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원전 8세기 고대 그리스의 시인 호메로스(Homeros, Homer)는 『오뒷세이아』라는 서사시를 썼습니다. 트로이 전쟁에서 승리한 오뒷세우스는 전우들과 함께 배를 타고 고향으로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오뒷세우스는 부하들에게 키르케 여신이 자기에게 세이렌 섬을 지날 때 세이렌 자매의 목소리와 노랫소리를 피하라고 명령했다고 하면서 자기가 세이렌 자매의 목소리를 듣고 따라가지 않도록 돛대에 자기를 밧줄로 묶어달라고 했습니다. 만약 풀어 달라고 하면 더 많은 밧줄로 꽁꽁 묶어달라고 했습니다. 마침내 배가 세이렌 섬에 가까이 갔을 때 세이렌 자매의 목소리가 들려 왔습니다. “자! 이리 오세요. 칭찬이 자자한 오뒷세우스여, 이곳에 배를 세우고 우리 두 자매의 목소리를 들어보세요. 우리 입에서 나오는 감미롭게 울리는 목소리를 듣지 않고 검은 배를 타고 이곳을 지나간 사람은 아직 아무도 없어요.” 오뒷세우스는 세이렌 자매의 목소리와 노랫소리를 듣고 싶어서 전우들에게 눈짓으로 풀어달라고 명령했지만 전우들은 더 많은 밧줄로 더욱 꽁꽁 묶었습니다. 그래서 무사히 세이렌 자매로부터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호메로스/ 천병희 옮김, 『오뒷세이아』 (경기도: 숲출판사, 2015(개정판), 301-303, 특히 303.).
우리가 인생을 살면서 많은 소리를 듣고 삽니다. 그 소리에는 나에게 유익한 소리도 있지만 그 소리를 들으면 나에게 해가 되는 소리도 있습니다. 해가 되는 소리는 듣지 말고 유익한 소리를 들어야 합니다. 아담과 하와는 하나님이 선악을 알게하는 나무의 열매는 먹지 말라는 음성을 들었습니다. 만약 먹으면 반드시 죽으리라는 음성을 들었습니다. 반면에 아담과 하와는 뱀으로 가장한 사탄이 말하는 선악과를 먹어도 결코 죽지 않을 것이라는 해가되는 음성도 들었습니다. 결국 아담과 하와는 그 둘 중에 하나님의 음성을 듣지 않고 사탄의 음성을 듣고 선악과를 따먹고 죄를 지었습니다. 욥기 37장 2절에 “하나님의 음성 곧 그의 입에서 나오는 소리를 똑똑히 들으라.”라고 말씀합니다. 우리는 인생을 살면서 하나님의 음성을 똑똑히 듣고 순종해야 하나님의 축복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 시간 여러분 모두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순종하여 축복을 받으시기를 축원합니다.
오늘 본문 3-4절을 읽겠습니다. 어린 사무엘이 하나님의 궤가 있는 성전 안에 누워 있을 때 여호와께서 사무엘을 부르셨습니다. 사무엘은 엘리 제사장이 부르는 줄 알고 엘리 제사장에게 달려 갔지만 엘리 제사장은 부르지 않았다고 해서 다시 자리에 가서 누웠습니다. 사무엘은 여호와께서 불렀는데 잘못 듣고 엘리 제사장이 부른 줄 알고 엘리 제사장에게 달려 간 것입니다.
