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에서 자주보면 정이들고 만나다 보면 좋아지는 효과를 ‘에펠탑 효과’라고 합니다. 1889년 3월 31일 프랑스 파리에는 프랑스 대혁명 100주년을 맞이해서 기념조형물로 에펠탑을 세웠습니다. 1만 5천 여개의 금속 조각을 250만개의 나사 못으로 연결시킨 무게 7천톤, 높이 320.75미터의 철골 구조가 고풍스러운 파리의 한 복판에 세워졌습니다. 처음에는 사람들이 파리의 분위기와 달라서 어색해 했습니다. 심지어 싫어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탑이 워낙 크고 높아서 파리에 사는 사람들이 싫던 좋던 아침마다 그 에펠탑을 볼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면서 그 탑에 사람들이 정이 들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파리 시민들이 자주보고 정이 들다 보니까 에펠탑을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100년이 지난 지금은 에펠탑이 파리의 상징이 되어 있습니다. 지금은 프랑스를 찾는 관광객들은 에펠탑을 프랑스의 명소 1위로 에펠탑을 꽂고 있습니다. 이처럼 자주보면 호감이 증가하는 현상을 ‘단순노출의 효과’(Mere exposure Effect) 또는 ‘에펠탑 효과‘(Eiffel Tower Effect)라고 합니다(이민규, 끌리는 사람은 1%가 다르다 (서울:더난출판사,2009),pp. 53-54.
하나님께서 성도들이 주일마다 교회에 나와 예배를 드리도록 하신 목적중에 하나는 성도들간에 서로 얼굴을 보면서 교제를 시키려는 목적이 있습니다. 성도간에 교제가 잘 이루어 지려면 무엇보다 먼저 얼굴을 자주보고 인사부터 해야 합니다. 처음 교회에 나오시면 다른 사람들이 익숙하지 않고 어색합니다. 이미 나와 계신분도 새로 오신분이 오시면 어색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매주일 교회에 서로 얼굴을 대하다보면 어느새 어색했던 것이 사라지고 영적으로 한 마음이 되면서 서로 친해지는 성도의 교제가 이루집니다. 성도간에 영적인 교제를 통하여 우리는 일상에서 어려움을 이길 수 있습니다. 사도행전 2장 46절에 초대교회 성도들도 날마다 마음을 같이하여 성전에 모이기를 힘썼다고 했습니다. 성도들이 모이기를 힘쓰고 모여서 서로의 얼굴을 보면서 서로 영적인 교제를 하면 위로가 되고 새힘을 얻게됩니다. 여러분 주일에 오셔서 혼자 예배만 드리고 가시지 마시고, 먼저 찾아가서 다른 분들과 인사도 하시고 은혜 받은 말씀도 나누시고, 기도제목도 나누시고 서로 기도를 부탁하시기 바랍니다. 이런 성도의 교제를 통하여 새 힘을 얻고 어려운 세상에서 승리할 수 있습니다. 이 시간 성도 여러분 상호간에 영적인 교제를 통하여 큰 힘을 얻게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오늘 성경 말씀에는 초대교회 성도들의 신앙생활의 모습이 나옵니다. 그들은 사도의 가르침을 받아 서로 교제하고 떡을 떼며 오로지 기도하기를 힘을 썼습니다.
제가 고등학교를 졸업하던 바로 그해 1월달에 3주간동안 어느 선교단체가 주관하는 겨울 수련회에 참석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 수련회의 순서중에 아침에 일어나서 성경을 보고 자신의 삶을 나누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성경본문을 정해주고 그 본문을 10번이상을 읽고 또 읽으면서 하나님께서 깨닫게 하시는 말씀을 서로 나누고 자신의 삶속에 비추어서 서로 말하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저는 처음에는 아무리 10번을 읽어도 그 말씀과 내 삶이 연관이 잘 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다른분들은 말씀을 읽으면서 말씀속에서 하나님이 자신에게 말씀하시는 내용을 삶에 적용해서 회개도 하고 깨달은 말씀을 서로 나누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말씀을 나누면서 울기도하고, 은혜도 받았습니다. 그러면서 조원들간에 서로의 마음깊숙한 곳에 있는 속 마음을 떨어놓았습니다. 그냥 형식적인 말이 아니라 자신의 내면에 감추어진 죄를 고백하기도 하고, 마음에 받은 상처를 고백하면서 치유받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습니다.
