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터키 해저청결운동 본부에서 이스탄불 항구 8개 지역에 잠수부들을 투입해서 바다밑을 조사했습니다. 그결과 사람들이 바다에 최소한 145가지의 물건들을 버린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깨끗해보이는 해상과는 달리 바다밑은 온통 쓰레기로 가득차 있었습니다. 쓰다 버린 냉장고, 고물자전거, 녹슬은 자물쇠, 망가진 카메라, 헌옷, 고물타이어, 쓰다버린 카펫과 가구들, 망가진 나무벤치, 신다버린 구두, 헌 양말, 알이 빠진 안경, 깨진 접시등등 그 종류가 다양했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아름다운 바다였지만 그 안에는 온갖 더러운 쓰레기들로 가득차 있었습니다.
우리 마음도 이와 같습니다. 겉에서보면 아름다워 보이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더러운 생각으로 가득차 있습니다. 오늘 말씀 21-22절에 예수님께서 사람의 마음속에는 악한 생각으로 가득차 있다고 하셨습니다. ‘속에서 곧 사람의 마음에서 나오는 것은 악한 생각 곧 음란과 도적질과 살인과 간음과 탐욕과 악독과 속임과 음탕과 흘기는 눈과 훼방과 교만과 광패니(어리석음)’라고 했습니다.
죄로 물든 우리 마음은 본능적으로 악한 생각을 하게 되어 있습니다. 내가 의지적으로 선한 생각을 하려고해도 우리 마음이 죄에 사로잡혀 있기 때문에 본능적으로 악한 생각을 하게 되어 있습니다. 문제는 죄 때문입니다. 죄가 우리 마음을 사로잡고 있기 때문에 내가 의도하지 않아도 마음으로부터 악한 생각이 나오는 것입니다.
15세기 중국 명나라의 유학자 왕양명(王陽明, 1472-1528)이 살던 시대는 특별히 도둑이 들끓었던 시대였습니다. 하루는 그의 제자가 찾아와서 이렇게 질문했습니다. "선생님, 요즘 도둑들이 너무 많은데 이 도둑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면 좋겠습니까?" 그 때에 왕양명이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먼저 우리 마음속에 있는 도둑을 잡아야 하느니라“
외부의 도둑이 문제가 아니라 내 마음속의 도둑을 먼저 잡아야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된다는 말입니다. 그러나 마음속의 도둑을 잡는 일은 더 어려운 일입니다. 왜냐하면 죄로 물든 인간의 마음속에 있는 악한 생각을 인간 스스로 해결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구약성경 예레미야 17장 9절에 보면 ‘만물보다 거짓되고 심히 부패한 것은 (사람의)마음이라...’고 했습니다. 인간은 죄 때문에 마음이 부패해졌습니다. 우리가 매일 접하는 뉴스를 보면 전쟁과 살인과 거짓과 온갖 나쁜짓을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로 가득차 있습니다. 당연합니다. 사람들의 마음이 죄로 부패했기 때문에 그런 결과가 나타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근본적으로 사람들의 마음이 죄를 해결하지 않는 한 이런 일은 계속 반복될 것입니다. 오직 죄를 해결하고 우리의 마음을 새롭게 하고 변화시키실 분은 하나님 한 분밖에 없습니다. 먼저 하나님께 죄를 회개하십시오. 그리고 하나님께 여러분들의 악한 마음을 맡기십시오. 하나님이 여러분들의 악한 마음을 고쳐주실 것입니다.
오늘 성경 말씀에는 바리새인들의 악한 마음이 나옵니다. 원래 하나님의 말씀에는 부모를 공경하라고 했는데 바리새인들은 장로의 유전에 따라 ‘고르반’이라는 법을 만들어서 사람들에게 지키도록 했습니다. 이 고르반 법은 마땅히 부모 공경을 위해 부모에게 드려야 하는 물질을 하나님께 고르반 서약을 하여 하나님께 바치면 그 물질로 부모를 공경하지 않아도 되는 법입니다. 그래서 부모와 사이가 사이가 좋치 않은 자식들은 부모를 공경하지 않는 방법으로 고르반 서약을 하여 부모 공경을 하지 않았습니다.(정양모, 마르코 복음서 분도출판사,199 2,p.85.)