지난 주에 미국에 사는 외조카의 어린 딸의 동영상을 보았습니다. 15개월 정도 된 아이인데 그래도 말귀를 조금은 알아 들었습니다. 코코코 하니까 코를 만졌습니다. 또 다리 다리 다리하니까 다리를 만졌습니다. 그 다음에 눈눈눈 눈 하니까 다시 코를 만졌습니다. 그걸 보니까 처음에 코를 정확하게 알아들었는지 약간 의심이 갔습니다. 아마도 이걸 계속하다보면 언젠가는 눈하고 코를 잘 알아듣고 정확하게 가리키는 때가 올 것입니다. 처음에는 듣는 것이 미숙하지만 계속 듣다 보면 언젠가는 정확하게 듣는 날이 올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때도 처음에는 잘 안 들리고 못 알아 듣지만 하나님의 음성을 계속 들으려고 하다보면 하나님이 말씀 하시는 음성을 분명하게 알아듣는 날이 오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처음에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것이 잘 안들려도 하나님의 음성을 들으려고 게속 하다보면 듣게됩니다. 여러분의 인생을 사실 때 하나님의 음성을 들으시면 여러분의 앞길을 하나님이 인도해 주시기 때문에 축복을 받게됩니다. 이 시간 여러분 모두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순종하여 앞길에 형통한 축복을 받게 되시기를 바랍니다.
5세기의 기독교 신학자 어거스틴(Augustinus, 354-430)은 기독교 2000년의 역사에서 가장 훌륭한 신학자입니다. 그는 하나님을 믿기 전에 플라톤 철학을 신봉하며, 밀라노 궁정에서 수사학을 가르쳤던 당대 최고의 수사학 교수였습니다. 하나님을 믿지 않던 그가 어느날 하나님의 음성을 듣게 되었습니다. 이웃집에서 소년 소녀들의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노래로 부르고 되풀이하면서 “집어라 읽어라 집어라 읽어라”라는 소리였습니다. 어거스틴이 그 노래를 골똘이 생각해 보았지만 여태까지 도무지 들어본 적이 없는 노래였습니다. 그 순간 이렇게 말했습니다. “저는 걷잡을 수 없이 흐르는 눈물을 억누르고서, 성경을 펴들고 거기 눈에 들어오는 첫 대목을 읽으라고 하늘에서 제게 시키시는 것 외에 다름 아니라고 해석하고서는 벌떡 일어났습니다.... 저는 성경을 가지고 있는 친구의 집으로 달려가서 성경을 집어 들고 읽었습니다... [로마서 13장 13-14절이었습니다.] 낮에와 같이 단정히 행하고 방탕하거나 술 취하지 말며 음란하거나 호색하지 말며 다투거나 시기하지 말고 오직 주 예수 그리스도로 옷 입고 정욕을 위하여 육신의 일을 도모하지 말라... 이 구절의 끝에 이르자 순간적으로 마치 확신의 빛이 저의 마음에 부어지듯 의혹의 모든 어둠이 흩어져 버렸습니다.”(아우구스티누스/ 성염 역주, 『고백록』 (파주: 경세원, 2016(초판), 304-305.).
어거스틴이 성경 말씀을 통하여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을 때 그는 새로운 사람으로 변화되었습니다. 오늘도 하나님께서는 성경 말씀을 통하여 하나님의 음성을 우리들에게 들려 주십니다. 이 시간 여러분 모두 성경 말씀을 통하여 하나님의 음성을 들으시기를 바랍니다.
오늘 본문 6-7절을 읽겠습니다. 두 번째 여호와께서 사무엘을 불렀지만 사무엘은 또다시 엘리 제사장이 부르는 줄 알고 엘리 제사장에게 갔지만 엘리 제사장은 부르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7절에 사무엘이 아직 여호와를 알지 못하고, 여호와의 말씀도 아직 그에게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에 하나님의 음성을 듣지 못한 것이라고 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음성을 듣기 위해서는 하나님을 알고, 성경을 읽으면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습니다. 이 시간 여러분 모두 하나님을 알고, 성경 말씀을 통하여 하나님의 음성을 들으시기를 바랍니다.
