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9년 당시 서른일곱살의 주부 전성희씨는 대성그룹의 비서로 취직을 하게됩니다. 당시에 서른일곱살의 결혼한 여자가 대기업의 비서로 들어간다는 것은 상당히 파격적인 일이었습니다. 당시에 대성그룹에서 결혼한 여성을 채용한 것은 이 분이 처음입니다. 그런데 이분이 나이가 많고 결혼한 여성으로 비서가 된 것보다 더 주목할만한 것은 그 분은 그 이후 대성그룹에서 30년동안 회장의 비서로만 일했다는 점입니다. 30년을 매일 아침 6시에 출근해서 외국어공부, 차심부름, 전화교환, 고민상담, 정보처리사, 심부름센터업무, 번역, 통역, 이벤트담당, 의전담당메니저, 비즈니스파트너, 플로리스트, 예절교습소 직원 등등. 30년동안 한 자리를 지키며 초일류기업 회장의 완벽한 명품비서이자 최고의 비즈니스 파트너로 지금도 활동중입니다. 이분은 국내 최고령비서이자 최장수 비서입니다. 비서계의 대모입니다. 대성그룹의 회장실을 처음 방문한 사람들은 비서실에서 왠 중년의 아줌마가 맞이하기 때문에 당황해 하면서 표정관리를 하느라 분주하다고 합니다. 간혹 ‘아까 전화받은 비서는 어디 가셨나요‘하며 묻는 사람도 있다고 합니다. 회장은 가끔씩 사람들에게 비서를 소개하기도 한다고 합니다(전성희, 성공하는 CEO뒤엔 명품비서가 있다 (서울:홍익출판사,2009),pp.14-22).
전성희씨가 30년을 하루같이 비서로서 보람을 느끼고 일할 수 있었던 것은 비서의 역할이 그분의 인생의 사명이었기 때문입니다. 그 분은 그 사명을 늦게라도 발견했고, 그 사명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30년을 초지일관 한 길을 걸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인생을 살면서 자기가 힘들어도 좋아할 수 있는 일을 발견하고 그 일을 할 수 있다면 가장 행복한 사람일 것입니다. 이 시간 여러분의 인생에 비록 그것이 힘들고 어렵더라도 자기가 좋아하고 자신이 이 땅에 온 사명이라고 생각할 만한 것을 발견하게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오늘 성경 말씀 31절에 어떤 바리새인인들이 예수님께 헤롯이 당신을 죽이려 합니다. 그러니 여기를 떠나십시요라고 말합니다. 그때 예수님께서 32절에 ‘너희는 가서 저 여우에게 이르되 오늘과 내일은 내가 귀신을 쫓아내며 병을 고치다가 제 삼일에는 완전하여 지리라고 말하라고 하십니다.
시인 윤동주님의 서시를 보면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들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마지막 대목 ‘모든 죽어가는 것들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여기의 마지막 대목같이 윤동주 시인은 그렇게 자신에게 주어진 인생 길을 걸어갔습니다. 윤동주 시인의 조부 윤하현은 당시 교회의 장로로 있을 때 윤동주가 태어났습니다. 그후 윤동주는 교회에서 유아 세례를 받았습니다. 윤동주 시인이 태어난 명동촌은 독립운동이 다른 어느곳보다 활발했던 곳입니다. 윤동주 시인의 집안도 역시 독립운동을 했습니다. 1932년 당시 16세의 윤동주 시인은 캐나다 선교부가 경영하는 미션계 은진중학교에 입학하여 급우들과 함께 교내 문예지를 발간하며 시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1941년 25세의 윤동주 시인은 연희전문 문과 졸업 기념으로 19편으로 된 자선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을 쓰게됩니다. 1943년 27세로 일본 교토대학에서 공부하던중 '독립운동'의 죄목으로 2년형을 받고 감옥에서 2년간의 옥살이를 하던중에 옥사했습니다. 윤동주 시인은 이미 대학을 졸업하고 서시를 쓸 때 자신의 죽음을 예상했던것 같습니다.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럼없이 자신의 길을 가야겠다는 결심을 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결국 불의 앞에 맛서며 나라의 독립을 위해 시로 그리고 몸으로 저항하는 것이 자신의 사명이라고 생각하며 그 분은 그 길을 따라 갔습니다.