바리새인들은 사람들이 물질을 하나님께 바쳐서 좋고, 바치는 사람은 외적으로 하나님을 잘 섬기는 사람으로 인정받아서 좋고, 부모를 공경하지 않아도 욕먹지 않아서 좋고 여러 가지 점에서 부모를 공경하라는 하나님의 계명을 따르는 것보다 장로의 유전을 따르는 것이 좋았기 때문에 부모를 공경하고 싶지 않은 사람들은 고르반 서약을 했던 것입니다.
예수님은 이같은 바리새인들의 생각과 부모를 공경하지 않으려고 고르반 법을 따랐던 사람들의 악한 생각을 지적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을 공경하는 것은 옳은 일입니다. 그리고 부모를 공경하는 것도 옳은 일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더 공경해야 하기 때문에 부모를 공경하지 않아도 되는 것은 아닙니다. 얼핏보면 부모보다 하나님이 더 높으신 분이기 때문에 하나님께 물질로 고르반 서약을 하면 부모를 공경하지 않아도 될 것 같지만 거기에는 하나님을 빙자하여 부모를 공경하지 않으려는 악한 생각이 숨어 있었던 것입니다. 예수님은 이것이 악한 생각이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죄로 물든 인간의 마음에서 나오는 모든 생각은 언제나 악합니다. 다른 사람을 생각할 것도 없이 자기 자신을 생각하면 금방 이해할 수 있습니다. 처음은 순수한 것 같이 시작하지만 뒤돌아서면 금방 악한 생각으로 돌아섭니다. 이것이 인간의 연약성이며, 실존입니다. 누구도 예외가 없습니다. 다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구약성경 창세기 6장 5절에 ‘여호와께서 사람의 죄악이 세상에 관영함과 그 마음의 생각의 모든 계획이 항상 악할 뿐임을 보시고 한탄하셨다고’했습니다.
18세기 미국이 낳은 가장 위대한 신학자 조나단 에드워즈(Edwards, Jonath an, 1703.10.5-1758.3.22)는 고백하기를 “요즘 나는 ... 내 자신의 사악함과 마음의 악함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이 악함이 끝없이 쌓이고 또 쌓여서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커져가고 있다. 내 마음속에 있는 나의 사악함을 볼 때, 그것은 마치 지옥보다도 더 깊은 나락처럼 보인다.”고 했습니다.
우리 마음속이 악한 생각으로 가득차 있다는 것을 깨달을 때 우리는 하나님을 향하여 우리의 마음을 열 수 있습니다. 우리의 마음은 악합니다. 우리는 이 악한 마음을 하나님께 치료 받아야 합니다. 죄가 우리의 마음을 악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먼저 하나님앞에 죄를 회개하고 예수님의 십자가의 피로 내 마음을 깨끗하게 씻어 달라고 기도해야 합니다. 그래야만이 우리 마음에서 악한 생각이 떠나가고 선한 생각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19세기 영국의 소설가이며 시인인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Robert Louis Ste venson, 1850-1894)의 ‘지킬 박사와 하이드’라는 소설이 있습니다. 지킬 박사는 유명한 과학자로서 아주 점잖은 분입니다. 자선 사업도 많이 하는 신사입니다. 그러나 그 박사의 마음속에는 깊숙이 숨어 있는 다른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 사람의 이름은 하이드입니다. 하이드란 말은 '숨는다'라는 뜻입니다. 이 하이드라는 사람이 지킬박사의 마음속에 숨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낮에는 지킬 박사로 다니지만 날이 어두워지면 하이드가 숨어 있다가 나타납니다. 이 하이드는 어두운 거리를 다니면서 나쁜 짓을 하며 돌아다닙니다.
우리의 마음속 깊은곳에는 하이드같은 죄가 사로잡고 있기 때문에 이 죄를 해결하지 않는한 우리의 마음과 생각은 이 죄 때문에 악한 생각과 악한 행동을 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먼저 우리 마음속의 죄를 해결해야 합니다. 마음의 죄를 해결하는 유일한 길은 예수님의 마음이 내 마음속에 들어오셔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 마음이 예수님같이 변하여 선한 생각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신약성경 빌립보서 2장 5절에 ‘너희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 라고 말씀합니다. 예수님의 마음을 품어야 우리 마음이 새롭게 변화되는 것입니다.
여러분들의 삶속에 날마다 예수님의 마음을 품고 선한 생각, 선한 행동을 하시기를 축원합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우리 마음으로
죄를 회개하고
날마다
예수님의
마음을 품고
선한 생각
선한 행동을
하게하여
주시옵소서
대한예수교 장로회 창문교회(WINDOW CHURCH)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