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기 독일의 관념주의 철학자 임마누엘 칸트(Immanuel Kant, 1724-1804)는 『순수이성비판』이라는 책을 썼습니다. 그는 『순수이성비판』에서 우리의 순수이성으로는 신을 인식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그는 『순수이성비판』에서 이런 말을 했습니다. “우리에게는 오직 가능한 경험적 대상에 대한 것 이외에는 어떤 선험적 인식도 가능하지가 않다... 곧 순수 지성 개념들은 결코 초월적으로 사용될 수 없고, 항상 경험적으로 사용될 수 있을 뿐이다... 최고 존재자라는 개념은 많은 관점에서 매우 유용한 이념이다. 그러나 그것은 바로 한낱 이념이기 때문에 그것에만 의거해서 실존하는 것에 대한 우리의 인식을 확대하기에는 전적으로 무기력하다... 그래서 순전히 사변적인 이성이 우리에게 신에 대해서 주는 초월적이고 유일하게 규정적인 개념은 객관적 타당성을 한 번도 주는 일이 없으며, 단지 무엇인가의 이념을 제공할 뿐이다.”(임마누엘 칸트/ 백종현 옮김, 『순수이성비판 1, 2』 (파주: 아카넷, 2006), 370, 482, 778, 835.)
칸트는 우리의 순수이성으로는 신을 인식할 수 없기 때문에 순수이성은 초월적으로 사용될 수 없고 항상 경험으로 사용될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칸트는 우리의 순수이성이 신앙을 가지면 초월적인 하나님을 인식할 수 있다는 것은 놓치고 있습니다. 우리의 순수이성이 신앙을 가지면 하나님을 인식할 수 있습니다. 에베소서 1장 17절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하나님, 영광의 아버지께서 지혜와 계시의 영을 너희에게 주사 하나님을 알게 하시고”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지혜와 계시의 영을 주시면 신앙이 생기고 그 신앙으로 하나님을 알고, 인식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 시간 하나님께서 여러분에게 지혜와 계시의 영을 주셔서 여러분이 살아계신 하나님을 알게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오늘 본문 2절을 읽겠습니다. 호숫가에서 어부들이 배에서 나와서 그물을 씻고 있었습니다. 배에서 나와서 그물을 씻었다는 것은 이미 밤에 바다에서 고기를 잡고 돌아온 상태라는 것을 말합니다. 5절에 밤이 새도록 수고하였지만 잡은 것이 없다고 한 것을 보면 지난밤 고기를 잡지 못하고 돌아와서 그물을 씻고 이제 집으로 돌아가려고 하고 있었습니다.
전 한동대 총장이셨던 고 김영길(金永吉, 1939-2019) 장로님은 미국에서 공학 박사학위를 받고 미국 항공 우주국 나사(NASA)에 들어가서 예수님을 믿게 되었습니다. 나사에 들어갔더니 세계적인 공학 박사들이 예수님을 믿고 자기에게 예수님을 믿으라고 해서 예수님을 믿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과학자들은 가장 합리적이고, 과학적이고, 이성적인 사람들인데 그 사람들이 자기에게 ‘무조건 믿으라’고 했다고 합니다. 그래도 성경을 알아보고 믿어야 할 것 같아서 요한복음 2장에 예수님이 물로 포도주를 만든 것을 읽으니까 과학적으로 도저히 말이 안되 부인에게 성경 믿기 어렵다고 하자 부인이 ‘무조건 믿으라’고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김영길 장로님에게 무조건 성경 말씀을 믿었더니 성경에 나온 모든 기적이 믿어지더랍니다.
