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의 요단강 근처에 세 그루의 나무가 있었습니다. 그 나무들은 각각 한 가지씩 소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첫 번째 나무는 예루살렘으로 가서 하나님의 성전을 짓는대 쓰임을 받고 싶었습니다. 두 번째 나무는 큰 배가 되어 넓은 바다로 가서 마음껏 바다를 항해하고 싶었습니다. 세 번째 나무는 큰 나무로 자라 사람들이 지나가면서 쉴 수 있는 안식처가 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예루살렘으로 가고 싶어했던 첫 번째 나무가 어느 시골의 농부에 의해 찍혀서 예루살렘이 아닌 베들레헴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그는 그곳에서 말의 밥을 담아놓는 말구유가 되었습니다. 첫 번째 나무는 자기 뜻대로 되지 않아 슬펐습니다. 두 번째 나무도 큰 배가 되어 바다로 나가고 싶었는데 어느날 갈릴리에 사는 어부가 와서 자기를 찍어서 조그마한 배로 만들어 갈릴리 호수에서 고기를 잡는 배로 만들었습니다. 세 번째 나무도 오래토록 그 자리에 남아 큰 나무가 되어 사람들이 쉬고갈 수 있게 하고 싶었는데 어느날 군인들이 와서 찍더니 십자가를 만들었습니다. 세 나무는 자신들이 소원했던대로 되지 않아 슬펐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예수님께서 세상에 오셨는데 첫 번째 나무로 만들은 말구유에서 탄생하셨습니다. 첫번째 나무는 너무 너무 행복하고 감사했습니다. 세월이 지나 예수님께서 갈릴리 호수에 오셔서 두 번째 나무로 만들은 배에 타시고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셨습니다. 두 번째 나무도 기뻐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세 번째 나무로 만들은 십자가에 달려 인류의 죄를 용서하시고 구원의 역사를 이루셨습니다.
처음에는 나무들이 자기들의 뜻대로 되지 않아 슬퍼했지만 하나님은 그 나무가 가지고 있었던 뜻보다 더 높은 뜻을 가지고 계셨던 것입니다. 우리들도 당장 내가 원하는 뜻대로 모든 것이 됬으면 합니다. 그러나 내 뜻대로 안될 때 낙심하거나 슬퍼하지 마십시오. 여러분의 뜻 위에 하나님의 뜻이 있습니다.
그래서 구약성경 이사야서 55장 9절에 말씀하시기를 ‘하늘이 땅보다 높음 같이 내 길은 너희 길보다 높으며 내 생각은 너희 생각보다 높으니라’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오늘 성경말씀에는 베드로가 예수님의 뜻보다는 자기 뜻을 주장하는 내용이 나옵니다. 베드로가 주는 그리스도시오, 예수님은 내 인생의 주인이라고 고백한 이후에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죽을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그때 베드로가 예수님을 말리면서 이렇게 말합니다. 32절에 ‘드러내 놓고 이 말씀을 하시니 베드로가 예수를 붙들고 간하매’ 여기서 간했다는 말은 베드로가 예수님을 꾸짖었다는 말입니다. 33절에 예수님이 베드로를 꾸짖었는데 그 꾸짖었다는 단어와 32절의 간했다는 단어는 원문에는 같은 단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죽겠다고 말씀하시니까 베드로의 입장에서는 자기의 뜻에 맞지 않으니까 예수님을 꾸짖었던 것입니다.
그리스 전설에 '프로크루스테스(Procroustes)의 침대'라고 하는 신화가 있습니다. 엘레오시스 근처에 살았던 강도 프로크루스테스는 어느날 아테네로 가는 길목에 자기의 철침대를 가져다놓고 그곳으로 지나가는 사람들을 붙잡아서 그 침대에 눕혀놓고 몸이 침대보다 크면 몸을 잘라내고 몸이 침대보다 적으면 몸을 침대에 맞추려고 몸을 늘렸습니다. 자기의 철침대를 놓고 그것을 기준으로 사람이 자기 침대보다 커도 죽이고 작아도 죽였습니다.
이 이야기는 자기 기준으로만 사는 사람을 풍자한 것입니다. 사람들은 각자 자기 나름대로 삶의 기준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것이 자기 뜻에 맞으면 받아들이고 맞지 않으면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베드로도 예수님이 이제 십자가를 지고 죽으러 가겠다고 하시니까 자기의 뜻에 맞지 않는 것입니다. 방금전에 예수님을 주인으로 모시겠다고 해놓고 자기 뜻에 맞지 않는다고 이제는 예수님을 꾸짖기까지 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믿을 때 내 뜻과 예수님의 뜻이 일치하면 문제가 없지만 예수님의 뜻과 내 뜻이 일치하지 않으면 내 뜻을 포기하고 예수님의 뜻을 따라가야 합니다. 당장은 예수님의 뜻을 따라가는 것이 내 뜻보다 못한것 같아도 나중에는 내게 더 유익한 결과를 가져다 주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신앙생활을 한다는 것은 내 뜻을 죽이고 예수님의 뜻을 따라 사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이 34절에 ‘무리와 제자들을 불러 이르시되 아무든지 나를 따라 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좇을 것이니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진다는 뜻은 자기 뜻을 죽이고 예수님의 뜻을 따르라는 뜻입니다.
