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원전 4세기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Aristoteles, BC 384-322)는 『영혼에 관하여』라는 책을 썼습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그 책에서 영혼에 관하여 이런 말을 했습니다. “영혼은 실체이다. 영혼은 물체의 본질이다... 자연적 물체, 즉 운동과 정지의 원리를 자신 안에 지닌 물체의 본질이고 형식이다... 영혼은 어떤 형식이고 형상이지, 질료나 기체가 아닐 것이다. 영혼은 몸이 아니고 몸의 어떤 것이고 이 때문에 영혼은 몸에 내재한다... 식물에게는 영양 능력만 있고, 다른 생물에게는 감각 능력도 있다. 인간에게는 [영양 능력, 감각 능력 뿐만 아니라] 사고 능력도 지성도 있다(아리스토텔레스/ 오지은 옮김, 『영혼에 관하여』 (서울: 아카넷, 2018), 63, 70, 72-73.).
아리스토텔레스는 영혼은 몸에 내재하고 있는 사고 능력과 지성이라고 말했습니다. 영혼은 지성이라고 말한 것입니다. 그러나 성경은 영혼은 영이라고 말씀합니다. 전도서 12장 7절에 ”흙은 여전히 땅으로 돌아가고 영은 그것을 주신 하나님께로 돌아가기 전에 기억하라.“라고 말씀했습니다. 여기에 흙은 우리 몸을 말하고, 영은 우리 영혼을 말합니다. 우리 영혼은 영입니다. 영혼이 영이라는 것은 영혼이 몸에 일부인 단순한 지성이 아니라 영이신 하나님과 교제하는 영적 존재라는 뜻입니다. 인간은 영적인 영혼을 가지고 창조되었기 때문에 영이신 하나님이 주시는 영적인 양식인 하나님의 말씀을 먹어야 영적인 생명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 시간 여러분의 영혼이 영적인 하나님의 말씀을 먹고 영적인 생명을 얻게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오늘 본문 요한 3서 2절을 읽겠습니다. 오늘 말씀에는 하나님이 인간을 세 가지로 축복을 하는 내용이 나옵니다. 첫째는 영혼이 잘되는 축복입니다. 여기에 ’잘됨‘이라는 말은 문법적으로 신적 수동태입니다. 신적 수동태라는 것은 하나님만이 잘되게 하신다는 뜻입니다. 영혼은 영적인 존재이기 때문에 인간의 노력에 의해서는 잘될 수 없고 오직 하나님이 영혼을 잘되게 하셔야 잘되는 것입니다. 이 시간 하나님이 여러분의 영혼을 잘되게 하시는 축복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저는 강원도 화천에 있는 전방 부대 훈련소에서 6주 동안 훈련을 받았습니다. 그때가 여름이라서 너무 덥고 힘들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힘들고 어려운 훈련을 받으면서도 유일한 희망은 주일에 교회를 갈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첫 주에 어려운 훈련을 마치고 교회에 갔는데 교회 입구에서부터 눈물이 나왔습니다. 피아노가 있는 쪽으로 가서 앉았습니다. 그런데 피아노를 치는 장교가 어디서 많이 본 사람이었습니다. 가만히 보니까 교회 선배가 군대를 장교로 와서 주일에 피아노를 치면서 봉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 선배를 보는 순간 더 큰 위로를 받으며 감격스럽게 찬송을 부르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군목 목사님이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시는데 나에게 주시는 위로의 말씀으로 받고 너무나 큰 힘을 얻었습니다. 교회에서 예배와 찬양과 말씀을 들으면서 제 영혼이 잘되고 축복을 받았습니다. 만약 훈련소에서 교회에서 예배와 찬양과 말씀이 없었다면 제 영혼이 너무 힘들었을 것입니다.
