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 4월 미국 캘리포니아대학에서 사람들이 하루에 평균 몇 번이나 거짓말을 하는지를 조사했습니다. 조사 결과 사람들은 평균 하루 8분에 한 번꼴로 거짓말을 하면서 살아간다는 보고를 했습니다. 그 중에 20명의 사람들의 몸에 소형 마이크를 부착해 조사했는데 가장 많이 하는 거짓말은 약속시간 늦었을 때 ‘차가 막혀서’ 늦었다고 거짓말한 경우가 가장 많았다고 합니다. 가장 거짓말을 많이 하는 직업으로는 미국의 경우 점원, 정치인, 언론인, 변호사, 세일즈맨, 심리학자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사람들은 거짓말이 나쁜것인줄 알면서도 자기도 모르게 거짓말을 합니다. 성경은 사람들이 거짓말을 하는 근본적인 원인은 사람들의 마음이 죄와 마귀에게 사로잡혀 있기 때문이라고 말씀합니다.
신약성경 요한복음 8장 44절은 말씀합니다.
‘너희는 너희 아비 마귀에게 났으니...진리가 그 속에 없으므로 진리에 서지 못하고 거짓을 말할 때마다 제 것으로 말하나니 이는 저가 거짓말장이요 거짓의 아비가 되었음이니라’
그러므로 우리가 근본적으로 거짓말을 하지 않으려면 죄와 마귀로부터 떠나야 합니다. 그리고 진리이신 예수님에게 속해 있어야 합니다. 그러면 거짓말을 하던 습관이 점점 줄어가고 진실한 사람으로 변화되는 것입니다. 여러분 모두 예수님을 믿음으로 거짓말을 하지 않는 사람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거짓말은 죄의 습관입니다. 그러므로 죄가 사람을 사로잡고 있는 한 사람들은 자기도 모르게 거짓말을 하게 되어 있습니다. 거짓말을 해도 양심에 가책이 없습니다. 이미 거짓말이 온 마음과 몸에 베여 있기 때문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이 거짓말을 하도록 거짓말을 정당화시켜주기도 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으로 거짓말을 이용하기도 합니다.
19세기 말 독일의 철학자 니이체(1844~1900)는 그의 책 '인간적인, 너무나도 인간적인'에서 말하기를 '확신은 거짓보다도 더욱 위험한 진리의 적'이라고 말했습니다. 니이체를 숭배했던 히틀러에게 이러한 철학적 사상은 거짓과 선동을 일삼는 '나치'의 무디어진 양심을 정당화시켜 주었습니다. 히틀러는 그의 책 '나의 투쟁'에서 선동에 대해 언급하기를 ‘대중의 지지가 필요한 경우에는 국민들을 오도해야 한다’고까지 쓰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에 나오는 대제사장들도 거짓말을 통해 자신들의 목적을 달성하려는 사람들이었습니다. 59-60절입니다. ‘대제사장들과 온 공회가 예수를 죽이려고 그를 칠 거짓 증거를 찾으매 거짓 증인이 많이 왔으나 얻지 못하더니 후에 두 사람이 와서’
대제사장들과 공회의 지도자들은 예수님을 잡아오기는 했지만 예수님을 고소할 이유를 찾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거짓증인들을 많이 내세웠습니다. 그래도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거짓증거를 하나 찾아냈습니다. 61절입니다. ‘가로되 이 사람의 말이 내가 하나님의 성전을 헐고 사흘에 지을 수 있다 하더니 하니’
이것은 참 성전되신 예수님이 당신의 죽음과 부활에 대해 말씀하신 것인데 유대인들은 거짓증거를 찾지 못하다가 자신들이 가장 신성시하는 성전을 모독한 죄라고 하면서 거짓으로 예수님을 고소했습니다. 대제사장들은 자신들의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거짓을 수단으로 사용했습니다.
15세기 이탈리아의 피렌체에서 활동했던 역사가요, 정치사상가였던 마키아벨리(1469~1527)는 도덕(道德)보다 정치(政治)에 우월을 두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주장하기를 군주는 국가의 유지 발전을 위해서는 도덕적 관념이나 종교적 정신에 구애됨이 없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정무(政務)를 처리해야 한다는 '국가지상주의'를 그의 저서 ‘군주론(君主論)’에서 말했습니다. 여기서 마키아벨리즘 (Machiavellism)이 나왔습니다. 마키아벨리즘은 목적을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어떠한 반도덕적인 행위라도 결과에 따라서 정당화된다는 정치적 사고를 의미합니다.
