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한국을 대표하는 여류작가 박완서(朴婉緖, 1931-2011)씨의 소설 『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라는 작품이 있습니다. 이 작품은 6.25 전쟁이후 어렵게 사는 박완서씨 가정을 배경으로 쓴 자전적 소설입니다. 당시에 박완서씨 집에는 오빠와 올케, 오빠의 두 아들 그리고 박완서의 엄마 그리고 박완서 그리고 이웃집에 숙부와 숙모 아이들까지 총 12명이 살고 있었습니다. 이 12명이 오직 숙부가 지게를 져서 번 돈으로 어렵게 살고 있었습니다. 박완서 집에는 쓸만한 물건은 하나도 없는데 유일하게 옷을 만드는 ‘싱거 미싱’이 한 대 있었습니다. 이 싱거 미싱을 팔면 쌀 한 가마니는 살 수 있었습니다. 숙부는 지게를 져서 매일같이 하루 벌어 하루치 쌀을 팔아 가지고 들어왔습니다. 숙부가 돈을 벌어오지 못하는 날에는 박완서의 엄마가 숙부에게 늘 싱거 미싱을 가지고 위로를 했습니다. “서방님, 걱정 마시우. 쌀 떨어지면 싱거 미싱을 내다 팔면 될 텐데 무슨 걱정이에요? 운수(손속)가 안 날 때는 며칠 푹 쉬시는 게 수예요” 그 소리만 나오면 숙부는 어떻게든지 싱거 미싱만은 지켜야 된다는 비장한 각오가 절로 얼굴에 나타나곤 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 날이면 틀림없이 운수(손속)가 나 두툼한 쌀자루를 지고 들어왔습니다. 그 무렵 열두 식구의 [정신적인] 생존의 버팀목이 되어준 것은 싱거 미싱었습니다(박완서, 『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 (파주: 세계사, 2008), 113-115, 특히 114.).
우리가 일상을 살면서 의지하는 것이 있다면, 그 의지하는 것이 우리의 일상 생활에 힘과 활력을 줍니다. 사람이 혼자 살지 않고 가족과 친척이 있고, 교회가 있고, 여러 사람과 함께 어울려서 서로 의지하면서 살면 삶에 힘이 됩니다. 우리 믿는 성도들은 성도들 간에 서로 서로 관심과 사랑을 가지고 서로 돌아보고 서로 의지하면서 살아야 합니다. 그러면 어려움을 당해도 서로 의지가 되어 주기 때문에 다시 힘을 얻고 진취적으로 살 수 있습니다. 특히, 우리는 무엇보다 하나님을 의지하고 살면 하나님이 주시는 축복으로 삶을 풍족하게 살아갈 수 있습니다. 잠언 28장 25절에 “여호와를 의지하는 자는 풍족하게 되느니라”라고 말씀했습니다. 여호와를 의지하는 인생은 풍족한 축복을 받는 인생이 됩니다. 이 시간 여러분 모두 하나님을 의지하여 풍족한 축복을 받는 인생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오늘 본문 10절을 읽겠습니다. 오늘 본문에 나오는 갈렙은 이스라엘이 출애굽을 해서 가나안땅을 정탐하러 갔을 때 여호수아와 함께 가나안 땅을 정탐하고 와고 긍정적인 말을 했습니다. 민수기 13장 30절에 “갈렙이 모세 앞에서 백성을 조용하게 하고 이르되 우리가 곧 올라가서 그 땅을 취하자 능히 이기리라”라고 말했습니다. 민수기 14장 9절에서는 “그 땅 백성을 두려워하지 말라 그들은 우리의 먹이라 그들의 보호자는 그들에게서 떠났고 여호와는 우리와 함께 하시느니라 그들을 두려워하지 말라.”라고 했습니다. 갈렙은 하나님을 의지하니까 가나안 백성이 무섭게 보이지 않고 능히 이길 수 있다고 긍정적으로 말하고, 진취적인 태도를 취했습니다. 여러분도 하나님을 의지하고 늘 긍정적이고 진취적인 태도를 갖게 되시기를 바랍니다.
제가 교회에서 고등부를 다닐 때 저를 가르쳐 주셨던 목사님이 잘 쓰시는 말이 하나 있었는데 그것은 우리 하나님은 우주 은행 총제시니까 여러분이 인생을 살 때 경제적으로 어려울 때는 늘 우리 우주 은행 총제이신 하나님께 기도를 하면 하나님이 들어주시고 도와 주신다는 말을 많이 하셨습니다. 저도 그래서 기도할 때 우주 은행 총제되시는 하나님께 어려움을 도와달라고 기도한 적이 있습니다.
