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1950년 6.25전쟁때 있었던 이야기입니다. 어느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손자를 데리고 피난을 가고 있었습니다. 남쪽을 향하여 밤낮을 가리지 않고 걷고 또 걷기 시작했습니다. 몇일 동안을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걷느라 지칠대로 지쳐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어느 큰 산 앞에 도달하게 되었습니다. 그 산을 보고는 너무 힘들어서 쓰러지고 말았습니다. 지쳐서 한참을 쓰러져 있는데 옆에서 울고 있는 손자를 보게 되었습니다.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그 손자를 보면서 다시 힘을 내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리고 그 손자를 업고 거뜬히 그 산을 넘어 남쪽으로 무사히 피난을 내려올 수 있었습니다. 그분들이 말했습니다. ‘손자가 아니었다면 우리는 그 산을 넘을 수 없었을 것입니다’
고난앞에 서 있는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그 고난이 내게 의미가 있느냐 없느냐 하는 것입니다. 고난에 의미가 있으면 그때부터 그 고난을 극복할 수 있는 힘이 생깁니다. 고난에 의미가 있으면 그 고난은 오히려 그 사람에게 유익을 주는 축복의 기회가 됩니다.
구약성경 시편 119편 71절은 말씀합니다.
‘고난 당한 것이 내게 유익이라 이로 인하여 내가 주의 율례를 배우게 되었나이다’
오늘 본문의 말씀에는 하나님의 일을 위하여 스스로 고난의 길로 가시는 예수님의 모습이 나옵니다. 21절입니다. ‘이때로부터 예수 그리스도께서 자기가 예루살렘에 올라가 장로들과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에게 많은 고난을 받고 죽임을 당하고 제 삼일에 살아나야 할 것을 제자들에게 비로서 가르치시니’
예수님은 많은 사람들을 구원하시기 위해 고난의 길을 가시려는 것입니다. 고난이 고통스러운 것이지만 의미가 있었기 때문에 기꺼이 갈 수 있었던 것입니다. 여러분 여러분의 삶속에 고난이 있습니까 의미를 찾으십시오, 그러면 지금 여러분들에게 당한 고난을 능히 감당할 수 있습니다.
미국 하와이의 정부 청사 앞에는 특이한 동상이 하나 서 있습니다. 동상의 얼굴이 흉칙할 정도로 일그러져 있어서 보기에도 끔찍한 모습입니다. 그 동상 밑에는 다음과 같은 글이 써 있습니다. '성 따미엔. 1840∼1889. 이 사람은 우리를 위해서 자기의 목숨을 버린 우리의 좋은 친구였다. 우리에게 이보다 더 귀한 친구가 있을까?' 문둥이의 아버지라고 불리워지는 따미엔의 부모님은 대단한 갑부였습니다. 그래서 그는 호의호식하면서 얼마든지 일평생을 편안하게 살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자기에게 물려준 모든 재산을 정리해서 가난한 사람에게 나누어 주었습니다. 그리고는 혈혈단신으로 하와이 군도의 한 섬인 몰로카이로 건너갔습니다. 그 당시의 몰로카이섬은 절망과 죽음의 섬이었습니다. 문둥병자들만 그 안에 모여서 살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어느 날 그는 어두운 밤길을 걸어서 자신의 움막으로 돌아오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뜻밖에도 문둥병자들이 자기를 두고 하는 말을 듣게 되었습니다. ‘자기야 몸이 성하니까 그런 배부른 소리를 하지. 자기도 우리처럼 문둥병에 걸려서 날마다 몸이 썪어 들어가 봐! 어디에서 소망을 찾고, 어디에서 하나님을 찾겠다는 말을 할 수가 있겠어!’ 그 말을 들은 따미엔은 몹시도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는 자신의 움막에 돌아와서 무릎을 꿇고 하나님께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님! 저들의 말이 맞습니다. 제가 진정으로 저들을 사랑하기 위해서는 저들과 똑같은 모습이 되어야겠습니다. 그러니 저에게도 문둥병을 주시기를 바랍니다. 예수님은 저를 위하여 그 귀하신 몸을 버리지 아니하셨습니까? 그러니 저에게도 문둥병을 허락하여 주시기를 바랍니다.’ 간절히 기도하는 가운데 그는 마음의 결심을 굳혔습니다. 그는 문둥병자의 고름 섞인 피를 자신의 몸에 수혈을 했습니다. 얼마가지 않아서 그의 몸도 감각이 무디어지기 시작했습니다. 눈썹이 빠져나갔습니다. 손가락이 오그라들더니 그 마디가 떨어져 나갔습니다. 그에게도 죽음의 병이 찾아온 것입니다. 그는 문둥병에 걸린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하나님께 진정으로 감사를 드렸습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이제야 비로소 제가 저들 앞에서 '우리'라는 말을 떳떳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의 기도를 들으시고 저에게 문둥병을 허락해주신 것을 진실로 감사를 드립니다.’ 그는 나가서 만나는 사람마다 이렇게 외쳤습니다. ‘하나님은 문둥병이 걸린 우리들도 지극히 사랑하십니다.’ 그곳에 있는 모든 문둥병자들은 마음의 문을 활짝 열었습니다. 그리고 따미엔이 전하는 복음을 받아들이게 되었습니다.
