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제가 알고있던 분의 소개로 가톨릭성당을 다니시는 여자분이 저를 찾아왔습니다. 그분은 5개월전부터 가톨릭성당에 출석하고 계신다고 했습니다. 대화중에 그분이 저에게 질문하기를 어떻게하면 하나님을 알 수 있느냐고 했습니다. 저는 “우리의 지식으로는 하나님을 알 수 없기 때문에 성령의 도움을 받으며 성경말씀을 읽으면 하나님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자세히 그 하나님에게 가까이 가보면 그 하나님은 내 영혼의 아버지인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그 아버지는 내가 아빠라고 부를만큼 친근하고 가까운 분입니다.”라고 대답해 주었습니다. 그러자 그분이 그 말을 듣고 눈물을 흘리면서 “혹시 내가 과거에 하나님을 몰랐다가 수십년만에 처음 하나님을 아버지로 생각하고 만났는데 그 아버지가 초라하다고 내가 아버지를 안 만나고 돌아올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하면서 눈물을 흘렸습니다. 옆에 있었던 그분을 데리고 온 분이 하나님 아버지는 자매가 생각하는 것같이 그렇게 초라하지 않으니 너무 염려하지 말고 하나님을 만나보세요”라는 말로 상황은 수습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초라한 아버지가 아닙니다. 하나님은 전능하신 능력이 많으신 우리 영혼의 아버지이십니다. 하나님을 나와 상관없는 먼 관계로 생각하면 감히 하나님을 부를 수도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 하나님은 우리 영혼의 아버지이십니다. 하나님은 여러분과 주인과 종의 관게이거나 먼 관계가 아닙니다. 하나님은 여러분과 부모와 자식의 관계를 가지고 계시는 여러분의 영혼의 아버지이십니다. 여러분의 인생이 지금까지 너무 어려웠던 것은 영적인 고아로 사셨기 때문입니다. 이제 하나님 아버지께로 돌아오십시오. 하나님 아버지가 열분에게 복을 주실 것입니다.
제가 고등학교시절 명동 YWCA강당에서 화요일저녁마다 외국목사님 설교를 하시는 집회를 종종 참석한적이 있었습니다. 그 목사님이 한국말로 설교를 하실 때 손을 앞으로 내밀면서 아버지께서 아버지께서 라는 말을 많이 하셨습니다. 처음에는 그 외국목사님의 육신의 아버지인줄 알았는데 한참 듣다보니까 하나님을 아버지로 말씀하신것입니다. 처음에는 어색했는데 계속들으니까 하나님이 더 친근해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어느날에는 모두가 하나님을 아빠라고 불러보자고 해서 큰소리로 아빠하며 불러 본적도 있습니다. 그 외국목사님의 후임목사님도 말끝마다 아버지께서 아버지께서 하셨습니다. 외국목사님께서 하신것같이 손을 앞으로 내밀면서 날마다 아버지께서 아버지께서 해서 우리 친구들이 장난으로 따라하면서 아버지께서 아버지께서 하면서 장난치던 생각이 납니다. 그 외국목사님만 생각하면 하나님이 아버지로 더 가까이 느껴집니다.
로마서 5장 15절은 말씀합니다.
“너희는 다시 무서워하는 종의 영을 받지 아니하였고 양자의 영 (성령)을 받았으므로 (하나님을) 아바 아버지라 부르짖느니라”
여기의 아바는 어린아이들이 친근감을 가지고 아버지를 아빠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성령이 임하면 하나님을 아빠라고 부를 정도로 가까워 집니다. 이 시간 성령이 여러분에게 충만히 임하여 여러분이 하나님을 아버지로 그리고 아빠라고 부르게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오늘 성경말씀에 보면 예수님이 말씀을 전하실 때 예수님의 모친과 동생들이 왔지만 무리들이 많아서 예수님께 가까이 가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예수님께 걱정스러워서 당신의 모친과 동생들이 밖에 있으니 들어오라고 말하라는 것입니다. 가족이기 때문에 예수님께 가까이 올 권리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때 예수님께서 21절에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내 모친과 내 동생들은 곧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행하는 이 사람들이라 하시니라”
얼핏 들으면 예수님이 모친과 동생들을 무시하시는 것 같지만 무시하시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육신의 가족에 대하여 생각하고 있을 때 그 기회를 통하여 예수님께서 우리에게는 육신의 가족만이 아니라 하나님을 아버지로 모시는 영적인 가족도 있음을 가르치려고 하셨던 것입니다.
