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미국의 소설가 어네스트 헤밍웨이(Hemingway, Emest Miller, 189 9-1961)의 단편 가운데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스페인의 어느 가정에 아버지를 떠나 집을 나간 파코라는 아들이 있었습니다. 파코는 집을 나가서 몇 해 동안 방황을 했습니다. 아들이 집을 나가고 나서 아버지는 마음이 괴로웠습니다. 그래서 아버지는 아들을 찾기위해 신문에 광고를 냈습니다. "파코야, 이번주 화요일 정오 몬타나 호텔에서 만나자. 다 용서했다. 아빠." 예정한 날이 되서 아버지가 몬타나 호텔에 가보았더니 무려 800명이나 되는 젊은이들이 모여 있었습니다. 그 나라에는 파코라는 이름이 아주 흔한 이름이라서 파코라는 이름의 집나간 아이들이 그렇게 많았던 것입니다.
집나간 파코라는 이름을 가진 아이들에게 가장 필요했던 것은 무엇보다도 자기를 찾아주고 기다려주는 아버지가 가장 필요했습니다. 인생을 살면서 필요한 것이 많이 있지만 가장 필요한 것이 있다면 나를 기다려주는 사람이 있어야 합니다. 아무도 나를 기다려주는 사람이 없다면 그 사람은 정말 불행한 사람입니다. 그러나 언제나 나를 기억하고 나를 기다려주는 사람이 있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입니다.
오늘 성경 말씀에는 집나간 아들을 기다리는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어떤 사람에게 두 아들이 있었습니다. 어느날 둘째 아들이 아버지에게 재산을 미리 나누어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아버지는 아들의 요구대로 재산을 나누어 주었습니다. 그러자 둘째 아들은 그 재산을 가지고 집을 나갔습니다. 집을 나간 둘째 아들은 세상에서 허랑방탕한 생활을 하면서 아버지에게 물려 받은 재산을 모두 허비하고 말았습니다. 나중에는 먹을 것이 없어서 주로 돼지가 먹는 나무 열매를 먹는 신세가 되어 버렸습니다. 그때 그에게 생각나는 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자기를 기다리고 계실 아버지를 생각한 것입니다.
그 순간 둘째 아들은 아버지께 돌아가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17절에 ‘이에 스스로 돌이켜 가로되 내 아버지에게는 양식이 풍족한 품군이 얼마나 많은고 나는 여기서 주려 죽는구나...’
근세 철학의 시조로 알려진 17세기 프랑스의 철학자 데카르트(Descartes, RenA, 1596.3.31-1650.2.11)는 말하기를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나는 존재한다. 나는 생각하는 만큼 존재한다.”고 말했습니다.
사람은 생각하는 것 만큼 존재합니다. 그러므로 생각하며 사는 것은 아주 중요합니다. 인생을 아무 생각없이 살면 안됩니다. 세상에서 허랑방탕하며 아무 생각없이 살아서는 안됩니다. 우리는 우리를 기다리시는 하나님 아버지를 생각하며 살아야 합니다.
집을 나간 둘째 아들은 인생이 허무하고 고난을 당할 때 자기를 기다리실 아버지를 생각했습니다. 하나님을 생각할 수 있는 그 생각자체가 이미 은혜입니다. 하나님을 생각하지 않으면 하나님께 돌아올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생각하면 나를 기다리시는 하나님께 돌아갈 수 있습니다.
자기를 기다리고 있을 아버지를 생각한 둘째 아들은 즉시 일어나 집으로 달려 갔습니다. 그가 집앞에 왔을 때 역시나 문밖에 나와 자기를 기다리고 계시는 아버지를 발견했습니다. 아버지는 집나간 둘째 아들을 매일 기다리고 계셨던 것입니다. 그날도 역시 아들을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아버지는 멀리서 아들을 보자 아들을 알아보고 달려와 아들의 목을 안고 입을 맞추고 기뻐했습니다. 20절에 ‘이에 일어나서 아버지께로 돌아가니라 아직도 상거가 먼데 아버지가 저를 보고 측은히 여겨 달려가 목을 안고 입을 맞추니...’
