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욱씨가 쓴 ‘대박나는 가게자리 망하는 가게자리’라는 책에서 그분이 주장하기를 업종이 좋아도 자리가 나쁘면 포기하라고 말합니다. 예를 들어 동대문 의류상가에서 옷가게를 차린다고 볼 때 두 가지 길이 있다고 합니다. 첫째는 인기있는 상가 2-3층의 좁은 곳으로 들어갈 것인가 아니면 인기없는 상가지만 넒은 상가 자리로 들어 갈 것인가의 상황에서는 인기있는 상가로 들어가야 한다고 합니다. 이것은 마케팅 법칙중에 란체스터 법칙이라는 법칙이 있는데 이 법칙에 의하면 서로 대치하고 있는 전투병력의 숫자가 각각 10명과 20명이라면 실제 공격력은 각 숫자의 제곱인 1대 4로 환산된다는 것입니다. 예를들면 매출이 가장 잘되는 상가에서 제일 잘되는 상점의 매출은 그 아래의 상가에서 매출이 제일 잘되는 상가보다 4배나 된다는 것입니다. 상가의 수준이 밑으로 내려 갈 수록 매출액 격차는 더욱 커진다는 것입니다(이재욱, 대박나는 가게자리 망하는 가게자리 (경기도:21세기북스,2005),p p.4 1 -43).
세상에서 성공하려고 할 때도 자리가 중요합니다. 좋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으면 그만큼 성공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여러분이 세상속에서도 하나님의 축복으로 좋은 자리 성공하는 자리를 잡으셔서 모두 성공하게 되시기를 바랍니다.
그러나 어떤 사람이 표면적으로 많은 돈을 벌고 높은 명예의 자리를 얻었다는 것 자체만으로 좋게 평가받는 것은 아닙니다. 외부적으로 받는 평가보다 더 중요한 평가는 그 사람이 어떤 과정을 통하여 그 자리에 앉았는지에 대한 내면적인 평가가 더 중요합니다.
오늘 성경 말씀에서 예수님께서 자리에 대해서 비유로 말씀하셨습니다. 혼인 잔치에 청함을 받았을 때에 먼저 높은 자리에 앉지 말라는 것입니다. 높은 자리에 앉아 있다가 더 높은 사람이 오면 청한 자가 와서 그 자리를 내주라하면 부끄러워 끝자리로 가게 될 것이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언젠가 제가 후배와 함께 커피숍으로 커피를 마시러 간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마침 한 자리가 있어서 거기를 앉으려 했는데 의자배열이 안쪽이 좋은 의자이고 바깥쪽은 길쪽에 있어서 앉기 불편한 조금 나쁜 의자였습니다. 저는 당연히 후배가 저에게 안쪽에 앉으시라고 할줄 알았는데 그 후배는 저에게 한마디 안쪽에 앉으라고 권하지도 않고 아무 생각없이 안쪽 의자에 떨썩앉는 것을 보았습니다.
어느곳에서나 내가 어느 자리에 앉는다는 것은 단순한 행동이 아닙니다. 그 행동에는 그 사람의 인격과 생각과 배려의 수준이 반영되어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도 어느 곳에 가서 어느 자리에 앉으시든지 윗 사람을 먼저 생각하고 혹시 동등한 위치에 있다하더라도 다른 사람을 좋은 자리에 앉도록 배려하는 성숙한 인격을 갖추게 되시기를 바랍니다.
1860년 봄 미국의 공화당은 시카고에서 대통령 후보지명을 위한 전당 대회를 개최했습니다. 당시에 링컨이 대통령 후보로 지명되라고 생각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링컨도 “속직히 저는 대통령에는 맞지 않습니다‘라고 겸손하게 말할 정도였습니다. 당시에 모두가 공화당 대통령 후보는 뉴욕 출신인 미남형의 외모를 가진 윌리엄 H. 수어드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자신만만한 수어드는 친구들을 불러 놓고 미리 축하 파티를 하면서 후보로 지명되는 순간 축포를 쏘려고 자신의 정원에 대포를 가져다 놓았습니다. 드디어 목요일 밤 전당 대회가 시작되었습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인쇄업자가 투표용지를 인쇄해 와야 하는데 도착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다음날로 투표가 미뤄졌습니다. 여기에 수어드의 참모중에 그릴리라는 참모가 14년동안 수어드를 도왔는데 수어드가 필요 없다고 제거하면서 앙심을 품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투표가 미뤄지는 17시간 동안 대의원들에게 과거 수어드의 비리를 폭로했습니다. 대의원들이 수어드의 실체를 알고 모두 링컨에게 표를 던졌습니다. 마침내 링컨이 공화당 대통령 후보가 되었고, 대통령이 되었습니다(데일 카네기, 데일카네기 나의 멘토링컨 (서울:리베르,2010),pp.1 55-161).
