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원전 4세기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플라톤(Platon, 기원전 424-347)은 『파이돈』 이라는 작품을 썼습니다. 플라톤은 『파이돈』 에서 인간의 몸보다는 혼을 우선시하는 이원론적 사상을 주장했습니다. 플라톤은 『파이돈』 에서 몸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우리가 몸을 갖고 있고 우리의 혼이 그런 결함 있는 [몸]과 범벅이 되는 상태로 있는 한, 우리는 우리가 열망하고 있는 것을 결코 충분히 획득하게 되지는 못할 것이다... 우리가 재물을 소유하지 않을 수 없게 되는 것은 몸으로 인해서이니, 우리는 몸의 보살핌을 위해 그 종노릇을 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몸에서 해방되어야만 하며 사물들을 그 자체로 혼 자체에 의해서 바라보아야 한다.”(플라톤/ 박종현 역주, 『에우티프론, 소크라테스의 변론, 크리톤, 파이돈』 (서울: 서광사, 2003), 297-299.).
플라톤의 이원론에 영향을 받으면 혼은 귀하고 몸은 천하다는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자연히 몸을 위해 재물을 소유하는 것도 악한 것이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성경은 플라톤의 사상과는 정반대입니다. 성경은 우리의 혼도 중요하지만 몸도 동시에 중요하다고 말씀합니다. 하나님이 하나님의 형상으로 인간을 창조하셨다는 것은 우리 영혼만이 아니라 몸도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하셨다는 뜻입니다. 따라서 몸도 중요하기 때문에 몸을 위한 재물도 중요합니다. 잠언 22장 4절에 “여호와를 경외함의 보상은 재물과 영광과 생명이니라.”라고 말씀했습니다. 성경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에게 보상으로 재물을 주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재물의 복을 주시는 하나님이십니다. 2025년 하나님께서 여러분 모두에게 재물의 복을 주시기를 축원합니다.
오늘 본문 12-13절을 읽겠습니다. 아브라함의 아들 이삭이 그 땅에서 농사하여 그 해에 백 배나 얻었고 여호와께서 복을 주시므로 창대하고 왕성하여 거부가 되었다고 했습니다. 여기에 거부가 되었다는 말은 큰 부자가 되었다는 말인데 히브리어로는 ‘가달’이라는 단어를 사용합니다. 13절에 ‘창대하고’라고 번역했는데 히브리어 원문에는 ‘가달’이라는 단어를 사용합니다. 하나님이 이삭에게 재물의 복을 주셨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한 절에서 ‘가달’이라는 단어를 두 번이나 써서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이 이삭에게 재물의 복을 주셨습니다. 이 시간 하나님이 이삭에게 재물의 복을 주신 것 같이 여러분에게도 재물의 복을 주시기를 바랍니다.
우리 첫째 아들이 중학교때의 일입니다. 어느날 자기 방에서 짐을 싸고 있었습니다. 제가 어디가니 했더니 집이 답답해서 집을 나가겠다고 했습니다. 제가 짐을 싸는 모습을 지켜보다가 성경에 탕자의 비유에 보면 집나가는 아들에게 아버지가 재물을 나눠준 것이 생각이 나서 집나가는 아들의 손에 돈 얼마를 쥐어 줬습니다. 나중에 들은 이야기인데 그 날 학원에 가서 선생님께 자기가 집을 나올 때 아버지가 손에 돈을 쥐어줬다고 하니까 선생님이 막 우스시더랍니다. 아들은 그 날밤 친구집에서 자고 그 다음날 집으로 들어왔습니다.
오늘 본문 14-15절을 읽겠습니다. 이삭에게 양과 소가 많고 종들이 심히 많으므로 블레셋 사람들이 이삭을 시기하여 이삭의 모든 우물을 막고 흙으로 메웠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블레셋 사람들의 방해에도 불구하고 이삭에게 재물의 복을 주셨습니다. 잠언 8장 21절에 “이는 나를 사랑하는 자가 재물을 얻어서 그 곳간에 채우게 하려 함이니라.”라고 말씀했습니다. 이삭은 아버지 아브라함의 믿음을 본받아 하나님을 잘 믿었더니 하나님이 블레셋 사람들의 방해를 불구하고 재물의 복을 주셨습니다. 이 시간 하나님께서 여러분들에게도 재물의 복을 주시기를 바랍니다.
19세기 말 독일의 경제학자 막스 베버(Maximilian Weber, 1864-1920)는 『프로테스탄티즘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 이라는 책을 썼습니다. 막스 베버는 그 책에서 이런 말을 했습니다. “신용은 곧 돈이라는 사실을 기억하라... 새벽 5시나 밤 8시에 울리는 당신의 망치질 소리를 채권자가 듣는다면, 그는 지불 기한을 6개월 뒤로 늦춰 줄 것이다. 반면 일해야 할 시간에 당구장이나 식당에 가 있는 당신을 채권자가 본다면, 그는 다음날 당장 돈을 갚으라고 할 것이다.”(막스 베버/ 김현욱 옮김, 『프로테스탄티즘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 (서울: 동서문화사, 2016), 30.).
