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격장애 가운데 하나인 사이코패스(psychopath)의 성격을 가진 사람들은 성격이 공격적이며, 반사회적인 행위를 해도 죄책감을 느끼지 못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이코패시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인 로버트 D. 헤어박사는 사이코패스에 대해 이렇게 정의했습니다. “사이코패스는 냉담하고, 충동적이고, 자기중심적이고, 무책임하며, 이기적인 사람들로서 자신의 행동이 타인에게 끼친 피해를 자각하지 못하고 죄책감이나 후회도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이다.”(로버트 D. 헤어, PSYCHOPATH 진단명:사이코패스 (서울:바다출판사,2005),p.11).
사이코패스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쾌락을 추구하며, 기분변화가 심하며, 충동적이며, 무정하며 후회나 죄책감이 없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 성경에 나오는 분봉왕 헤롯이 바로 이런 사이코패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헤롯은 자신의 쾌락을 위해 동생의 아내를 자기의 아내로 취했습니다. 그리고 이런 헤롯의 행동이 옳치 않다고 세례 요한이 비판하자 헤롯은 충동적으로 요한의 목을 베어 죽여 버렸습니다. 그러고도 후회나 죄책감을 가지지 않았습니다. 이런 차원에서 헤롯은 전형적인 사이코패스입니다.
범죄 심리학자들이 연구한바에 의하면 사이코패스가 되는 원인을 둘로 보고 있습니다. 첫 번째는 유전적인 원인으로 뇌에 이상이 있는 경우입니다. 두 번째는 나쁜환경에서 성장할 경우 내부적으로 스스로 사이코패스 성향을 학습하게 되고 그래서 사이코패스 발현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다는 것입니다(김상균, 범죄심리학 (서울:청목출판사,2008),pp.105-110).
헤롯이 사이코패스적인 성격을 보이게 된 것은 그의 아내 헤로디아의 나쁜 환경적 영향이 큽니다. 헤롯의 동생의 아내였던 헤로디아는 헤롯의 아내가 되면서 헤롯보다 더 세례요한을 죽이려고 기회를 보고 있었습니다. 결국은 헤로디아의 충동으로 헤롯이 세례요한을 죽이게 됩니다. 헤로디아의 나쁜 환경이 헤롯으로 하여금 사이코패스적인 행동을 하게 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요즘 우리 주위에는 사이코패스적인 사람들이 너무 많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나쁜 환경은 사이코패스적 사람들을 만들어내는 원인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주위에 정신적으로 여러분을 피폐하게하는 나쁜 환경으로부터 매순간마다 벗어나셔야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이 사회에 좋은 환경을 만들어 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뿐만 아니라 여러분 주위에 사이코패스들이 공격하지 못하도록 하나님의 도움을 구하시기 바랍니다. 또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그들을 저주하며 물리치시기 바랍니다.
우리 주위의 나쁜 환경의 근본적인 원인은 죄입니다. 죄는 나와 내 주위의 환경을 나쁘게 합니다. 그러므로 죄가 넘치는 곳에 나쁜 환경이 있고, 나쁜 환경속에서 사이코패스가 나오게 되는 것입니다. 누구든지 죄아래 있으면 사이코패스가 될 가능성 이 높습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날마다 하나님께 죄를 회개하고, 하나님을 섬기는 좋은 영적인 환경속에서 정신적으로나 영적으로 건강한 분들이 다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13세기 중국의 법의학 교과서인 ‘세원집록(洗寃集錄)’에 보면 법관 송자(宋慈)가 논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을 다루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살해당한 사람의 아내는 남편에게 돈을 빌려간 남자가 의심스럽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그 채무자는 아무리 조사를 해도 단서를 잡을 수 없었습니다. 법관 송자는 회손된 시신을 가만히 보니까 낫을 사용한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동내 사람들에게 집에 있는 낫을 모두 가지고 나오라고 했습니다. 모든 낫은 겉 보기에 모두 깨끗했습니다. 그런데 유독 한 낫에 검정파리들이 몰려들기 시작했습니다. 인간의 육안으로는 확인할 수 없는 혈흔의 냄새를 맡고 검정파리들이 몰려 들었던 것입니다. 체포된 사람은 다름아닌 남편에게 돈을 빌려간 채무자였습니다(마르크 베네케, 모든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경기도:알마출판사,2008),pp.134-136).
