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원전 5세기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프로타고라스(Protagoras, BC 485?~ BC 414?]는 "인간은 만물의 척도다"라는 인간척도설의 명제를 내세운 사람으로 유명합니다. 그는 진리에 대하여 정의하기를 ‘(진리란) 존재하는 것에 대하여는 존재하는 것의, 존재하지 않는 것에 대하여는 존재하지 않는 것의’라고 정의했습니다. 이 말의 뜻은 진리의 기준을 개개의 인간의 감각에서 찾으려는 것입니다. 다시말해 ‘진리란 각자에게 그렇게 생각되는 것’이 바로 진리라는 것입니다. 이 말은 진리란 인간 개개인에 따라 다른 상대적개념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인간사에 진리는 상대적 진리만 존재하지 절대적 진리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프로타고라스보다 약 15년 늦게 태어난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소크라테스(Socrates, BC 470경 아테네-BC 399)가 어느날 길을 가는데 한 사람이 나타나 몽둥이를 휘둘러 소크라테스를 때렸습니다. 상처를 입고 쓰러지는 소크라테스를 일으킨 친구는 ‘폭력을 휘두른 저 놈을 잡아 보복하자’고 말했습니다. 소크라테스는 흙 묻은 옷을 털며 일어나면서 조용히 말했습니다. ‘그만두게나 당나귀에게 차였다고 당나귀를 복수할 수는 없지 않겠나’ 오히려 ‘너 자신을 알아라’하며 ‘자각의 진리’의 진리를 역설했습니다.
어느 날 제자 한 사람이 유대 랍비를 찾아왔습니다. “랍비님, 진리란 어느 곳에나 있다고 하셨는데, 그렇다면 길거리에 널린 돌멩이만큼이나 흔한 것입니까?” “암, 그렇고말고. 누구든 주울 수 있는 거지.” “그런데 사람들은 왜 진리를 줍지 않는 것일까요?” 랍비는 안타까운 얼굴로 말했습니다. “그 진리라는 돌을 주으려면 허리를 굽혀야 한다네. 사람들이 진리를 줍지 못하는 것은 허리를 굽히지 않기 때문일세.” 랍비는 ‘겸손’이 모든 진리를 얻는 진리중에 진리라고 가르쳤습니다.(박명희, 잠언속에 잠기기, 겨자씨.2003,p.125).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Aristoteles, BC 384-BC 322)는 "행복은 인간의 최고의 선(Summum bonum)"이라고 말했습니다. 행복이야말로 인간이 추구하는 최고의 진리라는 것입니다.
프로타고라스의 인간척도의 관점에서 진리를 생각한다면 진리란 자기자각일수도 있고, 겸손, 행복, 가정, 일, 정의, 봉사, 사랑, 인류애, 돈, 명예, 학문, 과학, 예술, 성공등 자신이 인생에서 최고의 가치를 둔 것이 곧 진리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인간척도의 관점에서 각 사람이 다르기 때문에 어느 하나만이 절대적 진리이고 다른 것은 진리가 아니라고 말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오늘도 저마다 자신이 참이라고 생각하고 혹은 진실이라고 생각하는 진리에 인생의 온 시간을 다 드리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각자가 느끼지 못하더라도 오늘도 사람들은 자신들이 생각하는 상대적 진리를 향해 달려 간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상대적 진리는 인간이 중심이되어 판단하고 결정하는 인간이 인도하는 진리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이 상대적 진리는 사람의 변화에 따라 진리의 내용이 변활 수도 있다는 안정적이지 못한 단점이 있습니다. 완전하지 못한 인간이 척도가 된 상대적 진리이기 때문입니다.
고전 물리학에서는 하나의 물리적 존재나 현상은 불변의 시간과 공간 속에서 일어나는 것이라고 보았습니다. 물리학자인 뉴톤이나 철학자인 칸트도 이 점에 있어서 동의하고 있었습니다. 즉 모든 존재나 사건들, 그리고 그 역사는 균일하고 광대하게 펼쳐진 불변의 시간과 공간이라는 스크린 위에 펼쳐지는 것처럼 생각한 것입니다. 따라서 물리 현상은 우주의 어떤 지점에서 관측하여도 동일한 것이며, 그 법칙 또한 우주의 어느 때, 어떤 곳에서도 보편적으로 성립하는 것으로 여겼습니다... 그런데 과학자들은 빛의 속도는 위와같은 경우에 적용되지 않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아인슈타인은 이러한 난점을 상대성이론으로 설명하였습니다... 이러한 이론은 고전 물리학의 법칙들이 엄밀하게 정확한 것이 아니라, 일정한 조건과 범위내에서 근사치적으로 타당한 것에 불과하다는 것을 말해주었습니다...이제 더 이상 절대 시공간안에서 기계처럼 움직이는 우주는 상상할 수 없게 된 것입니다. 또한 지금의 이론들도 언젠가는 다른 이론들로 대체될지 모릅니다.(현요한, “기적과 신학” 교회와 신학 29집(1997),pp.147-148).