하나님은 내가 이성적으로 합리적으로 생각하면 하나님을 알지 못합니다. 내가 이성적이고 합리적으로 믿어지지 않더라고 하나님이 말씀 하신 성경을 무조건 믿으면 하나님을 알 수 있는 것입니다. 교회에서 하나님이 믿어지지도 않는데 ‘무조전 믿으라’고 한다고 그것은 이성적이지도 않고, 비합리적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오히려 그것이 사실입니다. 내가 먼저 하나님의 말씀을 무조건 믿을 때 그 무조건의 믿음으로 참 믿음에 이르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로마서 1장 17절에 “믿음으로 믿음에 이르게 하나니 기록된 바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함과 같으니라”라고 말씀했습니다. 참 믿음을 얻기 위해서는 내가 하나님의 말씀을 무조건 믿는 것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여러분도 하나님의 말씀을 무조건 믿는 것부터 시작하여 참 믿음에 이르는 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오늘 본문 4절을 읽겠습니다. 시몬 베드로는 그물을 씻고 있고, 예수님은 시몬 베드로의 배에 올라 말씀을 전하셨습니다. 예수님이 말씀을 마치시고 시몬에게 이르시되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시몬 베드로의 입장에서는 예수님의 이 말씀은 이성적으로도 합리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말씀입니다. 고기는 주로 밤에 잡는 것인데 지금은 이미 낮이고, 지난밤에 고기를 잡은 것이 없는 상태에서 낮에 고기를 잡으라고 하는 것도 이성적이지 않았습니다. 고기는 깊은곳에 있지 않은데 깊은 곳에 가서 그물을 내리라고 말씀하신 것도 합리적이지 않습니다. 상황적으로도 이미 그물을 다씻어 두었고, 지난 밤에 밤을 새워서 몸도 피곤한 상태라고 도저히 다시 나가서 고기를 잡는다는 것은 이성적이지도 않고, 합리적이도 않은 말씀입니다. 그러나 바로 이 지점이 내 인생에 기적이 일어나는 순간이냐 아니냐가 갈리는 지점입니다. 여기서 예수님의 말씀이 이성적이지 않고 합리적이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기적이 일어나지 않지만 예수님의 말씀을 무조건 믿는 사람에게는 기적이 일어나고 축복을 받는 것입니다. 여러분에게 이런 상황이 왔을 때 예수님의 말씀을 무조건 믿고 나가 여러분의 인생에 기적과 축복을 받게 되시기를 바랍니다.
3세기 라틴 교부 때르뚤리아누스(Tertullianus, 155-225)는 부활이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에 확실한 것이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아들이 죽으셨다는 사실은 어리석은 일이기 때문에 믿을 만한 것이다. 묻히신 분이 부활하셨다는 사실은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에 확실한 것이다.”(떼르뚤리아누스/ 이형우 역주, 『그리스도의 육신론』 (왜관: 분도출판사, 1994), 111.).
떼르뚤리아누스는 예수님의 죽음이 어리석은 것이라 믿을만 하고 부활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확실한 것이라고 했습니다. 한마디로 말한다면 성경에 나오는 말씀을 무조건 믿으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이성적으로 합리적으로 이해될 때만 믿으면 기적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이기 때문에 무조건 믿을 때 기적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여러분도 하나님의 말씀을 무조건 믿으시기 바랍니다.
오늘 본문 5절을 읽겠습니다. 시몬 베드로가 ‘밤이 새도록 수고하였으되 잡은 것이 없지마는 말씀에 의지하여 내가 그물을 내리리이다.’ 하면서 다시 바다로 나갔습니다. 이것이 아무 조건도 달지 않고 믿는 무조건 믿는 믿음입니다. 자기가 이성적으로 합리적으로 생각해 볼 때 불가능한 상황이었지만 예수님이 말씀하셨기 때문에 말씀을 무조건 믿고 다시 바다에 나갔을 때 베드로의 인생에 기적이 일어나고 축복을 받은 것입니다.
제가 소망교회 대학부를 지도할 때였습니다. 대학생들을 데리고 수련회를 가서 기도회를 인도할 때였습니다. 사도행전 2장에 마가의 다락방에서 기도를 했을 때 모두 성령이 충만하여 방언을 하는 역사가 일어났다고 설교하면서 이 시간에도 말씀을 그대로 믿고 기도하면 오늘 우리에게도 방언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씀을 전하고 기도했습니다. 그때 정말 말씀 그대로를 믿고 모든 학생들이 기도를 했을 때 거의 모두 방언을 받았습니다. 제가 기도회를 인도하면서 학생들이 기도를 열심히 하는지 잠깐 눈을 뜨고 보게 되었는데 가운데에 한 남학생이 눈을 뜨고 기도를 하지 않고 저를 쳐다 보고 있었습니다. 당시에 그 학생은 연대 심리학과를 다니던 학생이었습니다. 아마도 그 학새은 자기가 학교에서 배운 심리학적인 지식으로 성경의 말씀을 믿을 수 없었는지 기도를 하지 않고 눈을 뜨고 가만히 있었습니다. 성경 말씀을 무조건 믿고 기도한 학생들은 모두 성경의 말씀대로 방언을 받았는데, 그 심리학과 학생은 자기의 이성적이며, 합리적인 생각 때문에 기도를 하지 않았고, 방언도 받지 못했습니다.
