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원전 8세기 고대 그리스의 작가 호메로스(Homeros(Homer), 기원전 800년-750)는 『일리아스』 라는 서사시를 썼습니다. 『일리아스』 에는 그리스 연합군과 트로이아 군의 전쟁을 다루고 있습니다. 그리스 연합군에서 최고로 힘이 센 아킬레우스와 트로이아 군의 장군 헥토르가 전쟁을 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힘에 있어서는 헥토르는 아킬레우스보다 못하지만 헥토르는 나라와 가족을 지키기 위해 아킬레우스와 싸우러 나갑니다. 헥토르가 아킬레우스와 싸우러 나가기 전에 군사를 모으며 이런 말을 합니다. “내가 그대들을 도시에서 저마다 그대들을 모은 것은 단지 군사들의 수(數)를 구하거나 바라서가 아니라, 그대들이 트로이아인들의 아내들과 어린 자식들을 호전적인 아카이오이족에게서 기꺼이 구해주기를 바랐던 때문이오.”(호메로스/ 천병희 옮김, 『일리아스』 (경기도: 숲출판사, 2015(개정판), 506.).
호메로스는 비록 그리스 사람이지만 아킬레우스의 힘보다는 적장이지만 헥토르가 힘은 약하지만 나라와 가족을 지키기 위해 용감하게 나서는 모습을 더 높게 평가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인생을 살면서 누구를 구해주고, 지켜준다는 것은 위대한 일이며, 가치있는 일이고, 의미가 있는 일이며, 용기있는 일입니다. 여러분의 인생이 다른 사람을 구해주고, 지켜주는 인생이 되기를 바랍니다. 성탄절은 예수님이 여러분을 구해주고, 지켜주시기 위해 오신 날입니다. 예수님께서 요한복음 17장 12절에 “내가 그들과 함께 있을 때에 내게 주신 아버지의 이름으로 그들을 보전하고 지키었나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살아계신 예수님은 여러분을 보전하고 지켜주실 것입니다. 이 시간 살아계신 예수님이 여러분의 인생을 보전하고 지켜주시기를 축원합니다.
오늘 본문 8-9절을 읽겠습니다. 목자들이 밤에 양떼들을 지키고 있을 때 주의 사자가 곁에 서고 주의 영광이 그들을 두루 비추매 크게 두려워했습니다. 목자들이 밤에도 양떼를 지키는 것은 밤에 늑대가 나타난 양떼를 공격하기 때문입니다. 2017년 12월 8일 프랑스 동남부에 양사육을 하고 있는 레이피씨는 “지난 밤 늑대에게 150마리 양떼 중 15마리를 잃었다”면서 괴로운 마음을 전했습니다. 늑대는 주로 밤에 양을 공격합니다. 그래서 밤에도 목자가 양떼를 지키지 않으면 늑대들에 의해 양떼들이 목숨을 잃게됩니다. 그래서 오늘 본문에 목자들이 밤에 밖에서 양떼들을 지키고 있었던 것입니다.
