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 독일의 철학자 니체(Friedrich Wilhelm Nietzsche, 1844-1900)는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라는 소설에서 인간의 의지를 강조했습니다. 니체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내게는 바위까지도 부숴 버릴 수 있는 것이 있다. 바로 ‘나의 의지’이다... 내 오랜 반려자인 나의 의지는 자신의 발로 길을 가려고 한다(p, 123)... 내가 보기에 자신을 극복하여 창조하려는 자가 가장 순수한 의지를 지녔다. 아름다움은 어디에 있는가? 내가 모든 의지로 의욕해야 하는 곳에 있다(p, 135).” 니체는 의지를 강조했지만 친구가 없다는 절망감에 밤마다 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어느날 마약성분의 진정제를 먹고 정신착란 징후를 보였습니다. 많은 양의 물을 벌컥벌컥 마셔서 사람들을 놀라게 했고, 말 목을 끌어안고 큰 소리로 울기도 했습니다. 1889년 1월 3일 광장에서 갑자기 정신을 잃고 쓰러져 혼수상태로 지내다가 깨어났을 때는 더 이상 정상인이 아니라 완전히 미친 사람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때 그의 나이 불과 45세밖에 돼지 않은 때였습니다(pp, 422-423).(프리드리히 니체/ 곽복록 옮김,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서울: 동서문화사, 2016), 123, 135, 422-423.).
그렇게도 자기의 의지만을 외쳤던 니체는 45세(1889년)에 정신병에 걸려 12년을 정신병자로 살다가 56세(1900년)에 단명했습니다. 니체는 자기 의지만을 강조하며 혼자 외롭게 살다가 죽었습니다. 인간은 자기 의지만을 믿고 혼자 살수 있는 존재가 아닙니다. 인간은 다른 사람과 함께 살아야 합니다. 뿐만 아니라 인간은 특별히 하나님과 함께 살아야 인생에 복을 받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것입니다. 이사야 41장 10절에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 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가 인생을 살아간다는 것은 두려운 일이지만 하나님이 함께 하시면 두렵지 않습니다. 하나님이 함께 하시면서 복을 주시고 하나님이 도와주시고 붙들어주시기 때문입니다. 2025년 하나님이 여러분과 함께 하는 복을 주시기를 축원합니다.
오늘 본문 10-11절을 읽겠습니다. 야곱이 브엘세바를 떠나 하란으로 가던도중 해가 져서 길에서 노숙하기 위하여 한 돌을 가져다가 베개 삼고 누워 자게 되었습니다. 야곱의 신세가 처량한 노숙자 신세가 되었습니다. 야곱의 아버지 이삭에게는 에서와 야곱 두 아들이 있었습니다. 둘째 아들인 야곱은 형 에서가 사냥을 갖다와서 배가 고플 때 팥죽 한 그릇과 형의 장자권을 바꾸자고 해서 형의 장자권을 뺐었습니다. 형 에서가 아버지에게 축복기도를 받기전에 야곱이 몰래 형의 복장을 하고 아버지에게 들어가 형이 받아야 할 축복기도를 자기가 받았습니다. 야곱은 자기 노력과 의지로 형의 복을 모두 가로챘지만 결국 남는 것은 아무것도 없이 형에게 미움만 사고 형이 죽이려고 하자 집을 도망쳐 나와서 하란의 외가집으로 도망을 가다가 길에서 노숙하는 신세가 된 것입니다. 내 노력과 의지로 복을 받으려고 했던 야곱은 빈털터리가 되어 처량한 노숙자 신세가 된 것입니다.
