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스필버그(Steven Spielberg, 1946-) 감독의 ‘쉰들러 리스트’라는 영화를 본 적이 있습니다. 그 영화는 1933년부터 1945년까지 독일 히틀러의 나치 치하에서 일어났던 일을 영화화 한 것입니다. 주인공인 독인인 사업가 쉰들러(Oskar Schindler, 1908-1974)는 나치의 점령지인 폴란드에서 공장을 경영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공장 근처의 나치수용소에서 유대인들을 아우슈비치 수용소로 데려가서 죽인다는 소문을 듣고 나치수용소에 있는 유대인 1000명 이상을 돈을 주고 한 사람씩 한 사람씩 직공으로 사왔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쉰들러가 그 1000명 이상의 유대인 이름을 모두 암기했다는 것입니다. 쉰들러는 유대인 한 명 한 명을 구할 때 마다 자신이 가지고 있었던 귀중한 물건을 하나씩 하나씩 팔았기 때문에 사람과 물건을 연관시켜 암기했던 것입니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은 인상적입니다. 소련군의 반격으로 나치도 도망가고 독일 사람인 쉰들러도 폴란드를 떠나야 했습니다. 쉰들러는 떠나면서 구원받은 유대인들 앞에서 눈물을 흘리며 자기 차를 가리키며 이 차를 팔았으면 열 명은 더 구할 수 있었는데, 금핀을 꺼내면서 이 핀이면 한 사람은 더 구할 수 있었는데 하며 눈물을 흘렸습니다(차동엽, 『바보 Zone』 (서울: 여백미디어, 2010), 276-278.).
인생은 의미있는 일을 할 때 보람을 느끼는 것입니다. 인생을 살면서 의미를 찾지 못하면 인생이 허무해 집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무슨 일을 하든지 그 일에 의미를 부여하고, 지속적으로 의미를 찾아야 합니다. 우리는 내 개인의 일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을 넘어 하나님의 일에 의미를 둔다면 그 사람의 인생은 더 보람있고 행복한 인생이 될 것입니다. 마태복음 4장 4절에서 예수님께서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으로부터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인생이 먹는데만 의미를 두는 것을 넘어서 하나님의 말씀으로 사는 것에 의미를 두고 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시간 여러분의 인생의 의미를 개인의 일에 의미를 넘어 하나님의 말씀으로 사는 것에 의미를 두고 사시기를 축원합니다.
오늘 본문 14절을 읽겠습니다. 하나님께서 노아에게 고페르 나무로 방주를 만들라고 했습니다. ‘고페르’ 나무는 조직이 단단하고 방수 효과가 뛰어나 선박을 만드는데 적합한 나무였습니다. 하나님은 포악한 자들을 홍수로 멸망시킬 때 노아와 노아의 가족을 구원하기 위해 방주를 만들라고 하셨습니다. 창세기 9장 20절에 “노아가 농사를 시작하여 포도나무를 심었더니”라고 한 것을 보면 노아는 농사를 짓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갑자기 노아가 배를 만드는 것은 어울리지 않습니다. 그래서 노아가 고페르 나무로 방주를 만들기 위해 고페르 나무를 구하러 다닐 때 주위의 있는 사람들은 노아를 이해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노아는 방주를 만들기 위해 하나님의 말씀대로 고페르 나무를 구하러 다니는 것이 그의 인생에서 가장 큰 의미였습니다.
저는 초등학교와 중고등학교를 다닐 때 공부를 못했습니다. 왜 공부를 해야하는지 의미를 몰랐습니다. 공부할 의미를 모르니까 공부할 의욕도 생기지 않았습니다. 제가 왜 공부를 해야하는지 의미를 발견한 것은 고등학교 1학년 때 예수님을 믿고 난 다음입니다. 예수님을 믿고 앞으로 하나님을 위해 살고 싶다는 마음이 생기자 비로소 공부를 해야 겠다는 의미를 깨달았습니다. 그때부터 열심히 공부를 했지만 너무 늦게 공부를 해서 신학대학에 들어갈 수 없는 실력이었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거의 미달의 상황에서 신학대학에 들어갔습니다. 신학대학에 들어가서는 하나님의 위해 공부를 하는 의미를 발견하고 열심히 공부를 했습니다.
