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원전 5세기 중국의 손무(孙武, 기원전 545년경-470년경)가 쓴 『손자병법』에는 적의 상황을 분별하는 몇 가지 분별법이 나옵니다. 첫째, 나무가 무성한 숲에서 바람이 없는데도 나뭇가지가 흔들리는 것은 많은 적이 은밀히 습격해 온다는 징후이다. 둘째, 새들이 갑자기 후두둑 날아 오르는 것은 그 아래에 적의 복병이 있는 징후이다. 셋째, 짐승 무리가 놀라서 달아나는 것은 적의 대부대가 진격해 오는 징후이다. 넷째, 먼지 구름이 높고 한줄기로 가늘게 일어나면, 적의 전차 부대가 진격해 오는 징후이고, 먼지 구름이 나직이 넓게 퍼지면 적의 보병 부대가 진격해 오는 징후이며, 먼지 구름이 흩어져서 일어나면 적군이 땔감 나무를 채취하여 끌고 가는 징후이다. 다섯째, 적진의 막사 위에 새떼가 모여든다면 그 적진은 텅 비고 병력이 없다는 징후이다(손무, 『손자병법』 (서울: 홍익출판사, 2005(개정판)), 152-153.).
우리가 인생을 성공적으로 살기 위해서는 내 앞에 있는 상황에 대한 징후를 잘 분별해야 합니다. 지금 내가 계획 한 일을 어떻게 해야할지 여러 가지로 신중하고 철저하게 분별하면서 계획을 잘 세우면 성공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 믿는 사람들은 내 앞에 있는 상황을 분별하기 전에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먼저 분별해야 합니다. 로마서 12장 2절에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는 무슨 일을 하기전에 먼저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고 그 다음에 내가 해야 할 일을 분별하면 확실하게 성공할 수 있습니다. 이 시간 여러분 모두 먼저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는 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오늘 본문 37-38절을 읽겠습니다. 이스라엘의 지도자 사사 기드온이 미디안과 전쟁을 해야 하는지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는 말씀입니다. 기드온이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기 위하여 양털 한 뭉치를 타작 마당에 두고 만일 이슬이 양털에만 있고 주변 땅은 마르게 하시면 하나님께서 기드온의 손으로 이스라엘을 구원할 줄을 알겠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그대로 되었습니다. 기드온은 미디안의 상황을 분별하기 전에 먼저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분별했습니다. 기드온이 하나님의 뜻을 먼저 분별했기 때문에 미디안을 이길 수 있었습니다.
저는 고등학교때 예수님을 안 믿는 가정에서 예수님을 믿었기 때문에 제사때에 절을 할 것인지 말 것인지의 문제로 고민이 많았습니다. 어느날 제가 이번 제사때부터 절을 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마침내 제사 때 절하는 순서가 왔습니다. 저는 절을 하지 않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생각을 하고 절을 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아버지나 가족들에게 혼이 날 줄 알았는데 제가 절을 하지 않았는데도 아무 말씀도 하지 않으셨습니다. 그 다음 제사때도 절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지 모르게 우리 집에서 제사가 없어졌습니다.
제사때 절을 하지 않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생각을 하고 절을 하지 않았는데 그 후에 우리 집에서 제사가 없어졌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먼저 분별하고 하나님의 뜻이라고 생각을 하고 절을 하지 않았는데 우리 집에 변화가 일어나 제사가 없어졌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뜻을 먼저 분별하고 행동하면 어려운 문제들이 해결됩니다. 여러분도 먼저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게 되시기를 바랍니다.
4세기 라틴교부 어거스틴(Augustinus, 354-430)은 기독교 2000년의 역사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신학자입니다. 어거스틴은 평생에 낱권으로 232권의 책을 썼습니다. 어거스틴이 죽을 때 그의 제자(포시디우스)에게 유언하기를 자신의 책 저술 목록을 작성하여 후대 사람들을 위하여 히포 교회 도서관에 잘 관리하고 보존하라고 했습니다. 더 대단한 것은 어거스틴은 말년에 그가 평생에 썼던 232권을 다시 꼼꼼히 살펴보면서 잘못된 곳을 수정하고 다시썼습니다. 다시 쓴 책을 『재론고』라고 합니다. 어거스틴의 232권의 마지막 책인 『신국론』에 대한 재론고를 다음과 같이 썼습니다. “[신국론] 제17권에서 사무엘을 두고 아론의 자손에서 나오지 않았다라고 했는데 차라리 그는 사제의 아들이 아니었다라고 했어야 옳다.”(아우구스띠누스/ 성염 역주. 『신국론 제19-22권』 (왜관: 분도출판사, 2004), 2737.).
어거스틴이 마지막까지 자기 책을 꼼꼼히 다시 수정하고 잘 보존하기를 바랬던 목적은 어거스틴이 쓴 책의 많은 부분이 당시 마니교 이단과 펠라기우스 이단의 잘못된 교리를 교훈한 책이기 때문에 책을 꼼꼼히 수정하여 남기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분별했기 때문에 철저하게 책을 수정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그 책들은 2000년동안 교회를 지켜주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 39-40절을 읽겠습니다. 기드온은 다시 한번 하나님께 이번에는 양털만 마르고 그 주변 땅에는 이슬이 있게 해달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이 그대로 행하여 양털만 마르고 그 주변 땅에는 이슬이 있었습니다. 기드온은 하나님의 뜻을 확실하게 분별하여 두 번이나 꼼꼼하게 확인을 했습니다. 내가 무슨 일을 하려고 할 때 꼼꼼하게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확실하게 분별하면 할수록 내가 하는 일에 성공의 여부가 달려 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면 할수록 좋은 것입니다. 이 시간 여러분도 여러분이 하시려는 일에 먼저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꼼꼼하고 철저하게 분별하여 하시는 모든 일에서 성공하시기를 바랍니다.