학개 2장 8절에 “은도 내 것이요 금도 내 것이니라 만군의 여호와의 말이니라,”라고 말씀 하셨습니다. 여러분이 이 세상을 살아나갈 때 경제적인 필요가 있을 때 우주 은행의 총제되시는 하나님을 의지하고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이 여러분의 기도를 들으시고 경제적인 필요를 채워 주실 것입니다. 이 시간 여러분 모두 하나님을 의지하여 경제적인 축복도 받게 되시기를 바랍니다.
오늘 본문 11절을 읽겠습니다. 갈렙이 45년전 당시 40세때 가나안을 정탐을 할 때는 젊고 건강하여 긍정적이고 진취적인 태도를 취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그후 45년이 지나서 85세가 됐는데도 갈렙은 여전히 긍정적이고, 진취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갈렙은 모세가 나를 정탐꾼으로 보내던 날과 같이 여전히 강건하니 내 힘이 그때나 지금이나 싸움에 나갈 수 있다고 했습니다. 칼렙이 45년 전같이 강건하고 힘이 그때와 같다고 했지만 체력적인 힘이 45년 전과 같을 수는 없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45년 전의 그 긍정적인 마음과 진취적인 태도 는 하나도 변화되지 않았습니다. 갈렙이 하나님을 의지하는 마음이 변함없으니까 긍정적인 마음과 진취적인 태도 뿐만 아니라 육체적으로도 강건하고 힘이 그때와 같았습니다. 하나님을 의지하는 사람은 나이가 들어도 긍정적이고, 진취적인 태도를 계속 유지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육체적으로도 강건하고 건강할 수 있습니다. 이 시간 여러분도 하나님을 의지하여 늘 긍정적이고 진취적일 태도를 가지실 뿐만 아니라 육체적으로도 강건하고 힘이 있어서 무슨일든지 잘 해내시기를 바랍니다.
4세기 라틴 교부 어거스틴(Augustine, 354-430)은 기독교 역사에서 이단과 신학적인 싸움을 죽을 때까지 하면서 교회를 지킨 신학자입니다. 그는 당시 교회를 공격한 마니교 이단, 펠라기우스 이단, 도나투스 이단 등 수많은 이단들과 싸우며 교회를 지켰습니다. 젊었을 때 뿐만 아니라 나이가 들면 들수록 더 열심히 신학책을 저술하면서 이단과 싸워 교회를 지켰습니다. 심지어 어거스틴은 430년 봄, 반달족이 히포를 점령할 때도 76세의 어거스틴은 두려움에 떨지 않고 오히려 지금까지 자기가 집필한 책을 모으고 목록을 만들어서 히포 도서관에 잘 보관해 달라고 제자 포시디우스에게 유언을 남겼습니다. 포시디우스는 어거스틴이 저술한 232권의 책을 정리하여 히포 도서관에 보관하여 후대 사람들이 그 책으로 이단의 공격을 막아낼 수 있었습니다. 어거스틴은 죽으면서 다음과 같은 유언을 남겼습니다. “하나님께서 나에게 지혜를 주셔서 이러한 정보를 전하려는 열망과 전해 줄 수 있는 능력을 주셨습니다.”(포시디우스/ 이연학, 최원오, 『아우구스티누스의 생애』 (왜관: 분도출판사, 2008), 18-19, 157.).
어거스틴은 젊었을 때 뿐만 아니라 76세로 죽는 순간까지 열정적이고 진취적으로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을 최선을 다했습니다. 하나님을 의지했기 때문에 하나님을 의지하는 것에서 나오는 열정과 진취적인 태도로 살았기 때문입니다. 젊었을 때는 젊기 때문에 의욕을 가지고 열정적으로 살수 있지만 나이가 들수록 열정이 없어지고 진취적인 태도가 안된다고 생각하지만 하나님을 의지하는 사람은 나이가 젊으나 나이가 드나 여전히 하나님을 의지하는 것에서 나오는 힘으로 의욕적으로 긍정적으로 진취적으로 살아갈 수 있습니다. 이 시간 여러분도 하나님을 의지하여 일평생 늘 긍정적이고, 의욕적이고, 진취적으로 살아가시기를 바랍니다.