수어드같이 오만한 사람은 결정적인 순간에 자신의 자리를 잃어버립니다. 사람들은 오만한 수어드 대신 겸손한 링컨을 선택했습니다. 세상에는 우리가 의자에 앉은 자리도 생각하고 배려하며 앉아야 할뿐만 아니라 우리가 얻고 싶은 지위나 명예로운 자리에 앉으려 할 때에는 더더욱 오만한 마음으로 앉아서는 안됩니다. 마음이 오만하면 언제든지 자리에서 내려오는 수치를 당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겸손해서 사람들이 존경의 표시로 높은 자리에 앉혀 줄 때가 그것이 진짜 축복받은 자리입니다. 여러분의 인생도 겸손함으로 어떤 자리든지 다른 사람들이 존경하여 주는 자리에 모두 앉게 되시기를 바랍니다.
시편 1편 1절에 ‘복 있는 사람은 악인의 꾀를 좇지 아니하며 죄인의 길에 서지 아니하며 오만한 자의 자리에 앉지 아니하고’라고 말씀합니다. 오만은 자신에 대해 지나치게 자신감을 갖고 자랑하는 태도입니다. 이런 사람은 다른 사람에 의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능력이나 힘으로 자리를 먼저 차지하려 합니다. 그러나 한 발짝 빠르게 가지만 거기에는 다른 사람의 존경이 없다는 사실을 기억해야합니다. 그래서 시편기자는 오만한 자의 자리에 앉지 말라고 합니다. 여러분도 오만한 자리에 앉지 않게 되시기를 바랍니다.
오늘 성경말씀 11절에 예수님께서 ‘무릇 자기를 높이는 자는 낮아지고 자기를 낮추는 자는 높아지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오만한 자가 아니라 겸손한자가 되어 자기를 낮출 때 다른 사람들이 높여주는 자리에 앉게하는 것입니다.
고당 조만식 선생은 22세에 기독교인이 되었고, 평양 산정현 교회 장로로 섬겼으며, 독립운동가이며, 교육자, 정치인이었습니다. 이 분의 일화가 하나 있습니다. 하루는 조만식 장로님께서 마산에 있는 문창교회를 찾아가셨습니다. 그 당시 그 교회를 담임하고 계시던 주기철 목사님을 평양 산정현 교회로 청빙해 오시기 위해서였습니다. 사실 두 사람은 사제지간이었습니다. 고당 조만식 장로님께서 오산 학교 교장선생님으로 재직하고 있을 때, 주기철 목사님은 그 학교 학생이었습니다. 그런데도 조만식 장로님은 젊은 주기철 목사님 앞에서 무릎을 꿇고 앉았습니다. "장로님, 편히 앉으십시오." 주기철 목사님의 말에 조만식 장로님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당치도 않으신 말씀입니다. 전에는 목사님이 학생이셨고 제가 교장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목사님께서는 하나님의 귀하신 종이 되었고, 저는 그 종을 받들어 섬기는 장로에 불과할 뿐입니다. 그러니 편좌하라 말씀하지 마십시오." 끝까지 무릎을 꿇고 앉았습니다. 주기철 목사님도 무릎을 굻고 대화를 나눴습니다. 주기철 목사님은 조만식 장로님의 겸손에 너무나도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장로님의 권유에 따라서 평양 산정현 교회로 가게 되었습니다. 조만식 장로님의 겸손함으로 훗날에 조만식 장로님은 1945년 건국준비위원회에서 일을 했으며, 기독교 정당인 조선민주당을 창당하고 초대 총재를 지냈습니다. 사람들이 조만식 선생님을 한국의 간디라고 부르며 존경했습니다. 그분은 오늘도 한국 사람의 마음에 존경받는 자리에 앉아 계십니다.
그 자리가 의자이든, 지위이든지간에 자리는 인격과 신앙의 반영입니다. 여러분이 어디계시든지 무례함과 오만으로 앉는 자리가 아니라 배려와 겸손함으로 앉는 자리가 되셔야 합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이 어디에 가시든지 오늘 10절에서 예수님이 말씀하신것 같이 자리에 앉을 때 차라리 끝자리에 가서 앉으십시오. 그리고 언제나 겸손한 마음으로 생활 하십시오. 그러면 누군가가 여러분을 존경하는 좋은 자리에 앉도록 할 것입니다.
신앙은 말에 있지 않고 행동에 있습니다. 모든 일에 여러분의 행동이 성숙하고 겸손한 행동을 하게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우리 모든 성도들에게
성숙하고
겸손한 마음을
주셔서
오만으로
자리를 차지하는
인생이 아니라
겸손으로
존경받는 자리에
앉는
축복을
누리게하여
주시옵소서
대한예수교 장로회 창문교회(WINDOW CHURCH)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