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세기 로마의 황제 율리아누스(Flavius Claudius Iulianus, 331-363)는 과거 알렉산더 대왕을 본받고 싶어하는 호전적인 황제였습니다. 그는 알렉산더 대왕같이 페르시아를 정복하기 위해 출발했습니다. 율리아누스 군대는 그때까지 황제들이 페르시아 원정에 동원한 군대 중에서 최대 규모인 6만 5000명 가량의 정예 부대로 구성되었습니다. 율리아누스는 병사들 앞에서 출정 연설을 하면서 “로마를 기만해 온 나라를 멸망시키든지 아니면 공화국의 대의를 위해 생명을 바치겠으니 나의 굳은 결심을 따라달라”고 연설했습니다. 그리고 모든 병사들에게 은 130닢씩을 하사해서 사기를 높였습니다. 행군의 시작을 알리는 나팔소리가 울리자 로마군은 카보라스 다리를 따라 강을 건넜습니다. 그리고 율리아누스는 출정의 성공을 위해 병사들이 건너온 카보라스 다리를 끊어 버렸습니다. 심지어 병사들을 위하여 20일 정도 버틸 식량만 남겨놓고 나머지 군수품은 티그리스 강에 정박되어 있던 1100여 척의 함대와 함께 불태워 버렸습니다(에드워드 기번/ 송은주· 윤수인·김희용 옮김, 『로마제국 쇠망사 2』 (서울: 민음사, 2008), 366-389, 특히 369, 389.).
율리아누스는 뒤로 돌아갈 수 없도록 만들어 놓고, 승리를 위해서는 앞으로 나갈 수 밖에 없도록 해놓았습니다. 인생을 성공하기 위해서는 과거를 돌아보고 과거에 얽매여 있으면 안됩니다. 과거에 실패한 경험과 불행한 사건을 빨리 잊어버리고, 오직 앞만 보고 미래에 희망을 두고 나가는 사람이 인생에서 성공하는 것입니다. 롯의 아내는 뒤를 돌아보다가 소금기둥이 됐습니다. 빌립보서 3장 13-14절에서 바울은 “형제들아 나는 아직 내가 잡은 줄로 여기지 아니하고 오직 한 일 즉 뒤에 있는 것은 잊어버리고 앞에 있는 것을 잡으려고 푯대를 향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이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을 위하여 달려가노라.”라고 했습니다. 뒤에 있는 것을 잊어버리고 앞에 있는 푯대를 향하여 달려가는 인생이 성공합니다. 이 시간 여러분의 인생이 뒤에 있는 과거에 너무 집착하지 말고, 과거를 잊어버리고, 미래에 하나님이 주시는 상과 성공을 향하여 달려가시는 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오늘 본문 16절을 읽겠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갈릴리 산에서 다시 만나자고 했습니다. 갈릴리 산은 예수님이 제자들과 함께 처음 복음 사역을 시작했던 곳입니다. 갈릴리에서 예수님과 제자들이 3년 동안 복음 사역을 시작했지만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박히자 제자들이 모두 도망을 가고, 심지어 수제자라고 한 베드로마저도 예수님을 세 번이나 부인하는 실수를 저질렀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부활하신 후에 과거 제자들의 잘못을 묻지 않으시고, 모두 잊어버리셨습니다. 그리고 제자들에게 미래를 향하여 온 세상에 복음을 전하라고 선교의 비전을 주셨습니다.
제가 고등학교때 처음으로 교회에 갔을 때 ‘비전’이라는 단어를 처음 들었습니다. 당시에 저의 교회고등부를 가르쳐 주셨던 목사님이 아프리카 케냐로 선교사로 떠나시면서 예수님이 말씀하신대로 온 세상을 향해 선교의 비전을 가지라고 말씀하시고 떠나셨습니다. 우리 친구들은 모여서 선교의 비전을 가지기 위해 함께 기도하고 선교 모임이라는 것을 만들어서 방에 큰 세계지도를 걸어놓고 온 세계를 향해 선교 비전을 가지고 기도했습니다.
꿈과 비전은 동의어입니다. 우리가 인생을 살 때 개인적으로 꿈과 비전이 없는 사람은 성공하기 어렵습니다. 꿈과 비전을 가져야 합니다. 꿈과 비전을 가진 사람은 날마다 미래에 자기의 비전을 상상하기 때문에 그 비전을 이루기 위해서 하루 하루를 열심히 살게 됩니다. 그러나 내 인생의 개인 비전보다 더 큰 비전이 있습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큰 비전은 내 개인적인 비전이 예수님의 비전과 하나가 되는 비전입니다. 이 시간 여러분의 비전이 예수님의 비전과 하나가 되는 가장 큰 비전을 갖게 되시기를 바랍니다.