요한복음 4장 23절에 “아버지께 참되게 예배하는 자들은 영과 진리로 예배할 때가 오나니 곧 이 때라 아버지께서는 자기에게 이렇게 예배하는 자들을 찾으시느니라.”고 말씀했습니다. 우리가 예배를 드릴 때 영혼이 잘되고 축복을 받는 것입니다. 시편 149편 1절에 “할렐루야 새 노래로 여호와께 노래하며 성도의 모임 가운데에서 찬양할지어다.”라고 말씀했습니다. 우리 성도들이 함께 모여 하나님께 노래하며 찬양을 할 때 우리 영혼이 잘되고 축복을 받는 것입니다. 시편 19편 7절에 “여호와의 율법은 완전하여 영혼을 소성시키며 여호와의 증거는 확실하여 우둔한 자를 지혜롭게 하며”라고 말씀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들으면 우리 영혼이 잘되고 축복을 받는 것입니다. 이 시간 여러분 모두 예배를 드리고, 찬양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잘 듣고 영혼이 잘되고 축복받게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오늘 본문의 두 번째 축복은 범사가 잘되는 것입니다. 범사가 잘 된다는 것은 내가 사는 모든 삶에 형통함을 받는 축복을 받는 것입니다. 자녀의 공부, 자녀의 미래, 직장, 결혼, 가정 생활, 사업, 직업, 사회 생활, 재정의 문제, 모든 위험, 실패 등등 모든 것에서 형통한 축복을 받는 범사가 잘 되는 것입니다. 범사가 잘 되는 것도 역시 신적 수동태입니다. 다시 말해 하나님이 잘되게 범사에 축복을 주셔야 축복을 받는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이 준비해 놓으신 축복을 받기 위해 기도하면 됩니다. 요한복음 15장 7절에 “너희가 내 안에 거하고 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하면 무엇이든지 원하는 대로 구하라 그리하면 이루리라.”라고 말씀했습니다. 여러분 모두 기도하여 범사가 잘되고 축복받게 되시기를 바랍니다.
16세기 프랑스의 종교 개혁자 존 칼빈(John Calvin, 1509-1564)은 기도에 대하여 이런 말을 했습니다. “하늘 아버지가 우리를 위하여 저장해 두신 부요함에 가닿으려면 기도의 은총으로 그 보물을 획득해야 한다... 우리의 믿음이 응시한, 주님의 복음 가운데 지시된 보화를 기도로 캐내는 것이 참되다... 하나님이 기도를 명령하시는 것은 그 자신이 아니라 우리를 위한 것이다... [우리는] 언제나 하나님이 손을 펼쳐 자기 자신의 백성을 도우시되 말로만 그들에게 하지 않고 당장 필요한 도움을 베푸실 것이라는 사실도 이해하게 된다... 매 순간마다 얼마나 많은 위험이 우리를 엄습하는지를 우리가 깊히 생각해 본다면, 우리는 한 순간도 기도를 떠나 존재할 수 없음을 그 공포 자체가 가르쳐 줍니다.”(존 칼빈/ 문병호 옮김, 『기독교 강요 3』 (서울: 생명의말씀사, 2020), 562, 563, 565, 573.).
창세기 39장 23절에 “여호와께서 요셉과 함께 하심이라 여호와께서 그를 범사에 형통하게 하셨더라.”라고 말씀했습니다. 이 시간 하나님께서 여러분을 범사에 형통한 축복을 주시기를 축원합니다.
세 번째 축복은 몸이 강건하게 되는 축복입니다. 교회 생활을 하면서 잘 못 오해하면 내 영혼만 잘되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데 그것은 잘못된 생각입니다. 초대교회 영지주의 이단이 이런 사람들입니다. 이 사람들은 영혼을 잘되게 하기 위해 몸을 돌보지 않고 금욕을 하고 심지어는 몸을 학대까지 했습니다. 성경 말씀은 영혼이 잘됨같이 우리 몸도 건강하고 강건한 축복을 받으라고 말씀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운동도 하고, 음식도 잘 먹고, 몸의 건강을 위해 나쁜 음식은 먹지 않고 몸의 건강을 이해 노력해야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할 노력을 다 하더라도 근본적으로 건강도 하나님이 지켜주셔야 합니다. 이 시간 하나님께서 여러분의 강건하도록 건강을 지켜주시고 축복해 주시기를 축원합니다.
