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쿠바다이빙을 취미생활로 하고 있는 30대후반의 유옥경이라는 여자분과 그분의 남편이 1998년 12월 28일 스쿠바다이빙을 하기위해 경상남도 사천으로 스쿠바다이빙을 하려고 갔습니다. 부인은 초보이고 남편은 어느정도 배운분입니다. 남편과 함께 물속으로 들어갔는데 물속에서 남편이 갑자기 부인의 입에 문 산소호흡기를 빼려고 했습니다. 부인은 순간 남편을 의심의 눈초리로 쳐다보면서 자신을 물속에 수장하려는 것은 아닌지 의심이 나서 입에서 떼지 않고 더 힘껏 물었습니다. 그러자 남편은 있는 힘을 다해 부인의 손을 밀어내면서 산소호흡기를 떼어 냈습니다. 그리고 다른 호흡기로 바꾸어 주었습니다. 부인이 입에 문것은 정식산소호흡기가 아니라 옥토퍼스라는 보조 호흡기를 물고 들어갔던 것입니다. 이것만 물고 있으면 더 이상 호흡을 할 수 없는 상황이었던 것입니다. 순간적으로 남편을 오해해서 남편에게 실수를 했지만 남편은 실수를 너그럽게 용서하고 두 사람은 화해를 했다는 재미있는 이야기입니다(다이빙위기경험담모음집, 실수로 배우는 스쿠바다이빙 (서울:풍등출판사,2007),pp.298-301).
우리가 살다보면 상대를 오해해서 실수를 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아무리 완벽한 사람이라도 실수를 하지 않는 사람은 없습니다. 내가 상대에게 실수를 할 수도 있고 상대가 내게 실수를 할 수도 있습니다. 내 실수를 상대방이 용서해주지 않고 화해해주지 않는다면 얼마나 괴롭겠습니다. 마찬가지입니다. 상대가 여러분에게 실수한 것을 여러분이 용서해주지않고 화해하지 않으면 상대도 괴로운 것입니다. 우리가 성탄절을 기다리면서 내가 상대에게 실수를 한것이 있으면 용서받고 화해가 일어나기를 기도하십시오. 그러면 뜻밖에 화해의 기회가 찾아올때 그 화해를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혹시 올 한해동안 여러분에게 실수한 사람이 있으면 용서해주시고 화해해 주십시오. 가능하다면 여러분이 먼저 연락하여 화해를 하십시오. 그러면 올해의 성탄절은 어느해보다 기쁜 성탄절이 될 것입니다. 화해하시는 여러분들에게 성탄의 축복이 더욱더 충만히 임하시기를 축원합니다.
오늘 성경 말씀 23절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인데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고 하라고 했습니다. 예수님의 다른 이름은 임마누엘입니다. 임마누엘은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이 함께하신다는 말씀은 하나님이 우리와 화해를 하시겠다는 뜻입니다.
신약성경 로마서 5장 12절 말씀에 “이러므로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죄가 세상에 들어오고 죄로 말미암아 사망이 왔나니 이와 같이 모든 사람이 죄를 지었으므로 사망이 모든 사람에게 이르렀느니라”고 말씀합니다.
한 사람은 아담입니다. 아담이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하므로 죄를 지어서 그 댓가로 사망의 형벌을 받게된 것입니다. 그 형벌은 아담만이 아니라 아담의 자손인 모든 인류가 다 그 죄의 형벌을 받게된 것입니다. 아담이 불순종이라는 실수로 온 인류는 죄의 값을 받는 치명적인 실수를 한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아담의 실수를 용서하시고 화해하신다는 표시로 예수님을 이 땅에 보내 주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아기 예수님을 보면서 하나님이 우리의 실수를 용서하시고 화해하신다는 화해의 하나님을 보아야 합니다. 이 시간 아기 예수님을 보내여 주시면서 여러분과 화해하시려는 하나님의 화해의 은혜가 여러분위에 임하시기를 축원합니다.
상담전문가 마크 시켈은 내가 실수를 했든 상대가 실수를 했든간에 실수로 인해 단절을 하면 당장은 그 문제로 더 이상 씨름을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잠시동안은 해방감과 안도감을 느낄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조금 지나면 해방감이나 안도감은 급속히 지나가고 분노와 후회가 끝없이 밀려온다는 것입니다. 결국은 죄책감이 복수로, 적개심이 부끄러움으로, 미움이 우울로, 다시 분노로 이랬다 저랬다하면서 반복된다고 했습니다. 결국은 정신적 육체적으로 좋지않은 사태를 맞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해결하는 가장 좋은 길은 화해를 하는 길이라고 했습니다(마크 시켈, 화해의 기술 (서울:지식의 날개,2007),pp.4-5).
