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원전 4세기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플라톤(Platon, 기원전 427-347)은 『티마이오스』 라는 책을 썼습니다. 플라톤은 그 책에서 인간이 죽은 다음에 영혼이 별에 가서 행복하게 산다고 했습니다. 플라톤은 『티마이오스』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적절한 기간동안 훌륭히 산 사람은 다시 그의 동반자인 별의 거주지로 되돌아가서 행복하고 익숙한 삶을 누리게 될 것이나 이에 실패한 자는 두 번째 탄생에서 여성으로 바뀔 것입니다. 그리고 그가 그런 처지에서도 여전히 나쁜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할 경우에는, 그가 타락하게 된 기질대로, 그런 기질 형성의 유사성에 따라 그와 같은 어떤 짐승의 부류로 언제나 바뀔 것입니다. 또한 그는 바뀜 즉 윤회함으로 인한 고통들에서 그전에는 벗어나지 못할 것입니다.”(플라톤/ 박종현 역주, 『티마이오스』 (경기도: 서광사, 2000), 115-116.).
플라톤은 이 세상에서 훌륭하게 살다가 죽으면 그 영혼이 별에 가서 행복하게 산다고 했습니다. 이 세상에서 훌륭하게 살지 못하면 영혼이 별에 가서 여성으로 바뀌고, 여전히 나쁜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짐승의 부류로 바뀔 것이라고 했습니다. 플라톤이 말한대로 영혼이 별에 가서 산다고 하더라도 아무것도 없는 별에 가서 살면 더 외롭고 불행할 것 같습니다. 특히, 여성이나 짐승은 더 기분이 나빠서 불행할 것 같습니다. 아이가 엄마가 없으면 불안한 것 같이 하나님이 곁에 없는 영혼은 별에 가도 불안하고 행복하지 않습니다. 우리 영혼은 하나님이 창조하셨기 때문에 하나님 곁에 있어야 행복하고, 하나님을 찬송할 때 행복한 것입니다. 이사야 43장 21절에 “이 백성은 내가 나를 위하여 지었나니 나를 찬송하게 하려 함이니라.”라고 말씀했습니다. 이 시간 여러분 모두 늘 하나님 곁에 계시고, 하나님을 찬송하는 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오늘 본문 11-12절을 읽겠습니다. 사도 요한이 밧모섬에서 성령에 감동이 되어 천국 예배를 보고 들었습니다. 천국 예배의 장면을 보니까 하나님이 앉으신 보좌가 있고, 그 주위에 생물들과 장로들이 보였습니다. 그 주위에 그 수가 만만이요 천천인 수많은 천사가 둘러서 있었습니다. 천사가 큰 음성으로 ‘죽임을 당하신 어린 양은 능력과 부와 지혜와 힘과 존귀와 영광과 찬송을 받으시기에 합당하도다’하면서 예수님을 찬양했습니다. 요한은 우리의 영혼을 구원하시기 위해 죽임을 당하신 예수님을 향하여 존귀와 영광과 찬송을 드리는 천국 예배를 보았습니다. 예배에 핵심은 나를 구원하시기 위해 죽임을 당하신 예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리는 것이기 때문에 천사가 큰 음성으로 죽임을 당하신 어린 양 예수님을 말한 것입니다.
