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세기 스페인의 작가 세르반테스(Cervantes, 1547-1616)는 『돈키호테』라는 소설을 썼습니다. 『돈키호테』에 이런 내용이 나옵니다. 돈키호테와 종 산초가 길을 가고 있었는데 길 저쪽에서 크고 자욱한 모래 먼지가 자기들 쪽으로 몰려오는 것을 보았습니다. 실제로는 서로 다른 쪽에서 몰려오고 있던 양떼들을 보고 돈키호태는 두 군대가 광활한 들판 한가운데서 서로 맞붙어 싸우기 위해 오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돈키호테는 도움이 필요하고 의지할 곳이 없는 쪽을 편들어 도와줘야겠다고 생각하고 양떼를 향해 돌진했습니다. 그리고 원수를 창으로 찌르듯이 양들을 찌르기 시작했습니다. 목동들이 그러지 말라고 해도 계속하자 주먹만한 돌을 던져대기 시작했습니다. 이때 돌맹이 하나가 날아와 돈키호테의 옆구리에 명중하여 그의 갈비뼈 두 대가 내려앉아 버렸습니다. 또 다른 돌이 날아와 앞니와 어금니 서너 개가 빠지고 손가락 두 개가 여지 없이 뭉개져 버렸습니다. 목동이 떠나자 돈키호테가 산초에게 말합니다. “자친구여 나귀를 타게. 그리고 인도하게. 자네가 가는 대로 따라갈 테니 말일세. 돈키호테는 턱뼈가 아파 마음이 편치 않은 데다 빨리 가지도 못할 상황이라서 천천히 걷고 있었다.”(미겔 데 세르반테스 사아베드라/안영옥 옮김, 『돈키호테 1』 (파주: 열린책들, 2014), 250-261, 특히 260-261.).
돈키호테는 비록 양떼를 군인들이 싸우는 것으로 착각했지만 약자를 위해 정의를 실현하는 것이라면 자기를 희생하면서까지 도와주려고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몸을 다쳤지만 그래도 돈키호테는 정의를 향한 발걸음을 멈추지 않고 다시 앞으로 전진했습니다. 인생은 어려움이 닥치더라도 믿음을 가지고 앞을 향해 계속 전진해야 합니다. 그래야 인생의 목표를 이루고 성공할 수 있습니다. 히브리서 11장 1절에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라고 했습니다. 믿음을 가지고 있으면 미래에 바라는 것들을 이미 얻은 것입니다. 왜냐하면 믿음이 있을 때 미래에 바라는 것들을 향해 계속 전진해서 결국은 그 실상을 얻게 되기 때문입니다. 여러분도 인생의 목표를 향해 어려움을 이기고 믿음으로 전진하십시오. 이 시간 믿음으로 전진하는 여러분들에게 하나님께서 믿음을 주시기를 축원합니다.
오늘 본문 1-2절을 읽겠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를 지나 요단을 건너 가나안의 첫 번째 성 여리고 앞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여리고 성은 굳게 닫혀 있어서 들어갈 수가 없었습니다. 가나안으로 들어가려면 이 여리고 성을 받드시 통과해야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여호수아에게 여리고와 그 왕과 용사들을 네 손에 넘겨 주겠다고 말씀했습니다. 여호수아가 견고한 여리고 성을 보았을 때는 여리고 성을 무너뜨릴 자신이 없었지만 하나님께서 그 성을 네 손에 넘겨 주겠다는 말씀을 듣자 믿음이 생겼습니다. 믿음은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때 생깁니다. 로마서 10장 17절에 “믿음은 들음에서 나며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말미암았느니라.”라고 했습니다. 여러분도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믿음이 생기게 되시기를 바랍니다.