오늘 말씀에 성도들이 사도의 가르침을 받아 서로 교제를 했다고 했습니다. 이 말씀은 말씀을 통하여 깨닫고 변화된 자신의 삶을 서로 나누는 말씀안에서의 교제를 말합니다. 교회안에서 성도간의 첫 번째 교제는 말씀을 통한 교제가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은 오늘도 설교 말씀이나 기록된 말씀을 통하여 우리 각자에게 삶을 고치고 바른 길을 깨닫도록 말씀하십니다. 그 말씀으로 우리 각자의 삶을 비추어보면 내 문제가 드러나고 그 문제를 치료받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깨달은 말씀을 나 혼자만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성도들간에 서로 그 깨달은 말씀을 나누면 서로에게 더 유익하고 다른 성도와 영적으로 깊은 교제를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교회공동체를 주신 것은 성도 서로간에 깨달은 말씀을 서로 나누는 가운데 서로 영적인 교제를 하면서 말씀속에서 서로 의지하고 힘이 되어주도록 하신 것입니다. 여러분이 신앙생활을 하시면서 말씀을 통하여 서로 서로 좋은 영적인 교제를 하게 되시기를 바랍니다.
두 번째 성도간의 교제는 떡을 함께 떼는 것입니다. 교회에서 성도들이 모였을 때 함께 음식을 먹고 나누는 것은 음식을 통해 서로 교제가 되고 친교가 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이 세상에 음식을 만들어 주신 것은 단순히 그 음식을 먹고 육신의 생명을 유지하라고 하신것만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우리들에게 음식을 주신 것은 음식을 통하여 서로 영적으로 교제하라고 음식을 주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교회에서 예배를 마치고 식사를 하는 것은 단순히 때가 되어서 음식을 먹는 그 이상의 의미가 있습니다.
어떤 사람이 지옥에 가서 식사하는 모습을 보니까 긴 숟가락과 젓가락으로 음식을 떠서 자신만 먹으려고 하니까 전혀 숟가락과 젓가락이 입에 닿지를 않아 모두가 먹지 못하고 굶주리고 있더랍니다. 그런데 천국에 가서 보니까 긴 숟가락과 젓가락으로 서로 서로에게 먹여주면서 맛있게 음식을 먹더랍니다.
주일에 성도들이 함께 모여 식사를 하는 시간은 단순히 끼니때가 돼서 음식을 먹는 시간 그 이상입니다. 이 시간은 성도간에 음식으로 함께 나누면서 서로 사랑의 친교를 하는 시간입니다. 그래서 교회에서 떡을 때는 것을 교회용어로 애찬이라고 합니다. 사랑의 식탁이라는 뜻입니다. 식사를 하면서 성도간에 서로를 더 아껴주고 사랑하는 시간입니다. 여러분이 주일에 식사를 하시면서 성도간에 더 사랑하시는 사랑의 교제의 시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심리학에서 게슈탈트(Gestalt)원리라는 이론이 있습니다. 이 이론은 주인공과 관객이 동시에 통합된 전체로 존재해야 각각의 의미가 부여된다는 뜻입니다. 상대방이 존재하지 않으면 자신도 존재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김정운, 노는 만큼 성공한다 (경기도:21세기북스,2009),p p.250-251).
세 번째 오늘 본문 말씀에 성도의 교제는 오로지 기도하기에 힘쓰라는 것입니다. 여기에 기도는 마치 게슈탈트원리같은 기도입니다. 다시말해 여기에 기도는 단순히 내 개인기도에 힘쓰라는 개인의 기도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내 기도는 상대가 해주고 상대의 기도는 내가 더 기도해주는 그래서 나와 상대가 기도속에서 하나로 통합되는 그런 중보기도를 말합니다. 이런 나와 다른 성도가 서로를 위해 기도해 주는 통합된 기도가 될 때 우리의 기도자체가 의미가 있는 것입니다. 기독교인들의 기도의 특징은 내 기도를 나만을 위해서 하는 이기적인 기도가 아닙니다. 오히려 기독교인들의 기도는 다른 사람을 위해 기도해 주는 중보기도가 기독교인들의 성숙한 기도의 모습입니다. 서로 서로를 위해서 기도해 줄 때 나와 다른 성도가 통합되는 느낌을 가지면서 기도속에서 더 깊은 영적인 교제를 나누게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이기적으로 내가 나만을 위해 기도하는 것보다 내가 상대를 위해 기도하고 상대가 나를 위해 중보기도해 줄 때 더 잘 들어주십니다.
여러분들의 신앙생활속에 성도 상호간에 말씀을 통한 교제와 음식을 통한 교제, 기도를 통한 영적인 교제가 풍성히 일어나 성도간에 서로를 위해 위로와 힘을 주시고 받게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우리 성도들간에
말씀을 통한 교제가
풍성하게 일어나게 해주시고
음식을 나누며
더욱더 사랑의 교제가
충만하게 하시고,
기도를 통해
성도간에
하나가되는
영적인 교제가
일어나게
해 주시옵소서
대한예수교 장로회 창문교회(WINDOW CHURCH)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