단절은 여러 가지면에서 좋지 않습니다. 성탄절이 다가오는 이 연말에 여러분의 주위를 돌아보십시오. 그리고 누구와 단절된 상태가 있다면 누구의 실수이든간에 풀고 화해를 하는 연말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올 4월에 영화배우 최민수씨가 어느 70대 할아버지와 폭행사건으로 화제가 된적이 있습니다. 누가 실수를 했든간에 최민수씨는 ‘나도 나를 용서할 수 없다’는 말을 남기고 모든 사람과 심지어 가족과도 단절을 하고 경기도 마석의 산속으로 들어갔습니다. 몇주전에 카나다에 살고 계신 제 모교회의 선배목사님으로터 전화가 한 통 걸려왔습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영화배우 최민수씨에 대하여 이야기를 하게 됬습니다. 마침 그 목사님이 1981년 한 선교단체의 겨울신앙수련회에서 최민수가 속한 조의 조장이었기 때문에 제가 형님 최민수씨가 지금 자신을 용서할 수 없어 모두와 단절을 하고 은둔하고 있는데 형님이 계시면 한번 찾아가 보면 좋을 텐데하며 이야기를 나눈적이 있습니다.
여러분도 혹시 자신의 실수든 타인의 실수든지간에 ‘나도 나를 용서할 수 없다’고 생각하면서 다른 사람과 단절하고 계시지는 않습니까. 성탄절이 오기전에 그 단절을 끊고 화해를 하게 되시기를 바랍니다. 사람은 누구든지 실수 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연약합니다. 여러분이 실수했다면 진실하고 순수한 마음으로 용서를 구하십시오. 상대가 내게 실수했다면 용서해주십시오. 그리고 화해하십시오. 성탄절은 화해하는 날입니다. 하나님이 우리 실수를 용서하시고 화해하신것 같이 여러분에게 실수한 사람들을 용서하는 성탄절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그러면 하나님이 놀라운 성탄의 은혜를 여러분들에게 부어 주실 것입니다.
화해는 목적을 위한 일시적인 동반이 아닙니다. 1, 2차대전으로 독일과 프랑스는 서로를 적군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1963년 1월 두 나라는 ‘엘리제 조약’을 맺음으로 ’숙적‘에서 ’동반자‘로 바뀌면서 화해를 했습니다. 왜냐하면 유럽연합을 이루기 위해서는 이 두 나라가 반드시 손을 잡지 않으면 안되었기 때문입니다(김승렬ㆍ이용재, 함께 쓰는 역사-독일과 프랑스의 화해와 역사교과서 개선 활동- (서울:동북아역사재단,2008),pp.38-39).
내가 다른 사람이 필요해서 일시적으로 화해를 하는 동반자의 관계를 가지는 것도 어느 순간 목적이 상실되면 다시 단절하게되고 불화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진정한 화해를 하기위해서는 목적을 가지지않는 순수한 마음으로 상대에게 다가가야 합니다. 성탄절에 하나님이 화해의 표시로 아기 예수님을 보내신것은 하나님이 아기같이 순수한 화해를 보여주신것입니다. 여러분도 상대에게 아기같은 순수한 마음으로 다가가시면서 화해를 해야합니다. 그래야 상대도 진정한 화해로 받아들여주는 것입니다. 여러분들의 마음이 아기 예수님같은 순수한 마음으로 변화되는 축복을 받으시기를 축원합니다.
화해는 또한 상대방에게 한시적으로 항복하는 것도 아닙니다. 화해전문가 로라 데이비스는 화해와 항복의 차이를 도나 젠슨이라는 여자가 그 어머니에게하는 태도로 설명했습니다. 도나 젠슨이 말합니다. “어머니한테 져드려야 한다고 생각하면서 이야기할때는 화가 치밀고 속이 불편했습니다. 금세 식은 땀이 나고 숨이 가빠지면서 머릿속이 복잡해졌습니다. 그래서 얼마 못가 어머니와 저 자신에 대해 부정적인 말들을 늘어놓곤 했습니다. 하지만 어머니를 있는 그대로 (실수 할 수 있는 분으로)받아들이면서 잃었던 ‘나’를 되찾은 느낌입니다.”(로라 데이비스, 화해의 심리 이별의 심리 (서울:한언,2004),p p.57- 58).
화해는 겉으로는 져주고 수그리는 항복이 아닙니다. 진실한 마음으로 하지않는 화해는 항복일 뿐입니다. 항복은 다시 단절할 수 있는 여지를 담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항복이 아닌 화해를 해야합니다. 하나님이 보내주신 아기 예수님을 보시면서 하나님이 진실로 화해하시는 모습을 발견하게 되시기를 바랍니다. 진실한 화해로 한해동안 여러분들을 묶었던 모든 것들이 풀려지게되는 역사가 일어나시기를 축원합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우리 성도들이
성탄절을 기다리며
한해동안
이웃과
화해하지
못한것들을
화해할 용기를 주셔서
축복된
성탄절을
맞이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대한예수교 장로회 창문교회(WINDOW CHURCH)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