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원전 1세기 로마의 작가 베르길리우스(Publius Vergilius Maro, 기원전 70-기원전 19)는 기원전 70년 『아이네이스』 라는 서사시를 썼습니다. 베르길리우스는 로마 건국의 역사를 신화의 영웅 아이네아스와 로마 제국의 영웅 아우구스투스를 결부시켜 로마를 찬미하고 아우구스투스 왕을 칭송하는 민족 서사시를 썼습니다. 주인공 아이네아스가 저승으로 내려가 미래에 로마를 건설할 아우구스투스 왕을 보게됩니다. 그 장면을 베르길리우스는 다음과 같이 기록했습니다. “이제는 두 눈을 이쪽으로 돌려 네 이 로마 민족을 보아라 여기 이것이 카이사르와 언젠가는 넓은 하늘 밑으로 나가게 되어 있는 이울루스의 모든 자손들이다. 그리고 여기 이것이 그가 올 것이라고 너도 가끔 들은 적이 있는 바로 그 사람으로 신의 아들 아우구스투스 카이사르 [왕]이다.”(베르길리우스/ 천병희 옮김, 『아이네이스』 (경기도: 도서출판 숲, 2007(개정판 제1판), 217.).
아우구스투스 왕은 기원전 27년에 왕이 되었습니다. 베르길리우스가 『아이네이스』 를 쓴 것은 기원전 30년부터 기원전 19년까지 11년 동안 썼습니다. 그러니까 아우구스투스가 왕이 되고 8년 동안 이 책을 쓴 것입니다. 베르길리우스는 아우구스투스 왕을 옹호하는 책을 썼지만 마지막까지 출판되기를 원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순수한 문학이 정치에 이용되는 것을 원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아우구스투스 왕은 베르길리우스 덕분에 자기가 로마의 제국을 이룬 위대한 만왕의 왕이라고 공포했습니다. 그러나 아우구스투스가 만왕의 왕이라고 외치던 바로 그때 정말 만왕의 왕이신 예수님이 이 땅에 태어나셨습니다. 요한계시록 17장 14절에 예수님은 “만주의 주시요 만왕의 왕이시라“고 말씀했습니다. 세상의 왕은 만왕의 왕이 될 수 없습니다. 오직 예수님만이 만왕의 왕이십니다. 성탄절은 온 세상의 만왕의 왕이신 예수님이 탄생하신 날입니다. 예수님은 영원히 만왕의 왕으로 만유를 다스리십니다. 이 시간 여러분 모두 만왕의 왕으로 탄생하신 예수님을 찬양하시기를 바랍니다.
오늘 본문 1-2절을 읽겠습니다. 헤롯 왕은 로마의 아우구스투스 왕이 임명한 유대의 지역 왕입니다. 헤롯 왕 때에 예수님께서 유대 베들레헴에서 태어나셨을 때 동방에서 박사들이 유대인의 왕으로 나실 왕을 위해 동방에서 별을 보고 경배하러 왔습니다. 여기에 동방의 박사들은 헬라어로 ‘마고이’(μάγοι)라고 합니다. 이 사람들은 별을 연구하는 천문학 박사들입니다.
기원전 5세기 고대 그리스의 역사가 헤로도토스(Herodotos, 기원전 480년경-기원전 443년)는 그가 쓴 『역사』 라는 책에서 동방 박사들에 누구였는지 다음과 같이 말해 주고 있습니다. ”[기원전 5세기 페르시아를 통치했던] 크세르크세스 [왕]이 전쟁 준비에 몰두하는 동안 세 번 꿈을 꾸었다. 그것은 그 어린 가지들이 온 세상을 덮고 있던 올리브 가지로 만든 관(冠)을 그가 쓰고 있다가 그 관이 그의 머리에서 사라지는 꿈이었다. 그가 [점성술에 밝은 페르시아의 사제 계급]인 마고스들에게 꿈 이야기를 하자 마고스들이 해몽하기를, 온 세상과 전 인류가 그에게 종속될 것이라고 했다.”(헤로도토스/ 천병희 옮김, 『역사』 (경기도: 숲출판사, 2022(제2판), 647.).
왜 예수님의 탄생을 이방 나라 페르시아의 별을 연구하는 박사들에게 알려주셨을까요? 동방 박사들은 꿈이나 별을 통하여 왕을 알아보는 역할을 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이방의 동방 박사들을 사용하셔서 예수님이 왕이라는 것을 증거해 주셨던 것입니다. 예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의 왕이실 뿐만 아니라 온 세상 모든 왕중의 왕이신 만왕의 왕이라는 것을 증거하시기 위해 이방의 동방 박사들에게 별을 보내 예수님을 왕으로 경배하게 하신 것입니다.
19세기 네덜란드의 개혁주의 신학자 아브라함 카이퍼(Abraham Kuyper, 1837-1920)는 네덜란드에 자유대학교 세우는 개교 연설에서 ‘영역주권’이라는 연설을 다음과 같이 했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위에 왕이란 글이 써졌습니다. 예수님은 세상의 주권자로서 등장했습니다. 예수님은 왕이십니다.”(아브라함 카이퍼/ 박태현 옮김, 『영역주권』 (군포: 다함, 2020), 37.).
예수님은 이 땅에 모든 영역에서 왕이십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종교, 예술, 교육, 스포츠 등등 모든 영역을 다스리시는 왕이십니다. 누가복음 23장 3절에 “빌라도가 예수께 물어 이르되 네가 유대인의 왕이냐 대답하여 이르시되 네 말이 옳도다.”라고 말씀했습니다. 예수님은 유대인의 왕은 물론이거니와 만왕의 왕이십니다. 성탄절은 만왕의 왕이신 예수님이 탄생하신 날입니다. 오늘 성탄절에 여러분 모두 예수님을 만왕의 왕으로 믿고 고백하게 되시기를 바랍니다.
