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17년 10월 31일 독일의 종교개혁자 마틴 루터(Martin Luther, 1483-1546)는 로마 가톨릭 교회의 잘못된 구원론에 개혁을 외치며 종교개혁을 외쳤습니다. 그후 약 30년 동안 종교개혁자들과 로마 가톨릭 교회는 신학적인 논쟁을 펼쳤습니다. 로마 가톨릭 교회는 루터가 종교개혁을 외치고 28년이 되던 1545년 트렌토에서 종교회의를 열고 종교개혁자들을 반대하면서 다음과 같이 주장했습니다. “만일 인간의 자유의지는 생명 없는 사물처럼 아무것도 행할 수 없고 완전히 수동적인 역할이라고 주장한다면, 그는 파문받아야 한다... 만일 누가 죄인이 의롭게 되는 은총을 얻기 위해서는 본인의 협조만 필요할 뿐 그가 자신의 자유의지를 가지고 뭔가를 준비하거나 자신을 준비시킬 필요가 전혀 없다는 의미에서 죄인은 오로지 믿음만으로 의롭게 된다고 주장한다면, 그는 파문받아야 하다.”(주세페 알베리고 외 엮음/ 김영국, 손희송, 이경상 옮김. 『보편 공의회 문헌집 제3권 – 트렌토 공의회, 제1차 바티칸 공의회』 (서울: 가톨릭출판사, 2006). 679.).
트렌토 종교회의에서 로마 가톨릭 교회는 우리가 의롭게 되고 구원받는 것은 종교개혁자들이 말하는 것처럼 오직 믿음만이 아니라 인간의 자유의지로 자신을 준비시킬 필요가 있다고 했습니다. 구원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에 의한 것이 아니라 인간이 자유의지로 협력해야 구원이 이루어진다고 주장한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하나님의 은혜와 인간의 공로가 합쳐져야 구원을 얻는다고 주장한 것입니다. 이것은 성경의 가르침이 아니기 때문에 루터와 칼빈같은 종교개혁자들이 종교개혁을 한 것입니다. 에베소서 2장 5절에 “너희는 은혜로 구원을 받은 것이라.”라고 말씀하고 있으며, 에베소서 2장 7-8절에는 “너희는 그 은혜에 의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았으니 이것은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 행위에서 난 것이 아니니 이는 누구든지 자랑하지 못하게 함이라”라고 말씀했습니다. 우리는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을 받은 것이며, 구원은 하나님의 선물이지 우리의 행위 즉 우리의 자유의지로, 우리의 공로로 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성경은 말씀합니다. 구원은 하나님의 은혜로 받은 것입니다. 이 시간 여러분이 받은 구원은 하나님의 은혜의 선물인 것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오늘 본문 7-8절을 읽겠습니다. 아브라함의 씨가 다 그의 자녀가 아니라 오직 이삭으로부터 난 자라야 네 자녀라 불리리라고 했습니다. 아브라함의 아들이 8명 있었는데 그중에 부인 리브가의 통해 낳은 이삭만 약속의 자녀이고, 나머지 여종이나 후처를 통해 낳은 7명의 자녀는 육신의 자녀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은 약속의 자녀인 이삭만 아브라함의 자녀로 선택하셨습니다.
제가 초등학교를 다니던 때에 학교에 미술 시간에 찰흙으로 자기가 만들고 싶은 것을 만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찰흙으로 집을 만들다가도 다른 것을 만들고 싶으면 집을 부시고 자동차를 만들기도 하고, 사람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찰흙이 왜 나를 이렇게 만들었느냐고 할 수가 없습니다. 내가 마음대로 만들면 됩니다. 내가 찰흙으로 만드는대로 모양이 나옵니다. 전적으로 내가 찰흙의 주인이기 때문에 내가 만들고 싶은대로 만들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이 이삭을 아브라함의 약속의 자녀라고 하고 나머지 일곱명은 육신의 자녀라고 하신 것도 전적으로 하나님의 주권에 달려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아브라함을 선택하시고 그리고 이삭을 선택하신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이 아브라함과 이삭의 주인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오늘 여러분을 하나님의 자녀로 선택하시고 구원하신 것도 전적으로 하나님 주권에 달리신 것입니다. 로마서 8장 30절에 “또 미리 [예]정하신 그들을 또한 부르시고 부르신 그들을 또한 의롭다 하시고 의롭다 하신 그들을 또한 영화롭게 하셨느니라.”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은 오늘 여러분을 구원하시기 위해 미리 예정하시고 그래서 교회로 불러 주시고, 그리고 의롭다고 하시고 영화롭게 해 주신 것입니다.
오늘 본문 13절을 읽겠습니다. 하나님이 아브라함의 8명의 아들 중에 이삭을 약속의 자녀로 선택한 것 같이 이제 이삭의 두 명의 자녀 야곱과 에서 중에 하나님은 야곱은 사랑하고 에서는 미워하였다고 했습니다. 야곱은 사랑하고 에서는 미워하신 것도 역시 하나님의 주권에 달려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인간을 창조자이며, 인간의 주인이시기 때문에 모든 선택의 결정권은 하나님에게 있습니다.
종교개혁자 존 칼빈(John Calvin, 1509-1564)은 오늘 본문 13절을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하나님은 야곱이라는 사람을 통하여서는 자기의 은혜를 받을 가치가 있는 사람들을 선택하신다는 사실을 보여 주신 데 반해서 에서라는 사람을 통하여서는 자기가 무가치하다고 예견하시는 사람들을 배척하신다는 사실을 보여주셨다는 것이다.”(존 칼빈/ 문병호 옮김, 『기독교 강요 3』 (서울: 생명의말씀사, 2020), 704.).