내가 지금 생각하는 최고의 가치이며 참이며 진실이라고 생각하는 상대적 진리는 시간이나 내 상황이 바뀜에 따라 변할 수 있습니다. 과거에는 진리라고 여겼던 것들이 더 이상 진리가 아닐 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인간을 척도로 한 상대적 인간이 정의해 놓은 것이기 때문에 불안전한 인간만큼 진리도 비례하여 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상대적 진리 뿐만 아니라 절대적 진리도 필요한 것입니다. 인간의 변화와 상관없이 영원토록 변하지 않는 절대적 진리가 필요한 것입니다. 오늘 성경 말씀에 성령이 오시면 우리를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신다고 했습니다. 성령이 인도하는 진리는 절대적 진리입니다. 상대적 진리는 내가 인도하면 되지만 절대적 진리는 하나님의 영인 성령이 인도하지 않으면 절대적 진리까지 갈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예수님이 승천하신 이후에 성령을 보내주신 것입니다. 성령의 인도를 받고 절대적 진리이신 예수님을 믿고 따르게 하기 위함입니다.
신약성경 요한 복음 14장 6절에 예수님께서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이 바로 절대적 진리이십니다.
우리는 상대적 진리만을 붙잡고 살기에는 불안해서 살수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영원토록 변하지 않으시는 절대적 진리이신 예수님의 말씀을 믿고 따라야 합니다. 절대적 진리안에 참 기쁨과 참 안전과 참 행복이 있기 때문입니다. 오순절날 성령이 이 세상에 강림하신것은 바로 상대적 진리에만 머물러 있는 인간들을 절대적 진리로 인도하시기 위해 오신것입니다. 절대적 진로로는 내 힘으로 갈 수 없습니다. 성령이 인도해 주셔야 절대적 진리까지 갈 수 있습니다. 오늘은 바로 2000년전 초대교회에 첫 번쩨 성령이 강림한 날을 기념하는 성령강림절입니다. 그 성령이 오늘 우리를 동일하게 절대적 진리이신 예수님께 인도하십니다. 여러분 모두 성령에 의지하여 절대적인 진리이신 예수님께 인도함을 받으시기를 바랍니다.
17세기 프랑스의 종교철학자 파스칼(Pascal, Blaise, 1623.6.19-1662.8.19)의 유명한 책 팡세 863장에서 진리에 대하여 이런 말을 했습니다. “모든 사람은 저마다 하나의 진리를 추구하면 할수록 더욱 위험한 오류에 빠지게 된다. 그들의 과오는 ...오히려 또 하나의 진리를 추구하지 않는데 있다”(파스칼, 팡세, 홍신문화사,1998,p.423).
세상 사람들은 하나의 진리인 상대적 진리에만 빠져있습니다. 또 하나의 진리인 절대적 진리를 찾으려 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제 우리는 상대적 진리를 넘어 성령의 인도를 받고 또 하나의 절대적 진리까지 인도 받아야 합니다. 이 시간 여러분들의 마음을 성령님께서 인도하시도록 마음을 성령님께 드리십시요. 성령님이 여러분들을 절대적 진리이신 예수님께 인도해 주실 것입니다.
18세기 영국의 물리학자로 만유인력과 미적분을 발견한 뉴톤(Isaac Newt on, 1642-1727)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는 내가 세상에 어떻게 비쳐지는지 알지 못합니다. 그러나 적어도 나에게 있어 나 자신은, 진리의 큰 바다가 아직 밝혀지지 않은 그대로 아득히 놓여있는 바닷가에서 뛰놀면서, 좀더 둥그스름한 조약돌을 찾았거나 보통 것보다 더 예쁜 조개를 주었다고 좋아하는 작은 소년에 불과합니다.”(조덕영, 하나님을 믿은 위대한 과학자들, 겨자씨,2005,p.63). 그는 세상을 떠날 때 무릎을 꿇고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하나님의 지혜는 대해와 같이 장엄하게 전개되어 있는 것을 알았습니다."
우리 인생은 내 생각이 인도하는 상대적 진리 정도에서 멈춰서는 안됩니다. 성령이 인도하는 절대적 진리인 예수님에게까지 인도함을 받아야 합니다.
여러분들의 인생이 상대적 진리를 넘어 절대적 진리이신 예수님에게까지 가셔서 참 기쁨과 참 행복을 누리시기를 축원합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우리 인생이
상대적
진리에서
멈추지 말게 하시고
절대적
진리이신
예수님까지
갈수 있도록
성령으로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대한예수교 장로회 창문교회(WINDOW CHURCH)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