미국에서 사역하시는 이은호 목사님이라는 분의 간증입니다. 그분이 고 3때 자기가 주일날 교회 주위에서 전도를 하게 되었는데 키가 크고 비쩍 마르고 광대 뼈가 튀어난 어느 학생이 어두운 얼굴에 허름한 추리닝을 입고 슬리퍼를 끌고 지나가더랍니다. 모습을 볼 때 저 학생은 전도를 해도 도저히 믿을 것 같지 않아서 그냥 지나쳐 가려고 하는데 하나님이 마음에 저 학생을 전도하라는 음성을 주셔서 억지로 따라갔답니다. 그리고 가서 “저기요 제가 복음을 전할 건데 듣고 싶지 않으실거지요”라고 했는데 뜻밖에 듣고 싶더라고 했습니다. 복음을 전하고 이거 안믿어지지요 했더니 또 뜻밖에 믿어진다고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기도를 할 건데 안하실거지요 했더니 또 뜻밖에 하겠다고 해서 기도를 했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저녁예배가 있는데 안 오실 거죠 했더니 오겠다고 했습니다. 나중에 알게 된 것이지만 그 학생은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어머니는 가출을 하시고, 동생도 가출을 하고, 할머니와 친척집에서 어렵게 살다가 그날 자살을 하려고 나오면서 하나님이 계시다면 누군가 나에게 하나님 이야기를 해줬으면 하는 마음으로 길을 걷고 있는데 마침 자기에게 전도를 해서 하나님을 믿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그 학생은 그후로 교회를 열심히 다니고 교회 장로님이 되고, 그 아들은 목사가 되었다고 했습니다.
https://www.cgntv.net/player/home.cgn?vid=328030&pid=31&year=2025
(2025.2.26 양재수요예배 이은호 목사 설교 22-27분 중에서)
오늘 본문 9-10절을 읽겠습니다. 여호와께서 사무엘을 세 번째 부르자 엘리 제사장이 하나님이 사무엘을 부르시는 줄 알고 이제는 가서 너를 부르시거든 여호와여 말씀 하옵소서 주의 종이 듣겠나이다라고 말하라고 했습니다. 네 번째 여호와께서 사무엘을 부르자 비로소 사무엘이 말씀하옵소서 주의 종이 듣겠나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사무엘이 드디어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순종했습니다.
1900년대 초반 미국의 아주사라는 지역에서 큰 성령의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아주사 집회에서 은혜받는 허친스라는 여자의 가족이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아프리카 선교사로 떠나면서 그녀의 일기에 다음과 같이 기록했습니다. “1903년 6월 6일 오후 뒤뜰에 있는 동안 나는 한 음성이 남편과 아이들과 함께 아프리카로 떠나라는 음성을 들었다. 나는 주변을 둘러 보았지만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곧 그것이 하나님의 음성임을 알았다. 나는 하늘을 쳐다보고 “주님, 제가 순종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당시에 아프리카로 떠날 여건이 아무것도 준비되지 않았지만 9월 15일 우리 가족은 아프리카로 선교사로 떠나게 되었다.”(로버츠 리어든/ 김광석 옮김, 『아주사 부흥』 (서울: 서로사랑, 2008), 173-175.).
하나님은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순종하는 사람을 통하여 하나님의 역사를 이루어 나가십니다. 사무엘은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이스라엘의 영적인 지도자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사무엘은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이스라엘을 인도했습니다.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길은 크게 세 가지로 나타납니다. 첫째는 오늘 하나님이 사무엘을 부르듯이 직접 음성을 들려주시는 경우가 있습니다. 둘째는 설교를 통하여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고, 말씀을 읽는 가운데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습니다. 셋째는 기도를 하거나 생각하고 있을 때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습니다. 어느 경우든지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순종하면 하나님의 뜻을 이루며 하나님의 인도함을 받으며 축복의 길을 가게 되는 것입니다.
이 시간 여러분 모두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순종하여 여러분의 인생이 형통하고 축복받는 인생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우리 성도들이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순종하여
하나님의 뜻을 이루고
형통하고 축복받는
인생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대한예수교 장로회 창문교회(WINDOW CHURCH)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