오늘 본문 12절을 읽겠습니다. 85세의 갈렙은 여호수아에게 이 산지를 내게 달라고 했습니다. 갈렙이 요구한 산지는 평야 아니라 가장 어려운 지역입니다. 그 산지는 비어있는 곳이 아니라 그 산지를 찾지하기 위해서는 가나안 사람과 전쟁을 해서 이겨야 차지할 수 있는 곳입니다. 그러나 갈렙은 그 성읍은 크고 견고할찌라도 여호와께서 나와 함께 하시면 그들을 쫓아낼 수 있다고 진취적으로 말했습니다. 갈렙이 하나님을 의지하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에 하나님을 의지하는 것에서 나오는 능력으로 그 산지를 정복하겠다는 것입니다. 인생의 성공은 내가 죽는날까지 하나님을 의지하고 내가 하는 일이 무슨 일이든지 그 일에 열정을 가지고 진취적으로 사는 것이 성공한 인생입니다. 이 시간 여러분의 인생이 가면 갈수록 하나님을 의지하여 하나님이 주시는 힘으로 열정적으로 진취적으로 살아가게 되시기를 바랍니다.
20세기 초 WEC 선교회를 창립한 영국의 C.T 스터드(C.T. Studd, 1860-1931)는 젊은 날이더 1885년 25살때 중국 선교사로 떠나 9년 동안 사역을 했습니다. 40살인 1900년도에는 다시 인도선교사로 가서 그곳에서 6년 동안 선교사로 사역을 했습니다. 그는 고국으로 잠시 돌아왔지만 그의 나이 50살이 되던 1910년 그는 다시 아프리카로 선교사로 떠났습니다. 아프리카에서 21년을 사역하고 1931년 71세로 세상을 떠나는 날까지 아프리카 콩고 이밤비에서 사역을 했습니다. 스터드가 사역말기에 건강에 이상이 왔습니다. 손과 발이 붓고 통증이 왔습니다. 간이 확대되고, 허파에 울혈이 생겨서 심장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스터드를 파송한 선교회에서 철수를 하라고 해도 스터드는 노년의 병든 육체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전진했습니다. 그러면서 스터드가 마지막으로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어두움의 세력을 파괴하고 승리의 날을 이룩하자, 후방에서 비겁하게 사느니, 전방에서 죽는 것이 백 번 더 낫지 않은가?”(에일린 빈센트/ 조은혜 옮김, 『위대한 하얀추장』 (서울: WEC 출파부, 2010), 254-255, 271-272.).
스터드는 젊은 날에는 열정을 가지고 선교사로 떠날 수 있다고 하더라도 50이 넘은 나이에도 다시 아프리카로 선교를 하러 떠날 수 있었던 것은 그가 하나님을 끝까지 의지했기 때문입니다. 시편 18편 29절에 “내가 주를 의뢰하고 적군을 향해 달리며 내 하나님을 의지하고 담을 뛰어넘나이다.”라고 했습니다. 하나니을 의지하면 담을 뛰어 넘을 만한 힘과 진취적인 태도를 가집니다. 젊다고 다 열정적으로 살아가는 것은 아닙니다. 10대라도 기운이 없고, 의욕이 없이 살아갈 수도 있습니다.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는 사람은 젊은 날에 의욕을 보이다가 나이가 들어가면 갈수록 의욕 사라지고, 진취적인 태도도 없어지고 모든 것이 귀찮아지면서 인생을 자포자기 하고 죽을 날만 기다리는 비참한 사람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반면에 하나님을 의지하는 사람은 갈렙과 CT 스터드같이 젊어서는 물론이지만 나이가 들어가면 갈수록 더 열정적이고 진취적인 사람이 되어갈 수 있습니다.
우리 교회 옆 교회에는 유난히 할머니 할아버지가 많이 모이는 교회입니다. 할머니 할아버지가 나이가 들어서 갈데가 없어서 교회를 가신다고 생각할지 몰라도 그분들은 하나님을 의지하기 때문에 나이가 드셨어도 엄청나게 의욕이 넘치고, 진취적이기 때문에 교회에 다니시는 것입니다. 나이가 들수록 귀찮은 것은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는 할머니 할아버지가 되어서 절대 교회에 다니지 못합니다. 어쩌면 우리의 목표가 있다면 할머니 할아버지가 되어서도 하나님을 의지하는 힘으로 열정적으로 교회에 다니는 것입니다.
이 시간 여러분이 지금 무슨 일을 하시든지 일평생을 하나님 의지하고 하나님이 주시는 힘으로 열정적으로 일하시고, 열정적으로 복음을 전하시고 진취적으로 사시는 분들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우리 성도들이
하나님을 의지하는
힘으로 이 세상에서
젊었을 때뿐만 아니라
나이가 들어서도
열정적으로 일을 하고
진취적인 태도로
복음을 전하며
살아가게
축복하여 주시옵소서
대한예수교 장로회 창문교회(WINDOW CHURCH)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