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원전 3세기 마케도니아의 알렉산더 대왕(Alexander The Great, B.C. 356-323)이 어느날 거리의 철학자 디오게네스(Diogenes, B.C.412~323)를 찾아 갔습니다. 마침 디오게네스는 일광욕을 하고 있었습니다. 디오게네스가 알렉산더 대왕에게 물었습니다. "폐하께서는 지금 무엇을 가장 바라고 계십니까?" 그러자 알렉산더 대왕이 말했습니다. "그리스를 정복하길 바라네." 디오게네스가 또 물었습니다. "그리스를 정복하고 난 다음에는 또 무엇을 가장 바라시겠습니까?" "아마도 소아시아 지역을 정복하길 바라겠지." "그 다음은 또 무엇을 가장 바라시겠습니까?" "아마도 온 세상을 모두 정복하길 바라겠지." "그러면 그 다음은 또 무엇을 바라시겠습니까?" "그렇게 하고 나면 아마도 좀 쉬면서 즐겨야 하겠지." "이상하군요. 왜 지금 당장 좀 쉬면서 즐기시지 않습니까?" 대왕은 쓴웃음을 지으며 디오게네스에게 물었습니다. "내가 지금 당신을 위해 해줄 수 있는 일이 없을까? " 이 말을 듣고 있던 디오게네스가 "아! 그러시다면 해와 저 사이를 가리고 있는 폐하께서 좀 비키주십시오.? " 이 말을 들은 대왕은 크게 웃으며 말했습니다. "내가 알렉산더가 아니라면, 디오게네스가 되고 싶구나." 그 말을 듣고는 디오게네스도 한 마디 합니다. "제가 디오게네스가 아니라면, 폐하만 아니라면 그 어떤 사람이 되어도 좋겠습니다."
디오게네스가 세상의 힘이라는 권세를 가지고 있었던 알렉산더앞에서도 당당할 수 있었던 것은 알렉산더가 가지고 있지 않은 정신적인 권세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힘의 권세보다 더 높은 차원의 권세는 정신의 권세입니다. 힘의 권세 정신의 권세가 더 강합니다.
일제시대에 대표적인 여성 독립운동가 유관순 열사(나라를 위하여 절의를 굳게 지켜 죽은 사람)가 밤에 산을 넘다가 호랑이를 만났습니다. 그 당시에는 우리나라 산에 호랑이가 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여자가 밤에 혼자 산을 넘다가 호랑이를 만났으니 얼마나 놀랐겠습니까? 그런데 유관순은 눈을 떼지 않고 호랑이를 지켜보았습니다. 호랑이도 으르렁 거리며 유관순을 지켜보았습니다. 10분간을 서로 눈을 떼지 않고 지켜봤습니다. 한참을 서로 지켜보다가 유관순이 먼저 그 호랑이를 꾸짖었습니다. ‘내가 조선의 독립을 위하여 이 산을 넘는데 네가 어찌 감히 내 길을 막느냐?’ 그랬더니 그 호랑이가 슬금슬금 뒤고 물러서더니 도망가 버리고 말았습니다.
독립을 위해 죽음을 각오한 유관순의 정신적인 권세앞에 호랑이의 힘의 권세도 무릎을 끊고 도망가 버리고 말았습니다. 힘의 권세보다 더 강한 권세는 정신적인 권세입니다. 정신적인 권세보다 더 강한 권세는 영적인 권세입니다. 정신적인 권세는 세상이 주는 것이지만 영적인 권세는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권세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성경 말씀은 예수님의 영적인 권세를 보여주는 말씀입니다. 예수님은 유대교인들의 성지인 예루살렘 성전에 들어가셔서 성전안에서 매매하는 자들을 내어 쫓으시고 돈 바꾸는 자들의 상과 비둘기 파는 자들의 의자를 둘러 엎으셨습니다. 이것을 지켜본 유대종교지도자들이 무슨 권세로 이 일을 하느냐고 말했습니다. 28절에 ‘가로되 무슨 권세로 이런 일을 하느뇨 누가 이런 일 할 이 권세를 주었느뇨’
군사력이나 세상의 힘이 없으셨던 예수님이 성전에 들어가 성전의 불의를 지적하신다는 것은 인간적으로는 불가능한 것입니다. 예수님에게는 세상적인 권세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에게는 세상의 권세가 아니라 하나님이 주시는 권세를 가지고 계셨기 때문에 세상의 권세를 두려워하지 않고 잘못을 지적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예수님의 권세 뒤에는 하나님이 계시기 때문에 그 권세는 능력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 권세는 하나님의 권세이기 때문입니다.
‘권세’라는 헬라어 ‘엑수시아’는 ‘엑스’와 ‘우시아’가 결합된 단어입니다. 엑스는 무엇으로부터의 뜻이고 우시아는 본질이라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권세는 본질로부터 나오는 힘을 말합니다. 본질로부터 나오는 힘이야 말로 사람을 당당하게 하고 자신감있게 합니다. 하나님이 바로 본질입니다. 그러므로 본질인 하나님으로 나오는 권세를 가진 자는 세상의 모든 권세를 이길 수 있는 능력을 가지게 되는 것입니다.
