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바닷가에 갈매기 한 마리가 살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그 갈매기는 부둣가에 버려진 썩은 물고기 한 마리를 낚아채 입에 물고 하늘로 날아 올랐습니다. 그런데 그것을 보고 수많은 갈매기들이 함께 달려들었습니다. 갈매기는 썩은 물고기를 빼앗기지 않으려고 몸부림을 치며 하늘로 날아올랐습니다. 다른 갈매기들은 썩은 물고기를 물고가는 갈매기를 집요하게 따라갔습니다. 갈매기들의 방해 때문에 더 이상 썩은 물고기를 물고 갈 수 없었던 갈매기는 그 썩은 물고기를 바다로 떨어뜨렸습니다. 그러자 수백 마리의 갈매기들이 그것을 따라 바다 쪽으로 일제히 날아갔습니다. 비록 갈매기는 썩은 물고기를 포기했지만 오히려 푸른 창공을 날며 평안함을 느꼈습니다.
포기한다는 것은 다 나쁜것만은 아닙니다. 때로 어떤 경우에는 포기를 해야 더 좋은 것을 얻는 경우도 있습니다.
오늘 성경 말씀이 바로 그런 경우입니다. 베드로가 28절에서 예수님께 말합니다. ‘베드로가 여짜와 가로되 보소서 우리가 모든 것을 버리고 주를 좇았나이다.’
베드로는 갈릴리 호수에서 고기를 잡던 어부였습니다. 그런데 그는 예수님의 제자로 부름을 받으면서 자신의 집과 땅을 포기하고 예수님을 따랐습니다. 지금 베드로는 자신의 이런 희생과 포기에 대해 보상을 받을 수 있는지 질문하고 있습니다.
최근 통계에 의하면 우리나라 사람 약 18만명이 집을 3채이상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집을 5채이상 가지고 있는 사람도 3만여명에 달한다고 합니다. 심지어 집을 제일 많이 가지고 있는 사람은 160채이상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투기의 목적이든, 단순히 소유의 목적이든지간에 집에 대한 집착은 대단합니다. 행정자치부의 발표에 의하면 “총인구의 상위 1%인 48만7174명이 전체 사유지의 51.5%를 갖고 있고, 상위 5%가 전체 토지 면적의 82.7%를 갖고 있는 등 토지의 소유 편중도가 매우 높다”고 발표한바 있습니다. 사람들의 집과 땅에 대한 집착은 대단합니다.
베드로는 그런 집과 땅을 포기하고 심지어 가족까지 포기하고 예수님을 따랐는데 보상은 무엇이냐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행동으로 말씀하시는 ‘행동언어’를 사용하셨습니다. 예수님도 공생애를 시작하시면서 집과 가족과 땅을 포기하고 하나님의 복음을 전하기 위해 집을 떠났습니다. 예수님이 장남이었기 때문에 아마도 집과 땅과 재산을 물려 받을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복음이 집보다 가족보다 땅보다 더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주시기위해 집과 가족과 땅을 포기하셨습니다. 행동으로 복음의 중요성을 말씀하신것입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베드로를 비롯한 12명의 제자들을 특별히 택하시고 그들도 자신의 집과 가족과 땅을 포기하고 예수님같이 복음을 전하는 전도자로 부르셨습니다.
예수님이 이런 헌신의 방법을 사용하신 것은 누군가는 실제로 집과 가족과 땅을 포기하고 떠나는 사람이 있어야 사람들은 예수님과 복음이 집과 가족과 땅보다 더 소중하다는 사실을 깨닫도록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예수님이 특별히 12제자들에게 이렇게 포기를 요구하시는 것은 그래야 대다수의 사람들이 그 포기한 사람들의 모습을 보고 비록 자신은 실제로 집과 가족과 땅을 포기하지 않더라도 언제나 예수님과 복음을 위하여 집과 가족과 땅을 포기하는 마음으로 살게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서부아프리카 세네갈에서 선교를 하는 김효수 선교사님의 고백의 내용입니다. “이제 돌아가기에는 너무 먼 길을 왔다. 우리의 주검도 유산없이 이곳에 불태워 묻히기로 서명을 하였다. 선배들이 두고 간 짐들을 보며, 그들이 쓰고 남겨 준 다 헌 찬송가 노트를 받으면서, 그들이 풀을 헤쳐 발견한 마을에 땅을 갈고 씨를 뿌리고 그리고 자신의 주검으로 거름이 되어 얻은 결실을 이제 우리가 수확하러 들어간다는 사실을 안다면 무엇을 주저할 수 있겠는가, 비록 돌아갈 수 없는 길에 섰지만 하나님께서 나와 함께 하시니 나는 행복한 선교사이다. 장남으로서는 불효자요, 맏형으로서는 능력 없는 형이요, 남편으로서도 아내에게 넉넉치 못하고, 아비로서도 아이들 뒤를 돌아 보아주지 못하고, 목사로서도 성도 하나 없는 외로운 목사요, 친구들의 소식도 가물가물 희미해 져 가고, 두고 온 가족들의 생일도 못 챙기는 절기도 잊어버린 비사회적인 사람이 되어 가지만 나는 행복한 선교사이다. 그런 나를 위해 눈물로 기도해 주시는 어머니, 그런 형을 위해 밤낮없이 일하는 동생, 그런 남편의 품을 즐기는 아내, 그런 아비를 아빠로 부르고 안겨오는 아이들, 그런 친구를 자랑스럽게 뽐내는 친구들, 꼬박 꼬박 기억하고 보내주는 후원자들의 땀냄새가 베인 동전하나까지 내가 하고싶은 일을 위로하니 나는 행복한 선교사이다. 나로 인해 모두에게 얻어지는 축복을 위해 주저함 없이 주님의 이름으로 무릎을 꿇고 두 팔을 벌려 그들을 축복할 수 있으니 나는 행복한 선교사이다.”