제가 어렸을 때 친구들하고 하던 놀이 중에 모래사장에 가서 큰 모래 탑을 쌓아 놓고 그 탑 가운데에 나무 막대기를 꽂아 놓고 바깥쪽부터 모래를 조금도 덜어내는 놀이였습니다. 모래를 덜어내다가 나무 막대기를 쓰러뜨리는 사람이 지는 것입니다. 모래를 덜어 내다보면 아슬 아슬합니다. 모래를 덜어 내다가 나무가 안쓰러지면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항상 쓰러뜨리는 사람은 조금만 덜어내야 돼는데 무리하게 많이 더러내려고 욕심을 부리다가 나무 막대기를 쓰러 뜨립니다.
인생도 내 노력과 내 의지로 욕심을 내는 사람이 인생을 실패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야곱이 그런 사람입니다. 형이 배고플 때 장자권을 뺏으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아버지가 눈이 어두우시니까 형 복장을 하고 들어가서 형의 복을 내가 차지하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야곱이 욕심을 부리다가 인생을 망치고 집에서 쫓겨나서 노숙자 신세가 된 것입니다. 인생은 자기 노력과 자기 의지로 욕심을 부리는 사람은 복을 받을 수가 없습니다. 복은 하나님이 주셔야 받을 수 있습니다. 이 시간 여러분의 노력과 의지로 받는 복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시는 복을 받게 되시기를 바랍니다.
오늘 본문 14-15절을 일겠습니다. 야곱이 돌 베개를 베고 잠을 자다가 꿈을 꾸었는데 꿈에 사닥다리가 땅 위에 서 있고 그 꼭대기가 하늘에 닿았고 하나님의 사자들이 그 위에서 오르락내리락하고 여호와 하나님이 그 위에 서서 야곱에게 네가 누워있는 땅을 너와 네 자손에게 주리라 네 자손이 땅의 티끌같이 될 것이며, 모든 족속이 너와 네 자손으로 말미암아 복을 받을 것이며,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너를 지키며, 내가 네게 허락한 것을 다 이루기까지 너를 떠나지 아니하리라고 말씀했습니다. 야곱이 인간적으로 복을 받으려다가 실패한 절망의 자리에 하나님이 나타나신 것입니다.
가수 태진아(曺芳憲, 1953.2.16.-)씨는 초창기에는 성공해서 돈을 많이 벌었는데 하루 아침에 망해서 미국으로 도망가다 싶히 했습니다. 미국에서 노점상을 하면서 어려운 생활을 하고 있었을 때 어느날 밤마다 아내가 교회에 가서 철야기도를 한다고 나가더랍니다. 어느날 술에 취해 들어온 태진아는 그날도 교회가는 부인을 따라 생전 처음 교회에 가게되었습니다. 그런데 찬송가 337장 인애하신 구세주여 내말 들으사 죄인오라 하실 때에 날 들으소서...하는 찬송이 흘러나오자 그만 눈물이 터져나왔습니다. “하나님...제 멋대로 살려니 너무나 힘이 듭니다. 가수로서의 생명도 모두 끝이 났고, 머나먼 이국땅에서 너무나 서럽고 배고프고 힘이 듭니다. 하나님 이젠 당신께 모든 것을 의지하겠습니다.” 이 사건이 일어난 후에 태진아씨는 예수님을 믿었습니다. 그후 태진아씨는 하나님이 주시는 복을 받고 기적같이 재기하여 그 이전보다 더 유명하고 성공하는 가수가 되었습니다(김종철, 『TV스타 하늘나라 스타』 (서울: 베드로서원, 2005), 101-109).
오늘 본문 16절을 읽겠습니다. 야곱은 잠이 깨어서 고백하기를 ‘여호와께서 과연 여기 계시거늘 내가 알지 못하였도다’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은 야곱이 자기의 노력과 의지로 복을 얻으려고 하다가 망하고 도망가는 야곱을 버리지 않으시고 야곱과 함께 하셨던 것입니다. 이제는 야곱의 노력과 의지로 복을 받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복을 주시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내 노력과 내 의지로 복을 받으려고 하면 인생이 실패할 것 같아서 늘 불안합니다. 하나님이 함께 하시면서 복을 주셔야 늘 마음이 평안합니다. 여러분의 인생에 늘 하나님이 함께 하시면서 복을 주시기를 바랍니다.
