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 덴마크의 기독교 실존주의 철학자 키에르케고르(Søren Aabye Kierkegaard, 1813- 1855)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숙련된 궁수가 쏜 화살이 활시위를 떠나 쉬지 않고 날아서 마침내 과녁에 적중하는 것처럼, 인간은 하나님에게서 출발하여 목표이신 하나님을 향하도록 창조된 존재이며, 그래서 하나님 안에서가 아닌 다른 곳에서는 쉴 수가 없다.”(칼 바르트/ 손성현 옮김, 『로마서』 (서울: 복있는 사람, 2017), 885 재인용.).
인간은 몸과 마음이 평안이 쉴 수 있는 곳이 있어야 합니다. 그곳이 가정일 수 있고, 내 개인 공간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인간은 그런 곳까지고는 충분히 쉴 수 있는 존재가 아닙니다. 인간은 하나님을 향하여 창조된 영적 존재이기 때문에 하나님 안에서가 아니면 진정한 쉼을 얻을 수 없습니다. 마태복음 11장 28절에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라고 말씀했습니다. 인간은 힘들고 어렵고 쉬고 싶을 때 예수님에게로 와야 합니다. 인간은 예수님 안에서 쉴 때 참 쉼을 누릴 수 있습니다. 이 시간 여러분 모두 예수님안에서 참 쉼을 누리시기를 축원합니다.
오늘 본문 1절을 읽겠습니다.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라고 말씀했습니다. 하나님과 우리와의 관계를 목자와 양으로 비유했습니다. 양에게는 목자가 반드시 있어야 양이 부족함을 느끼지 않고 편안하게 쉴 수 있습니다. 목자는 양을 지켜주기 때문입니다. 시편 121편 5-6절에 “여호와는 너를 지키시는 이시라 여호와께서 네 오른쪽에서 네 그늘이 되시나니 낮의 해가 너를 상하게 하지 아니하며 밤의 달도 너를 해치지 아니하리로다.”라고 말씀했습니다. 하나님은 여러분을 지켜주시는 분입니다.
제가 교회 고등부를 다닐 때입니다. 당시 홍 선생님이라고 우리반을 맡으신 젊은 청년 선생님이 계셨습니다. 듣기로는 모 의대를 다니다가 잠시 쉬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런데 그 선생님은 우리에게 먹을 것을 그렇게 많이 사주셨습니다. 우리가 배고프다고 하면 가서 식사도 사주시고, 빵과 과자와 음료수를 먹고 싶다고 하면 또 사주셨습니다. 아마도 그 당시에 그 선생님은 아르바이트로 번 돈을 모두 우리에게 다 쓰신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 선생님은 우리가 배고파서 식사를 사주시고, 간식을 사주시는 것 뿐만 아니라 식사와 간식을 사주시면서 우리에게 신앙적인 이야기를 해주시면서 우리를 신앙으로 인도해 주셨습니다. 그 선생님이 먹을 것을 사주시고 신앙 이야기를 해주셔서 우리는 마음 문을 열고 신앙을 받아들였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그 선생님이 참 고맙게 느껴집니다.
오늘 본문 2-3절을 읽겠습니다. 하나님이 나를 푸른 풀밭에 누이시며, 쉴 만한 물가로 인도하시고 의의 길로 인도하신다고 했습니다. 푸른 풀밭과 쉴 만한 물가는 우리가 이 세상에서 살아나갈 때 하나님께서 먹을 것을 주신다는 뜻입니다. 뿐만 아니라 영혼을 소생시키시고 의의 길로 인도하신다는 것은 하나님이 우리를 신앙의 길로 인도하신다는 뜻입니다. 마태복음 6장 31-32절에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염려하지 말라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있어야 할 줄을 아시느니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이 여러분의 인생에 반드시 먹을 것을 주시고 인도해 주십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신앙의 길, 믿음의 길, 의의 길로 인도해 주십니다. 이 시간 여러분 모두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하나님이 여러분의 인생을 영육간에 인도해 주신다는 믿음을 가지고 살아가게 되시기를 바랍니다.
16세기 [프랑스 영인] 베아른이라는 나라의 여왕으로서 프랑스 개혁주의자들인 위그노의 지도자요 보호자였던 잔 달브레(Jeanne d’Albret(1528�)라는 여자는 1560년 프랑스의 로마 가톨릭교회의 위협에도 불구하고 로마 가톨릭교회에서 개신교로 개종을 했습니다. 당시에 프랑스의 로마 가톨릭 국가에서 개신교로 개종을 하면 신변의 위협을 받을 수 있었던 위험한 상황이었습니다. 심하면 화형을 당했습니다. 그럼에도 그녀는 개신교로 개종을 하면서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1560년에 주님께서 당신의 은혜로 우상숭배의 수렁에 깊이 빠져 있던 나를 구출해 주시고, 나를 주님의 교회에 기쁘게 받아주셨다. 그때부터 주님은 동일한 은혜로 내가 주님의 교회 안에서 버텨내도록 나를 도우셨고, 그 이후로 나는 개혁신앙의 대의를 위해 헌신하였다.”(박경수. “16세기 위그노 여성 지도자 잔 달브레의 자기 변호- 『편지』와 『충분한 설명』을 중심으로,”「장신논단」51/1(2019), 123-127 특히 127.).
