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안 프레민이라는 여자분은 헝가리의 귀족가문에서 태어나 큰 성과 같은 집에 살면서 수많은 하녀와 하인, 그리고 개인운전사와 가정교사가 있는 집에서 살았습니다. 그녀는 헐리우드에서 배우 생활을 하면서 화려함과 환락 속으로 깊이 빠져들었습니다. 파리의 사교계에서 활동하던 1948년에 신문을 통해서 어린 소녀시절부터 존경하던 슈바이처 박사가 유럽을 방문한다는 소식을 듣고 슈바이처 박사와 만나 대화하던 중에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삶에 도전을 받게 되었습니다. 슈바이처 박사가 아프리카로 돌아가서 아프리카 병원에서 일하도록 초청을 했습니다. 프레민은 자신의 삶을 아프리카 선교사로 헌신하여 아프리카로 들어갔습니다. 그녀는 일생을 흑인들의 종이 되어 살았습니다. 매일 환자들을 헌신적으로 치료하고, 아기들의 목욕을 시켜주었고, 문둥병자들에게 식사를 먹여주었습니다.
어떤 사람이 아름다워 보일 때는 그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값없이 은혜를 베풀어 줄 때입니다. 사람들은 대개 이기적이어서 자기에게 이익이 될 때 선을 베푸는 것이 보통입니다. 그러나 선한 행동을 할 때 보답을 바라고 행동하는 사람은 야박해 보이고 정이 없어 보입니다. 오늘 이것이 우리들의 이기적인 모습니다. 이 시간 이런 이기적인 마음이 있었다면 회개하는 시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에게 특별히 나보다 연약한 사람들에게 값없이 은혜를 베풀 수 있는 사람의 마음이 여러분들의 마음에 충만해 지시기를 축원합니다.
오늘 성경 말씀 12절에서 ‘예수님께서 네가 점심이나 저녁이나 베풀거든 벗이나 형제나 친척이나 부한 이웃을 청하지 말라 두렵건데 그 사람들이 너를 도로 청하여 네게 갚음이 될까 하노라’ 벗, 형제, 친척, 부한 이웃을 청하여 대접을 하면 그 사람들은 충분히 자기가 대접을 받은 만큼 보답을 해 줄 수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대접을 할 때 대접을 내가 한만큼 대접을 받을 것을 전제로 대접하게 됩니다.
저는 이런 사람들을 알고 있습니다. 자기들 끼리의 취미와 관심이 같아서 매달 모여서 같이 모임을 합니다. 이번 모임에는 이 집에서 사람들을 초청해서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놓고 먹고 놀고 즐깁니다. 그리고 다음번에는 다음 사람집에서 또 모여서 먹고 놀고 합니다. 모인 인원수대로 돌아가면서 집에서 초청을 합니다. 혹 그러다가 한 사람이라도 내가 대접한것보다 부실하거나 안해 버리면 갈등이 생깁니다. 내가 대접한 것에 항상 보상을 받으려는 마음 때문입니다. 사회생활과 인생이 이런 관점으로만 살아간다면 사람은 점점 이기적이되어 가고, 매사에 반드시 주고 받아야만 한다고 생각하는 정치적인 사람이 됩니다. 모든 관계를 주고 받는 정치적인 관계로 맺어지면 이미 그 사람의 영혼은 병들어 가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남에게 주고 받는 관계의 사람들만 접촉하며 살면 인생은 피폐해져 가는 것입니다. 인생은 오히려 주기만하고 받지 않는 삶의 방식으로 살아가야합니다. 내가 값없이 남에게 은혜를 베푸는 삶을 사는 것이 내 영혼을 맑게하고 그것이 결국에는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삶입니다.
오스트리아의 간호학교를 나온 두 수녀는 한국의 나환자들이 살고 있는 소록도 병원에서 간호사를 구한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당시에 20대의 두 수녀는 가방 한 개만을 들고 우리나라 소록도에 있는 병원으로 찾아왔습니다. 그들은 소록도 병원에 찾아와서 환자들이 말리는데도 약을 꼼꼼히 발라야 한다며 장갑도 끼지 않고 상처에 발라주었습니다. 오후엔 죽을 끊이고, 과자를 구워서 마을을 돌아 다니며 나누어 주었습니다. 두 수녀는 본국 수녀회에서 보내오는 생활비까지 모두 환자들에게 주면서 우우와 간식을 사 주었습니다.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돌아가는 분들에게 차비로 보태주기도 했습니다. 40년동안 헌신적인 일을 하고 돌아 갈 때도 두 수녀는 새벽에 아무도 모르게 섬을 떠났습니다. 그 분이 남긴 것은 편지 한 장이었습니다. 그 편지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습니다. “사랑하는 친구 은인들에게...부족한 외국인으로서 큰 사랑과 존경을 받아 감사하며 저희들의 부족함으로 마음 아프게 해 드렸던 일에 대해 이 편지로 용서를 빕니다." 두 수녀가 돌아갈 때 그들이 소록도에 올 때 가져왔던 해진 가방 한개만 들려 있었습니다. 두 분이 배를 타고 소록도를 떠나던 날 그 두 수녀에게 은혜를 받았던 섬 사람들은 멀리서 보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며 감사했습니다(김승남, 좋은 성공 (서울:조은북스,2010),pp.186-188).