신약성경 요한복음 1장 12절에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을 믿는 우리들은 하나님의 자녀가 된 자녀의 권세가 있습니다. 만왕의 왕되신 하나님의 자녀의 권세가 있습니다. 쉽게 말하면 왕의 자식들입니다. 왕자와 공주입니다. 그러므로 세상왕국에서 잠시 사는 동안에 세상왕국의 가치기준에 눌려 살지 말고 당당하게 사시기를 바랍니다. 잠시후에 천국왕궁에 도착하며 모든 것이 다 있습니다. 이 세상에서 조금 없다고 너무 기죽어 살지 마십시오. 그러므로 이 세상에서 하나님의 권세로 세상과 싸워 이기시기 바랍니다.
1955년 미국의 몽고메리에서는 ‘몽고메리 버스 조합’이 인종 차별을 가장 극렬하게 하고 있었습니다. 1955년 12월 1일 흑인 로자 파크스 여사는 시내 백화점 재봉사로서의 하루 일과를 마치고 나서 피곤한 몸으로 버스에 올랐습니다. 그런데 그녀가 백인 칸 바로 뒤 첫 번째 좌석에 앉자마자 버스 운전사는 한 백인 남자에게 자리를 양보하고 저 뒤쪽으로 가서 서서 가라고 호통을 쳤습니다. 그녀는 나지막하게 피곤한 목소리로 거절했습니다. 그러자 그 백인 운전사는 곧장 버스 밖으로 튀어나가 교통경찰을 데리고 왔고, 그 경찰은 그녀를 경찰서로 연행해 갔습니다. 법정에 서게 된 파크스 여사는 보석금을 지불하고 간신히 석방하게 되었습니다. 이튿날 로자 파크스 여사는 마틴 루터 킹 목사를 찾아와서 시내 버스 승차 거부 운동을 제의 했습니다. 마틴루커 킹 목사는 당시에 안정된 목회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 일이 하나님의 뜻임을 깨닫고 그는 승차거부운동을 했습니다. 그로부터 1년동안 몽고메리의 5만의 흑인들은 직장을 걸어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이 일로 인해 마틴 루터 킹 목사는 여러번 감옥에 끌려 갑니다. 그리고 끊임없는 협박 전화와 살해 위험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마침내 1956년 12월 21일 몽고메리의 버스 승차는 평화롭게 해결 되었습니다.(마틴 루터 킹, 마틴 루터 킹, 열린서원,2004,pp. 142-145.)
마틴 루터킹 목사는 위협과 태러가 있을 때마다 위축되지 않고 하나님을 의지하고 하나님이 주시는 권세로 모든 불의의 세력과 싸워 이길 수 있었습니다. 세상에서 세상의 권세와 싸워 이길 수 있는 힘은 하나님이 주시는 권세가 있어야 합니다.
독일의 신학자 폴 틸리히(Paul Tillich, 1886-1965)의 '존재의 용기'라는 책에서 그는 인간이 인간답게 존재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들이 많지만 그 가운데 용기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진정한 용기는 하나님으로부터 나옵니다.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용기야 말로 바로 하나님이 주시는 권세입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권세로 여러분들의 모든 삶에서 승리하시기를 바랍니다.
한동대의 김영길 총장이 한동대의 초대 총장으로 일하기 시작하면서 한동대를 모함하는 불의에 세력과 싸우며 학교를 지켜 냈습니다. 세상의 돈과 사람들의 권세앞에 눌릴 때마다 김영길 총장은 하나님이 주시는 권세로 모든 것을 이길 수 있었습니다. 7년동안 47번의 고소를 받으면서 모두 다 무죄를 받다가 한번은 법정 구속을 당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스승의 날 몇일전에 한동대의 2500명의 전교생중에 1800명의 학생들이 구치소의 정문에 찾아가 ‘스승의 은혜는 한이 없어서 우러러 볼수록 깊어만 가네 하며’ 스승의 날 노래를 부르고 1800명의 학생들이 카네이션 한송이씩을 구치소 담벼락에 드린 일이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권세를 붙잡고 싸운 총장에게 하나님은 학생들을 응원군으로 보내 주셨습니다. 그리고 마침내는 모든 것을 이길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권세를 가진자가 세상을 이길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이미 하나님의 자녀로 하나님의 권세를 가진자들입니다. 세상에 살면서 어려움이 올 때마다 하나님을 의지하고 하나님의 권세로 모든 어려움을 이기시기를 축원합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예수님이
불의앞에서
하나님이 주신
권세로
승리하시것 같이
우리들도
하나님의 자녀의
권세로
세상의
모두 이길 수
있도록
축복하여
주시옵소서
대한예수교 장로회 창문교회(WINDOW CHURCH)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