지금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있었던 무리들은 유대인들입니다. 이 사람들은 여호와 하나님을 믿고 있었습니다. 여호와라는 뜻은 구원자라는 뜻입니다. 그러니까 하나님을 구원하시는 힘이 센 왕같은 분으로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이 가르쳐주신 하나님은 구원자일뿐만 아니라 그분은 우리들의 아버지이시고 하나님의 말씀을 행하는 사람들은 모두가 모친이며 형제들로 가족이라고 말씀합니다. 여러분 하나님은 여러분이 어려울 때 걱정해주는 정도의 남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여러분이 고통을 당할 때 여러분 보다 열배 백배로 아파하시는 여러분의 부모이며 아버지이십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향하여 어려운 사람을 대하듯이 예의를 갖추어서 정중하게 부탁하는 것 같이 하지 마시고 마치 어린아이가 친부모에게 때를 쓰듯이 하나님을 향해 아버지하며 기도하십시오. 그러면 여러분의 영혼의 아버지되시는 하나님이 부모로써 여러분을 도와주실 것입니다. 하나님 아버지가 여러분의 아버지되시고 날마다 여러분을 보호하시고 돌봐주시기를 바랍니다.
심리학자 토니 험프리스가 30년동안 가족에 대한 연구를 하고 이런 결론을 내렸습니다. “건강한 가족을 형성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은 부모가 모두 있으냐 없느냐가 아니라 정서적으로 성숙하고 균형잡힌 어른이 있으냐 없느냐이다.”라고 말했습니다(토니 험프리스, 가족의 심리학 (서울:다산북스, 2008),p.23).
아마도 예수님은 모친의 밑에서 큰 것 같습니다. 부친인 요셉은 예수님의 어린 시절이후에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도 성숙한 모친 마리아가 있었기 때문에 훌륭한 예수님을 키워낼 수 있었던 것입니다. 오늘 본문의 상황에서도 마리아의 성숙함을 볼 수 있습니다. 무리들이 많아서 특별대우로 예수님 가까이로 갈줄 알았던 모친 마리아와 형제들이 뜻밖에 거절을 당해서 당황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거절당한 모친 마리아는 성숙함을 보이면서 아무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예수님을 존중함으로 다른 사람들이 예수님의 말씀을 경청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던 것입니다. 훌륭한 자녀는 성숙하고 균형잡힌 부모의 아래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마리아같이 성숙하고 균형잡힌 부모가 되도록 노력하십시오. 너무 조급하지 말고 자식을 믿어주며 기다릴줄 아는 마리아의 성숙함을 배우십시오. 그러면 여러분의 자녀가 훌륭하게 될 것입니다. 여러분 모두 성숙한 부모가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심리학자 아브라함 매슬로(Dr. Abraham Maslow)박사는 인간의 욕구에 두 단계의 위계가 있다고 했습니다. 첫 번째 단계는 의존욕구(dependency needs)단계입니다. 사랑과 애정을 받는 이 의존욕구 단계는 제일먼저 가족안에서 채워질 수 있다고 했습니다. 이 의존욕구가 채워지면 그 다음단계인 존재적 욕구(being needs)로 옮겨 갈 수 있다고 했습니다. 존재적 욕구는 진리를 찾고 초월자를 찾는 욕구라고 했습니다.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의존욕구와 존재적 욕구는 짝을 이루고 있고 서로 연관되어 있다. 우리가 굶주려 있으면 정의와 진리를 추구하는 일 같은 것은 상상하기 어렵다. 마찬가지로 사랑과 애정이 굶주려 있으면 존재적 욕구에 관심을 가질 수 없다.”(존 브래드쇼, 가족 (서울:학지사,2008),pp.398-399).
가족안에서 사랑과 애정을 받는 의존욕구가 채워지지 않기 때문에 하나님을 찾지 않는 것입니다. 만약 여러분 가운데 가족안에서 의족욕구가 채워지지 않았는데도 하나님을 믿게되었다면 그 사람은 하나님의 큰 은혜를 받은 사람입니다. 그분은 더 감사하면서 하나님을 잘 믿어야 합니다. 보통은 가족안에서 의존욕구를 충족받은 사람일수록 여유가 생겨서 하나님을 찾는 존재적 욕구가 생기게 되어 있습니다.
여러분들의 가족이 서로 사랑하고 아껴서 서로서로 의존욕구가 충만하게 채워지시기를 바랍니다. 그러면 그 가족은 자연스럽게 하나님을 찾고 하나님의 복을 받게 될 것입니다. 여러분의 가족이 하나님을 찾는 존재욕구도 충만하시기를 축원합니다.
하나님은 육신적인 가족뿐만 아니라 믿음의 신앙공동체인 교회를 통하여 영적인 가족을 만들어 주셨습니다. 이 영적인 가족인 교회안에서 여러분의 영적인 가장되시는 하나님의 보호를 받으며 영적 가족들과 함께 늘 행복하시기를 축원합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우리 성도들의
육신의 가정에
복을 주시고
영적인 교회
신앙가족안에서
하나님 아버지의
보호아래
험한 세상을
믿음으로
승리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대한예수교 장로회 창문교회(WINDOW CHURCH)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