오늘 본문 18-19절을 읽겠습니다. 야곱은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 베게로 삼았던 돌을 가져다가 기둥으로 세우고 그 위에 기름을 붓고 그 곳 이름을 벧엘 곧 하나님의 집이라고 했습니다. 베게로 삼았던 돌을 기둥으로 세우고 기름을 부었다는 것은 그곳에 제단을 쌓고 예배를 드렸다는 뜻입니다. 잠자기 전 야곱은 절망속에 잠들었지만 꿈에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는 것을 깨닫고 이제 아침에 일어나 희망을 가지고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고 다시 태어났습니다.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는 것을 깨달을 때 인생이 희망을 가지고 다시 태어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는 것을 깨닫고 다시 태어난 사람들을 위해서 예배를 드릴 수 있는 곳이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이 내 인생에 함께 하신다는 것을 깨달은 사람은 가장 먼저 예배를 드리고 싶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의 인생에도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는 것을 깨닫고 기쁨으로 예배를 드리는 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2016년 5월 26일 장신대 채플에서 설교를 하신 강남 안디옥교회 심창근 목사님의 간증입니다. 심창근 목사님이 중학교 1학년때 전기도 들어오지 않은 시골 산골에 살았다고 합니다. 그 마을에 작은 교회가 하나 있었습니다. 심창근은 그 교회에 나가 예수님을 믿었습니다. 어느 토요일 밤 다음날이 주일이라 교회에 가서 예배를 드려야 하는데 아버지가 다음날 500평이나 되는 콩밭에 콩대를 다뽑아 놓으라고 하셨습니다. 주일에 교회를 못 가게 하려고 일부러 그러신 것입니다. 심창근은 밤에 공동묘지 근처에 있는 콩밥에 가서 밤새도록 콩대를 뽑았습니다. 아버지가 아침에 콩대가 다 뽑힌 것을 보시고 아들이 교회 가는 것을 말릴 수가 없었습니다. 그후 아버지도 예수님을 믿었습니다. 심목사님이 아버지에게 그때 밤새 콩대를 뽑은날 왜 교회 가도록 허락하셨습니까라고 묻자 아버지가 밭에 나가 정말 콩대를 뽑았는지 보았는데 500평의 밭에 콩대가 모두 뽑혔는데 마지막 두 줄에는 콩대마다 아들의 피가 묻어 있는 것을 보고 차마 교회 가지 말라는 말을 할 수 없었다고 합니다.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는 것을 깨달은 사람에게 예배는 하나님이 주시는 복을 받는 곳입니다. 사람은 예배에서 하나님이 함께 하는 복을 받아야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것입니다. 야곱은 자기가 베고 잔 돌 베게로 제단을 쌓고 그곳에서 하나님께 예배를 드린 후에 절망의 자리에서 일어나 희망을 자리로 나아갔습니다. 그후 야곱은 하란에서 하나님이 주시는 많은 가족과 재물의 복을 받고 고향으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저는 기도를 할 때 먼저 기도 제목을 가지고 곧바로 기도하지 않습니다. 먼저 눈을 감고 잠잠히 아무말도 하지 않고 하나님만 바라봅니다. 그러면 하나님이 저와 함께 하신다는 믿음이 생깁니다. 그 다음에 기도 제목을 가지고 기도하면 하나님이 제 기도를 더 잘 들어주시는 것을 느낍니다. 하나님은 복의 근원이시기 때문에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것이 복을 받는 것입니다.
2025년도에 하나님이 여러분과 함께 하시고 복을 주시기를 축원합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2025년도에
하나님께서
우리 성도들과
늘 함께 하시고
복을 주시옵소서
대한예수교 장로회 창문교회(WINDOW CHURCH)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