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작가 빅톨 위고의 유명한 작품 레미제라블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주인공 장발쟝은 배가 고파 빵 한 덩어리를 훔쳤다가 19년간의 감옥생활을 하게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배가 고프다는 것이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사람으로 하여금 이성을 잃고 빵을 훔치게도 합니다.
언젠가 TV에서 북한의 어린이가 진흙 투성이 시장바닥에 떨어진 더러운 국수를 주어 먹는 광경을 본적이 있습니다. 아 저걸 어떻게 먹을 수 있나 할 정도의 더러운 국수를 주어 먹는 것을 보면서 마음이 아팠던 기억이 있습니다. 동화작가 김바다씨가 쓴 <비닐똥>이라는 어린이 동화가 있습니다. 이 동화의 내용은 굶주림을 참지 못해 목숨을 걸고 두만강을 탈출하는 북한 어린이들의 이야기입니다. 이들은 중국 공안 당국의 감시를 피해 다니며, 노숙도 하고, 아파트 계단에서 잠을 자고, 구걸을 하면서 돈을 법니다. 그리고 돈을 비닐에 싸서 삼키고 강을 건너갑니다. 경비병에게 들켜 돈만은 빼앗기지 않으려고 택한 방법입니다. 집에 돌아 와서는 똥을 싸고, 비닐에 싼 돈으로 먹을 것을 사먹는다는 이야기입니다.(김바다, 비닐똥, 여명출판사, 2002.)
제 친구의 이야기입니다. 그 친구는 어려서 가정이 어려워 제대로 먹지 못하며 다녔습니다. 2-3일씩 굶는일이 한두 번이 아니었답니다. 중학교 시절의 어느날 그 날도 몇일을 굶고서 너무나 배가 고파서 도저히 견딜수가 없어서 창피함도 무릎쓰고 친구내 집에 가서 밥을 얻어 먹으려고 갔습니다. 그런데 마침 그 친구마저도 집에 없어서 다시 집으로 돌아오는데 너무 배가 고파서 온통 사방에 먹을 것으로 보이더랍니다. 그러다가 드디어 먹을 것을 찾았습니다. 어느 집안에 있는 개밥이었습니다. 그 친구는 그 개밥을 먹으려고 여러번 눈치를 보았지만 차마 개밥은 먹을 수 없더랍니다. 비록 먹지는 않았지만 너무 배가 고프다보니까 개밥까지 먹어야 겠다는 마음이 생기더랍니다.
배고픔은 고통스러운 것입니다. 우리중에도 배고픔의 고통을 겪은 분들이 계실 것입니다. 아마도 인간에게 있어서 이 배고픔의 고통만큼 직접적인 고통도 없을 것입니다. 우리가 배고파하며 경제적인 고통을 당할 때 예수님은 가장 안타깝게 생각하시며 우리에게 먹을 것을 주시기를 원하십니다.
오늘 본문의 말씀에는 먹을 것 때문에 배고파하는 무리들에게 먹을 것을 주시는 예수님의 모습이 나옵니다. 32절입니다. ‘예수께서 제자들을 불러 가라사대 내가 무리를 불쌍히 여기노라 저희가 나와 함께 있은지 이미 사흘이매 먹을 것이 없도다 길에서 기진할까 하여 굶겨 보내지 못하겠노라’
예수님은 사흘동안 먹지 못하고 굶주려 있는 무리들을 불쌍히 여기시며 그들을 굶겨 보내지 못하겠노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은 배고픈자를 불쌍히 여기십니다. 배고픈자는 예수님을 바라보십시오. 배고픈자를 불쌍히 여기시는 예수님이 먹을 것을 주실것입니다.
신약성경 마태복음 6장 33절은 말씀합니다.
‘(너희는 무엇을 먹을 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염려하지 말라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있어야 할 줄을 아시느니라)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예수님은 우리가 배고파하는 것을 알고 계십니다. 예수님을 의지하십시오, 여러분들의 인생길에 배고프지 않게 먹을 것을 것입니다.
우리 교회는 주일 예배후에 점심식사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교회입니다. 지금은 우동과 빵을 먹습니다만 저는 앞으로 우리교회 점심이 너무나 풍성하고 맛이 있어서 사람들이 점심 먹으러 몰려오는 교회로 만들려고 합니다. 저는 그것이 성경적인 교회라고 생각합니다. 교회에서 먹는 점심시간은 이 세상에서 가장 축복된 시간입니다. 왜냐하면 그 음식은 예수님이 우리들에게 직접 음식을 주시는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교회에서 식사를 하시면서 오늘도 배고픈자를 굶겨 돌려 보낼 수 없다는 예수님의 음성을 들으시기를 바랍니다. 교회에서 점심을 먹는 것은 상징적 의미가 있습니다. 이 음식은 일주일의 음식중 첫 번째 음식입니다. 첫 번째 식사를 잘하면 일주일 내내 잘 먹고 건강하게 잘 지내게 될 것입니다. 또한 교회의 점심은 우리가 일주일동안 먹을 모든 음식이 예수님의 은혜로 주어진 다는 것을 생각하는 시간입니다. 여러분 주일 점심을 드시면서 예수님께서 일평생 나와 나의 가족이 굶지 않고 건강하게 잘 먹고 잘 살게 해주시겠다는 예수님의 사랑의 음성을 들으시기 바랍니다.
