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중학교를 다니던 시절에 지금 여의도에 공원이 있는 자리에 큰 광장이 있었습니다. 그 광장에서 자전거를 대여해줘서 친구들하고 그 광장에서 자전거를 타고 놀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당시에는 차가 없는 넓은 광장이기 때문에 공기도 맑고 자유자재로 자전거를 타면서 신나게 놀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정혜진씨가 쓴 ‘착한도시가 지구를 살린다’에서 착한도시는 지구전체에 미치는 영향을 생각하여 자기도시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여야 한다고 했습니다. 2007년 2월 1일 프랑스 파리의 기후변화정부간협의체(IPCC)의 라젠드라 파차우리 의장은 “지구를 구할 시간이 8년남았다”고 말했습니다. 그안에 지구는 온실가스량을 줄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프랑스 파리가 온실가스량을 줄이기위해 2007년 7월 15일 무인 자전거 대여서비스 ‘밸리브(VELIB)'를 시행했습니다. 이 제도는 파리시내 곳곳에서 공영자전거를 타고 빌려타고 목적지까지 간 다음에 거기에서 가장 가까운 대여소에 자전거를 반납하는 됩니다. 자전거 대여소가 750곳, 자전거수 1만 600대, 30분은 무료이고 하루종일타면 1300원, 1주일은 6500원, 1년은 37,700원입니다. 시행하고 한달만에 사용자가 150만명이 되었습니다. 밸리브 열풍 때문에 파리 도심 자동차 이용률이 최대 40%까지 줄어들어 대기의 질이 개선되었습니다. 정혜진씨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20세기의 도시에서는 성장이 ’선(善)‘이었다. 거대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산을 깍았고, 습지를 메웠고, 나무를 베었다. 그러나 21세기의 도시는 더 거대한 도시가 아니라, 자연친화적이며...높은 삶의 질을 누릴 수 있는 도시이다.”(정혜진, 착한도시가 지구를 살린다-지구온난화 시대에 도시와 시민이 해야할일- (서울:녹색평론사,2007),pp. 17, 69-70, 187).
온실가스로부터 지구가 오염되고 있는 이때에 자전거를 타고다니는 것만으로도 선을 행하는 행동이 될 수 있다고 했습니다. 나만 특별히 하지 않아도 되는 선이지만 남을 먼저 생각하는 마음으로 절대적인 가치를 두고 행하는 선을 행할 때 지구도 구원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어떤 형태이든지 선을 행한다는 것은 결국 사람을 살리는 일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보다 더 적극적으로 절대적인 선을 더 많이 행한다면 어려움에 처한 사람이 더 많이 도움을 받게 될 것입니다. 여러분 모두 어떤 차원이든지 여러분들의 삶에서 선을 많이 행하는 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오늘 성경말씀에 예수님은 손마른 사람에게 선을 베풀어 주셨습니다. 안식일에 예수님께서 회당에서 가르치실 때에 사람들중에 오른손이 오그라든 손이 마른사람이 있었습니다. 그곳에 함께 있던 서기관과 바리새이인들은 안식일에 예수님이 손마른 사람을 고치는 지에 주목하고 있었습니다.
당시에 바리새인의 안식일법에 의하면 안식일에는 급한 환자외에는 고칠 수 없었습니다. 만약 어떤 사람이 목이 아프더라도 안식일에는 소량의 약만을 주어야 합니다. 안식일에는 생명이 위험할 때만 안식일 법을 어길 수 있습니다(Herbert Danby, "Yoma 8,6." in MISHNAH (Oxford University Press,19 83),p.172).
그런데 지금 예수님은 오른손 오그라든 사람을 고쳐주신 것입니다. 그 사람은 목이 아픈 급한 환자도 아니고 그렇다고 당장 생명이 위험한 환자도 아닙니다. 그래서 예수님이 오그라든 손을 고쳐주신것은 것은 급한 환자도 아니고 죽을 병에 걸린 환자도 아니기 때문에 바리새인들의 안식일법을 어기게 된 것입니다.
9절에서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안식일에 선을 행하는 것과 악을 행하는 것 생명을 구하는 것과 멸하는 것 어느것이 옳으냐”
법은 서로의 이익을 위해 상대적 선을 추구하기위해 인간이 만들어 놓은 것입니다. 바리새인들의 안식일법도 상대적인 선을 추구하기위해 만든 법입니다. 법을 지켜야 또 다른 선을 얻을 수 있다는 논리입니다. 그러나 인간은 상재적인 선에만 머물러 있으면 안됩니다. 인간은 끊임없이 절대적인 선을 행하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그래야 상대적인 선의 혜택을 못받는 진짜 어려운 사람들을 도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상대적인 선으로 만든 안식일법 때문에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는 손오그라든 사람을 상대적인 선을 넘어 절대적인 선을 행하심으로 손마른 사람을 고쳐주었습니다. 상대적인 선에 의해 만들어진 안식일법법보다 중요한것은 그 사람의 구원과 생명이었기 때문입니다.
성도 여러분 우리는 예수님이 행하신것 같이 이 세상에 살면서 끊임없이 절대적인 선을 행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진짜 아프고 어려운 사람들은 절대적인 선을 행하는 사람들에 의해서만 도움을 받기 때문입니다.
