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신부님이 사형수에게 말했습니다. “형제님 당신은 오늘 저녁 주님과 만찬을 같이 할 것입니다” 그러자 사형수가 “신부님 먼저 가시죠. 저는 지금 단식중입니다”라고 말하더랍니다.(최인호, 대화-피천득, 김재순,법정- 샘터출판사,2004,p.59.)
오늘 저녁 주님과 만찬을 한다는 말은 죽는다는 말이니까 죽기는 싫다는 것입니다.
로렌스라는 여성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자신의 목숨은 바람 앞에 촛불과 같아서 언제 끊어질지 모른다고 늘 걱정했습니다. 죽는것에 대해 얼마나 걱정을 했던지 서른일곱 살 때부터는 아예 침대에 누워서 살다시피 했습니다. 무려 53년을 그렇게 살았습니다. 의사는 그녀가 죽음을 두려워하고, 강박적으로 위기감을 느끼는 증세라고 진단했습니다. 그녀는 크림전쟁이 한창이던 3년 동안은 죽음을 겁내지 않고 간호사로 일했던 그 유명한 플로랜스 나이팅게일입니다. 그러나 나이팅게일은 단 3년을 제외하고는 일생 동안 죽음이라는 괴물 앞에서 바짝 얼어붙은 채 살다가 삶을 마쳤습니다.(맥스 루케이도, 목마름, 두란노,2005,p p.60-61.)
인간이라면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은 없습니다. 죽음은 인간에게 가장 두려운 존재입니다.
실존주의 철학의 선구자인 19세기 덴마크의 철학자 죄렌 키에르케고르(Kierke gaard, Soren Aabye, 1813.5.5-1855.11.11)는 그의 대표적인 책 ‘죽음에 이르는 병’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는 태어난 순간부터 병을 앓는다. 그것이 죽음에 이르는 병이다“
인간은 이미 태어나면서부터 죽음이라는 병에 걸려 신음하는 존재입니다. 평상시에 죽음을 생각하지 않으려고 바쁘게 돌아다니고 여러가지 방법으로 죽음을 잊어 보려고 하지만 죽음은 여전히 우리들을 공포스럽게 하고 두렵게 하는 존재입니다. 아예 죽음의 공포가 너무 두려워서 죽음자체의 긴장감을 견디지 못해 스스로 생을 포기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죽음이 주는 공포를 인간의 힘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을 말해 주는 것입니다.
그래서 신약성경 히브리서 2장 15절에는 ‘죽기를 무서워하므로 한평생 매여 종노릇 하는 모든 자들을 놓아 주시려’고 예수님이 오셨다고 했습니다.(개역개정)
지금 사람들은 죽음에 종노릇하며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반면에 이 세상에 죽음의 공포가 없다면 인간들은 하나님을 찾지 않을 것입니다. 인간이 죽음의 공포앞에서 두려움을 느끼기 때문에 인간은 하나님을 찾고 싶은 마음을 갖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 차원에서 죽음은 하나님를 찾는 이정표입니다.
죽음은 인간이 지은 죄의 벌이기 때문에 하나님이 문제를 풀지 않으면 죽음의 문제는 풀리지 않습니다. 죽음은 하나님이 풀어주셔야 인간이 죽음으로부터 자유함을 얻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죽음의 문제를 풀어 주시기 위해 예수님을 보내 주신 것입니다.
오늘 성경 말씀 요한복음 11장 25절 26절에 ‘예수께서 가라사대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이 죽음에서 부활하시므로 죽음을 정복하시고 인간의 죽음의 문제를 해결하신 것입니다. 예수님이 죽음에서 부활하신 것은 우리도 죽음에서 부활할 수 있다는 증거를 보여 주신 것입니다. 이 세상의 힘으로는 죽음을 이길 수 있는 길이 없습니다. 오직 예수님을 믿는 길만이 우리가 죽음을 정복하고 죽음을 이기고 부활하는 것입니다.
