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몬트리얼에 있는 맥길대학에서 정치학을 가르치는 찰스 테일러 교수는 ‘불안한 현대 사회’라는 책에서 현대사회를 불안하게 하는 세 가지 요소에 대하여 말했습니다. 첫 번째는 개인주의라고 했습니다. 사람들은 각자 자기 삶에만 초점을 맞추기 때문에 보다 광범위한 시야를 상실해 버리기 때문에 불안하다고 했습니다. 둘째는 현대는 인간을 인격적 존재로 보지 않고 도구로 보기 때문에 불안하다고 했습니다. 셋째는 정치적 불안이라고 했습니다. 현대는 자신의 자유와 자결권이 언제 상실될지 모르는 불안한 사회에서 살아가기 때문에 불안하다고 했습니다(찰스 테일러, 불안한 현대사회 (서울:이학사,2005),pp.9-23).
우리들은 지금 불안한 현대사회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언제 어디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 마치 살어름을 걸어가는 기분으로 인생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일이 안되도 불안하고 잘되도 앞으로 안될까 불안하고 현재 아무일이 없어도 앞으로 좋지않은 일이 있을까 불안해 합니다. 이것이 현대인들의 특징입니다. 마음에 믿는바가 자신뿐이기 때문에 더욱 불안한 것입니다. 여러분 불안할 수록 더욱 더 하나님을 믿으셔야 합니다. 불안한 이 세상을 이기는 유일의 길은 믿음입니다. 이 시간 여러분 마음에 믿음이 충만하여 어떤 불안한 상황도 이겨나갈 수 있으시기를 축원합니다.
불안한 인간의 심리를 덴마크의 실존주의 철학자 쇠렌 키에르케고르는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인간은 불안으로부터 도망칠 수도 없다. 왜냐하면 인간은 불안을 사랑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간은 불안을 진실로 사랑할 수도 없다. 왜냐하면 인간은 불안으로부터 도망하기 때문이다.”(쇠렌 키에르케고르, 불안의 개념 (경기도:한길사,2006),p.164).
인간은 불안한 상황을 피할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체념하고 불안을 받아들이려고 합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인간은 그 불안을 근본적으로 싫어하기 때문에 그 불안으로부터 떠나려고 합니다. 그러나 그 불안은 인간의 힘으로는 근본적으로 극복되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케에르케고르는 이 불안의 근본원인은 인간은 죄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인간은 자신의 노력으로 불안을 떠나려고 하지만 인간의 노력으로는 불안으로부터 떠나지 못합니다. 불안으로부터 떠나는 유일한 길은 죄를 회개하는 것입니다. 이 시간 여러분의 죄를 회개하십시오. 죄를 회개하면 여러분의 마음에 불안이 살아지고 평안이 찾아오는 것입니다.
신약성경 로마서 14장 23절은 “...믿음으로 좇아 하지 아니하는 모든 것이 죄니라”라고 말씀합니다.
우리가 일상에서 불안한 것은 믿음으로 살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믿지 않고 행동하는 모든 것이 죄입니다. 믿음으로 살지 않기 때문에 나를 의지하고 내 생각대로 살기 때문에 그 죄가 쌓여서 결국은 불안의 원인이 되는 것입니다. 이 시간 여러분이 믿음으로 살지 못한 죄를 회개하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여러분의 마음속에 모든 불안이 떠나가는 역사가 일어날 것입니다. 여러분의 마음에서 죄를 회개하여 불안이 떠나가고 믿음으로 충만하시기를 축원합니다.
오늘 성경 말씀에 하루는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배에 오르사 호수 저편으로 건너가자고 하셨습니다. 배를 타고 함께 가시는데 예수님께서 잠이 드셨습니다. 그런데 마침 그때 광풍이 호수로 내리치매 배에 물이 가득하여 위태하게 되었습니다. 급하게 된 제자들이 예수님을 깨웠습니다. 그리고 주여 주여 우리가 죽겠나이다하며 불안해 했습니다.
대부분의 제자들은 갈릴리 바다에서 고기를 잡았던 어부들이었습니다. 그 사람들은 뱃사람들이었기 때문에 왠만한 상황이었다면 예수님을 깨우지 않았을 것입니다. 너무나 급했기 때문에 잠을 주무시는 예수님을 깨웠던 것입니다. 예수님이 잠에서 깨어 바람과 물결을 꾸짖으시니까 바람과 물결이 잔잔해졌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이 25절에서 제자들에게 “너희 믿음이 어디 있느냐”라고 책망하셨습니다.
