리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시간 여러분 모두 하나님께 지혜를 구하여 세상에서 모든 어려움을 이겨나가고 성공하시는 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오늘 본문 11절을 읽겠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다윗은 사울을 피하여 그일라로 도망을 갔습니다. 이때 다윗은 과연 사울이 그일라로 내려올 것인지를 하나님께 물었습니다. 이때 하나님께서 다윗에게 사울이 그일라로 내려올 것이라고 말씀했습니다. 다윗은 자신이 판단하기 전에 먼저 하나님께 묻고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행동하는 지혜로운 사람이었습니다. 우리가 무슨일을 할 때 먼저 하나님께 묻고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행동하면 모든 일을 잘 해 나갈 수 있습니다. 여러분 모두 무슨일을 할 때 먼저 하나님께 묻고 듣고 행동하시기 바랍니다.
제가 소망교회에서 대학부 교육전도사를 마칠 때쯤 소망교회로부터 앞으로 교회가 소망수양관을 지을 예정인데 그곳에 담당교역자를 하지 않겠냐는 제안을 받았습니다. 그러면서 만약 담당교역자가 된다면 딱 한 가지만 잘 지키면 아무 문제가 없다고 했습니다. 그것은 모든 문제를 결정 하기 전에 꼭 물어보고 하기만 하면 아무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나중에 교역자 대신 장로님을 두는 것으로 변경이 돼서 제가 가지는 않았지만 그때 “결정하기 전에 꼭 물어보라”고 한 그 말이 인상 깊어서 오랫동안 기억하고 있습니다.
사람이 지혜로운 판단을 하기 위해서는 물어볼 사람이 있어야 합니다. 우리가 사람에게 물어봐도 지혜를 얻는데 하물며 하나님께 물어본다면 더 많은 지혜를 얻을 수 있습니다. 성경은 다윗을 가리켜 지혜로운 사람이라고 합니다. 사무엘상 18장 5절에 “다윗은 사울이 보내는 곳마다 가서 지혜롭게 행하매 사울이 그를 군대의 장으로 삼았더니 온 백성이 합당히 여겼고 사울의 신하들도 합당히 여겼더라”고 했습니다. 사무엘상 18장 14절에도 “다윗이 그의 모든 일을 지혜롭게 행하니라 여호와께서 그와 함께 계시니라”고 했습니다. 다윗은 지혜로운 사람입니다. 다윗이 지혜로운 것은 모든 일을 하나님께 물어보았기 때문에 하나님이 지혜를 주셔서 모든 일을 잘 판단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이 시간 여러분 모두 하나님께 모든 일을 물어서 하나님의 지혜를 받아서 모든 일을 잘 판단하게 되시기를 바랍니다.
오늘 본문 12절을 읽겠습니다. 다윗은 사울이 그일라로 내려온다고 하더라도 그일라 사람들이 다윗을 넘겨주지만 않는다면 사울이 그일라로 내려오더라도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문제는 그일라 사람들이 다윗을 넘겨줄 것인지 아닌지 하나님께 다시 묻습니다. 그러자 하나님이 그일라 사람들이 사울의 손에 넘길 것이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다윗은 그일라를 떠나기로 결심합니다. 사울이 다윗을 시기 질투하여 여러번 죽이려고 해도 다윗은 모두 피해 나갔습니다. 다윗이 사울을 피해 나갈 수 있었던 것은 모든 일을 하나님께 물어서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지혜롭게 행동했기 때문입니다. 인생을 성공하는 길은 모든 일을 하나님께 묻고 들어서 지혜롭게 행동하는 것입니다. 이 시간 여러분 모두 모든 일을 하나님께 묻고 들어서 하나님의 지혜를 받아 모든 일에서 성공하시는 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16세기 프랑스의 종교개혁자 존 칼빈(John Calvin, 1509-1564)은 우리가 기도할 때 첫 번 째 기도의 법은 하나님과 대화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칼빈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께 나아가 대화를 나누는 사람들에게 걸맞은 정신과 마음을 품어야 한다. 우리는 이를 바르고 순수하게 기도하는 첫 번째 법이 되게 하자...우리의 마음은 마음 자체 너머로 고양되어야 하며...우리의 마음은 하나님이 가치 있게 여기시는 순수함을 향하여 솟아나야 한다.”(존 칼빈/ 문병호 옮김, 『기독교 강요 3』 (서울: 생명의말씀사, 2020), 566-567.).