오늘도 집과 가족과 땅을 포기하고 예수님을 위하여 복음을 위하여 떠나는 선교사가 있기 때문에 오늘 비록 우리가 집과 가족과 땅을 포기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더 이상 그것에 집착하며 살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오늘도 떠나야 할 사람을 부르시고 떠나게 하시는 것입니다.
오늘 모든 것을 버리고 떠나는 사람에게 예수님께서 29절 30절에서 이렇게 축복하십니다. ‘예수께서 가라사대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나와 및 복음을 위하여 집이나 형제나 자매나 어미나 아비나 자식이나 전토를 버린자는 금세에 있어 집과 형제와 자매와 모친과 자식과 전토를 백배나 받되 핍박을 겸하여 받고 내세에 영생을 받지 못할 자가 없느니라’
예수님과 복음을 위하여 집과 가족과 땅을 포기하면 하나님이 오히려 백배나 갚아주시고 영생을 주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오늘도 예수님과 복음을 위해 떠나는 사람들을 외면하지 않으시고 결국에는 이 세상에서도 하나님이 포기한것에 백배의 축복을 주실 것입니다. 그리고 먼 훗날 하나님의 나라에서 가장 큰 상을 주실 것입니다.
프랑스의 신학자요, 철학자요, 음악가였던 알버트 슈바이쳐(Albert Schweit zer, 1875.1.14-1965.9.4)는 아프라카 흑인들이 의사가 없어 고통을 당한다는 말을 듣고 의학 공부를 한 뒤, 아프리카로 가서 병원을 짓고 전도 활동을 하면서 원주민을 위해 봉사했습니다. 1952년에 노벨 평화상을 받아 그 성금으로 나환자촌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그가 아프리카로 떠나기 전 그에게서 가장 중요한 삶 중에서 3가지를 포기했습니다. 첫째는 그가 그렇게도 좋아했던 바하의 음악을 포기했습니다. 두 번째는 명성을 떨칠 수 있었던 대학교수직을 포기했습니다. 세 번째는 풍요롭고 안락한 자신의 삶을 포기했습니다. 그는 이 모든 것을 포기한 후 적도 아프리카의 가봉공화국에 오고웨 강변 랑바레네에 병원을 설립하여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쳐 그들을 위해 병을 고쳐주고 영적인 구원을 위해 복음을 전했습니다. 그는 자신이 포기했던 것에 대해서 결코 미련을 갖질 않았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슈바이쳐의 포기에 침묵하지 않으셨습니다. 오히려 더 큰 것으로 갚아주셨습니다. 슈바이쳐는 그토록 심취했던 바하의 음악을 포기했었지만 바하 협회는 모든 회원들이 참여하는 대대적인 연주회를 아프리카에서 열어주었고 대형 오르간을 선물했습니다. 또한 존경과 명예가 뒤따르는 교수직을 포기했었지만 하나님은 그를 평생동안 강의할 만한 강의 시간을 모두 허락 하셨습니다. 안식년을 맞아 귀국한 그에게 대학마다 앞 다투어 초청해서 그의 강의를 듣기를 원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자신의 풍요롭고 안락한 생활을 포기했었지만 그가 저술한 자서전을 비롯한 많은 책들이 베스트셀러가 되어 자신의 선택한 삶의 가치를 확인할 수 있어서 그 마음에 충만한 기쁨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예수님과 복음을 위하여 집과 가족과 땅을 포기한 사람들에게 하나님은 이 세상에서도 백배로 갚아주시고 내세에도 영생을 주십니다.
여러분 여러분이 예수님을 따르므로 포기한 모든 것들에 대해 예수님께서 백밸 축복해 주실것입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이 시간
우리 성도들이
이 세상에서도
하나님이
주시는
백배의 축복을
받게
하시고
내세에도
모두
영생을
얻게
하여
주시옵소서
대한예수교 장로회 창문교회(WINDOW CHURCH)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