인생을 열심히 살기 위해서는 의미를 발견해야 합니다. 그러나 내가 내 의지로 의미를 찾고 발견하는 일은 한계가 있습니다. 내 의지로 찾은 의미는 금방 의미를 상실하고, 의미가 있다가도 의미가 없어질 수도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무엇보다도 하나님이 주시는 의미가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의미가 있을 때 우리는 끝까지 의미를 가지고 살아 갈 수 있습니다. 이 시간 하나님께서 여러분들에게 의미를 주시기를 바랍니다.
오늘 본문 15-16절을 읽겠습니다. 하나님이 노아에게 고프레 나무로 방주를 만들 때 길이가 삼백 규빗, 너비는 오십 규빗, 높이는 삼십 규빗으로 만들라고 했습니다. 길이가 135미터, 폭이 22.5미터 높이가 13.5 미터입니다. 이 크기는 건물 7층 높이로 축구장 면적의 1.5배 정도가 됩니다. 만약 노아가 이런 배를 자기 의지로 만들라고 했다면 이렇게 방주를 만들기 위해 고프레 나무를 하다가 내가 이렇게 많은 나무를 해서 방주를 만들 의미가 있을 까 하면서 포기했을 수도 있습니다. 설사 나무를 해 왔다고 하더라도 이 나무를 쌓아 올리고, 역청을 마르고, 창을 내고, 문을 내는 과정에서 벌써 지치고 어려워서 내가 정말 이 방주를 만드는 것이 의미가 있을 까 하면서 하다가 포기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노아에게 방주를 만들라는 의미를 주셨기 노아는 포기하지 않고 방주를 끝까지 만들 수 있었던 것입니다. 여러분의 인생도 하나님이 주시는 의미가 있을 때 무슨 일이든 그 일을 끝까지 해 낼 수 있습니다. 이 시간 하나님께서 여러분들에게 의미를 주시기를 바랍니다.
1620년 9월 6일 당시 30세의 젊은 청년 윌리엄 브래포드(William Bradford, 1590-1657)의 인도로 102명의 영국의 청교도들은 메이플라워를 타고 신앙의 자유를 찾아 대서양을 건너 신대륙으로 향했습니다. 마침내 66일만인 1620년 11월 11일 그들은 신대륙에 첫발을 내딛었습니다. 신대륙에 도착했지만 그들은 그해 겨울 배고픔과 추위와 싸우다가 102명중에 50명이 숨지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낙심하지 않고 그해 봄에 허허 벌판을 개간하고 영국에서 가져온 완두콩과 보리를 심었습니다. 그러나 토양이 달라 싹이 나지 않아 그것도 실패로 돌아가고 말았습니다. 한 고마운 인디언이 옥수수를 가져다가 심는 법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그러나 메뚜기 때가 습격해서 옥수수 잎새를 다 갉아 먹었습니다. 그해 가을 너무나 형편없는 수확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모든 사람들을 모아 놓고 가장 먼저 하나님께 추수감사예배를 드렸습니다. 미국이 탄생하는 순간입니다(오덕교, 『청교도 이야기』 (서울: 이레서원, 2002), 191-195).
청교도들이 신앙의 자유를 위해 배고픔과 추위와 싸워가며 신대륙으로 향했던 것은 신앙이 그만큼 그들의 인생에서 의미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그들의 인생에 신앙이 의미가 있다고 하셨기 때문에 그들은 모든 어려움을 겪고 결국 신대륙에 도착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신앙생활은 마치 방주를 만드는 것과 같습니다. 노아가 약 70-80년간 방주를 만들었습니다(참조, 창 5:32 7:6). 인생의 시간도 70-80년입니다. 신앙생활은 방주를 만드는 것과 같습니다. 노아가 하나님이 방주를 만들라는 의미를 주셨기 때문에 그는 방주를 끝까지 만들 수 있었습니다. 우리의 신앙생활도 우리의 노력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신앙생활은 내가 나의 영적인 방주를 만드는 것이라고 하나님이 의미를 주실 때 내가 평생을 방주를 만들 듯이 신앙생활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 시간 하나님께서 여러분의 마음에 신앙생활은 방주를 만드는 것이라는 의미를 주시기를 축원합니다.