제가 청년때 강원도 황지에 있는 성공회 수도원인 예수원에서 대천덕 신부님과 몇 개월 동안 함께 살면서 여러 가지를 배웠습니다. 신부님이 가르치시는 것 중에서 가장 강조하는 것은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는 것이었습니다. 무슨 일을 하든지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분별하라고 하셨습니다. 예수원에 수도원을 위해 땅을 구입해야 하는 상황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주위에는 살만한 땅이 없었습니다. 신부님께서 어느날 아침 시편 37편을 묵상하고 있었습니다. 시편에는 “오직 온유한 자는 땅을 차지하며”라는 말씀이 눈에 들어 왔습니다. 그 말씀은 하나님이 땅을 주시겠다는 말씀으로 들렸습니다. 그리고 마음속에 “네가 가장 가지고 싶어하는 곳을 우선순위대로 적고, 하나씩 검토해 보아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신부님에게 가장 먼저 떠오른 땅은 매일 황지에 갈 때 지나가는 곳이었는데 그곳에는 이미 사업계획을 가지고 땅을 개발하고 있다는 현수막이 걸려 있었습니다. 그런데도 신부님의 마음에 그 땅을 알아보고 싶었습니다. 알아봤더니 개발을 시작한 사람들이 지쳐서 땅을 대신 인수하여 빚을 갚아 줄 사람을 찾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습니다. 그래서 그 땅을 구입했습니다(현재인, 『예수원 이야기: 광야에 마련된 식탁』 (서울: 홍성사, 1999), 243-245.).
만약 신부님이 하나님의 뜻을 구하지 않았다면 그 땅을 알아보지 않았을 것입니다. 땅을 위해 하나님의 뜻을 구하고 분별하기 시작하자 그 땅이 개발을 한다는 현수막이 걸려 있어도 알아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던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을 구하고 분별을 할 때 하나님이 인도해 주시는 것입니다. 여러분도 하나님의 뜻을 구하고 분별하여 여러분들이 원하는 것을 모두 얻게 되시기를 바랍니다.
기드온은 두 번이나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고 확신을 얻고 미디안과 전쟁을 하여 승리를 거두웠습니다. 인생을 성공하는 길은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고 하나님의 뜻이라는 확신을 얻고 행동할 때 성공하는 것입니다. 여러분의 인생도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고 행동하여 성공하게 되시기를 바랍니다.
1890년 미국에 여자 의사 선교사인 닥터 셔우드와 남자 의사 선교사 닥터 홀이 있었습니다. 닥터 홀은 닥터 셔우드와 결혼을 하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닥터 셔우드가 속한 선교회의 규정에 따라 선교사로 헌신하는 사람은 5년 동안 결혼을 할 수 없었습니다. 1890년 8월 22일 닥터 셔우드는 조선을 향해 선교사로 떠나기로 했습니다. 닥터 홀은 닥터 셔우드가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모습에 더욱 감탄을 하고 5년을 기다릴테니 약혼만은 하자고 했습니다. 닥터 샤우드가 배를 타고 조선으로 떠날 때 닥터 홀이 이런 편지를 주었습니다. “당신을 만나기 전 나는 이토록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을 만날 수 있으리라고는 결코 생각조차 못했습니다. 당신을 사랑합니다. 당신을 향한 나의 사랑은 날이 갈수록 깊고 커집니다.” 원래 닥터 홀은 중국 선교사로 가기로 되어 있었는데 변경하여 조선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닥터 셔우드가 조선에 도착하고 1년이 지나 닥터 홀도 조선에 도착하여 수년 후에 그 두 사람은 결혼하여 조선에 병원을 짓고 의료 선교사로 왕성한 활동을 했습니다(셔우드 홀/ 김동열 옮김, 『닥터 홀의 조선회상』 (서울: 좋은 씨앗, 2003), 52-53.).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고 하나님의 뜻을 따라 조선으로 떠났던 닥터 셔우드를 보면서 닥터 홀도 조선의 선교사로 헌신했습니다. 그리고 두 사람은 결혼하여 조선에 병원을 짓고 선교활동을 했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고 따라갈 때 마지막 결과가 모두 좋은 것입니다. 여러분도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고 하나님 뜻을 따라 가게 되시기를 바랍니다.
오늘 본문에서 기드온이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기 위해서 하나님께 두 번이나 하나님의 뜻을 보여달라고 했는데 저는 하나님께 죄송하지만 한 번 더해서 세 번 하나님의 뜻을 보여달라고 하려고 합니다. 여러분은 네 번 보여 달라고 해 보십시오. 여러분의 인생은 반드시 성공할 것입니다.
이 시간 여러분 모두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여 여러분의 인생이 모두 성공하시기를 축원합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우리 성도들이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여
하나님의 뜻을 따라가서
하시는 모든 일에서
모두 성공하는 분들이
되게하여 주시옵소서
대한예수교 장로회 창문교회(WINDOW CHURCH)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