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이명락씨가 쓴 ‘위로-나를 일어서게 하는 선물’이라는 에세이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작은 섬 마을에 한 소녀가 살고 있었습니다. (소녀는 아버지와 어머니와 함께 행복하게 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소녀가 열다섯살 무렵 소녀의 아버지가 바다에서 일을 하다가 (큰 파도에 휩쓸려) 그만 실종되고 말았습니다. 어머니는 공사장에 나가 일을 해서 겨우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소녀는 외로울 때면 텅빈 바다를 쳐다보며 홀로 외로움을 달랬습니다. (집이 가난하여 학교에 점심 도시락을 싸가지도 못했습니다.) 그날도 소녀는 점심시간에 교실을 빠져 나왔습니다. 왁자지껄 떠들면서 도시락을 먹는 친구들, 그 웃음소리에 등떠밀려 소녀는 수돗가로 달려갔습니다. 그리고 소녀는 수돗가에 있는 물주전자를 집어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안에 있는 물을 벌컥 들이켰습니다. 순간 소녀는 깜짝 놀라 주전자속을 들여다 보았습니다. 소녀가 마신것은 수돗물이 아니라 우유였습니다. 누군가 소녀를 위해 물주전자에 우유를 가득 채워두었던 것입니다. 온통 막막한 바다뿐이던 소녀의 시야에 바다말고 다른 무엇이 들어차고 있었습니다.“(이명락, “그 바닷가의 물주전자.” in 위로-나를 일어서게 하는 선물, 웅진문학에리션,2006,pp.84-86).
1979년 서울국제가요제 대상을 받은 가수 윤복희(1946.3.9-)씨의 ‘여러분’ 이라는 노래가 있습니다. “네가 만약 괴로울때면 내가 위로해줄게/ 네가 만약 서러울때면 내가 눈물이 되리 / 어두운 밤 험한 길 걸을때 내가내가내가 너의 등불이 되리/ 허전하고 쓸쓸할때 내가 너의 벗 되리라 / 나는 너의 영원한 형제야 / 나는 너의 영원한 노래여 나는나는나는나는 너의 기쁨이야하면 노래가 끝납니다. 그리고 마지막 대사로 / 만약 내가 외로울때 누가 나를 위로해주지 여러분” 하며 노래가 끝납니다.
이 노래는 윤복희씨의 오빠 윤항기씨가 작곡한 곳입니다. 윤항기씨는 당시를 이렇게 회상하고 있습니다. “당시 동생이 가정적으로 아픔이 있었고, 오빠로서 위로하는 마음으로 성경에 있는 이사야 41장 10절 말씀 ‘두려워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니라 놀라지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니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 손으로 너를 붙들리라’을 가지고 기도하는 중에 하나님께서 영감을 주셔서 ‘여러분’이라는 곡을 만들게 됐습니다. 가사에 나오는 ‘내가’(‘나는’)라는 일인칭은 모두 하나님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위로는 절망하는 사람을 살리는 위대한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어려운 세상을 살아가지만 위로를 받으면 힘든 인생도 힘차게 살아갈 수 있습니다. 우리는 먼저 하나님의 위로를 받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인간은 영적인 존재이기 때문에 사람들의 위로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사람은 하나님의 위로를 받아야 참 안정과 기쁨과 행복을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교회는 하나님의 위로를 받는 곳입니다. 험한 인생길을 살아갈 때 우리는 하나님의 위로를 받으면 절망했던 우리 마음이 살아나면서 모든 것이 회복됩니다. 이 시간 여러분 모두 하나님의 위로를 충만히 받아 절망하던 인생에서 다시 살아나시기를 바랍니다.
오늘 성경말씀에 시므온이라는 사람이 나옵니다. 시므온은 이스라엘의 구원자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성전에서 아기 예수님을 만나게 됩니다. 25절에 “예루살렘에 시므온이라 하는 사람이 있으니 이 사람이 의롭고 경건하여 이스라엘의 위로를 기다리는 자라 성령이 그 위에 계시더라” 시므온이 기다린 구원자는 백성을 위로해줄 위로자였습니다.