칼빈은 기도는 하나님과의 대화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은 살아계신 인격적인 분이시기 때문에 우리가 하나님과 대화를 할 수 있습니다. 다윗이 하나님께 물었다는 것은 하나님과 대화를 했다는 뜻입니다. 독백은 내가 혼자 말을 하는 것이라면, 대화는 서로가 말을 주고 받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기도를 한다는 것은 하나님과 대화한다는 뜻입니다. 내가 필요한 것을 말씀 드리고, 그리고 하나님이 무엇이라고 말씀 하시는지 듣고 말하는 대화의 기도를 해야 합니다. 만약 우리가 하나님과 친근하다면 하나님과의 대화는 더 활발하게 이루어질 것입니다. 다윗이 바로 모든 일을 하나님과 대화를 하면서 기도했습니다. 여러분도 하나님과 대화를 하면서 기도를 하셔서 모든 것을 하나님께 물어보시고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하나님이 주시는 지혜를 가지고 인생을 살아 나가시기를 바랍니다. 그러면 모든 일에서 성공하게 될 것입니다.
오늘 본문 마지막 14절을 읽겠습니다. 다윗과 일행 600명이 그일라를 떠나 광야의 요새에도 있었고, 또 십광야 산골에도 머물렀으므로 사울이 매일 찾았지만 하나님이 그를 그의 손에 넘기지 않았습니다. 만약 다윗이 그일라를 떠나 광야의 요새에만 있었다면 사울이 요새를 공격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다윗이 요새에도 있다가 다시 십 광야의 산골로 이동해서 사울이 어디에 있는지 찾지 못하게 했습니다. 14절 맨 마지막에 하나님이 사울의 손에 넘기지 않은 것을 보면 다윗이 광야에 나가서도 끊임없이 하나님께 물으면서 어떻게 피해야 할지 하나님의 지혜를 구해서 위기를 모면했던 것입니다.
1890년 조선에 의사 선교사로 온 윌리엄 제임스 홀(William James Hall, 1860-1894)은 평양에서 선교를 하고 서울로 돌아가던 중이었습니다. 그런데 추운 겨울날 노상에 강도를 만나 한 사람이 쓰러져 있었습니다. 홀 선교사가 어떻게 해야 할지 하나님께 물었습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 그 사람을 돌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그 사람을 업고 다시 오던 길을 가서 여관에 맡기고 자기 돈을 모두 주고 그 사람을 돌봐 달라고 하고 서울로 출발을 했습니다. 갖고 있던 돈을 모두 여관 주인에게 주었으므로 이제 초라한 음식을 하루 한끼 밖에 먹지 못하고 길을 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길을 가다가 전부터 안면이 있었던 일본인 의사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 의사는 샛길로 여행할 계획이었는데 이상하게 큰 길로 가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가다가 홀 선교사를 만나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 일본인 의사가 돈을 줘서 무사히 서울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셔우드 홀/ 김동열 옮김, 『닥터 홀의 조선 회상』 (서울: 좋은씨앗, 2003), 110-111.).
홀 선교사가 강도 만난자 앞에서 하나님께 묻고 하나님이 말씀해 주신대로 순종을 하고 선행을 했더니 강도만난자도 살리고, 자기의 어려움도 하나님이 일본 의사를 보내서 무사히 서울까지 올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인생은 하나님께 묻고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움직일 때 다윗과 같이 홀 선교사같이 모든 위기에서 지혜롭게 벗어날 수 있는 것입니다.
제가 설교를 준비하는 방법은 일주일 내내 묻고 듣고 준비하는 방법입니다. 먼저 다음주 본문은 무엇입니까라고 하나님께 묻습니다. 꿈속에서도 물어봅니다. 그러면 정말 하나님이 본문을 생각나게 하십니다. 그 다음은 그 본문에서 무엇을 말해야 합니까를 묻습니다. 그러면 그 본문에서 말해야 하는 것을 또 깨닫게 해 주십니다. 그 다음에는 도입 예화는 무엇을 쓰면 좋습니까 하고 물으면 또 생각나게 하십니다. 토요일 같은 날은 하루 종일 묻고 듣다보면 어느새 설교가 완성됩니다.
우리가 우리의 인생의 모든 면에서 하나님께 묻고 듣고 주시는 지혜를 가지고 살아나간다면 모든 어려움 속에서도 피할 길을 주시고, 위기를 넘어가고, 성공의 길로 갈 수 있습니다.
이 시간 여러분의 인생의 모든 문제를 하나님께 묻고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주시는 지혜로 모두 성공하시기를 축원합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우리 성도들이
하나님께 모든
문제를 묻고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지혜를 얻어서
위기를 피하고
모두 성공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대한예수교 장로회 창문교회(WINDOW CHURCH)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