오늘 본문 5-6절을 읽겠습니다. 동방박사들이 헤롯에게 유대인의 왕으로 나신 이가 어디계시냐고 묻자 헤롯이 서기관들을 모아 성경에 그리스도가 어디서 나겠느냐고 물었습니다. 서기관이 성경에 유대 베들레헴에서 나시는데 ‘한 다스리는 자가 나와서 내 백성 이스라엘의 목자가 되리라’고 기록되어 있다고 했습니다. 여기서 한 다스리는 자가 나와서 이스라엘의 목자가 된다는 말은 왕이 나온다는 말입니다. 성경도 예수님을 왕으로 증거하고 있습니다.
16세기 프랑스의 종교개혁자 존 칼빈(John Calvin, 1509-1564)은 예수님이 우리 성도들을 지켜주시는 왕이시기 때문에 성도들은 세상에서 패배당하지 않는다고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성도들은 자기들이 섬기는 왕의 권능으로 말미암아 패배당하지 아니하며, 그의 영적 보화로 자기들을 가득 채우게 된다. 그리하여 그리스도인들이라고 합당하게 일컬어진다.”(존 칼빈/ 문병호 옮김, 『기독교 강요 2』 (서울: 생명의말씀사, 2020), 449.).
우리 성도들의 인생의 진정한 왕은 예수님입니다. 온 세상의 모든 왕들 중에 왕이신 만왕의 왕이신 예수님은 왕의 권능으로 성도들이 세상에서 패배당하지 않도록 지켜주시고, 영적 보화로 가득채워 주십니다. 마태복음 28장 18절에 “예수께서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내게 주셨으니”라고 말씀했습니다. 예수님은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가지신 만왕의 왕이십니다. 여러분의 인생을 만왕의 왕이신 예수님이 지켜주십니다. 이 시간 만왕의 왕이신 예수님이 여러분의 인생을 지켜주시기를 축원합니다.
오늘 본문 9-11절을 읽겠습니다. 박사들이 헤롯 왕의 말을 듣고 베들레헴으로 가고 있을 때 별이 앞서 인도하다가 아기 있는 곳에 머물러 섰습니다. 박사들이 별을 보고 매우 기뻐하여 집으로 들어가 아기께 경배하고 보배합을 열어 황금과 유황과 몰약을 예물로 드렸습니다. 여기에 아기께 경배했다고 했습니다. 동방 박사들은 아기 예수님이 만왕의 왕이시기 때문에 경배한 것입니다. 열왕기상 10장 2절에 보면 스바 여왕이 솔로몬 왕을 찾아와 향품과 금과 보석을 바쳤다고 했습니다. 동방박사가 황금과 유황과 몰약을 아기 예수님께 바쳤다는 것은 아기 예수님을 왕으로 생각하고 예물을 드린 것입니다. 동방 박사들을 통해서 예수님이 만왕의 왕이라는 것이 증명된 것입니다.
중국 당국이 교회들을 향하여 늘 지시하는 세 가지가 있다고 합니다. 첫째는 주님 재림을 가르치지 말라고 한다고 합니다. 둘째는 왕되신 예수님을 가르치지 말라고 한다고 합니다. 셋째는 요한계시록을 가르치지 말라고 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중국의 지하교회는 중국 당국이 가르치지 말라는 세 가지만을 강조해서 가르치고 있다고 합니다. 아무리 세상의 왕이 막아도 예수님이 왕이라는 것은 막을 수가 없습니다. 예수님은 온 세상을 다스리기 오신 만왕의 왕이십니다.
요한복음 12장 13절에 예수님이 예루살렘으로 입성하실 때 백성들이 외치기를 “종려나무 가지를 가지고 맞으러 나가 외치되 호산나 찬송하리로다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 곧 이스라엘의 왕이시여 하더라.”라고 외쳤습니다. ‘호산나’는 우리를 구원하소서라는 뜻입니다. 우리의 영혼과 몸을 모두 구원하실 분은 오직 만왕의 왕이신 예수님 밖에 없습니다. 예수님이 성탄절에 탄생하신 것은 왕으로서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탄생하신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우리를 지켜주시고 구원해 주실 영원한 왕이 생긴 것입니다. 이 시간 영원한 왕이신 예수님이 여러분을 영원히 지켜주시고 구원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제가 고등학교 1학년 처음 입학을 했을 때 기독교 서클의 선배들이 교실에 들어와 전도를 했습니다. 칠판에 의자 하나를 그려 놓았습니다. 그리고 내 인생의 의자에 내가 주인이 되고 왕이 되어 살아가는 것은 불안하고 허무하지만 내 인생의 의자에 예수님이 왕으로 앉아계시면 예수님이 내 인생을 지켜주신다고 했습니다. 예수님을 내 인생에 왕으로 모시며 사는 것이 가장 행복한 인생입니다.
이 시간 여러분 모두 예수님을 여러분의 인생에 왕으로 모시고 사시기를 축원합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우리에게
예수님을
만왕의 왕으로
보내 주신
성탄절을
주신 것을
감사드립니다.
우리 성도들이
일생을 예수님을
왕으로 모시고
안전하고
행복하고
축복 받으며
살아가게
하여 주시옵소서
대한예수교 장로회 창문교회(WINDOW CHURCH)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