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스토텔레스가 쓴 ‘니코마코스 윤리학’에 보면 행복한 사람은 왜 친구가 있어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합니다(제9권 9장). 행복한 사람에게는 좋은 것이 있다고 하면서 외적인 선들 가운데 최고의 것인 친구가 없다면 이상한 일이라는 것입니다. 선한 사람에게는 자기가 잘해줄 사람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특별히 역경에 처해 있을 때 자기에게 이익을 줄 친구가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그는 그 책의 마지막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러므로 행복한 사람에게는 친구가 있어야 한다.”(아리스토텔레스, 니코마코스 윤리학 (서울:타임기획,2006),pp.223-224).
여러분은 여러분이 역경에 처해 있을 때 여러분에게 이익을 줄 친구가 있으십니까? 만약 그런 친구가 있다면 여러분은 행복한 사람입니다. 만약 그런 친구가 없다면 여러분이 먼저 좋은 친구가 되어 주십시오 그러면 여러분에게도 어려울 때 여러분을 도울 친구가 생기게 될 것입니다. 이 시간 여러분이 먼저 좋은 친구가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몇일전 제가 지하철을 타고 가는데 제 옆에 앉은 분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그 분이 친구와 통화를 하고 있었는데 전화를 받으신 분이 그 친구에게 지금 회사면접를 보러 가는데 꼭 취직될 수 있도록 기도를 해달라고 기도부탁을 했습니다(2009년 7월 24(금) 오전 11시 40분경 가락시장에서 분당으로 가는길에서)
이 세상에서 가장 좋은 친구는 어려울 때 기도해주는 친구입니다. 예수님은 우리 성도가 먼저 어려운 친구를 위해 기도해주는 좋은 친구가 되기를 원하십니다. 우리가 먼저 친구을 위해 기도할 때 친구가 어려움에서 살아나고 마침내는 그 친구가 다시 여러분을 위해 기도해주는 좋은 친구가 되는 것입니다.
오늘 성경말씀은 우리가 먼저 어려운 친구를 위해 기도하는 좋은 친구가 되라고 말씀합니다. 어느날 한 친구가 여행중에 밤중에 집에 찾아왔습니다. 그런데 집에는 먹을 것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다른 친구의 집으로 찾아가서 떡 세덩이를 꾸어달고 부탁합니다. 오늘 본문의 비유에서 세 친구가 나오는데 떡을 꾸어 달라는 것은 기도를 의미합니다. 떡을 꾸어주는 친구는 하나님을 가리킵니다.
예수님께서 주기도문에서 가르쳐주신것 같이 기독교인들은 제일 먼저 하나님의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며,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서 기도하라고 하셨습니다. 오늘 말씀에서는 친구를 위해 대신 기도해주는 중보기도를 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엄밀히 말하면 기독교인들의 기도는 하나님을 위한 기도와 이웃 친구를 위한 중보기도밖에 없습니다. 예수님이 가르쳐주신 기도에는 순수한 내 개인기도는 없습니다. 내 개인기도를 한다고 할찌라도 그 기도의 목적이 하나님과 연관되어야 합니다. 또한 내 개인기도의 목적이 이웃 친구와 연관되어 있어야 합니다. 그것이 예수님이 가르쳐주신 기도입니다. 나만의 축복을 위한 개인기도는 자신의 정욕을 위한 기도일 뿐입니다. 그런기도에는 하나님이 응답하지도 않습니다.
신약성경 야고보서 4장 3절에 “구하여도 받지 못함은 정욕으로 쓰려고 잘못 구하기 때문이라”고 말씀합니다. 정욕으로 기도한다는 것은 자기만을 위한 기도입니다. 그런 기도는 예수님이 가르쳐주신 기도가 아니며, 기독교의 기도도 아닙니다.
만약 여러분이 하나님나라를 위해, 이웃 친구를 돕기위해 내 건강을 달라고 기도한다면 내 건강을 위한 기도는 더 이상 나를 위한 기도가 아닙니다. 내 건강을 위한 기도의 목적이 하나님과 이웃을 돕기위한 목적으로 하는 기도이기 때문입니다. 내가 버는 돈과 얻으려는 명예와 직장과 모든 공부의 목적도 나를 위할 때 그것은 정욕을 위해 구하는 것일뿐입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의 목적이 하나님을 위하여, 이웃 친구를 돕기위한 도구로 구한다면 그것은 더 이상 나를 위한 기도가 아니라 하나님과 친구를 위한 기도가 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성도들이 이런 정신으로 기도하기를 원하십니다. 이것이 예수님이 가르쳐주시는 기도입니다.
2009년 3월 15일 오전 12시경에 미국에서 저에게 한통의 전화가 걸려 왔습니다. 어려서 같은 교회에서 자라면서 함께 기도를 하며 자랐던 박상일이라는 친구의 전화였습니다. 이야기를 나누던중에 자기와 자기어머니 김정수 권사님이 매일 창문교회와 저를 위해 매일 중보기도를 한다고 했습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창문교회와 제가 오늘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저분들같이 중보기도해주시는 분들 때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저에게 너무나 좋은 친구를 주셨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친구의 중보기도야말로 예수님이 가르쳐주신 대로 하는 기도였습니다.
이 시간 여러분의 기도가 여러분만을 위한 기도에서 하나님의 나라와 이웃을 위한 기도로 성숙하게 발전되어 가시기를 바랍니다. 그때야 비로서 여러분이 예수님이 가르쳐주신 기도를 하는 것입니다.