저는 전방 훈련 사단에서 81밀리 박격포 부대에서 군대 생활을 했습니다. 81미리 박격포를 3등분해서 군인들이 메고 다녔습니다. 보통 보병은 군장만 메고 행군을 하는데 우리 부대는 10킬로도 넘는 포를 군장 위에 하나씩 더 메고 행군해서 너무 힘들었습니다. 제가 처음 행군을 나가던 때 군장 위에 무거운 포판을 하나 짊어지고 행군을 하게 되었습니다. 행군은 주로 밤에 하기 때문에 어디가 어디인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너무 힘들어서 수통에 있는 물을 단순에 다 마셔버리고 말았습니다. 10시간 이상을 행군을 하는데 이제는 물도 없고 도저히 지쳐서 쓰러지기 일보 직전까지 같습니다. 그때 우리 분대장이 행군 대열에서 이탈을 하더니 계곡으로 달려가서 수통에 물을 받아다가 저에게 주었습니다. 저는 쓰러지기 일보 직전에 분대장이 준 물을 먹고 기운을 차리고 행군을 무사히 마쳤습니다. 아마 그때 그 분대장이 저를 지켜주지 않았다면 첫 행군에서 낙오를 하고 그후로 군대 생활을 어렵게 할 뻔 했는데 분대장이 저를 지켜줘서 무사히 첫 행군을 마치고 그 후로 군대 생활을 잘 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 본문 누가복음 2장 16절에 목자들이 “구유에 누인 아기를 찾아서 보고”라고 한 것을 보면 예수님의 탄생을 가장 먼저 목격한 사람들은 목자로 보입니다. 목자들은 아기 예수님이 구유에 있을 때 보았고, 동방박사들은 마태복음 2장 11절에 “집에 들어가 아기와 그의 어머니 마리아가 있는 것을 보고”라고 한 것을 보면 구유에서 집으로 옮긴 다음에 동방 박사들이 찾아 온 것 같습니다. 그리고 누가복음 2장 27절에 태어난지 8일만에 “성전에 아기 예수를 데리고 오는지라” 성전에 있던 시므온과 안나가 예수님을 만난 것을 보면 아마도 이들은 세 번째 목격자로 보입니다. 그러면 왜 하나님께서 목자들에게 가장 먼저 예수님의 성탄의 소식을 주셨을까요? 예수님은 양떼를 지켜주는 목자와 같은 분으로 오셨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시기 위해 목자에게 가장 먼저 나타나신 것입니다. 요한복음 10장 11절에 “나는 선한 목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은 목자가 양을 지켜주듯이 선한 목자로 오셔서 오늘도 여러분을 세상의 악한 것으로부터 여러분을 지켜주시는 것입니다. 이 시간 선한 목자 되신 예수님이 여러분을 지켜주시기를 바랍니다.
오늘 본문 10-11절을 읽겠습니다. 천사들이 온 백성에게 미칠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을 전하노니 다윗의 동네에 구주가 나셨으니 곧 그리스도 주시니라고 했습니다. 예수님의 탄생은 온 백성에게 미칠 기쁨의 좋은 소식입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이 탄생하면 예수님이 온 백성의 목자가 되어 온 백성을 지켜주시기 때문에 온 백성의 입장에서는 이것보다 더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은 없기 때문입니다.
16세기 스위스의 종교개혁자 츠빙글리(Ulrich Zwingli, 1484-1531)는 자기 교회 성도 가운데 노동을 하고 힘이 들어서 사순절 금식기간 중에 소세지 2개를 먹었다고 사순절 기간에는 고기를 먹을 수 없다는 로마 가톨릭의 법 규정을 어겼다고 고발을 당한 것을 보고 교회의 목자로서 그들을 지켜주다가 종교개혁이 시작되었습니다. 츠빙글리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금식기간 중에 고기류를 먹은 사람들은 결코 못된 사람들이거나 또는 망가진 부랑자들이 아니라, 선한 양심을 가지고 있으며 존경 받아온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만약 여기서 내가 침묵을 지킨다면, 나는 매우 나쁜 사람이고, 자신의 이익만을 챙기는 게으른 목자이며, 또한 나를 믿는 양들을 죽도록 내버려두는 사람이고 약한 사람들을 강건하게 만들지 못하는 사람이며 강한 사람들조차 보호해주지 못하는 목자가 됩니다.”(홀트라이히 츠빙글리/ 임걸 옮김, 『츠빙글리 저작 선집 1』 (서울: 연세대학교 대학출판문화원, 2014), 50.).