칼빈은 야곱의 경우는 하나님의 은혜를 받을 가치가 있는 사람을 선택하신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며, 에서는 하나님이 무가치하다고 예견된 사람들을 배척하신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고 했습니다. 야곱을 선택한 것은 오늘 우리를 선택하신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며, 에서를 배척하신 것은 하나님에게서 배척받을 사람을 보여준 것입니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하나님의 은혜를 받을 가치가 있어서 선택을 받는 것입니다. 그 사람이 구원 받은 사람입니다. 하나님의 선택을 받은 사람은 내 자유의지나 내 노력, 내 공로가 하나도 없는 사람입니다.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선택받은 사람만이 구원받는 것입니다. 그런차원에서 여기 계신 여러분은 하나님이 선택하시고 교회로 불러 주셨기 때문에 구원을 받은 것입니다. 이 시간 하나님이 주시는 구원의 선물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1913년 남원에서 태어난 이현필 선생(李賢弼, 1913-1964)은 개신교인이지만 로마 가톨릭교회의 영향을 받고 동광원이라는 사회복지 단체와 수도원을 만들어서 활동했습니다. 이현필 선생은 로마 가톨릭의 교회에 따라 구원을 위해서는 선행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평생을 선행과 금욕고행을 하고 살다가 죽기 직전에 이 교리가 잘못 된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현필 선생 죽기 직전에 이렇게 말했습니다. “주여 저는 이 순간까지 섬기는데 있어서 선행위주(善行爲主)를 해왔습니다. 오늘 저는 그동안 잘못 믿어온 점을 자백합니다... 나는 위선자입니다. 나도 그리스도의 보혈을 의지하여 구원을 얻을 사람이지 선행이나 금욕고행으로 구원얻으려는 사람은 아닙니다. 그리고 무슨 고기든지 좋으니 먹을 고기를 사오라고 했습니다. 제자들이 굴비 한 마리를 사서 물에 끊여 가져왔습니다. 이현필 선생은 수고했소 그 국물을 내 입에 떠 넣어주시오 하고 국물을 마셨습니다.”(엄두섭 엮음, 『이현필 소전, 문집, 필답, 일기 순결의 길 · 초월의 길』 (서울: 은성출판사, 1993), 22.).
이현필 선생은 죽기직전까지 선행이나 고기를 먹지 않는 금욕고행을 해야 구원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마지막 순간에 예수님의 보혈의 은혜로 구원받는 다는 것을 깨닫고 생각을 바꾸었습니다. 구원은 내 노력으로 받는 것이 아닙니다. 구원은 내 노력과는 상관없이 전적으로 하나님이 은혜로 선택한 사람에게 값없이 주시는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이 시간 하나님이 은혜로 선택한 여러분들에게 주시는 구원의 선물을 받으시기를 축원합니다.
오늘 본문 14절을 읽겠습니다. 하나님이 은혜로 선택받은 사람은 구원을 받고 선택받지 못한 사람은 구원을 받지 못한 것이 불의라고 생각할지 몰라도 하나님에게는 그렇지 않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모든 인간을 창조힌 창조주로서 하나님이 인간의 주인이기 때문에 하나님의 주권에 따라 은혜 구원받을 자를 하나님이 선택하시고 구원을 주시기 때문입니다.
종교개혁자 존 칼빈은 『기독교 강요』 에서 선택된 자와 버려진 자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하나님은 아무 구별도 없이 모든 사람을 자녀로 삼으셔서 누구나 구원의 소망을 가질 수 있도록 하지 않으시고, 어떤 사람들에게는 주길 거부하시는 것을 다른 사람들에게는 주신다. 그리하여 이러한 대조를 통하여 자기의 영원한 선택이 자기의 은혜를 밝히 드러내게 하신다.” (존 칼빈/ 문병호 옮김, 『기독교 강요 3』 (서울: 생명의말씀사, 2020), 675.).
칼빈은 하나님은 아무 구별도 없이 모든 사람을 자녀로 삼는 것이 아니라 선택한 사람을 자녀로 삼고 은혜로 구원하신다고 했습니다. 이 세상의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자녀로 선택을 받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지금 교회에 오셨다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자녀로 선택받았다는 증거입니다. 요한복음 6장 44절에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 이끌지 아니하시면 아무도 내게 올 수 없으니 오는 그를 내가 마지막 날에 다시 살리리라.”라고 말씀하셧습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면 아무도 예수님께 올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이 예수님께 오셨다는 것은 여러분이 하나님의 선택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이 시간 여러분을 은혜로 선택하여 구원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시는 시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제가 교회에 나오신 성도님들을 보면 이 세상에서 제일 복 받은 분들이라고 생각이듭니다. 왜냐하면 교회에 나오신 성도님들은 하나님께서 은혜로 선택하신 분들이기 때문입니다. 교회는 내가 나오고 싶다고 나올 수 있는 곳이 아니라 하나님이 은혜로 선택된 분들만 나오는 곳이기 때문에 교회에 나오신 분들은 이 세상에서 가장 복 받은 분들입니다. 이제 하나님께서 여러분을 이 세상에서도 복을 주시고 구원하시고 영생의 구원도 주실 것입니다. 여러분 모두 가장 복받은 분들이라고 생각하시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리는 분들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우리 성도들을
선택하시고
예정하시고
교회로 부르시고
구원해 주신 것을
감사합니다.
우리 성도들이
세상에 사는
동안에
늘 지켜주시고
축복해 주시옵소서
대한예수교 장로회 창문교회(WINDOW CHURCH)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