오늘 본문 21절을 읽겠습니다. 하나님께서 노아에게 나중에 방주에서 가족과 혈육 있는 생물들이 먹을 양식을 저축하라고 했습니다. 이제 노아에게는 먹을 양식을 저축하는 것도 의미가 있습니다. 그러나 노아가 방주를 다 만들고 홍수가 났을 때 방주에서 먹기 위해 저축하는 것이기 때문에 노아에게 저축은 탐욕을 위한 것이 아니라 생존을 위한 것이기 때문에 저축에 의미가 있는 것입니다. 홍수가 370일간 났기 때문에 노아는 약 1년치의 먹을 것을 준비했습니다. 더 이상을 저축해도 방주에 실을 수가 없습니다. 노아가 그 이상을 저축하는 것은 그에게 의미가 없습니다. 1년치의 먹을 것으로 충분합니다.
4세기 이집트 사막을 방문한 역사가 팔라디우스(Palladius, 363-430)는 니트리아 지역의 수도사들의 생활을 기록했습니다. 니트리아에는 빵집이 일곱 개 있었고, 이 빵집은 600명의 니트리아에서 수도사를 위해서 빵을 만들었습니다. 이 수도사들은 손으로 아마포를 짜다주고 빵을 받았습니다. 이들은 토요일과 주일에 니트리아의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고 돌아갈 때 5일치 빵을 받아서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조용한 곳에 가서 기도하면서 아마포를 짜면서 오직 신앙생활에만 전념했습니다. 수도사들은 5일 동안 먹을 빵 이상을 가져가지 않았습니다. 그들의 자루에 저축된 빵은 5일 동안 먹을 빵이면 충분했습니다. 그들은 먹을 빵에 관심이 있었던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믿는 신앙에 더 관심이 있었기 때문입니다(팔라디우스/ 엄성옥 옮김, 『팔라디우스의 초대 사막 수도사들의 이야기』 (서울: 은성출판사, 2009), 44-46.).
수도사들은 빵을 지나치게 저축하지 않고 필요한 만큼만 가져갔습니다. 그들은 빵에 의미를 둔 것이 아니라 신앙생활에 의미를 두었기 때문입니다. 노아가 먹을 것을 저축을 한 것도 먹을 것에 의미를 두었기 때문이 아니라 방주안에서 생존하는 것이 더 중요한 의미였습니다.
제가 청년때 제가 다니던 모교회 목사님께 신학대학에 가서 목사가 되겠다고 말씀드리자 목사님은 겉으로는 축하한다고 말씀하셨지만 얼굴 빛은 반대하는 표정이 역역했습니다. 지금와서 생각하면 그 목사님의 그 표정은 목사가 끝까지 먹을 것에 의미를 두지 않고 온전히 성도들의 신앙생활을 돕고 하나님의 말씀을 잘 전하고 섬기는 데에 의미를 두고 목회를 한다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그랬던 것 같습니다.
이 세상에서 먹을 것에만 집착하는 사람은 신앙생활을 하지 못합니다. 먹을 것에 의미를 두고 신앙생활에 의미를 두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받았다는 뜻은 먹을 것에 의미를 두던 마음이 신앙생활에 의미를 두는 마음으로 바꾸었다는 뜻입니다.
이 시간 하나님이 여러분들에게 신앙생활에 의미를 두는 마음을 주시기를 축원합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이 시간
우리 성도들에게
신앙생활에
의미를 주셔서
이 세상에서
의미있게 살고
내세에
영생의 축복을
받게하여
주시옵소서
대한예수교 장로회 창문교회(WINDOW CHURCH)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