신앙의 성숙에는 몇 단계가 있습니다. 첫 단계는 자기 뜻대로 되면 예수님을 믿습니다. 그러나 자기 뜻대로 되지 않으면 믿다가도 믿지 않습니다. 이런 단계는 예수님을 믿는 단계라기보다는 오히려 자기를 믿는 단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 단계는 자기 뜻도 믿고 예수님의 뜻도 믿는 단계입니다. 내 뜻이 이루어지면 좋고 안 이루어져도 괜찮습니다. 예수님의 뜻도 이루어져도 되고 이루어지지 않아도 됩니다. 이런 단계는 자기도 믿고 예수님도 믿는 단계입니다. 이런 경우 자기의 뜻과 예수님의 뜻이 일치하지 않으면 이런 사람은 예수님의 뜻보다는 자기의 뜻을 따라가는 사람입니다. 세 번째 단계는 자기의 뜻보다는 언제나 예수님의 뜻을 따르는 사람입니다. 자기의 뜻이 예수님의 뜻과 일치하지 않으면 자기의 뜻을 포기하고 예수님의 뜻을 따르는 사람입니다. 이런 사람이 성숙한 신앙인입니다. 이런 사람에게는 처음에는 보기에 잘못되는 것 같아도 결국에는 예수님이 좋은 길로 인도해 주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들은 언제나 내가 계획한 뜻이 예수님의 뜻인지를 물어야 합니다. 그래서 내가 세운 뜻이 예수님의 뜻이 아니라면 언제든지 내 뜻을 포기할 수 있는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그런 사람을 예수님이 인도해 주시고 종국에는 축복의 길로 인도해 주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신약성경 로마서 8장 28절은 말씀하기를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고 하셨습니다. 결국 내 뜻을 죽이고 언제나 하나님의 뜻을 따른 사람에게 하나님은 모든 것을 동원하여 선한 결과를 주신다는 것입니다. 여러분들도 자신의 뜻을 죽이고 하나님의 뜻을 따라가서 하나님이 예비하신 선한 축복을 모두 받으시기를 바랍니다.
19세기에 미국의 사업가 한 사람이 돈을 벌기 위해 사업구상을 하다가 당시에 술을 만들어파는 양조장 사업이 잘된다는 말을 듣고 양조장을 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는 교회를 다니던 사람이라 모든 준비를 다 해 놓고 개업예배를 드릴까 망설이다가 그래도 자기 생각에 양조장을 해서 돈을 많이 벌어서 하나님을 위해 쓰는 것이 하나님의 뜻일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무디 목사님을 모시고 예배를 드리기로 했습니다. 성도의 부탁이라 무디 목사님은 개업예배에 참석했습니다. 그러나 무디 목사님의 마음에 이것은 아무래도 하나님의 뜻이 아닌것 같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러면서 무디 목사님이 이렇게 기도를 했습니다. “오! 하나님! 이 양조장이 오늘 예배드리고 내일 문을 열게 됩니다. 이 양조장 문이 열리지 않게 하여 주시옵소서! 이 문이 열리면 엄청난 술이 생산될 것입니다. 수많은 청소년들이 이 술을 마시고 타락할 것입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술을 먹고 취하여 제 정신이 아닐 것입니다. 오! 하나님! 제발 오늘 밤 이 양조장 주인의 마음을 감동시켜 주셔서 이 양조장 문이 내일 열리지 않게 하여 주시옵소서.” 이런 내용의 기도였습니다. 사람들은 예배 후 축하 파티를 하려다가 모두 당황하여 돌아가 버렸습니다. 양조장 주인은 밤새 고민했습니다. 한숨도 잘 수가 없었습니다. 새벽에 그는 조용히 기도했습니다. 그는 자기의 뜻을 포기하고 하나님의 뜻을 따르기로 했습니다. 다음날 그는 양조장 문을 열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나중에 그 양조장 자리에 그곳에 무디 신학교를 세웠습니다.
우리는 처음에 우리의 뜻을 이루기 위해 예수님을 믿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한 단계 더 나아가야 합니다. 예수님의 뜻이라면 나의 뜻도 포기하고 예수님의 뜻을 따라가는 성숙한 그리스도인이 되어야 합니다. 내 뜻을 포기하고 예수님의 뜻을 따라가는 것이 축복의 길입니다. 당장은 내 뜻이 좋아보여도 시간이 지나면 지날 수록 예수님의 뜻만이 오직 나를 향한 유일한 축복의 길입니다.
여러분 모두 이 예수님의 뜻을 따라가 하나님의 큰 축복을 받으시기를 축원합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이 시간
우리 모두가
우리의 뜻을
포기하고
예수님의
뜻을
따라서
하나님의
큰 축복을
받게
하여
주시옵소서
대한예수교 장로회 창문교회(WINDOW CHURCH)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