역대 세계 최고의 부자였던 미국의 록펠러(Lewis John Davison Rockefeller, 1839-1937) 가 50대에 이르렀을 때 전혀 예기치 않았던 병에 걸리기 시작했습니다. 록펠러는 30년동안 쉬지 않고 일을 하면서 돈을 많이 벌었지만 건강에 이상이 생겼습니다. 기관지, 신경계통, 위계양, 불면증, 소화불량, 피부병으로 머리카락과 눈썹이 빠지고 몸이 오그라들기 시작했습니다. 종합진단결과 1년 이상 살지 못할 것이라고 사형선고를 받았습니다. 그는 어려서 신앙을 잘 했지만 사업이 잘되고 형통하면서 신앙생활을 하지 않다가 몸에 병이 든 것입니다. 록펠러는 그때 회개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을 잘 믿고 자기가 지금까지 번 돈으로 구제하기 시작했습니다. 그의 영혼이 잘되기 시작했을 때 1년 밖에 살지 못한다는 사람이 그후로 43년간이나 더 살면서 하나님을 잘 믿고 자선사업가로 많은 사람을 구제하며 살았습니다(이채윤, 『십일조의 비밀을 안 최고의 부자 록펠러』 (서울: 미래사,2006), 160-164).
록펠러는 그의 영혼은 돌보지 않고 사업에 몰두하면서 많은 돈을 벌고 부자가 되었지만 몸에 병을 얻었습니다. 그러나 다시 회개하고 먼저 영혼이 잘되게 돌보기 시작하자 그의 몸도 치유를 받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자기의 인생이 범사에 형통한 것을 넘어 이제는 다른 사람들의 인생이 범사에 형통하도록 축복을 나눠 주었습니다.
오늘 본문을 다시 한번 읽겠습니다. 오늘 본문에는 하나의 영적인 원리가 있습니다. 인생이 잘되고 축복을 받기 위해서는 먼저 영혼이 잘되는 축복을 받고, 그 다음에 범사에 축복을 받고, 그 다음에 몸의 강건한 축복을 받는 순서가 있습니다. 내 영혼이 잘되는 것이 먼저입니다. 그래서 본문은 네 영혼이 잘됨같이 라고 했습니다. 먼저 영혼이 잘되야 그 다음에 범사가 잘되고 몸도 강건한 축복을 받는 것입니다. 영혼이 잘되는 것이 가장 먼저입니다. 영혼이 잘되는 것을 무시하면 범사가 잘되도 문제이고, 범사가 안되도 문제입니다. 영혼이 잘되는 것을 소홀히 하면 몸이 강건해도 문제이고, 몸이 병들어도 문제입니다.
제가 신학대학에 들어갔는데 동기생 중에 고등학교 때 씨름 선수를 하다가 신학대학에 온 친구가 있었습니다. 저하고 체격도 비슷해서 한 번 씨름을 하면 조금은 버틸 수 있을 것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시합을 시작하자마자 힘도 한번 써 보지 못하고 제가 쓰러졌습니다. 그 친구가 엄청난 힘을 쓴 것도 아닙니다. 그 친구가 저를 오른쪽으로 끌려고 힘을 쓰다가 갑자기 반대로 힘을 쓰는 순간 저는 힘 한번 써 보지도 못하고 쓰러졌습니다. 그 친구가 저에게 씨름은 힘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의 중심을 무너뜨리면 바로 쓰러뜨린다고 했습니다.
인생의 중심은 내 영혼이 잘되는 것입니다. 내 영혼이라는 중심이 무너지는 순간 범사도 무너지고, 건강도 무너지는 것입니다. 그러나 반대로 내 영혼이 중심을 잘 잡으면 영혼이 잘되고 축복을 받게되고 그러면 범사도 축복을 받고, 몸도 강건하게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의 인생의 중심인 영혼이 잘되고 축복을 받게 되시기를 바랍니다.
이 시간 하나님께서 여러번의 영혼이 잘되고 범사가 잘되고 강건한 축복을 주시기를 축원합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우리 성도들에게
영혼이 잘되고
범사가 잘되고
강건한 축복을
주시옵소서
대한예수교 장로회 창문교회(WINDOW CHURCH)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