1960년말 동대문 평화시장에는 3만명의 어린공원들이 좁은 방에서 하루 16시간의 고된 노동을 하고 있었습니다. 당시 재단사였던 20대초반의 전태일(1948.8.26-1970.11.13)도 그들중에 한명이었습니다. 전태일은 자기보다 어렵게 고생하는 어린공원들이 점심을 굶으며 일하는 것을 보고 불쌍히 여겨 집에갈 차비로 1원짜리 풀빵을 사서 여공들에게 나눠주었습니다. 그리고 자기는 청계천 6가에서 도봉산까지 두세시간을 걸어가기도 했습니다. 어느날에는 전태일의 어머니가 몇일동안 온 몸에 이슬이 젖어 돌아오는 전태일에게 걱정이 되어 왜 이렇게 늦게오냐고 물었습니다. 전태일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오다 파출소에서 자고 왔어요 어머니가 내가 집에서 나올 때 차비 30원 주잖아요. 여공들이 밤잠을 제대로 못자서 낮이면 꾸벅꾸벅 졸고, 일은 해야 하는데 점심까지 쫄쫄 굶기에 보다 못해 그 돈으로 풀빵 30개를 사서 여섯사람에게 나눠주었더니 한 시간반쯤은 견디고 일해요. 그래서 집에 올 때 걸어왔더니 오다가 시간이 늦어서 파출소에 붙잡혔어요.”전태일은 어린여공들을 주인 몰래 일찍 집에 보내주고 자기가 대신하여 밤늦도록 작업장에서 대신 일을 했습니다. 이 일로 전태일은 해고를 당하기도 했습니다. 1970년 8월 9일자 쓴 전태일의 일기에는 다음과같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나는 돌아가야 한다. 꼭 돌아가야 한다. 불쌍한 내 형제의 곁으로 내 마음의 고향으로, 내 이상(理想)의 전부인 평화시장의 어린 동심곁으로...하나님, 긍휼과 자비를 베풀어 주시옵소서.(조영래, 전태일 평전 (경기도:돌배개,2008), pp.18-19, 122-125),
당시에 재단사들이 어린여공들을 괴롭힌 것에 비하면 전태일은 배고픈 여공들을 괴롭히지 않은 것만으로 상대적 선을 행하는 것이있습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이 오히려 피해를 보면서까지 규칙을 어기고 어려운 사람들을 돌보는 절대적 선을 행했습니다. 훗날 전태일의 희생은 고난받는 어린공원들을 해방시키는 불씨가 되었습니다. 예수님은 안식일에 바리새인들의 비난과 처치당함을 감수하시면서까지 이런 절대적인 선을 행하셨던 것입니다. 우리들도 예수님같이 상대적인 선을 행하는 자리를 넘어 남을 위해 절대적인 선을 행하기를 힘써야 합니다.
신약성경 갈라디아서 6장 9절 말씀은 말씀합니다.
“우리가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지니 피곤하지 아니하면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 여러분이 절대적인 선을 행하고 살면 여러분의 인생에 반드시 좋은 열매로 보상을 받게됩니다.
2004년 5월 18일 산악인 박무택은 에베레스트산 정상(초모랑마(8848미터)을 오르고 하산하던중 8,750미터지점에서 설맹과 동상으로 완전 탈진하여 쓰러져 있었습니다. 함께 갔던 백준호는 그 소식을 산 아래의 베이스 캠프에서 듣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아무도 그를 구하러 갈 생각을 못했습니다. 하지만 죽음을 맞이할 것을 알면서도 백준호는 박무택을 구하러 올라갔습니다. 대음날 19일 새벽 여섯시, 박무택을 만난 백준호는 베이스캠프에 무전교신을 해왔습니다. “무택이가 밤새 무산소에 노출돼 손과 코에 동상이 심합니다...나도 체력이 많이 떨어졌습니다. 구조가 어렵습니다.”그것이 백준호대원이 남긴 마지막 말이었습니다. 산악인이며, 작가인 심 산 작가는 자신의 글에서 당시의 백준호의 이야기를 이렇게 쓰고 있습니다. “그날밤의 등반을 나는 감히 한국등반 사상 가장 의롭고 외로운 등반이라 부르고 싶다... 나는 이따금씩 두 사람이 나누었을 최후의 대화를 상상해 본다. 아마도 박무택은 백준호를 만나자마자 눈물부터 흘렸을 것이다. 홀로 세계의 지붕 끝에 버려진채 시시각각 다가오는 죽음을 기다려야했던 그 밤이 얼마나 외로웠을 까 하지만 눈물을 흘리고 난 다음에 박무택은 이렇게 말했을 것이다. ”준호 형, 누가 미련(한 사람)곰땡이 아니랄까봐...여기까지 뭐하러 올라왔어? (백준호) 그러게 말이다....야아... 경치좋다. 박무택이 젖은 목소리로 넌지시 말한다. “형, 평생소원이 에베레스트 올라가는 거잖아? 여기서 한 시간도 안걸려...”(엄홍길, 꿈을 향해 거침없이 도전하라 (서울:마음의 숲,2008),pp.83-92).
백준호의 절대적인 선행은 두고두고 역사에 길이 남게 될 것입니다. 인생의 마지막에 우리에게 남는 것은 절대적인 선을 행한 것만 남게 되어 있습니다.
내가 안해도 되는 상대적인 선이 있습니다. 그러나 내가 하면 상대가 위로를 받고 도움을 받는 절대적인 선이 있습니다. 예수님은 절대적인 선을 행하신 분입니다. 오늘 이시간 여러분 모두 절대적 선을 행하시는 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우리 성도들이
예수님같이
연약한자들을 향해
선을 안해도
되는 상황에서도
절대적인 선을
행하는
예수님의
참제자가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대한예수교 장로회 창문교회(WINDOW CHURCH)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