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6년 제가 망원동에 망원제일교회에서 청년부 교육전도사를 할 때입니다. 청년중에 형기라는 남자 청년이 있었습니다. 그 청년은 당시에 가운데 머리만 뒤로 기르고 양쪽을 짧게 깍고 머리에 파랗고 붉은 물을 들였습니다. 마치 머리에 빨간 깃털을 달은 닭같이하고 다녔습니다. 20년전인 당시에 헤어스타일로는 파격적인 헤어스타일였습니다.입니다. 교회는 나왔지만 거의 친구들 보러 놀러오는 수준이었습니다. 어느 여름날 토요집회를 마치고 청년들과 한참을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형기라는 청년도 함께 있었습니다. 거의 12시가 다 되어 이제 헤어져야 할 시간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날따라 저와 이야기를 재미있게 했던 터라 형기청년이 저에게 말하기를 “전도사님 오늘 저희 집에서 주무시고 저와 더 이야기합시다‘하는 것이었습니다. 저도 엉겁결에 그러자고 했습니다. 12시가 넘어 형기청년의 집으로 향했습니다. 부엌이 달린 좁은 입구문을 들어가 방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형기 부모님이 주무시다가 양복을 입고 들어간 저를 보고 깜짝 놀라며 누워계시다가 벌떡 일어나셨습니다. 저도 당황이되서 교회전도사라고 인사를 드렸지만 믿지 않는 표정이었습니다. 형기는 저를 데리고 방옆에 딸린 계단으로 윗층다락으로 올라갔습니다. 다락방은 두 사람이 겨우 잘 수 있는, 일어 설수도 없는 작은 공간이 이었습니다. 그러나 거기도 이미 두 명의 동생들이 잠을 자고 있었습니다. 다시 형기는 저를 데리고 다락의 창문을 통해 옥상으로 올라갔습니다. 거기는 옥상이 아니라 지붕 꼭대기였습니다. 형기는 지붕꼭대기 난간에 앉아서 한참을 자신의 고민을 털어 놓았습니다. 한참을 말하다가 형기가 고백할게 있다고 했습니다. 사실 오늘 전도사님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기분이 좋아서 장난으로 우리집에 가서 자자고 해본 소린데 전도사님이 그러자고 해서 취소할 수도 없고해서 할 수 없이 왔다는 것입니다. 그날밤 우리들은 지붕위에서 밤을 세며 고민을 이야기하고 하나님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일주일이 지난 주일 형기 청년이 그 닭털머리를 짧게 깍고 교회에 나왔습니다. 그리고 그는 성가대도 하고 좋은 신앙인으로 변화되었습니다.
사람은 변화되지 않는 로버트나 인형이 아닙니다. 사람은 환경에 의해 언제나 변화되는 변화하는 존재입니다. 좋은 환경을 만나면 사람은 언제든지 좋은 사람으로 변화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을 만나는 것이 가장 좋은 환경입니다. 하나님을 만나 좋은 사람으로 변화됩니다. 여러분도 지금 보다 더 깊히 하나님을 만나 마음의 변화를 받고 새로운 사람으로 변화되시기를 바랍니다.
20세기 독일의 철학자 에리히 프롬(Erich Fromm, 1900.3.23-1980.3.18)의 대표적인 저서 ‘소유나 존재냐’에서 그는 현대를 위협하는 경제적 및 생태학적 파국에 맛서는 길은 인간의 근본적 심리변화에 그 대안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다음과 말했습니다. “새로운 사회는 그 발전과정에서 새로운 인간의 지배적 성격구조에 근본적인 변화가 일어나야만 가능하다...이제 역사상 처음으로 인류의 육체적 생존이 인간정신의 근본적 변화에 매달리게 된 것이다.”(에리히 프롬, 소유냐 존재냐, 까치출판사,2007,pp.22-24).
세상의 경제와 생태계를 살리는 길도 사람의 마음의 변화를 통해 가능합니다. 우리의 마음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마음으로 변화되어야 합니다. 그러지 않으면 인간은 외부의 환경에 의해 더 파괴되고 더 세속적인 사람이 되고 마는 것입니다.
오늘 성경 말씀은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는 이 세상을 본받지 말고 마음의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뜻을 따라가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가 세상에 살면서 우리 마음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변화시키지 않으면 우리는 점점 더 세속적인 사람이 되고 맙니다.
4세기 대표적인 기독교 신학자 어거스틴(Saint Augustine, 354-430)은 세상의 철학과 이단에 빠져 가치관의 혼란을 가져오면서 세상에 빠져 술취하고 방탕한 생활을 하다가 하나님의 말씀으로 새롭게 변화되었습니다. 그의 대표적인 저서 ‘고백록’은 ‘마음’의 발전적인 변화의 과정을 그리고 있습니다.(피터 브라운, 어거스틴 생애와 사상, 한국장로교출판사,1993, 1993,p.32).