모든 범죄에는 흔적을 남기게 되어 있습니다. 그 흔적은 평소에는 드러나지 않지만 결정적인 순간에는 반드시 드러나게 되어 있습니다. 헤롯이 세례요한을 죽였지만 예수님이 나타나자 7절에 심히 당황했습니다. 세례요한이 다시 살아난는 줄 알았습니다. 예수님이 나타난 사건 때문에 헤롯의 마음에 숨어 있었던 죄가 드러난 것입니다.
죄를 지으면 그 죄가 시간이 지나면 잊어질 것 같지만 언젠가는 그 죄가 드러나서 여러분의 인생길을 막고 괴롭히게 되어 있습니다. 지금 헤롯이 잊고 싶었던 죄가 예수님 때문에 다시 들어나서 그의 앞길을 막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어떤 사건을 통해서든지 여러분의 죄가 드러나 여러분의 인생길을 막으면 하나님께 그 죄를 회개할 기회를 주시고 계신 것입니다. 죄를 회개하면 죄로 인해 막혔던 인생길이 열리는 은혜가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에게 죄가 드러나면 감사하시면서 모든 죄를 회개하여 여러분들앞에 막힌 인생길이 열리는 축복을 받으시기를 축원합니다.
미국 FBI의 Behavioral Science Unit (BSU)의 연구조사에 의하면 범죄자들은 범행후에 특정 패턴의 행동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범죄자들은 자신이 범죄를 저지르고 얼마 지나지 않아 안도감을 갖기위해 범죄의 현장을 다시 찾는 경향이 있다는 것입니다(Ronald M. Holmes & Stephen T. Holmes, 범죄자들의 심리추적 프로파일링 (서울:수사연구사,2007),p.99).
9절에서 헤롯도 범죄를 저지르고 안도감을 가지려고 예수님이 죽은 세례요한이 살아온것인지 아닌지를 다만 확인하려고 했습니다. 예수님으로인해 자신의 죄가 드러나면서 죄를 회개할 기회가 왔는데도 회개하지않고, 안도감만을 얻기위해 죄를 다시 묻어두려는 태도를 보였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들의 일상에서 우리가 회개하지않는 죄를 드러내십니다. 때로는 병으로, 때로는 고난의 사건으로, 때로는 실패하게 하심으로, 모든 문제가 풀지지 않게 하시기도합니다. 이 모든 사건은 여러분안에 죄를 드러내시는 하나님의 방법입니다. 하나님은 그 죄를 회개하라는 기회를 주시고 계시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때 헤롯과같이 회개하지않고 죄를 덮어두려고만 하면 인생의 길이 더 막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어떤 사건을 통해서든지 죄를 드러내시고 회개할 기회를 주셨을 때 회개해야 여러분이 죄를 용서함 받고 더 나쁜 환경으로 빠져들지 않고 영적으로 건강한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스위스의 내과의사였던 폴 투르니에(Paul Tournier, 1899-1986)는 사람이 하나님앞에서 자신의 본질적인 죄성을 인정하고 고백할때라야 진정으로 죄책감에서 해방되어 은혜로 나아갈 수 있다고 역설했습니다. 그는 그가 쓴 ‘죄책감과 은혜’라는 책에서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정작 나를 놀라게 하는 것은 실제적인 고백의 놀라운 효과이다. 고백은 흔히 죄책감으로부터의 자유라는 결정적인 종교적인 경험일 뿐 아니라, 이에 ‘더하여’(마6:33) 육체적, 심리적 질병이 갑작스럽게 사라지는 치유의 경험이기도 하다.”(폴 투르니에, 죄책감과 은혜 (서울:IVP,2007),p.303).
폴 투르니에는 죄를 고백하면 죄책감뿐만 아니라 육체적 질병도 치유 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만큼 죄의 고백이 중요합니다. 여러분에게 하나님이 어떤 사건을 통해서든지 죄를 생각나게 하시든지, 죄를 드러나게 하시면 그 죄를 하나님앞에 고백하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그 죄가 여러분들의 인생길을 막지 않고 형통한 길이 열리게 될 것입니다.
여러분 모두 하나님앞에 죄를 회개하며 여러분들의 인생길이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는 축복된 인생길이 다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우리 성도들을
세상의
나쁜 환경으로부터
지켜주시고
죄를
회개하여
막인 인생이
열리는
축복의 길로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대한예수교 장로회 창문교회(WINDOW CHURCH)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