33절의 말씀에 보면 예수님이 무리들에게 음식을 주려 할 때 제자들은 난감 했습니다. 33절입니다. ‘제자들이 가로되 광야에 있어 우리가 어디서 이런 무리의 배부를만큼 떡을 얻으리이까’ 왜냐하면 사람들의 수가 여자와 아이외에 사천명이나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제자들은 어려움을 표시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무리를 배부르게 하는 방법을 말씀하셨습니다. 그것은 나눔의 방법입니다. 34절입니다. ‘예수께서 가라사대 너희에게 떡이 몇 개나 있느냐 가로되 일곱 개와 작은 생선 두어 마리가 있나이다 하거늘’ 예수님은 비록 적은 양의 음식이지만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것을 가지고 나누는 ‘나눔의 방법’을 말씀하셨습니다. 적은 것이라도 나누면 모두가 배부르게 먹을 수 있다는 것이 예수님의 방법입니다.
지금 세계는 기아선상에 있습니다. 하루 1000원도 안되는 돈으로 연명하는 최극빈자가 세 인구의 20%인 12억명이나 됩니다. 해마다 5세 미만의 어린이 600만명 이상이 굶주림으로 죽어가고 있습니다. 유엔 통계에 의하면 세계 인구의 약 사분의 일 가량이 빈곤으로 말미암아 기아 상태에 있습니다. 지금 이 시간에도 60억 지구 인구 중 27.2%에 해당하는 16억 2,000만 명이 배고파하고 있습니다. 이런 기아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을 전통적으로 3M방식이라고 합니다. 첫째 M은 멜서스주의 입니다. 이 이론에 의하면 식량의 증가는 인간의 증가를 따를 수 없으므로 인구를 줄이는 것이 기아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라는 것입니다. 두 번째 M은 마르크스주의입니다. 이 이론에 의하면 인간의 기아를 비롯한 비극은 자본주의 체제가 낳은 계급 투쟁과 인간 소외에 의한 것이므로 자본주의를 붕괴하는 것이 기아의 문제를 해결하는 길이라는 주장입니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 M은 기독교의 선교개념입니다.(Missionary). 나눔이 기아를 해결하는 길이라는 것입니다. 실제로 우리가 지금 가지고 있는 것을 음식을 나누기만 한다면 지금보다 배나 많은 사람들이 모두 먹고 살수 있습니다.(이성희, 미래 사회와 미래교회, 대한기독교서회,1997,p.152.)
나눌때 모든 사람이 함께 먹고 살 수 있습니다. 지금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이 나눔의 방법을 말씀하고 계십니다.
테레사수녀에게 일어났던 이야기입니다. 어느 날 밤 한 사람이 테레사수녀를 찾아왔습니다. ‘수녀님 아이들이 여덟 명이나 되는 가정이 있습니다. 그들은 너무 가난해서 벌써 여러 날 동안 아무 것도 먹지 못했습니다.’ 테레사 수녀가 그 집을 찾아갔을 때 아이들은 오랜 영양실조로 얼굴이 뼈만 남아 있었습니다. 그들의 얼굴에는 배고픔의 깊은 고통이 있었습니다. 그 집의 어머니에게 쌀을 주었습니다. 그러자 그녀는 쌀을 두 몫으로 나누더니 절반을 들고 밖으로 나가는 것이었습니다. 그녀가 돌아 왔을 때 테레사 수녀가 물었습니다. ‘어딜 갔다 오셨습니까?’ 그녀는 대답하기를 ‘이웃 집에요. 그 집도 배가 고프거든요!’ 하더랍니다.
나누어야 합니다. 나눔이 있는 곳에 배고픔이 사라집니다. 이것이 예수님의 방법입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이 가지고 있는 떡 일곱 개와 작은 생선 두 어마리를 가지고 나누기 시작했을 때 수 천명이 먹을 수 있었습니다. 36절입니다. ‘떡 일곱 개와 그 생선을 가지사 축사하시고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니 제자들이 무리에게 주매 다 배불리 먹고...’
아마도 그 떡은 예수님과 제자들이 먹기위해 남겨둔 비상 식량이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귀한 비상 식량을 아낌없이 나누었을 때 놀라운 기적이 일어났던 것입니다. 자기의 것을 아낌없이 나누시는 예수님과 제자들의 아름다운 나눔으로 수 천의 배고픈 무리들이 배부르게 먹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미국 뉴욕의 라과디아(Laguardia)시장은 역대 뉴욕시장 중 가장 유명한 시장입니다. 그가 뉴욕시의 즉결재판부 판사로 있을 때의 일입니다. 하루는 배가 고파서 가게에서 빵을 도둑질하다가 붙잡혀온 노인이 기소 되었습니다. 사건의 경위를 진술하는 노인은 ‘배가 고파 빵에 손을 댔다’고 울먹이며 진술하며 용서를 빌었습니다. 이때 라과디아 판사는 준엄하게 말했습니다. ‘영감님 당신의 절도 행위는 10불의 벌금형에 해당됩니다. 그리고 나서 그는 자기 지갑에서 10불을 꺼냈습니다. 그리고 말하기를 ’그 10불은 내가 내겠습니다. 이토록 배고픈 사람이 뉴욕을 헤매고 있었는데 내가 그 동안 너무 좋은 음식을 배불리 먹은 벌금으로 내는 것입니다.‘ 그리고는 라과디아 판사는 말했습니다. ’ 이 재판정에 계신 분들도 나처럼 너무 잘 먹은 데 대한 가책을 느끼시고 스스로 벌금을 내시고 싶으면 이 모자에 벌금을 넣기를 바랍니다‘ 이렇게 해서 가난한 노인은 오히려 47불을 손에 쥐고 눈물을 흘리며 재판정을 나가게 되었습니다.
이 시간 예수님의 나눔의 마음이 여러분들의 마음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나눔의 마음으로 살아가기를 소원하는 여러분들에게 하나님의 촉복이 항상 함께 하시기를 축원합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우리 모두가
예수님의
나눔의 정신을
본 받아
이웃과 함께
나눌 수 있도록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대한예수교 장로회 창문교회(WINDOW CHURCH)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