종교개혁자들은 당시 로마 가톨릭의 종교법에 신음하는 사람들을 구원해 주고, 지켜준 사람들입니다. 종교개혁의 정신으로 로마 가톨릭의 종교법에 억압을 당하던 사람들에게 참 목자가 되어 그들을 지켜주었기 때문에 종교에 억압을 받던 성도들은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을 얻었던 것입니다. 예수님의 탄생은 이스라엘 온 백성이 바리새인들의 종교법에 시달리던 중에 참목자이신 예수님이 그들을 구원해주고, 지켜주셨기 때문에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을 들었던 것입니다. 마태복음 9장 36절에 예수님이 “무리를 보시고 불쌍히 여기시니 이는 그들이 목자 없는 양과 같이 고생하며 기진함이라.”라고 말씀했습니다. 예수님은 이스라엘 온 백성이 목자 없는 양같이 고생하는 것을 구원해 주시고, 지켜주시기 위해 탄생하셨기 때문에 천사가 목자들에게 이스라엘 온 백성에게 미칠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이라고 말했던 것입니다. 그 예수님이 여러분의 목자이십니다. 그래서 성탄절은 여러분에게도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이 되는 것입니다. 이 시간 예수님이 여러분의 인생에 선한 목자가 되어 순간 순간 여러분을 구원해 주시고, 지켜주시기를 바랍니다.
오늘 본문 16-18절을 읽겠습니다. 16절에 목자들이 빨리 가서 구유에 아기를 보고 천사가 자기들에게 전해 준 것을 전하니 듣는 자가 놀랍게 여겼습니다. 요셉과 미리아를 제외하고는 목자들이 아기 예수님을 최초로 만나고 예수님이 온 백성에게 미칠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을 주실 참 목자라는 것을 증거해 주었습니다. 아마도 마리아와 요셉이 목자들을 보는 순간 마치 하나님이 보낸 사람들같이 느끼며 훗날 예수님이 이 목자들같이 온 백성을 지키는 참 목자가 될 것을 미리 감지했을 것입니다.
예수님의 공생애 사역을 보면 마치 목자들이 밤에 밖에서 양 떼를 지키듯이 온 백성을 구원하고 지켜주셨습니다. 바다가에서 고기 잡는 어부들을 제자로 부르시고, 들에서 산에서 모든 앓는 자 각종 병에 걸려서 고통을 당하는 자, 귀신 들린 자, 간질하는 자, 중풍병자를 고쳐주셨습니다. 나병환자를 고쳐 주시고, 무덤 가에서 귀신들린 자를 고쳐주시고, 죽은 자를 살려주시고, 맹인의 눈을 뜨게 하시고, 말 못하는 벙어리를 고쳐 주시고, 배고픈 사람들을 위해 보리떡 다섯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오천명을 먹이셨습니다. 따돌림당하던 세리와 죄인들을 만나주시고, 열두 해 혈루증 걸린 여자를 고쳐 주시고, 당시 무시당하던 어린아이를 축복하시고, 복음의 말씀을 가르쳐주시고, 당시에 사람으로 취급받지 못했던 종의 신분을 가진 백부장의 종을 고쳐 주시고, 당시 가장 불쌍히 여김을 받은 과부의 아들을 살려 주시고, 가난한자들에게 용기를 주시고, 과부의 기도에 응답하시고, 세리의 기도를 받아 주시고, 세리장 삭게오를 받아 주시고, 유대인들이 상대하지 않는 사마리아 사람 그것도 사마리아 여자를 상대하시고, 돌에 맞아 죽을 뻔한 간음한 여자를 지켜주시고, 죽은 나사로를 살려주시고, 제자들의 발을 씻겨주셨습니다. 이처럼 예수님은 목자가 양 떼를 지켜주듯이 온 백성의 사람들을 직접 찾아 다니시며 그들을 구원하시고, 지켜주셨습니다. 이런 선한 목자 예수님이 탄생하셨기 때문에 천사들은 목자들에게 온 백성에게 미칠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을 전한다고 말했던 것입니다. 실제로 예수님은 온 백성에게 큰 기쁨의 소식이었습니다. 오늘 이 선한 목자 예수님이 여러분도 구원하시고 지켜주시는 큰 기쁨의 좋은 소식입니다.
이 시간 여러분의 선한 목자 되시는 예수님이 여러분의 인생을 구원하시고 지켜주시기를 축원합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선한 목자되신
예수님이 세상에
탄생하게 하신 것을
감사합니다.
예수님께서
우리 성도들을
구원하시고
지켜주셔서
우리 성도들이
일평생을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을 들으며
살게하여
주시옵소서
대한예수교 장로회 창문교회(WINDOW CHURCH)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