신약성경 고린도전서 15장 20절에 ‘그리스도께서는 죽은 자들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셔서 죽었다가 부활한 첫 사람이 되셨습니다(공동번역)
아담이 죄를 이후로 인간이게는 죽음이 찾아왔습니다. 구약성경 창세기 2장 17절에 ‘선악을 알게하는 나무의 실과는 먹지 말라 네가 먹는 날에는 정녕 죽으리라 ’고 하셨습니다. 아담이 하나님의 말씀을 어기고 선악과를 따먹어서 인류에게 죽음의 형벌이 내려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예수님을 보내셔서 그 죽음의 길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길을 주셨습니다.
신약성경 고린도전서 15장 22절에 ‘아담 안에서 모든 사람이 죽는 것과 같이,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사람이 살아나게 될 것입니다.’(표준새번역)
아담의 후손들은 모두 죄로인해 죽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모든 인간들은 죽음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면 죽음에서 다시 사는 은혜가 있습니다. 그래서 반드시 살기를 원하는 사람은 예수님을 믿어야 합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믿으면 예수님같이 우리도 부활합니다. 부활은 소생과는 다릅니다. 세상에서는 잠깐 죽었다가 살아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사람은 세월이 지나면 역시 죽습니다. 부활은 그런 일시적인 소생이 아닙니다. 부활은 죽음에서 살아나서 일시적으로 살다가 또 죽는 소생이 아니라 영원히 사는 것을 말합니다. 예수님이 바로 영원히 사는 부활의 첫 번째 사람입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믿으면 우리도 부활의 두 번째 세 번째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 모두 이 부활의 축복을 받으시기를 바랍니다. 세상에서 다른 것은 얻지 못해도 됩니다. 그러나 죽음에서 부활하는 부활만은 절대로 놓쳐서는 안됩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믿을 때 예수님같이 우리도 부활할 수 있습니다.
18세기 독일의 작가 요한 볼프강 괴테(Goethe, Johann Wolfganng von, 1749-1832)의 대표작 '파우스트'에 이런 내용이 나옵니다. 파우스트가 세상의 모든 학문과 기술을 통달하고도 그 마음에 평안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죽음의 공포와 삶의 수수께끼를 해결하지 못해서 차라리 독약을 마시고 스스로 자기 생명을 끊으려 하는 순간이었습니다. 새벽공기를 타고 멀리서 들려오는 교회에서 '예수 다시 사셨다'는 부활 찬송을 듣는 순간 그는 새로운 용기와 소망을 얻게 되어 자살를 중단하고 새로운 인생을 찾는다는 내용입니다.
인간이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지 못하면 죽음을 향하여 달려갈 수밖에 없는 존재입니다. 오직 그 죽음의 길을 막을 수 있는 분은 예수님이십니다. 예수님의 부활을 믿을 때 죽음은 더 이상 우리를 지배하지 못합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부활을 믿을 때 죽음의 공포도 이길 수 있습니다.
1683년 영국의 정치가 윌리암 럿셀경이 모함을 받아 사형을 당하게 되었습니다. 사형당하기 직전에 럿셀경은 차고 있던 시계를 빼어 동석한 의사에게 주면서 말했습니다. ‘이제 죽으면 나는 곧 부활하여 영원한 하나님 나라에 들어 갈 것입니다. 이런 시계는 그 곳에 필요 없습니다’
부활이 없는 인간에게 죽음은 너무나 무거운 짐입니다. 그러나 부활을 믿는 사람에게는 죽음은 가벼운 짐입니다. 부활이 있기 때문에 죽음이 힘을 쓸 수 없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모두 부활을 믿는 신앙으로 죽음의 공포를 이기시기를 축원합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예수님의
부활이
곧 우리의
부활임을
믿습니다.
우리 모두
부활을
믿는 신앙으로
죽음의
두려움을
담대하게
이기게
하여
주시옵소서
대한예수교 장로회 창문교회(WINDOW CHURCH)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