제가 고등학교 1학년 때 처음으로 찬양집회에 참석한 적이 있습니다. 당시 명동에 YWCA 강당에서 화요일 저녁에 예수전도단이 연 화요집회가 있었습니다. 제가 그곳에 처음 참석했을 때 저는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첫째는 앞에서 여러 사람이 악기를 가지고 찬양을 하는 것을 보고 놀랐습니다. 당시 제가 다니던 교회에는 피아노 밖에 없었는데 그 집회에는 기타는 물론, 전자 기타와 베이스 기타, 드럼, 신디 사이저 악기로 찬양을 하니까 더 찬양을 은혜스럽게 해서 놀랐습니다. 둘째는 찬송가 뿐만 아니라 찬양을 직접 작곡해서 새 노래로 찬양을 하니까 더 새로워서 놀랐습니다. 셋째 제가 제일 놀란 것은 사람들이 찬양을 할 때 얼굴에 기쁨이 넘쳐고, 오른손을 들고 찬양을 하는 것 때문에 놀랐습니다. 제 생각에 정말 구원받은 사람은 저렇게 찬양을 하는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교회 예배는 천국 예배의 모형입니다. 지금 우리가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는 것은 궁극적으로 천국에서 예배를 드리기 위해서 훈련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 세상에서 보이지 않는 하나님과 예수님을 예배하다가 천국에 가서서 보이는 하나님과 우리 영혼을 구원하시기 위해 죽임을 당하신 어린 양 예수님을 직접 보면서 천국 예배를 드리게 될 것입니다. 고린도전서 13장 12절에 “우리가 지금은 거울로 보는 것 같이 희미하나 그 때에는 얼굴과 얼굴을 대하여 볼 것이요 지금은 내가 부분적으로 아나 그 때에는 주께서 나를 아신 것 같이 내가 온전히 알리라.”라고 말씀했습니다. 우리 영혼이 천국에 가면 그 때 우리는 얼굴과 얼굴을 대하여 보듯이 하나님과 예수님의 얼굴을 보고 찬양과 경배를 드리며 예배할 것입니다. 여러분 모두 천국의 예배를 사모하면서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시기 바랍니다.
20세기 스위스의 개혁교회 신학자 칼 바르트(Karl Barth, 1886-1968)는 예배에 관하여 이런 말을 했습니다. “요한복음서와 공관복음서와 신약성서의 서신서들은 결코 개인적인 교분을 위해서 기록된 문서들이 아니다. 그것은 공적인 교회를 위하여, 즉 더욱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전적으로 예배를 겨냥하고 있거나, 또는 부분적으로 직접 예배를 위한 입장에서 기록된 것이다. 아뭏튼 이 성서들이란 모여든 공동체 속에서 선포되어야 할 케리그마를 구체적으로 기도와 고백과 찬가와 축사와 축복과 영광과 또 그 밖의 예배 의식적 흔적을 보여 주는 것이다.”(칼 바르트/ 최종호 옮김, 『교회교의학 IV/2』 (서울: 대한기독교서회, 2012), 883.).
바르트는 신약성서는 전적으로 예배를 겨냥하고 있으며, 설교와 기도와 고백과 찬가와 축사와 축복과 영광같은 예배 의식적 흔적을 보여주고 있다고 했습니다. 성경과 교회는 하나님과 예수님을 예배하는 것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만약 내가 죽을 위험에 처해 있었는데 누군가가 나를 구해 줬다면 그 사람에게 감사를 표할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예배는 내가 영원히 지옥으로 떨어져 멸망당할 뻔 했는데 예수님이 대신 십자가에서 죽임을 당하심으로 나의 죄의 댓가를 대신 치르시고 나를 구원해 주셨기 때문에 예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리는 시간이 예배를 드리는 시간입니다. 오늘 본문에는 이미 천국에 간 성도들이 예수님을 직접 만나 감사의 천국 예배를 드리고 있는 것입니다. 구원받지 않은 사람은 예배를 드릴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구원 받은 사람은 예배를 드리지 않으면 살 수 없습니다. 이 시간 여러분의 마음에 구원의 확신을 가지고 예배를 드리는 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오늘 본문 13절을 읽겠습니다. 요한이 또 들으니까 하늘 위에와 땅 위에와 땅 아래와 바다 위에와 또 그 가운데 모든 피조물이 ‘보좌에 앉으신 이와 어린 양에게 찬송과 존귀와 영광과 권능을 세세토록 돌릴지어다.’라고 했습니다. 바로 전 12절에서는 수많은 천사가 찬양을 하면 예배를 드렸다면, 이번에는 모든 피조물이 보좌에 앉으신 하나님과 어린 양 예수님에게 찬송과 존귀와 권능을 돌리면서 예배를 드렸습니다. 