따미안의 고난은 의미있는 고난이었습니다. 그의 고난에 의미가 있었기 때문에 그는 그 고난을 능히 감당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의 의미있는 고난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구원을 얻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의 의미있는 고난을 이해하지 못한 베드로는 예수님을 붙들고 말렸습니다. 22절입니다. ‘베드로가 예수를 붙들고 간하여 가로되 그리 마옵소서 이 일이 결단코 주에게 미치지 아니하리이다‘ 여기에 붙들고 간했다는 것은 원문의 뜻은 꾸짖었다는 것입니다. 베드로는 예수님을 꾸짖으면서까지 고난을 받으면 안된다는 것입니다. 베드로의 입장에서는 당연합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이 당하실 고난의 의미를 몰랐기 때문입니다.
그때 예수님이 베드로에게 말씀하셨습니다. 23절입니다. ‘예수께서 돌이키시며 베드로에게 이르시되 사단아 내 뒤로 물러 가라 너는 나를 넘어지게 하는 자로다 네가 하나님의 일을 생각지 아니하고 도리어 사람의 일을 생각하는도다’
베드로는 예수님의 고난의 의미를 인간적으로만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이 받을 고난은 의미없는 고난이 아니라 의미있는 고난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기꺼히 예루살렘에 올라가 고난을 받고 죽으려 하셨던 것입니다.
신약성경 베드로전서 3장 18절은 말씀합니다.
‘그리스도께서도 죄를 사하시려고 단 한 번 결정적으로 고난을 당하셨습니다. 곧 의인이 불의한 사람들을 위해서 죽으신 것입니다. 그것은 그가 육으로는 죽임을 당하시고, 영으로는 살리심을 받으셔서, 여러분을 하나님 앞으로 인도하시려는 것입니다’(표준새번역)
예수님의 의미있는 고난으로 우리는 죄로부터 구원을 얻었습니다. 예수님이 고난을 받지 않았다면 우리는 지금 구원을 받지 못했을 것입니다. 예수님의 의미있는 고난으로 우리는 지금 구원을 받게 된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다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24절입니다.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아무든지 나를 따라 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좇을 것이니라’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자기의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을 위하여 자신의 의미있는 고난의 십자가를 지고 예수님을 따르라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들이 자기 키보다 큰 나무 십자가를 하나씩 지고 길을 가고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자기 키보다 더 큰 나무 십자가를 지고 가려니까 무거워서 땀을 뻘뻘 흘리기 시작했습니다. 그 중에 한 사람이 길을 가다가 자기 십자가가 너무 무겁다고 예수님께 말했습니다. 예수님 제 십자가가 너무 무겁습니다. 어떻게 이 십자가를 가볍게 해 주시면 안되겠습니까 그러고는 그 사람은 톱으로 십자가의 밑둥을 잘라냈습니다. 처음에는 가벼워 보였습니다. 그러나 한참을 가다보니까 그것 역시 무거웠습니다. 그래서 다시 예수님께 말씀드렸습니다. 예수님 이것도 무겁습니다. 내 십자가를 조금만 더 잘라 내겠습니다하며 십자가 밑둥을 잘라 냈습니다. 그 사람은 길이가 잘룩한 십자가를 지고 즐겁게 가고 있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각자 자기의 십자가를 메고 힘들게 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앞에 낭떨어지가 나타났습니다. 건너갈 다리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긴 십자가를 지고 왔던 사람들은 자기의 십자가를 다리 삼아 그 계곡을 무사히 건너갔습니다. 그러나 자기 십자가가 무겁다고 십자가를 잘라낸 사람은 그 계곡에 십자가를 내려 놓았더니 길이가 짧아서 건널 수가 없었습니다.