하나님은 집나간 둘째 아들을 기다려준 아버지같이 우리를 기다려 주셨습니다. 그래서 우리들이 오늘 이렇게 하나님께 돌아올 수 있었던 것입니다.
시인 김남조(金南祚, 1927-)님의 ‘만남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이라는 제목의 시가 있습니다. “만남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과 사랑하세요. 그래야 행여나 당신에게 이별이 찾아와도 당신과의 만남을 잊지 않고 기억해 줄 테니까요. 사랑을 할 줄 아는 사람과 사랑을 하세요. 그래야 행여나 익숙지 못한 사랑으로 당신을 떠나보내는 일은 없을 테니까요. 기다림을 아는 이와 사랑을 하세요. 그래야 행여나 당신이 방황을 할 때 그저 이유없이 당신을 기다려 줄 테니까요.
하나님은 기다림을 아시는 분입니다. 우리는 인생을 살면서 누구보다도 기다림을 아시는 하나님과 만나야 합니다. 하나님은 그저 이유없이 우리를 기다려주시는 좋으신 분입니다. 여러분들의 인생의 절망의 순간에 여러분을 기다리시는 하나님을 생각하시고 하나님께 돌아오십시요. 하나님은 여러분을 도와주시려고 언제나 여러분을 기다리고 계십니다.
하나님은 오늘도 세상에서 허랑방탕하며 살고 있는 둘째 아들과 같은 사람들에게 은혜를 베푸시려고 기다리고 계십니다.
하나님은 아직 하나님께 돌아오지 않은 불신자들을 기다리신다는 표시로 교회를 만드신 것입니다. 하나님은 교회에서 불신자를 기다리고 계십니다. 하나님이 어디서 기다리시는 줄 모를까해서 가시적으로 보이는 교회에서 하나님이 기다리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온 세상에 교회를 세우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3년전에 창문교회도 세우신 것입니다.
특별히 창문교회는 불신자들이 하나님앞에 돌아오기에 편한 불신자 위주의 교회가 되기를 원합니다. 그래야 더 많은 불신자들이 편하게 교회에 들어 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천석이라는 젊은 청년이 있었습니다. 그는 6.25전쟁에 참가 했다가 포탄에 한쪽 다리를 잃게 되었습니다. 그는 젊은 나이에 불구가 된 것을 비관하여 인생을 좌절하고 세상에서 술을 먹고 허랑방탕하며 지냈습니다. 세상에서 허랑방탕하게 살면서 그의 마음에 허무감이 찾아왔습니다. 결국 그는 자살을 하기로 마음먹고 부산의 영도 다리로 갔습니다. 그런데 그가 영도 다리위에 섰을 때 맞은편 강 건너편에 있는 교회에서 치는 종소리를 듣게 되었습니다. 그 종소리를 듣는 순간 그 소리가 하나님이 부르는 소리로 들렸습니다. 죽으러 갔던 이천석은 그 종소리를 듣고 교회로 갔습니다. 그리고 그는 교회에서 오래전부터 자기를 기다리고 계신 하나님을 만났습니다. 훗날 그 청년은 목사가 되어 하나님을 위해 큰 일을 많이 했습니다. 저도 어려서 그분에게 은혜를 받고 안수기도를 받은 적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오래전부터 저와 여러분을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우리를 기다리셨던 하나님을 만났습니다. 하나님은 아직도 돌아오지 않은 불신자를 창문교회에서 기다리고 계십니다.
여러분 우리도 하나님과 함께 이 창문교회에서 불신자를 기다립시다. 이 기다림이야 말로 우리 인생에 가장 위대한 사건이 될 것입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우리도
하나님과 함께
앞으로
돌아올
불신자들
기다릴 수
있도록
하나님의
기다림의
마음을
주시옵소서
대한예수교 장로회 창문교회(WINDOW CHURCH)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