근대 정치학의 시조라고 할 수 있는 16세기 이탈리아의 정치가 마키아벨리는 그의 대표적인 책 ‘군주론’에서 이런 말을 했습니다. “군주는 신하들을 결속시키고 복종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잔인하다는 비난에 마음이 흔들려서는 안된다...군주가 백성에게 은혜를 베풀고 있는 동안에는 군주에게 헌신적이지만...막상 군주가 (백성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을) 그들의 것을 요구할 때는 그들은 군주에게 등을 돌린다. 그러므로 군주는 백성들에게 사랑을 베푸는 존재가 아니라 두려운 존재로 있어야 한다. 그래야 그들이 군주가 무서워서 등을 돌리지 않는다.”라고 말했습니다.(마키아벨리, 군주론, 범우사,2006,pp.115-116).
마키아벨리식의 인생을 살면 인생은 언제나 남을 향해 권력을 휘두르고 두려움으로 상대를 다루려 합니다. 그것이 지식이 권력이 될 수도 있습니다. 명예가 권력이 될 수도 있습니다. 돈이 권력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더 이상 이 런 권력의 힘으로 상대를 두려워하게 하며 억압하려는 인생을 살아서는 안됩니다. 결국 이러한 권력의 힘에 빠지면 자기도 불행하고 남도 불행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가운데 오신 예수님은 권력을 가지고 사람들에게 두려움을 주는 군주로 오시지 않으셨습니다. 예수님은 만왕의 왕이시지만 예수님은 위로를 가지고 오신 위로자로 오셨습니다. 위로자 되시는 예수님을 여러분의 인생을 통치하시는 주인으로 모시기 바랍니다. 그분은 여러분을 두려움으로 억압하지 않으시고 언제나 여러분 곁에서 위로하시는 분으로 여러분을 도와주실 것입니다.
예수님을 마음에 모시고 예수님의 위로를 받으면서 살아가는 사람에게는 위로가 흘러넘쳐서 다른 사람을 위로하는 사람이 됩니다.
크리스천 법조인이며 현재 서울고등법원 부장 판사인 윤재윤 판사가 사법연수원 신우회회원들을 위하여 쓴 ‘위로자격증과 총잡이’라는 글을 보면 미국에서는 변호사를 (폄하하여 평가할 경우) ‘고용된 총잡이’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서부 영화 ‘OK 목장의 결투’에서 보면 총 한자루를 들고 떠돌아 다니면서 돈만 주면 상대가 누구이던지 간에 결투를 하여 쓰러뜨린다는 뜻으로 돈만 주면 무슨 일이나 다 한다는 나쁜 뜻으로 붙여진 별명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세상의 현실에서 변호사는 총잡이가 아니라 위로자가 되어야 한다고 크리스쳔 후배 법조인들에게 권면했습니다. 윤재윤, “위로자격증과 총잡이,” in 사법연수원 신우회편, 위로자격증II (땅에쓰신글씨,2006, pp.20- 23).
예수님이 우리에게 주신 축복과 위로를 다른 사람을 위한 위로의 도구로 삼을 때 내가 더 큰 위로와 행복감을 느끼게 됩니다. 여러분들의 인생이 남을 위로하시므로 더 큰 위로와 행복을 느끼시기를 바랍니다.
마리아 자매회의 창설자인 바실레아 슐링크(M. Basilea schlink, 1904-200 1)여사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위로를 구하십니까 그렇다면 언제나 당신을 위로하실 준비를 하고 계시는 분이 있음을 기억하십시오. 당신을 포함한 모든 인간의 고통을 깊이 동정하시는 분이 계십니다. 바로 당신의 아버지 하나님이십니다. 그분께서 당신을 위로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너무커서 그분은 언제나 당신을 위로하실 말씀과 방법들을 찾아 내십니다. 그분의 돕는 능력은 너무나 위대하며, 또 그분은 언제나 해결책을 가지고 계십니다... 하나님의 위로는 가장 적절한 때에 당신을 찾아 갈 것입니다.”(바실레아 슐링크, 위로하시는 하나님 예영커뮤니케이션,2007,p.11).
하나님은 오늘 우리를 위로하시기위해 예수님을 보내주시는 방법을 사용하셨습니다. 오늘 예수님의 탄생을 여러분이 듣는 것은 여러분을 위로하시려는 하나님의 가장 적절한 시간입니다. 예수님을 바라보십시오. 예수님을 통하여 여러분을 위로하시는 하나님의 위로의 음성을 들으시기를 바랍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우리 모두가
지친 인생길에서
예수님을
믿으므로
큰 위로를
얻게하여
주시옵소서
대한예수교 장로회 창문교회(WINDOW CHURCH)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