오늘 말씀은 어려운 친구를 위해 중보기도를 할 때 어떤 자세로 기도를 해야하는지를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첫째는 5절에 밤중이라도 시간을 내서 찾아가는 희생이 있어야합니다. 밤중에 친구를 찾아가서 음식을 구한다는 것은 벌써 시간대부터 곤란한 상황입니다. 낮도 아니고 밤이라 다른 사람집에 찾아가는 것 자체가 이미 실례입니다. 그럼에도 어려운 친구를 돕기위해서는 밤이라도 시간을 내고 자기희생을 하면서 기도를 했습니다. 이것이 친구를 위한 중보기도자의 바른 자세입니다.
버드 로빈슨(Bud Robinson)목사는 치명적인 부상을 입고 샌프란시스코의 한 병원에 입원해 있었습니다. 그때 로빈슨 목사는 다리에 견딜 수 없는 큰 통증을 느꼈습니다. 이 소식을 들은 로빈슨 목사가 속한 교단의 목회자들이 모임을 중단하고 무릎을 꿇고 합심하여 기도했습니다. 그런데 바로 그 순간 로빈슨 목사의 다리의 통증이 씻은 듯이 사라져 버렸습니다. 이틀이 지나서 로빈슨 목사가 환상을 보게 되었습니다. 환상속에서 그가 예수님과 대화를 나누는 동안 그는 놀랍게도 두 명의 친구 목사가 자기 옆에 서 있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자기가 치유를 받았을 때 그의 가장 사랑하는 두 친구가 로스앤젤레스에서 그를 위해 기도하고 있었던 것입니다(웨슬리 듀웰, 기도로 세계를 움직이라 (서울:생명의 말씀사,1994),pp. 67-68).
친구를 위해 시간을 내고 업무를 희생하면서까지 기도했을 때 친구가 고통에서 치유받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친구를 위해 시간을 내서 희생하면서 기도를 할 때 친구가 살아나는 것입니다. 이 시간 여러분의 마음속에 떠오르는 친구를 위해 시간을 내고 여러분의 삶에 희생을 하면서 기도를 하십시오. 하나님은 여러분의 중보기도로 그 사람을 구원하실 것입니다.
두 번째 친구를 위한 중보기도의 바른 자세는 어떠한 난관에서도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간청하는 자세로 기도하는 것입니다. 7절을 보면 친구가 나를 괴롭게 말라 문이 닫혔고 아이들과 이미 잠을 자려고 한다고 했습니다. 어렵게 시간을 내서 찾아갔는데 거절을 당한 것입니다. 그래도 찾아간 친구는 포기하지 않고 간청했습니다. 마침내 간청하는 그 모습을 보고 친구가 잠자리에서 일어나 음식을 내어 주었습니다. 이 간청한 친구는 기도할 때 어려움이 생겨도 금방포기하지않고 끝까지 끈기있게 기도했습니다. 우리가 친구를 위해 기도할 때 포기하지 말고 끈질기게 기도해야 합니다. 그것이 친구를 위한 중보기도자의 바른 자세입니다. 그때 비로서 하나님의 기도의 응답을 받을 수 있습니다.
역사상 친구의 구원을 위해 가장 오래 끈질기게 기도한 죠지뮬러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죠지뮬러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나는 내 친구의 구원을 위해 63년 8개월간을 기도해 왔다. 그러나 아직 그는 돌아오지 않았다. 그러나 돌아올 것이다. 어찌 그렇치 않을 수 있으랴? 변함없는 하나님의 약속이 있으니 나는 그것을 의지한다...가장 중요한 점은 응답이 올때까지 결코 포기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죠지뮬러가 죽을 때까지도 그 친구는 예수님을 믿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뮬러가 죽자 (그 친구가 뮬러가 자신을 위해 63년 8개월을 기도했다는 소식을 듣고 그는 곧장) 그 자리에서 예수님을 믿었습니다(무명의 그리스도인, 무릎으로 사는 그리스도인 (서울:생명의말씀사,1995),p.131).
결국 죠지뮬러가 죽을 때까지 포기하지 않고 친구를 위해 기도했을 때 하나님이 죠지물러의 기도에 응답해 주신 것입니다. 오늘 말씀 9절에 구하라 찾으라 문을 두드리라는 것은 자기 개인기도를 위해 하라는 말씀이 아닙니다. 친구를 위해 구하고 찾고 문을 두드리면서 끝까지 포기하지 말고 기도할 때 하나님이 응답을 주신다는 말씀입니다.
예수님이 가르쳐주신 기도, 기독교의 기도는 개인의 정욕을 위해 구하고 찾고 문을 두드리는 끈질긴 기도를 하라고 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친구를 위해 이웃을 위해 끈질기게 중보기도를 하라고 하십니다. 이것이 예수님이 가르쳐주시는 기도이고, 기독교의 기도입니다.
이 시간 여러분만을 위한 정욕을 위해 구하는 개인기도를 포기하십시오. 그리고 하나님을 위해, 이웃의 친구을 돕기 위해 나를 축복해 달라고 기도의 방향을 바꾸십시오. 그럴 때 여러분같은 좋은 친구들이 생겨서 여러분곁에서 여러분을 돕는 역사가 일어나는 것입니다. 이것이 하나님이 친구를 통해 여러분을 돕고 축복하는 방법입니다.
이 시간 여러분 모두 예수님이 가르쳐주시는 친구를 위한 중보기도로 하나님의 축복을 받으시기를 축원합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우리 성도들이
자신의
정욕을
위한 개인기도를
이제 멈추고
하나님을 위한
이웃친구를 위한
성숙한
중보기도자가
되도록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대한예수교 장로회 창문교회(WINDOW CHURCH)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