그는 고백록에서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내게는 익히지 않은 선보다 버릇된 악이 더 세었습니다. 그리하여 내가 다른 무엇이 되려는 그 시점이 바싹 다가올수록 나는 더욱 겁에 질리게 되었습니다...내가 사귀어오던 옛날의 헛된 일, 어리석은 일들이 내 육체의 옷자락을 붙들고 소곤대는 것이었습니다. ”우릴 버리고 갈텐가?...그것들은 감히 정면에서 쏘아붙이지는 못하고, 등 뒤에서 수군거리듯, 훌훌 떠나는 내가 뒤돌아다보게시리 잡아채는 듯 합니다. 결국 그것들은 내 발걸음을 더디게 했으니 내가 몸을 빼쳐 저들한테서 빠져나와 부름을 받은 데로 줄달음쳐야 했을 것을, 끈덕진 습관이 나를 향해 “이런 것 없이 네가 살 것 같으냐?” 하는 바람에 나는 지정거리게 된 것입니다...나는 그 죄들에 얽혀 있는 것만 같아서 울음보를 터트려 놓기가 무섭게 눈에서 강물이 콸콸 쏟아지는 것이었습니다. “언제까지 언제까지?” 때마침 이웃집에서 들려오는 소리가 있었습니다. 소년인지 소녀인지 분간이 가지 않으나 연달아 되풀이되는 소리는 “집어라, 읽으라. 집어라, 읽으라”는 것이었습니다... 나는 울음을 뚝 그치고 일어섰습니다. 나는 성경을 집어 들자, 첫눈에 들어오는 성경구절이 있었습니다. 로마서 13,13-14절 “폭식과 폭음과 음탕과 방종과 쟁론과 질투에 나아가지 말고 오직 주 예수그리스도를 입을지어다. 또한 정욕을 위하여 육체를 섬기지 말지어다” 더 읽을 마음도 그럴 필요도 없었습니다. 이 말씀을 읽고 난 찰나, 내 마음엔 기쁨이 넘치고, 무명의 온갖 어두움이 스러져버렸나이다...드디어 당신은 나를 당신께 돌아가게 해주셨으니 나는 세속의 어떠한 욕망도 다시는 찾지 아니하고, 믿음위에 굳굳이 서 있었습니다.“(제 팔 권, 회심, 11-12장, 회심은 서른 두 살 때-고백록은 43세때 씀)(성아구스띤, 고백록, 성바오로출판사,1993,pp.216-220).
이 세상의 세속에서 빠져나오려면 하나님의 말씀으로 마음을 새롭게 변화시켜야 합니다. 그것이 내가 사는 길입니다. 그 길이 내가 행복해 지는 유일한 길입니다.
19세기 프랑스의 소설가 빅토르 위고(Victor Marie Hugo, 1802.2.26- 1885.5.22)는 20세 때부터 작가로 명성을 날리고 세계적으로 유명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작가로, 사상가로 유명해졌습니다. 그러나 그의 사생활은 그 명성과 달랐습니다. 그는 술취하고, 탐욕에 빠졌고, 타락했고, 방탕한 생활을 했습니다. 온 가족을 괴롭혔습니다. 자녀들도 그에게 시달렸습니다. 그러다가 1841년 여름, 사랑하는 딸 레오프딘느가 물에 빠져 죽었습니다. 그 시체가 센느 강에 떠올랐습니다. 사랑하는 딸의 죽음을 놓고 그는 "이 비극은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심판이다. 나의 딸이 죽은 것이 아니라 내가 죽은 것이다." 그는 그 사건을 계기로 회계하고 마음의 변화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유명한 '레미제라블'을 썻습니다. 빅토르 위고는 자신의 방탕을 회계하고 변화 과정을 장발장을 통하여 말했습니다.
내가 세속적인 사람이 되면 나 만이 아니라 여러 사람이 피해를 봅니다. 불행이 닥친후에 마음을 돌이키는 것은 지혜롭지 못합니다. 불행이 닥치기 전에 미리 마음의 변화를 받고 하나님의 뜻을 따라가는 축복된 인생이 되어야 합니다.
켄 블랜차드는 말하기를 “변화(變化)란 단순히 과거의 습관을 버리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과거의 습관 대신에 새로운 습관을 익히는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우리는 과거에 세상적 가치관이나 나쁜 습관을 버릴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는 새로운 습관을 익혀 새로운 사람으로 변화되어야 합니다.
여러분 모두 하나님의 사람으로 변화되시기를 축원합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우리가
세상을
본받지
말고
하나님의
사람으로
변화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대한예수교 장로회 창문교회(WINDOW CHURCH)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