인생은 이 세상에 와서 돌아갈 때는 아무것도 가지고 가지 못합니다. 이 세상에서 우리는 다른 사람에게 은혜를 베푼 것만 남게됩니다. 여러분들의 인생에 작은것이라도 연약한 사람들에게 사랑을 나누어 주고, 댓가를 바라지 말고 은혜로 나누어 줄 수 있는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오늘 본문의 13절과 14절에 보면 예수님께서 잔치를 베풀거든 차라리 가난한 자들과 몸 불편한 자들과 저는 자들과 맹인들을 청하라 그리하면 그들이 갚을 것이 없으므로 네게 복이 될것이라고 말씀합니다. 가난한 자 몸 불편한자. 저는 자 맹인은 대접을 해도 대접을 받을 가능성이 없는 연약한 사람들입니다. 예수님은 이런 사람들을 초청하여 그들에게 댓가를 바라지 않는 은혜를 베푸는 삶을 살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인생을 살다보면 점점더 계산적인 사람이 되어갑니다. 언제나 내게 이익이 되는 지를 먼저 생각하고 사람과의 관계에서 이익을 먼저 생각하고 내가 베푼 만큼 그 이상으로 댓가를 받으려고 합니다. 그러나 오늘 예수님께서는 오히려 댓가를 받을 수 없는 사람들에게 값없이 은혜를 베푸는 삶을 살라고 하십니다.
제가 어려서 친구들하고 딱지 놀이를 많이 했습니다. 종이로 만든 동그란 딱지에 그림이 그려져 있고 그 안에는 계급 같은 것이 표시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딱지를 뒤집어서 두 개를 깔아놓고 둘중에 한 곳에 딱지를 거는 것입니다. 그리고 양쪽 딱지를 다시 뒤집어서 펴서 계급이 높은 쪽이 딱지를 먹는 것입니다. 한번은 제가 딱지를 엄청나게 따서 엄청나게 많은 딱지를 가지고 당시에 제가 다니던 교회 옥상에 올라가서 밑에 있는 친구들에게 딱지를 모두 뿌렸던 적이 있습니다. 딱지를 뿌릴 때 너무나 기분이 좋았습니다. 인생에는 작으나 크나 값없이 댓가를 바라지 않고 남에게 값없이 주는 기쁨이 있는 것입니다.
누가복음 6:38 ‘주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줄 것이니 곧 후히 되어 누르고 흔들어 넘치도록 하여 너희에게 안겨 주리라 너희가 헤아리는 그 헤아림으로 너희도 헤아림을 도로 받을 것이니라’
인생이 언제나 댓가를 바라고 사람을 만나고 사회생활을 하면 마음이 이기적이 되고 야박해지고 매정하게 됩니다. 내 마음이 그런 마음으로 되어 가는 것이 이미 인생을 실패했다는 증거입니다. 인생은 댓가를 바라지 않고 다른 사람에게 은혜를 많은 베풀면 베풀수록 그 사람의 신앙이 좋아지고 마음이 살아나고 마음이 따뜻해지고, 기쁨이 넘치고 행복을 더욱더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하바드 대학의 교수직을 사임하고 장애인들이 있는 공동체에 가서 댓가를 바라지 않고 은혜를 베풀었던 헨리 나우웬의 고백이 있습니다. 헨리 나우웬이 처음 장애인 공동체에 도착했을 때 아담이라는 스물네살의 장애인 청년을 돌보는 것이 그의 첫 번째 임무였습니다. 아담은 생후 3개월때 발병한 심한 발작이후, 말을 할 수도 없고 다른 사람의 도움없이는 걸을 수도 없었습니다. 그가 도움을 받지 않고 유일하게 할 수 있는 일은 숟가락으로 음식을 떠먹는 것뿐이었습니다. 그는 거의 웃지 않았습니다. 매일 발작으로 고통을 받았습니다. 헨리는 아담의 몸을 씻겨 주고 이를 닦아 주고 머리를 감겨주고 아침 식사를 차려주고, 그저 그와 함께 앉아 있거나 코를 문질러 주고 그의 얼굴을 어루만져 주거나 그의 손가락을 만져 주었습니다. 그러는 사이에 아담이 점점 밝아지고 두 사람은 친구가 되었습니다(헨리 나우웬, 그의 삶, 그의 꿈 (서울:가치창조,2008),pp.168-172).
인생은 영적인 기쁨을 깨닫고 살아야 이 험하고 어려운 세상을 이길 수 있습니다. 이 영적인 기쁨은 연약한 사람들에게 댓가를 바라지 않고 값없이 은혜를 베풀 때 생겨나는 것입니다.
여러분들의 인생이 댓가를 바라는 이기적이고 계산적인 인생만을 살지 마시고 댓가를 기대할 수 없는 연약한 사람들에게 값없이 은혜를 베푸는 삶을 사시기를 바랍니다. 은혜를 베푸는 인생을 살 때 참 기쁨과 참 행복을 누리며 살 수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 모두 연약한 자들에게 은혜를 베푸는 삶을 살게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우리 성도들에게
연약한 사람들에게
댓가를
생각하지 않고
값없이
은혜를
베풀 마음을
주시옵소서
대한예수교 장로회 창문교회(WINDOW CHURCH)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