우리가 신앙생활을 하면서도 축복을 받는 사람이 있고, 축복을 받지 못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축복을 받지 못하는 사람은 자기의 이성적으로 합리적으로 이해되지 않는 것은 믿지 않는 사람입니다. 반면에 축복을 받는 사람은 비록 이성적으로도 합리적이지도 않지만 예수님이 말씀하셨기 때문에 조건 없이 무조건 믿는 사람입니다. 무조건 믿는다고 해서 아무거나 덮어놓고 믿는다는 뜻은 아닙니다. 예수님의 말씀이 아닌 것은 무조건 믿어서는 안되지만 예수님이 말씀하신 것은 무조건 믿으면 됩니다. 예수님이 말씀하신 것을 무조건 믿는 것이 어리석어 보이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가장 지혜로운 것입니다. 이 시간 여러분 모두 예수님의 말씀을 조건없이 무조건 믿어서 여러분의 인생에 기적이 일어나고 축복받게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오늘 본문 6-7절을 읽겠습니다. 시몬 베드로가 예수님의 말씀을 무조건 믿고 바다로 나갔더니 고기 잡은 것이 심히 많아 그물이 찢어질 정도라 다른 배의 동무들에게 도와 달라고 해서 두 배에 가득찰 만큼 고기를 많이 잡았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에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조건을 달지 않고 무조건 믿었더니 베드로의 인생에 기적이 일어나고 축복을 받은 것입니다.
1848년 평양에서 태어난 백아무개라는 이름도 없는 여자가 예수님을 믿었습니다. 어느날 기도 중에 하나님이 말씀을 통하여 돌이 많은 돌산을 사라는 감동을 주셔서 믿음으로 무조건 돌산을 하나 샀는데 모두들 사기를 당했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몇 년후에 아무 소용이 없는 돌산인 줄 알았는데 그 땅에 시멘트 원료가 묻혀 있는 황금의 땅이라는 것이 밝혀져 비싼 값에 팔리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고 무조건 믿었더니 하나님이 놀라운 물질의 축복을 주셨습니다. 그녀는 그 돈으로 마을에 다리를 놓아주고, 교회를 세우고, 학교를 짓고, 독립운동의 자금을 대주었습니다. 훗날 사람들은 이름 없는 그 여자가 선행을 많이 했다고 해서 그 이름을 백선행이라고 지어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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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복음 4장 50절에 왕의 신하의 아들이 병들어 거의 죽게 되었을 때 예수님께 자기와 함께 자기 집으로 가서 병을 고쳐달라고 했습니다. 그때 예수님께서 “가라 네 아들이 살아 있다 하시니 그 사람이 예수께서 하신 말씀을 믿고 가더니” 아들이 살아났습니다. 왕의 신하는 아직 눈으로 아들이 병에서 고침 받은 것을 확인하지 못했지만 예수님의 말씀을 무조건 믿고 순종하고 갔을 때 아들의 병이 치유되었습니다. 믿음은 이런 것입니다. 베드로가 예수님의 말씀이 이성적으로 합리적으로 이해되지 않았지만 무조건 믿고 다시 바다로 갔을 때 기적이 일어나고 축복을 받은 것입니다. 여러분의 인생도 예수님의 말씀을 무조건 믿고 나가면 여러분에 인생에 기적이 일어나고 축복을 받을 것입니다.
이 시간 여러분 모두 예수님의 말씀을 무조건 믿고 여러분의 인생에 기적이 일어나고 축복을 받게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이 시간
우리 성도들이
예수님의 말씀이
이성적으로
합리적으로
이해될때만 믿지 말고
예수님의 말씀을
무조건적으로
믿어서
인생에 놀라운
기적과 축복을
받게하여
주시옵소서
대한예수교 장로회 창문교회(WINDOW CHURCH)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