바람이 치고 물결이 치는 풍랑이 일어나는 상황에서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기대하신 것은 믿음이었습니다. 예수님이 함께 하시는데 마치 예수님이 없는 것 같이 불안해하는 제자들의 믿음을 책망하신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이 일부러 잠을 청하셨습니다. 바람불고 풍랑이 일어날 때 잠을 계속잘 수 있는 사람이 어디있겠습니까! 그러나 예수님은 잠을 스스로 깨지 않으셨습니다. 제자들이 어떤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예수님이 함께 하시기 때문에 안전하리라는 믿음을 가지고 극복하는 모습을 보기 원하셨던 것입니다.
우리가 인생을 살 때 어려운 풍랑을 만나는 것 같이 바람과 물결이 엄습해서 내 힘으로는 도저히 막을 수 없는 지경에 올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예수님이 아무런 상관도 않으시고 주무시는 것 같을 때가 정말 막막합니다. 나는 너무 급한데 예수님은 잠에서 깨어나지 않으시고 주무시면서 내 일에는 관여하지 않으시는 것 같을 때가 있습니다. 여러분 그때 바로 예수님이 여러분의 믿음을 보시는 때입니다. 내가 잠자는 것 같지만 내가 너와 동행하고 있다. 믿음을 가지고 모든 불안을 이기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시간 여러분의 삶에 예수님이 주무시면서 침묵하시는 것 같지만 예수님은 여러분과 함께 계십니다. 믿음으로 예수님과 함께 있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예수님은 지금 여러분의 인생의 배에 함께 타셨습니다. 여러분이 망하는 것은 곧 예수님이 망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나는 결코 망하지 않는다는 믿음을 가지셔야 합니다. 예수님이 함께 하시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침묵을 오히려 더 믿으십시오. 예수님이 여러분의 믿음을 보시고 여러분을 더 축복하실 것입니다.
1980년 1월 16일 사형이 예상되는 대법원 판결을 앞에 두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여사는 가족들을 데리고 남한산성의 기도터로 올라가 시멘트 바닥에 무릎을 꿇고 남편을 살려 달라고 온 가족이 눈물로 하나님께 기도를 했습니다. 그 기도로 기적같이 사형이 언도되었지만 살아났습니다. 김대중은 당시를 이렇게 썼습니다. “그때 나로서는 평생 잊을 수 없는 일이 있었습니다. 아내와 가족이 차디찬 시멘트 바닥에 그대로 무릎을 꿇은채 눈물을 흘리며 하나님께 기도를 드렸습니다...정말로 아내를 중심으로 한 가족의 단결과 지원이 없었더라면...힘든 시련을 이겨낼 수 없었을 것입니다.”(이희호, 동행 (서울:웅진지식하우스,2008),p.220).
사람도 어려움이 올 때 누군가 함께 해주면 힘이 납니다. 여러분에게는 예수님이 함께 하십니다. 그분이 잠을 주무시는 것 같이 조용할 찌라도 오히려 예수님을 깨우지 않고 믿음으로 예수님과 함께 인생의 배를 타고 앞으로 나가십시오. 그러면 세상의 어떤 풍랑도 예수님이 막아주십니다.
뇌를 연구하는 뇌생물학자인 게랄트 휘터박사가 인간의 불안과 뇌의 상관성을 연구했는데. 인간이 위기상황을 만나서 불안하면 신경세포가 뇌에 영향을 주고 뇌는 스트레스 호르몬을 혈액에 보내면 두 가지 반응이 나타난다고 했습니다. 첫 번째는 스스로 생각하기를 자기가 해결할 수 있다고 판단되면 안정감을 느끼지만, 스스로 해결할 수 없다고 생각하면 분노와 절망감이 생긴다는 것입니다(게랄트 휘터, 불안의 심리학 (서울:궁리출판사,2007),pp.59- 69).
문제는 스스로 해결할 수 있다는 기준이 개인적이라는데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사람은 작은 불안도 해결하지 못하지만 어떤 사람은 아주 큰 불안도 해결할 수도 있습니다. 예수님과 함께하는 사람은 세상의 큰 풍랑을 만나도 불안하지않고 초연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이 함께 하시기 때문입니다.
성도 여러분 예수님이 여러분의 인생의 배에 함께 하시고 계십니다. 어떤 풍랑을 만나도 놀라지 마시고 불안해 하지 마십시오. 예수님이 함께 하심으로 그 문제는 반드시 해결될 수 있습니다. 지금 당장 어떤 일이 일어나지 않아도 예수님을 믿고 예수님과 함께 가십시오. 그러면 예수님이 여러분의 풍랑을 잔잔케 해 주실 것입니다.
여러분 모두 예수님과 함께하는 믿음을 가지시기를 축원합니다.
기도)
하나님아버지
우리 성도들이
예수님이
잠을 주시는것같이
잠잠해도
예수님이 항상
함께 하신다는 믿음으로
세상의 모든 풍랑을
이겨나가게
하여 주시옵소서
대한예수교 장로회 창문교회(WINDOW CHURCH)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