잔 달브레가 살았던 프랑스에서는 로마 가톨릭에서 개신교로 개종을 한다는 것은 죽음을 각오해야 하는 것이었지만 그녀는 진리를 따를 때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는 믿음으로 해를 두려워하지 않았습니다.
오늘 본문 4절을 읽겠습니다.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다닐찌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시면서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실 것을 믿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인생을 살아갈 때 사망의 음침한 곳을 가는 것 같은 때가 있지만 그때도 하나님이 함께 하시기 때문에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로 여러분을 지켜주실 것입니다.
390년 잉글랜드에서 태어난 패트릭(St. Patrick, 390-461)은 16살 때 해적들에게 잡혀 아일랜드로 끌려가게 되었습니다. 그곳에서 6년 동안을 노예로 살았습니다. 패트릭은 하나님께 구해달라고 낮에 100번, 밤에 100번씩 기도했습니다. 노예 생활을 6년쯤 하고 있을 때 하나님의 은혜로 도망하여 고향 잉글랜드로 다시오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432년 패트릭이 마흔 두 살이 되었을 때 꿈에 아일랜드로 “돌아가라”는 꿈을 꾸게 되었습니다. 패트릭은 자기의 젊은 날 노예로 삼았던 원수들이 있는 아일랜드로 다시 가라는 꿈을 꾸고 하나님의 선교 명령이라고 생각하고 원수들이 있는 아이랜드로 다시 갔습니다. 패트릭은 아일랜드에서 약 30년 동안 선교를 하며 개인적인 원수였던 이교도들에게 복음을 전하여 40개 이상의 부족을 회심시키고, 700여개의 교회를 세웠습니다(에드워드 C. 셀너/ 김종희, 문선희 옮김, 『캘트 성인들 이야기』 (서울: 기독교문서선교회, 2005), 219-221.).
오늘 본문 5절을 읽겠습니다. 주께서 내 원수의 목전에서 내게 상을 차려 주시고 기름을 내 머리에 부으셨으니 내 잔이 넘치나이다라고 했습니다. 이 말씀은 하나님은 원수 앞에서도 하나님이 잔치 상을 차려주시고 축복하신 다는 것입니다. 기름을 발랐다는 것은 하나님이 축복을 해 주셨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이 함께 하는 사람에게는 하나님은 원수 앞에서도 구원해주시고 축복을 주신다는 것입니다. 심지어 하나님이 함께 하는 사람은 원수마저도 사랑하고 축복하고 하나님의 축복을 나눠 줄 수 있을 만큼 하나님의 축복으로 넘쳐나는 사람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이 함께 하는 사람을 이 세상에서 원수라도 이길수 없습니다. 이 시간 하나님이 여러분을 원수 앞에서도 축복하신다는 것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마지막 6절을 읽겠습니다. 6절은 내 평생에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반드시 나를 따를것이라고 했습니다. 지금만이 아니라 미래에도 계속 하나님의 축복이 이어질 것이라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여호와의 집에 영원히 살리로다라고 했습니다. 그 어떤 곳 보다도 여호와의 집은 가장 안전한 장소이며, 가장 편안히 쉴 수 있는 장소이며, 하나님의 축복을 받는 장소입니다. 이 여호와의 집에 잠시가 아니라 영원히 살게 하시겠다고 하셨습니다. 이 시간 하나님이 여러분의 인생을 영원히 축복하시고, 여호와의 집에서 영원히 거하는 축복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17세기 영국의 청교도 목회자 리처드 백스터(Richard Baxter, 1615- 1691)는 『성도의 영원한 안식』이라는 책에서 여호와의 영원한 집 천국에 대하여 이렇게 말했습니다. “천국을 사모하는 마음은 그리스도인의 특성 중에 가장 뛰어난 것이다. 그리스도인이 세상과 구별되는 여러 공통적인 특징이 있지만, 그중에 영원한 안식을 사모하는 거룩한 마음은 세상 사람과 자신을 더욱 뚜렷하게 구별하게 한다.”(리처드 백스터/ 스데반 황 옮김, 『성도의 영원한 안식』 (서울: 평단문화사, 2011), 265.).
교회는 푸른 초장이며, 쉴 만한 물가이고, 의의 길이며, 하나님이 축복의 상을 차려주시는 곳이고, 하나님이 축복의 기름를 부어주시는 곳이며, 하나님의 선하심과 인자하심의 축복을 주시는 곳이고, 이 세상에 있는 여호와의 영원한 집입니다. 교회에 오는 시간은 하나님이 주시는 축복을 받으러 오는 시간입니다. 교회 오실 때 마음속으로 축복받으러 가자 하는 마음으로 오시기 바랍니다. 교회에 오는 순간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이기고 원수 앞에서도 축복을 받게됩니다.
이 시간 여러분의 인생에 여호와를 목자로 삼고 여호와의 집 교회에서 하나님이 주시는 축복을 많이 받게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이 시간 일평생
우리 성도들의
목자가 되어 주셔서
축복의 길로
인도하여 주시고
모든 사망의 골짜기에서
함께 하여 주시고
여호와의 집에서
영원히 축복받게
하여 주시옵소서
대한예수교 장로회 창문교회(WINDOW CHURCH)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