오늘 본문 23-24절을 읽겠습니다. 이삭은 하나님이 재물의 복을 주신다는 것만 생각하고 자신은 아무 노력도 하지 않은 것이 아닙니다. 이삭은 블레셋 사람들이 이삭을 시기해서 우물을 막고 흙으로 메웠습니다. 이삭이 다시 다른 곳으로 가서 우물을 파도 다시 방해했습니다. 이제 이삭은 더 멀리 브엘세바로 올라가 그곳에서 다시 우물을 파기 시작했습니다. 이삭은 블레셋 사람들이 방해한다고 해서 포기하지 않고 다시 우물을 파고 그 물로 양과 소를 치고 농사를 지었습니다. 하나님이 보시기에 이삭은 재물의 복을 받을 자세가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전도서 5장 19절에 “어떤 사람에게든지 하나님이 재물과 부요를 그에게 주사 능히 누리게 하신다.”고 했습니다. 이삭과 같이 앞 길이 막혀도 새로운 길을 찾기 위해 도전하는 마음으로 인생을 열심히 살아나가면 하나님이 그 모습을 기쁘게 보시고 재물의 복을 주시는 것입니다. 여러분도 인생의 앞에 블레셋의 방해가 있더라도 절망하지 말고 다시 열심히 우물을 파서 하나님이 주시는 재물의 복을 받게 되시기를 바랍니다.
제약회사인 ‘유한양행’의 회장이었던 고 유일한(柳一韓, 1895-1971) 선생의 아버지 유기연씨는 한국 초대교회때 사무엘 모펫(Samuel Austin Moffett, 1864-1939) 선교사에게 세례를 받고 기독교인이 되면서 그의 아들 유일한을 기독교 정신으로 교육하기 위해 미국으로 유학을 보냈습니다. 유일한은 미국에서 경제적으로 어려워서 농장에서 일하고, 신문배달을 하면서 공부했습니다. 대학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온 유일한은 유한양행이라는 제약회사를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6.25 전쟁으로 사업이 모두 망했습니다. 1953년 휴전 이후 유한양행을 재건하여 사업에 성공했습니다. 말년에 유일한 회장은 기독교 정신을 실천하기 위해 유한양행의 주식 52%를 사원들에게 나눠 주었습니다. 세상을 떠나기전에는 자신의 재산 3000억원의 주식을 사회사업과 교육사업에 기부했습니다(예종석, 『노블레스 오블리주』 (경기도: 살림출판사, 2006), 47-55.).
하나님이 유일한 회장에게 재물의 복을 주셨습니다. 그리고 유일한 회장은 그 재물을 자신이 누릴 뿐만 아니라 성경의 말씀대로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데 사용했습니다. 하나님께 여러분의 인생에도 재물을 복을 주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여러분이 재물의 복을 누리실 뿐만 아니라 그 재물로 이웃을 사랑하는 데 쓰시기를 바랍니다.
오늘 본문 25절을 읽겠습니다. 이삭은 브엘세바에 도착하여 제일 먼저 제단을 쌓고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며 거기 장막을 쳤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우물을 팠습니다. 여기에 순서를 보면 이삭은 제일 먼저 제단을 쌓고, 그 다음에 자기가 살 장막을 짓고 그리고 우물을 팠습니다. 창세기 12장 8절에 보면 아브라함은 먼저 장막을 짓고 그 다음에 제단을 쌓았습니다. 이삭은 아버지 아브라함보다 믿음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이삭은 먼저 제단을 쌓았습니다. 자기가 살 장막을 짓기 전에 먼저 제단을 쌓았던 것입니다. 제단을 쌓았다는 것은 예배를 먼저 드렸다는 것입니다. 마태복음 6장 33절에 “그런즉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먹을 것, 마실 것, 입을]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라고 말씀했습니다. 오늘 본문 13절에 “창대하고 왕성하여”라는 단어의 히브리어 문법은 “와우 계속법과 미 완료형 동사, 그리고 부정사 절대형‘을 쓰고 있습니다. 이 문법의 의미는 하나님이 이삭에게 재물의 복을 아직 완료되지 않게 계속 지속적으로 주셨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나님께서 가장 먼저 제단을 쌓고 예배를 드리는 이삭을 보시면서 하나님이 지속적으로 재물의 복을 주신 것입니다.
20세기 초 세계 최고의 부자 록펠러(Lewis John Davison Rockefeller, 1839-1937)는 빌 게이츠의 재산보다 3배나 더 많았고, 145조원을 기부할 정도로 돈을 많이 벌었습니다. 록펠러의 어머니는 신앙이 좋으신 분이셨습니다. 록펠러는 자기가 부자가 된 것은 어머니의 신앙 교육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어머니는 언제나 나를 데리고 40분쯤 일찍 교회에 나와서 맨 앞 자리에 앉아 예배를 드렸습니다. 어머니는 그래야만 목사님의 설교 말씀에 더 많은 은혜를 받을 수 있다고 강조하셨습니다. 어머니는 맨 앞자리를 가장 큰 축복의 자리로 생각하신 것입니다.” 어머니가 돌아가시면서 록펠러에게 남긴 유언은 예배를 잘 드리라는 것이었습니다(이채윤, 『십일조의 비밀을 안 최고의 부자 록펠러』 (서울: 미래사, 2006), 42-44.).
록펠러는 어머니의 말에 순종하여 예배를 잘 드렸더니 하나님이 록펠러에게 재물의 복을 주셨습니다. 이삭이 재물의 복을 받은 것은 가장 먼저 제단을 쌓고 하나님께 예배를 드렸기 때문입니다. 여러분도 이삭과 같이 가장 먼저 예배를 드리고 하나님이 주시는 재물의 복을 받게 되시기를 바랍니다.
저도 우리 자녀들에게 록펠러의 어머니가 하셨듯이 한번 해보려고 합니다. 주일성수를 잘드리고, 예배를 잘 드려서 하나님이 상상할 수도 없는 재물의 복을 주시는 것을 한번 보고 싶습니다. 여러분도 한번 시도해 보시기 바랍니다.
2025년 여러분 모두 하나님께 예배를 잘 드려서 재물의 복을 받게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2025년도에
우리 성도들에게
재물의 복을
주시옵소서
예배를 잘 드리고
열심히 일하여
재물의 복을
받게 하여
주시옵소서
대한예수교 장로회 창문교회(WINDOW CHURCH)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