여러분 여러분의 십자가가 무겁다고 십자가를 잘라내거나 포기하지 마십시오. 여러분이 십자가를 지고갈 때 주님이 십자가를 질 수 있는 힘을 주십니다. 고난을 피하지 마십시오. 그 고난이 예수님을 위한 의미있는 고난이라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올 것 입니다.
신약성경 베드로전서 2장 21절은 말씀합니다.
‘...그리스도도 너희를 위하여 고난을 받으사 너희에게 본을 끼쳐 그 자취를 따라오게 하려 하셨느니라’
우리가 예수님을 믿고 예수님을 따르는 순간 우리 앞에 있는 고난은 의미가 달라집니다. 과거에 있었던 고난은 나 때문에 생긴 고난이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믿는 순간부터 나에게 오는 모든 고난은 예수님의 영광을 위한 예수님을 위한 고난입니다. 그러므로 지금부터 여러분들에게 닥치는 모든 고난은 예수님 대신 예수님의 고난의 십자가를 대신 지는 것입니다.
마카리우스라는 제자가 어느날 꿈을 꾸었습니다. 그 꿈 속에서 주님이 더없이 힘겹게 십자가를 지고 가시는 것이었습니다. 이를 본 마카리우스는 주님께로 달려가서 십자가를 대신 져 드리겠노라고 말씀드렸습니다. 하지만 놀랍게도 주님은 그가 안중에도 없다는듯이 십자가를 지고 묵묵히 걸어가셨습니다. 마카리우스는 또 다시 주님께로 달려가 간청했습니다. ‘주님, 제발 저에게 십자가를 넘기십시오.’ 그러나 이번에도 주님은 그를 모른 체하시며 십자가를 양어깨로 무척 힘들게 걸쳐 매고 묵묵히 걷기만 하셨습니다. 마카리우스는 가슴이 아프고 당혹스러웠습니다. 그래도 끈기 있게 주님 곁에 붙어서 십자가를 넘겨달라고 다시 애원했습니다. 그러자 예수님이 발걸음을 멈추더니 마카리우스에게로 몸을 돌리셨습니다. 그리고는 다정하게 말씀하셨습니다. ‘마카리우스, 이것은 내 십자가란다. 네가 조금 전에 내려놓은 네 십자가는 저기 있지 않느냐? 내 십자가를 져주려고 하기 전에 네 십자가부터 지도록해라.’ 마카리우스는 뒤로 돌아 주님이 가리키신 곳으로 달려가 보았습니다. 그는 자기 십자가를 메고 예수님이 기다리시는 곳으로 되돌아왔습니다. 와 보니 놀랍게도 예수님의 어깨에 있던 십자가가 온 데 간 데 없어 졌습니다. ‘예수님, 예수님의 십자가는 어디로 간 겁니까?” 그때 예수님이 빙긋이 웃으며 말씀하셨습니다. ’네가 네 십자가를 지는 순간 이미 내 십자가를 진 것이니라‘하셨습니다.
여러분 앞에 있는 모든 고난은 예수님을 위한 고난입니다. 여러분 앞에 있는 모든 의미있는 고난의 감당하시므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시기를 축원합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우리 성도들이
예수님을 위한
의미있는
고난을
잘 감당하도록
힘을
주시옵소서
대한예수교 장로회 창문교회(WINDOW CHURCH)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