라틴어로 성도를 ‘쌍티’(Sancti)라고 합니다. 그런데 예배는 라틴어로 ‘쌍타’(Sancta)라고 합니다. 성도와 예배가 어원이 같습니다. 성도는 뒤에 쌍티라고 해서 ti로 끝난다면, 예배는 ‘쌍타‘로 ta로 끝납니다. 뒤에 i가 a로 바뀌면 성도가 예배가 됩니다. 이 말은 성도가 곧 예배를 드리는 자라는 뜻입니다. 교회는 예배를 드리는 곳입니다. 교회의 원형인 천국이 곧 예배를 드리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교회는 예배를 드리는 곳입니다. 그래서 교회를 예배당이라고도 하는 것입니다. 이 땅에 구원받은 받은 사람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예배를 드릴 수 있는 예배당, 교회가 있어야 합니다. 특히, 자기가 편안하고 안정되고 자유롭게 예배를 드릴 수 있는 자기 교회가 있어야 합니다. 창문교회가 여러분이 천국의 예배를 드리기 전까지 이 땅에서 편안하고 안정되고 자유롭게 예배를 드릴 수 있는 여러분의 교회가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18세기 미국 초창기 인디언 원주민 선교를 한 데이비드 브레이너드(David Brainerd, 1718-1747)는 말도 안 통하는 인디언들에게 들어가 선교를 했습니다. 그러나 브레이너드는 성령이 주시는 힘으로 원주민과 함께 예배를 드리며 말씀을 전하면서 그들을 구원했습니다. 브레이너드는 1746년 6월 8일 주일날 일기에 다음과 같은 내용을 적어 놓았습니다. “[예배에서] 새로운 힘을 얻는 시간이었다. 위로와 새 힘이 넘쳐 흘렀다. 주님을 찬양한다. 다른 사람들에게도 동일한 은혜가 임했으리라고 믿는다. 귀한 양들이 성찬식 탁자 앞에 모여 있었다. 그 시간에 그들 한가운데 임하시는 것 같았다... 경건한 자들에게 위로의 시간이었고 몇몇 영혼에게는 새롭게 깨어나는 시간이었다. 오, 저로 주를 찬양하게 하소서!”(조나단 에드워즈 편집/ 송용자 옮김, 『데이비드 브레이너드 생애와 일기』 (서울: 복있는 사람, 2008), 398-399.).
구원받은 원주민들이 함께 예배를 드리면서 은혜를 받고 위로를 받고 새롭게 깨어나고 하나님을 찬양하는 사람들이 되었습니다. 구원받은 사람이 그 믿음을 유지하기 위해 예배를 드리는 것입니다. 예배를 드리지 않으면 믿음이 점점 식어지게 됩니다. 힘써서 예배를 드리는 가운데 믿음이 더 든든해 지고 은혜를 받고 위로를 얻게 되고, 하나님을 찬양하게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도 예배를 드리면서 하나님의 위로와 은혜를 받으시고 하나님을 찬양하게 되시기를 바랍니다.
요한복음 4장 23절에 “아버지께 참되게 예배하는 자들은 영과 진리로 예배할 때가 오나니 곧 이 때라.”고 말씀했습니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셔서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하여 십자가 지시고 우리를 구원해 주셨기 때문에 아버지께 구원을 감사하는 예배를 드릴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마음껏 아버지께 예배를 드릴 수 있는 때가 왔습니다. 예배를 드릴 수 있는 자유를 얻었다는 것은 자유 중에서도 가장 큰 자유를 얻은 것입니다.
우리는 몇 년동안 코로나를 겪으면서 예배에 제한을 받고 심지어는 몇 명 이상은 예배를 드리지 못하는 일도 겪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지금 우리가 교회에서 자유롭게 예배를 드릴 수 있다는 것이 큰 축복입니다. 자유의 종류가 많지만 그 중에서도 구원받은 사람에게 가장 큰 자유는 예배를 자유롭게 드리는 자유입니다. 지금 우리는 예배를 자유롭게 드리는 자유가 있습니다. 하나님께 예배를 자유롭게 드릴 수 있을 때 마음껏 예배를 드리시고 하나님을 찬양하고 경배하고 예배를 드리는 분들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우리 성도들이
예수님이 구원해 주신
구원을 감사하면서
지금은 이 땅의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다가
나중에 천국에 가서
천국 예배를 드리는
분들이 되게하여
주시옵소서
대한예수교 장로회 창문교회(WINDOW CHURCH)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