대제사장들의 생각이 바로 이런 생각이었습니다. 자신들의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반도적인 거짓을 사용해도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이런 방법은 사탄의 방법입니다. 거짓을 목적의 수단으로 사용하면 안됩니다. 세상은 언제나 이런 생각으로 우리를 공격해 옵니다. 예수님도 바로 이런 공격을 당하신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 거짓의 공격을 막으시는 예수님의 방법을 주목해야 합니다. 62-63절입니다. ‘대제사장이 일어나서 예수께 묻되 아무 대답도 없느냐 이 사람들의 너를 치는 증거가 어떠하뇨 하되 예수께서 잠잠하시거늘...’
거짓의 공격앞에 예수님은 침묵하셨습니다. 이것이 거짓을 막는 예수님의 방법입니다.
그리스의 철학자 소크라테스(469-399 B.C.)는 진리 탐구에 있어서만은 무모하리만큼 타인들을 공격했습니다. 그래서 아테네인들과 갈등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마침내 소크라테스는 불경죄와 청년들을 타락시킨 죄로 고소를 당하게 되었습니다. 소크라테스를 심판하는 제판관들은 501명이나 되었습니다. 그들은 6000명의 시민들로 구성된 법정에서 제비뽑기에 의해 선출된 사람들이었습니다. 소크라테스는 501명과 대다수의 의견에 맞서서 유창한 변론를 했지만 혼자서는 불가항력이었습니다. 결국 치열한 변론을 한 후에 투표에 들어갔습니다. 투표 결과는 281대 220으로 소크라테스가 지고 말았습니다. 결국 소크라테스는 사형을 당했습니다.
소크라테스와 예수님의 차이가 있습니다. 소크라테스는 자신의 결백을 증명하기 위해 변론하며 이겨보려고 애썼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거짓 증거앞에 한마디도 변론하지 않으시고 침묵 하셨습니다.
19세기 영국의 영문학을 대표하는 문필가이며 역사가였던 토머스 칼라일(1795 -1881)은 말하기를 ‘침묵은 말 이상으로 웅변적이다. 연설은 위대하다. 그러나 침묵은 더욱 더 위대하다.’고 말했습니다.
거짓을 막는 예수님의 방법은 침묵이었습니다. 침묵은 겉으로 보기에는 나약해 보입니다. 그러나 침묵은 위대합니다. 침묵은 이 땅에서 거짓을 막는 예수님의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모두가 예수님의 방법대로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예수님이 거짓앞에 침묵하실 수 있었던 힘이 64절에 나옵니다. ‘예수께서 가라사대 네가 말하였느니라 그러나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 후에 인자가 권능의 우편에 앉은 것과 하늘 구름을 타고 오는 것을 너희가 보리라 하시니’
소크라테스에게는 종말과 미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당장 변론하고 변명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에게는 미래와 종말이 있었습니다. 예수님이 거짓 앞에서도 침묵하실 수 있었던 것은 종말때에 거짓을 심판하는 날이 올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우리들도 미래의 심판이 있기 때문에 때로 거짓앞에서 침묵할 수 있는 것입니다.
기원후 300년쯤 수도원 운동의 창시자였던 안토니오의 제자 마카리우스는 성인의 칭송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그가 있던 수도원 근처 마을에서 한 여인이 부정한 임신 사실이 드러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여자가 ‘아기의 아버지는 마카리우스’라고 거짓말을 했습니다. 마카리우스는 마을 사람들에게 몰매를 맞고 배척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마카리우스는 변명하지 않고 침묵했습니다. 결국 시간이 지나면서 그 여인은 양심에 가책을 느껴서 진실을 말했습니다.
마카리우스는 거짓은 반드시 드러날 것을 믿고 있었기 때문에 침묵할 수 있었습니다. 미래에서부터 다가오는 진실을 본 자만 오늘 침묵할 수 있습니다.
오늘 여러분들의 삶속에서 거짓으로 나를 공격하는 자에게 침묵 하십시요. 머지않은 미래에 진실이 밝혀질 것입니다. 결국 침묵하는 여러분이 진정한 승리자가 될 것입니다.
대한예수교 장로회 창문교회(WINDOW CHURCH)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