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무예인 택견의 최후의 전승자이며, 초대인간문화재이신 송덕기선생이 1930년대초반 당시 40대의 나이로 인사동에 조선극장매표소에서 잠시 일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당시 10대후반의 김두한이 조선극장에 들어와 표를 사지 않고 송덕기 선생에게 모자를 맡기고 극장안으로 유유히 들어갔습니다. 이 일로 시비가 붙었습니다. 둘은 극장뒤로 가서 결투를 하게 되었습니다. 송덕기 선생은 택견의 기술중에 하나인 손바닥으로 상대의 턱을 올려치는 턱걸이 한방으로 김두완을 제압해서 병원에 실려가게 한 무예의 실력자입니다. 송덕기 선생이 90세가 되었을 때 현재 택견계승회의 회장으로 있는 도기현씨가 당시에 연세대학교 체육학과를 다니던 1982년 20대초반의 태권도를 전공하는 학생이었는데 송덕기 선생을 만나 택견을 가르쳐 달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송덕기 선생은 아무말도 없이 땅에다 한자로 ‘품수 품(品)’(물건 품)자를 큼직하게 그리고는 그 글자를 밟고 서신 다음, 잘 보라며 발을 쓱쓱 움직이는 동작을 몇 번 보여주었습니다. 그러면서 “이게 품밟기야 택견의 전부지” 그리고 이것을 하라고 하면서 들어가셨습니다. 도기현씨는 가르쳐준대로 두 다리를 어깨 넓이로 벌리고 삼각형형태의 기본 동작을 계속 했습니다. 한참을 하다보니 단순하고 지겨웠습니다. 송덕기 선생에게 들어가 다 했다고 했습니다. 그러자 송덕기 선생은 계속하라고 했습니다. 몇일동안 찾아가서 배워도 여전히 품밟기의 간단한 동작만 하라고 했습니다. 무려 6개월동안 스승은 오직 품밟기만을 시켰습니다. 그러나 도기현씨는 자기의 생각을 버리고 스승이 하라는데로 따라해서 마침내는 그분의 제자가 될 수 있었습니다(도기현, 택견 그리고 나의 스승 송덕기 (서울:동재,2003), pp. 42-46).
도기현씨가 송덕기 선생의 제자가 될 수 있었던 것은 끊임없이 자기의 생각을 버리고 스승이 하라고 하는대로 했기 때문입니다. 좋은 스승의 제자가 되는 첫 번째 조건은 자기의 생각을 내려놓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자기의 생각을 내려놓을 때 스승의 좋은 생각을 담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본문 23절에서 예수님께서 무리들에게 아무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좇으라고 하셨습니다. 자기를 부인한다는 말은 자기의 생각을 내려놓는다는 말입니다. 예수님을 따르려면 제일 먼저 자기 생각을 내려놓아야 합니다. 그래야 예수님의 생각이 자기 안에 들어올 수 있습니다. 신앙생활을 시작해도 계속 제 자리에 머물러 있는 사람은 자기의 생각을 내려놓치 않기 때문입니다. 자기 생각을 내려놓으라는 말은 아무생각을 하지 않는 생각없는 사람이 되라는 말이 아닙니다. 더 좋은 생각을 담기위해 자신의 생각을 비워두라는 뜻입니다. 자신의 지식과 경험을 내려놓을 때 예수님의 생각을 담을 수 있는 것입니다. 이 시간 여러분의 생각을 잠시 내려놓고 예수님의 생각을 여러분의 마음에 담아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예수님을 따라가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여러분의 인생길에서 행복을 얻게 될 것입니다. 이 시간 여러분 모두 예수님을 따라가서 축복된 인생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정신분석학자 프로이트는 인간의 ‘성격’이 세 가지 주요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했습니다. 첫 번째는 이드(id)입니다. 이드는 긴장을 참고 견디지 못하며, 보채고, 성급하며, 비합리적이고, 이기적인 동시에 쾌락만을 추구하는 성격을 말합니다. (사람의 성격중에 이 이드적인 것에만 치중된 성격을 가진 사람은 철저히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인 생각을 하면서 살기 때문에 어른이 되어도 유아기적인 인생을 살 수밖에 없습니다). 두 번째 프로이트가 말하는 성격의 요소는 자아(ego)가 있습니다. 자아는 객관적인 현실 환경에 적응해서 현실적 성취를 이루려는 성격입니다. (이런 사람은 현실에 만족하며 사는 성격이며, 비록 자기중심적인 것에서는 벗어났지만 더 이상의 고차원적인 생각을 하지는 않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프로이트는 성격에 세 번째 요소인 초자아(superego)가 있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초자아는 쾌락이나 현실성취보다는 (더 고차원적인) 완전함을 추구하는 성격을 말합니다(C. S 홀, “프로이트 심리학 이해.” in 프로이트심리학해설 (서울:선영사,1999),pp.112-126).
인간은 평생을 이드나 자아에 머물러 있으면 안됩니다. 인간은 정신적으로 더 성숙해져야 합니다. 하나님은 인간이 더 고차원적인 초자아를 통해 보다 풍성한 삶을 누리도록 창조하셨습니다. 초자아는 진리를 찾아 따르려는 성격을 말합니다. 초자아는 예수님을 따르려는 마음입니다. 그 사람의 성격에 초자아를 성취하려는 마음이 있을 때 인생이 완전해지면서 참 행복과 기쁨을 누리며 살게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 모두 초자아의 중심이신 예수님을 따라가시기를 축원합니다.
오늘 성경말씀에 ‘자기’라는 말씀이 5번 나옵니다. 23절에 자기를 부인하고, 제 십자가를 지고, 24절에 제 목숨을 구원코자, 제 목숨을 잃으면, 25절에 자기를 잃든지입니다. 여기에 나오는 ‘자기’가 모두 동일해 보이지만 프로이트의 관점에서 보면 여기의 자기는 차이가 있습니다.