오늘 본문 19절을 읽겠습니다.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라고 했습니다. 제자들에게 주신 예수님의 비전은 모든 민족에게 가서 세례를 베풀라는 것입니다. 이사야 40장 15절에 “보라 하나님에게는 열방이 통의 한 방울 물과 같고 저울의 작은 티끌 같으며 섬들은 떠오르는 먼지 같으리니”라고 했습니다. 내 눈으로 보면 세계의 모든 민족은 너무나 많고 감당할 수 없는 것 같이 보이지만 하나님의 눈으로 보면 열방은 통의 한 방울 물과 같습니다. 예수님이 주신 비전을 받으면 담대히 모든 민족에게로 갈 수 있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예수님이 모든 민족에게로 가라고 하셔서 베드로는 룻다, 사론, 욥바, 가이사랴같은 사마리아 지역으로 예수님의 선교의 비전을 가지고 갔습니다.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는 예루살렘ㅇ로, 요한은 사마리아로, 소아시아 에베소로, 안드레는 러시아로, 남부 스타키아 지역으로, 도마는 인도로, 빌립은 소아시아 내륙지방으로, 바돌로매는 아르메니아로, 마태는 페르시아로, 흑해연안으로, 시몬은 이집트로, 페르시아로, 야고보의 아들 유다는 시리아와 메소포타미아로, 페르시아로 가서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선교했습니다. 여기에 제자들은 주로 갈릴리 호수의 어부들이었습니다. 아마도 그들 개인의 비전은 물고기를 많이 잡아서 부자가 되는 것이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제 그들은 자기의 비전이 예수님의 비전과 하나가 되어 모든 민족에게 가서 세례를 주는 비전이 되었습니다. 이것이 인생의 진정한 비전입니다. 지금 여러분이 하시는 모든 일이 복음을 전하는 목적을 위한 것이라면 여러분의 비전은 예수님의 비전과 하나가 된 비전입니다. 이 시간 여러분의 개인 비전의 목표가 복음을 전하는 예수님의 선교 비전과 하나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개신교 현대 선교의 아버지로 불리는 윌리암 캐리(William Carrey, 1761-1834)의 직업은 구두 수선공이었습니다. 장남이었던 그는 어려운 가정 형편을 위해 14살 때에 구둣방의 제화공으로 취직을 했습니다. 가정이 어려워서 구두 만드는 일과 야학을 하는 일을 계속해야만 했습니다. 케리는 구둣방을 하면서 벽에 세계지도를 붙여놓고, 쓰다 남은 가죽들을 오려서 각 대륙의 모양을 만들었습니다. 캐리는 지도 바라보면서 지도 속에 살고 있는 이방인들의 영혼을 생각하며 선교의 꿈을 키워갔습니다. 그리고 당시의 세계인구와 기독교인들의 숫자, 구원받아야 할 영혼들의 숫자를 구체적으로 수집․ 분석하기도 했으며, 선교해야 할 지역의 문화와 관습 등에 대해서도 연구했습니다. 마침내 윌리암 케리는 인도로 선교사로 가서 40여 년 동안의 인도 선교사역을 했습니다(김승진, “근대선교운동의 아버지 윌리암 케리 I : 선교를 위한 준비,”「복음과 실천」33(2004), 60, 63, 69, 74-75.).
윌리암 캐리의 직업은 구두 수선공이었고, 그의 개인 비전은 구두수선공이었지만 그의 개인비전이 예수님의 비전과 하나가 되었을 때 그의 구두수선은 예수님의 선교 비전과 하나가 되었습니다. 지금 여러분이 하시는 개인 일, 앞으로 하실 일이 개인 비전으로 끝나지 마시고 예수님의 비전과 하나가 되어 선교의 비전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오늘 본문 20절을 읽겠습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고 했습니다. 예수님께서 분부한 말씀은 한마디로 “예수님을 믿으면 구원을 얻는다”는 것입니다. 마가복음 16장 16절에 “믿고 세례를 받는 사람은 구원을 얻을 것이요 믿지 않는 사람은 정죄를 받으리라”라는 말씀했습니다. 우리가 이 말씀을 마음에 품고 살아가는 것이 내 개인의 비전이며 그것이 곧 예수님의 비전입니다.
한국에 처음 장로교 선교사로 온 언더우드(Horace Grant Underwood, 1859-1916) 선교사는 1886년 1000Km에 달하는 내륙지방으로 순회 전도 여행을 떠났습니다. 이때 서경조를 비롯한 2명에게 한국교회 최초로 세례를 베풀었습니다. 1887년에는 서울에서부터 시작하여 송도, 소래, 평양을 경유하여 중국 국경지역의 의주에 도착했습니다. 이때 소래에서 7명이 세례 받을 준비를 하고 있어서 그들에게 세례를 베풀었습니다. 2년 후인 1889년 봄에는 30명에게 세례를 베풀었습니다(호레이스 G. 언더우드/ 한동수 역, 『와서 우릴 도우라』 (서울: 기독교문서선교회, 2000), 152-154.).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모든 민족으로 가서 세례를 베풀라는 명령은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예수님을 믿고 세례를 받은 사람들은 구원을 얻게 될 것입니다. 오늘 교회는 이 예수님의 비전을 함께 이루어 나가는 곳입니다. 내 개인 비전의 마지막 목표는 예수님을 전하는 것이어야 합니다. 내 개인 비전의 마지막은 예수님의 비전이 시작되는 곳입니다.
제가 고등학생일 때 제가 아는 남자 집사님이 중학교 국어 선생님이셨습니다. 이 선생님은 아침에 학교 교문에 나가 등교하는 학생들에게 사탕을 하나씩 나눠주고,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예수님 믿어라하면서 전도를 하셨습니다. 아마 자기 반 학생들을 위해 틀림없이 예수믿기를 위해 기도하셨을 것입니다. 그 선생님의 개인 비전은 국어 선생님이셨지만 그 비전은 복음을 전하는 예수님의 비전과 하나가 된 비전이었습니다.
고린도전서 10장 31절에 “그런즉 너희가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라고 말씀했습니다. 내가 지금 내 비전을 위해 일하는 그곳에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야 합니다. 내가 있는 곳에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은 내가 만나는 사람을 위해 기도하고, 복음을 전하는 것이 내 비전과 예수님의 비전이 하나가 되는 순간이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순간입니다.
이 시간 여러분의 개인 비전이 예수님의 선교 비전과 하나가 되는 비전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우리 성도들이
개인의 비전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살게
하여 주시옵소서
뿐만 아니라
개인의 비전이
예수님의 비전과
하나가 되는
선교 비전이 되게하여
주시옵소서
대한예수교 장로회 창문교회(WINDOW CHURCH)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