제가 개척을 하기 전에 몸이 아파서 개척을 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몸이 아픔에도 불구하고 개척을 결심하게 된 것은 어느날 설교 준비를 하다가 누가복음 17장 14절에 예수님께서 나병 환자 열 명에게 제사장에게 가서 몸을 보이라고 하자 그들이 “가다가 깨끗함을 받은지라”라는 말씀에서 “가다가”라는 말씀을 저에게 주셨습니다. 몸이 다 나으면 개척을 할 것이 아니라 몸이 아프지만 개척을 하러 가다가 몸이 좋아질 수 있다는 말씀을 하나님이 저에게 주셨습니다. 하나님이 “가다가”라는 말씀을 주셨다고 생각하니까 몸도 아프고 아무것도 없었지만 그 말씀에 믿음이 생겨 개척을 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들으면 우리 마음에 믿음이 생겨서 믿음으로 행할 수 있습니다. 이 시간 하나님께서 여러분에게 꼭 필요한 말씀을 주셔서 그 말씀으로 믿음이 생겨서 여러분 앞에 있는 모든 문제를 이겨내는 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오늘 본문 3-4절을 읽겠습니다. 모든 군사는 성을 매일 한번씩 돌되 엿새 동안 돌고 제사장 일곱은 일곱 양각 나팔을 잡고 언약궤 앞에서 나아갈 것이요 일곱째 날에는 그 성을 일곱 번 돌며 그 제사장들은 나팔을 불라고 했습니다. 이런 방법은 보통하는 전쟁 방법이 아닙니다. 그런데도 하나님이 이런 명령을 하신 것은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이 여리고 성을 넘겨 주시겠다는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순종하는 지를 보시려고 한 것입니다.
11세기 기독교 신학자 안셀무스(Anselmus, 1033-1109)는 우리가 하나님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믿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안셀무스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저는 제 마음이 믿고 사랑하는 당신의 진리를 어느 정도 이해하기를 원합니다. 그래서 저는 믿기 위하여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이해하기 위하여 믿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만일 내가 믿지 않는다면, 이해할 수 없으리라는 것도 또한 믿기 때문입니다.”(켄터베리의 안셀무스/ 박승찬 옮김, 『모놀로기온 · 프로슬로기온』 (서울: 아카넷, 2012(개정판), 223.).
하나님을 이해하려면 먼저 믿어야 합니다.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여리고 성을 돌라고 하셨는데 그 방법은 이해할 수 없는 방법입니다. 그러나 그 싸움의 방법을 이해하려면 먼저 믿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순종할 때 하나님이 여리고 성을 돌라는 것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순종하고 전진할 때 그 말씀을 이해할 수 있고 말씀대로 역사가 일어나는 것입니다. 이 시간 여러분 모두 하나님의 말씀을 먼저 믿고 전진하시기를 바랍니다.
오늘 본문 6절을 읽겠습니다. 여호수아가 제사장들에게 성을 돌 때 언약궤를 메고 제사장은 일곱은 양각 나팔을 불면서 궤앞에서 나아가라고 했습니다. 언약궤 안에는 하나님이 모세에게 주셨던 10계명의 돌판이 들어 있었습니다. 여리고 성을 돌 때 언약궤 안에 있는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전진하라는 것입니다. 시편 119편 105절에 “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이니이다.”라고 말씀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나가면 말씀이 등이 되고 빛이 되어 앞길을 비쳐주고 인도해줍니다.
17세기 영국의 청교도 작가 존 번연(John Bunyan, 1628-1688)의 『천로역정』에 보면 주인공 크리스찬이 말씀을 가지고 마귀와 싸워 이기는 장면이 나옵니다. “마귀(아폴리욘)는 싸움 내내 무시무시한 포효와 고함 소리를 내며 용과 같이 으르렁거렸고, 반면 크리스천은 가슴속에서부터 한숨과 신음 소리가 우러나왔다. 양날을 세운 (말씀의) 칼이 마귀에게 치명상을 입힌 것을 확인할 때까지 한 번도 유쾌한 표정을 보이지 않던 그는 마침내 마귀를 물리치고 나서야 미소를 지으며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정말 일찍이 보지 못한 가장 치열하고 무시무시한 전투였다.”(존 버니언/ 이동일 옮김, 『천로역정』 (경기도: 열린책들, 2010), 88.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전진하면 세상과 마귀와 싸워 이길 수 있습니다. 우리가 인생을 살아갈 때 여리고 성과 같이 앞을 가로막는 문제가 있더라도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전진하면 모든 문제의 여리고 성은 무너집니다. 이 시간 여러분 모두 말씀을 믿고 앞으로 전진하여 여러분 앞의 모든 여리고 성을 무너뜨리게 되시기를 바랍니다.