23절에 자기를 부인하는 자기는 세상의 욕망을 따라살으려는 이드로서의 자기를 말합니다. 그런 자기를 부인해야 예수님을 따를 수 있는 것입니다. 24절에 오직 인생을 제 목숨을 구원코자 살아가는 자기는 ego 즉 자아로서의 자기입니다. 이런 현실적인 자아성취를 꿈꾸는 사람은 그 자기를 포기하지 않는 한 예수님을 따를 수가 없습니다. 25절에 온천하를 얻고도 자기를 잃는 자기는 자기중심적인 이기적인 삶을 사는 이드로서의 자기입니다. 이런 자기를 넘어서지 않는 한 예수님을 따를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23절에 날마다 자기 십자가를 지고 예수님을 따르는 자기는 초자아적인 삶을 의미합니다. 24절에 예수님을 위하여 제 목숨을 잃어버리는 자기 역시 초자아의 자기입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자기는 이드를 넘어 자아를 넘어 초자아의 자기를 찾을 때 비로서 예수님을 따를 수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들의 인생이 이드를 넘어 자아를 넘어 영적인 초자아로 성숙지셔서 마침내는 예수님을 따라가는 인생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영화감독 이장호씨는 신상옥감독밑에서 영화를 배운 엘리트출신의 감독입니다. 이장호감독은 1974년 ‘별들의 고향’으로 데뷔한 이래로 영화감독으로 승승장구하면서 유명해 졌습니다. 그러던 1980년 당시 명보극장으로 찾아와 성경공부를 인도하던 하용조목사님을 통해 성경을 배우면서 예수님을 믿게되었습니다. (그러면서 그분은 세상의 물질과 쾌락만을 따랐던 이드로서의 자기의 삶에서 점점 벗어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릭워렌 목사님이 쓴 ‘목적이 이끄는 삶“이라는 책을 읽으면서 다시한번 (자아의 삶에서 초자아의 삶으로의) 신앙의 전환점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이장호감독은 그 당시를 이렇게 회상했습니다. ”그동안 영화가 내 인생의 목적인줄 알았다. 그러나 그 책을 읽고 나서 하나님께 순종하고 예배하는 것이 내 인생의 목적임을 깨달았다.“ (이장호감독은 영화를 만들면서 자아를 실현하는 것을 목적으로 살다가 예수님을 따라 사는 것이 초자아적인 더 값진 인생임을 깨달은 것입니다(CTS 내가 매일 기쁘게, 내가 매일 기쁘게 (서울:생명의 말씀사,200 8),pp,188-195).
지난주 목요일에 WEC 선교단체의 이취임식에 참석해서 들은 말입니다. 우리교회에 오셔서 두 번이나 말씀을 전해주신 최철희선교사님이 이번에 WEC한국본부대표로 취임하셨습니다. 최철희선교사님은 경북중고등학교를 나오시고 서울공대를 나와 삼성비서실에 근무할정도의 장래가 촉망받는 젊은이였습니다. 그런데 그 즈음에 예수님을 믿게되면서 유교집안의 핍박과 삼성비서실에서는 도저히 신앙생활을 할 수 없음을 판단하고 미국으로 유학을 가게됩니다. 예수님을 따르기위해 자기실현의 자아를 포기하고 초자아를 따른 것입니다. 미국유학에서 돌아온 신앙인 최철희는 한성기업에 입사해서 더 본격적으로 예수님을 따르는 신앙생활을 계속하게 됩니다. 마침내 교회의 장로가되고, 한성기업에서는 20년간의 근무를 통해 대표이사가 되기도합니다. 그러나 더 예수님을 따르기위해 대표이사를 그만두고 선교사로 지원하여 선교지로 나가 선교사로 헌신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하나님이 WEC한국본부대표로 400여명의 한국선교사를 파송하고 관리하는 총책임을 맡겨주셨습니다. 저는 최철희 최혜숙 선교사님 부부를 보면서 끊임없이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가라는 예수님의 명령을 순종하며 따른 성공적인 신앙인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분들은 순간순간마다 제 목숨을 구원하기위해 힘쓰지 않고 예수님을 위해 제 목숨을 내 놓은 분들이었습니다. 그래서 결국은 수많은 사람들에게 존경을 받으며, 하나님의 쓰임을 받는 아름다운 분들이 되셨습니다. (2009년 3월 19일 P.M 8시 30분경 방주교회에서 열렸던 WEC이취임식에서 WEC이사장 옥인영장로의 소개중에서)
신약성경 마가복음 10장 29절로 30절은 말씀합니다.
“예수께서 가라사대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나와 및 복음을 위하여 집이나 형제나 자매나 어미나 아비나 자식이나 전토를 버린 자는 금세에 있어 집과 형제와 자매와 모친과 자식과 전토를 백배나 받되 핍박을 겸하여 받고 내세 에 영생을 받지 못할 자가 없느니라”
이드와 자아실현을 위해 집착했던 집이나 형제나 자매나 어미나 아비나 자식이나 전토를 버리고 예수님을 따르는 초자아적 삶을 사는 사람에게 결국예수님은 금세에 집과 형제와 자매와 모친과 자식과 전토를 백배나 주시고 내세에서도 영생을 얻도록 하십니다.
여러분 모두 예수님을 따르셔서 이 세상에서도 그리고 내세에서도 모두 복을 받는 분들이 다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우리 성도들이
결국 허망하고
사라져버릴
세상을 따라가지
말고
금세와 내세에
축복을 주시는
예수님을
따라가게
하여
주시옵소서
대한예수교 장로회 창문교회(WINDOW CHURCH)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