윤동주 시인의 서시의 마지막 부분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는 표현은 오늘 성경 말씀에 33절에서 예수님께서 ‘그러나 오늘과 내일과 모래는 내가 갈 길을 가야 하리니’와 너무나 비슷합니다. 아마도 기독교 신자였던 윤동주는 바로 이 대목의 성경을 읽으면서 자신도 예수님같이 죽음을 각오하면서라도 진리를 따르고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아가는 사명의 길을 각오했을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주신 인생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아가는 사명의 가진 인생이 되기를 원하십니다. 비록 그 인생길에 고난과 희생이 앞에 있더라도 그 고난과 희생을 향해 갈 길을 갈 수 있는 인생이 가장 의미있는 인생입니다. 하나님이 주신 인생은 값진 인생입니다. 인생이 값지려면 하나님이 주시는 사명의 길을 갈 때 비로서 인생이 값진 것입니다. 세상은 돈이 많고, 많이 배운 사람의 인생은 값지고, 못배우고 가난한 사람의 인생은 하찮고 가치가 없다고 생각할 지 몰라도 하나님의 기준은 그렇치 않습니다. 하나님의 기준은 하나님의 뜻을 따라 어떤 일을 하든지 사명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의 인생이 값진 인생이라고 말씀합니다. 지금 여러분의 인생의 목적은 무엇입니까? 자신을 위한 사명만을 가진 인생이라면 이제 하나님을 위한 사명으로 살아가는 인생으로 바꾸시기 바랍니다. 비록 희생적인 삶이라도 하나님이 주시는 사명을 가지고 살아가는 인생이 가장 값진 인생입니다. 여러분의 인생도 무슨 일을 하시든지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사명을 가지고 살아가시기를 축원합니다.
여행전문가 스티브 도나휴가 세계최대의 사막인 사하라 사막을 종단하고 얻은 교훈가운데 첫 번째 교훈은 ‘지도를 따라가지 말고 나침반을 따라 가라’는 것입니다. 지도에 모레 언덕을 표시해도 사막의 바람 때문에 없어지기 때문입니다. 반면에 나침반은 사막에서 길의 방향을 잡아준다고 합니다. 방향이 중요합니다. 바람부는 사막은 전방 4-5미터도 제대로 보이지 않는 곳이지만 나침반만 있다면 앞으로 전진할 수 있습니다. 도나휴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방향 감각만 올바르게 잡혀 있다면 길을 잃었을 때도, 지도가 쓸모없는 그런 곳에서도 우리는 계속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스티브 도나휴, 사막을 건너는 여섯가지 방법 (경기도:김영사,2009),pp.34-57).
인생이 가야하는 길은 사막보다도 더 변화무쌍합니다. 인생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방향성입니다. 인생의 방향을 잘못 들어서면 인생은 허무하고 망치고, 불행합니다. 이제 세상의 돈과 명예를 따라가는 방향에서 하나님의 뜻을 따라 가는 방향으로 방향을 바꾸어야 합니다. 회개는 인생의 방향을 바꾸는 것입니다. 이 시간 여러분의 인생을 회개하고 하나님의 뜻을 따라가시기를 바랍니다.
오늘 예수님은 비록 고난이 있다해도 예루살렘으로 가셔서 하나님의 뜻을 전하시는 것이 사명이셨기 때문에 죽음을 각오하고 예루살렘을 향해 가셨습니다. 그곳에서 예수님은 십자가를 지시고 우리를 위해 피흘려 죽으심으로 우리 죄를 사해 주셨습니다. 오늘 우리들도 예수님같이 하나님의 부름의 사명을 발견하고 그 사명을 향해 희생을 각오하고 살아가는 것이 하나님의 뜻입니다.
한국의 슈바이처라고 불리는 의사이며, 신부님이신 이태석 신부님은 아프리카 남단 수단의 작은 마을, 섭씨 45도가 넘는 무더운 곳에 가서 환자를 위해 병원을 짓고 교육 사업을 했습니다. 전쟁으로 폐허가 되고, 아이들의 심성은 너무나 매말라 아무리 슬픈 상황을 보더라도 울지도 않는 매마른 정서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 아이들의 마음에 상처를 치유하기위해 음악을 가르치기 시작했습니다. 기타와 오르간을 가르치고, 트럼펫, 클라리넷, 트롬본 등의 악기로 구성된 서른 다섯명의 브라스밴드부로 성장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건강의 악화로 8년간의 사역을 마치고 고향으로 돌아와야 했습니다. (동역자 한분이 병으로 세상을 떠나는 신부님의 임종의 장면을 비디오로 찍어서 수단에 있는 아이들에게 보여주었더니 어떠한 일이 있어도 울지 않던 그 아이들이 그 임종의 장면을 보면서 울더라는 것입니다)(이태석, 친구가 되어 주실래요? (서울:생활성서사,2009),p.서문).
사명을 따라 살아가는 사람이 있는 곳에는 은혜와 축복이 흘러넘칩니다. 그사명을 따라 사는 사람을 통해 많은 사람이 다시 사는 역사가 일어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살리고 영생을 얻게하기 위해 죽음으로 예루살렘으로 향하는 사명을 감당하셨습니다. 그래서 오늘 우리가 구원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오늘 여러분들도 하나님이 주시는 사명을 발견하시고 예수님같이 사명을 따라 인생의 길을 가시므로 많은 사람들에게 은혜와 축복을 나눠주시는 분들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예수님이 사명을 따라
사신 것 같이
우리 성도들도
하나님이 각자에게
주시는
사명을 따라
살아가게 하여
주시옵소서
대한예수교 장로회 창문교회(WINDOW CHURCH)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