마지막 7절을 읽겠습니다. 하나님께서 여리고 성을 돌되 무장한 자들이 퀘앞에서 나아갈지니라고 말씀했습니다. 우리가 믿음으로 전진할 수 있는 근원의 힘은 언약궤 안에 하나님의 말씀으로부터 나오기 때문에 무장한 사람이 궤 앞에서 궤를 지키기 위해 나아가라고 했습니다.
20세기 영국의 신유 사역자 스미스 위글스워즈(Smith Wigglesworth, 1859-1947)에게 한 여자가 찾아왔습니다. 그 여자는 20년간 냄새를 맡지 못하는 병에 걸려 있었습니다. 목사님에게 어떻게 해 줄 수 없냐고 말했습니다. 이때 위글스워즈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내가 누구에게 20년 동안이나 잃어버렸던 것을 돌려줄 수 있겠습니까? 나 스스로는 할 수 없지만 예수님께서 그의 제자들에게 메고 푸는 능력을 주겠다고 하신 약속을 나는 기억하고 있습니다. 우리 뒤에는 하나님의 말씀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 무엇이든지 할 수 있습니다.”하면서 그 여자를 기도해 주자 그 여자가 다시 냄새를 맡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스미스 위글스워즈/ 김진호 옮김, 『승리하는 믿음』 (성남: 믿음의 말씀사, 2006), 39-40.).
우리는 능력이 없지만 우리 뒤에 있는 하나님의 말씀의 능력을 믿으면 그 말씀의 능력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여리고 성을 돌 때 그들은 언약궤를 앞에 세우고 여리고 성을 돌았습니다. 언약궤 안에 하나님의 말씀이 주시는 믿음의 힘으로 여리고 성을 돌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의 말씀에서 믿음의 힘을 얻어서 여리고 성을 돌자 마침내 여리고 성이 무너졌습니다. 여러분의 인생의 앞에 가로막고 있는 여리고 성을 무너뜨리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말씀이 주는 믿음으로 앞을 향해 전진하면 여리고 성이 무너집니다.
제 기억이 맞다면, 우리 아이들이 어렸을 때 에버랜드의 캐리비안 베이에 놀러간 적이 있습니다. 인공 폭포에 인공 파도를 타고 놀기도 하고, 어떤 곳에는 둥글게 원을 따라서 물이 흐르는데 들어가면 물이 뒤에서 몸을 밀어주기 때문에 가만히 있어도 앞으로 가게 되어 있습니다. 튜브를 타면 더 빨리 앞으로 갑니다. 그냥 몸만 있어도 뒤에서 물이 몸을 밀어주기 때문에 자동적으로 앞으로 밀려가면서 원을 따라서 계속 빙빙 도는 물놀이였습니다.
우리가 인생은 믿음이 우리 뒤에서 밀어줘서 앞으로 전진하면서 사는 것입니다. 그러면 믿음의 힘으로 내 앞의 문제를 이기고 넘어 갈 수 있는 것입니다.
이 시간 하나님께서 여러분에게 믿음을 주셔서 여러분 앞의 모든 문제를 이기고 넘어갈 수 있게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우리 성도들에게
믿음을 주셔서
2025년 앞에
닥친 모든 문제를
모두 이기고
넘어갈 수 있도록
능력을 주시옵소서
대한예수교 장로회 창문교회(WINDOW CHURCH)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