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계의 지광 스님이 불교의 기도에 대하여 이런 말을 했습니다. “기도는 자신과의 싸움에서 나태해지려는 마음을 극복하는 의미심장한 일이다...기도를 하면 감각을 쉽게 제어하게 되어 에너지가 농축된다. 그 에너지가 모이면 관세음보살님과 통하는 튼튼한 밧줄이 되기도 한다. 기도는 천계(天界)로 가는 길이며, 기도를 통해 자신을 통제하고 마음을 밝히면 하늘에 있는 화엄신장(華嚴神將)들과 그대로 통하게 된다.”(지 광, 『정진-행복을 부르는 힘』 (서울: 랜덤하우스, 2007), 198).
불교의 기도는 자신의 내면을 통제하는 기능을 하고, 기도가 쌓이면 하늘과 통하게 되어 있다고 했습니다. 두 개의 공통적인 것은 모두 내면적인 것이라는 것입니다. 주로 기도를 마음의 수양으로 해석합니다. 기도가 나의 현실의 삶의 현장과 직접적으로 관계되어 있지 않습니다. 반면에 기독교의 기도는 철저히 외향적이며, 우리들의 삶의 현장과 직접적으로 연관되어 있습니다. 마태복음 7장 7절에 “구하라 그리하면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리하면 찾아 낼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라”고 말씀했습니다. 기도는 우리들의 삶에 현장에서 구하고 찾고 문을 두드리는 외면적인 행동입니다. 우리가 기도로 하나님께 구할 때 하나님께서 우리들의 삶의 현장에서 기적같은 응답을 이루어 주십니다. 그러므로 성도 여러분 여러분들의 기도의 제목을 두고 하나님께 구하고 찾고 문을 두드려서 여러분들의 삶에서 직접적으로 기도의 응답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오늘 본문 16절에 보시면 ‘우리가 기도하는 곳에 가다가’라고 말씀합니다. 바울과 실라가 선교 여행을 위해 빌립보에 도착했을 때 그들이 제일 먼저 찾은 것은 기도하는 곳이었습니다. 기도는 선교를 방해하는 모든 악의 세력들을 실질적으로 물리치는 강력한 영적인 무기이기 때문입니다. 바울과 실라가 기도하는 곳으로 가는데 점치는 귀신들린 여종 하나가 따라오면서 괴롭혔습니다. 18절에 보시면 이 귀신들린 여종이 여러날 따라다니면서 심히 괴롭혔습니다. 귀신은 복음을 전하려는 바울과 실라를 방해하고 괴롭혔습니다.
제가 고등학교 시절 교회에 한 청년이 교회에 나타났습니다. 보통 사람보다 큰 키를 가지고 있는 청년은 뚱뚱하고 특히 머리가 보통 사람의 한 배 반 정도는 큰 가분수형의 이상한 체형을 가진 지수라는 청년이었습니다. 문제는 몸이 크고 머리가 크고 뚱뚱한 것이 문제가 아니라 정신이 오락가락한 것이었습니다. 어떤때는 화를 내면서 무섭게 하다가도 어떤 때는 애기같이 행동하기도 하고 도무지 종잡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 청년이 나타나면 우리들은 주로 도망을 다녔습니다. 지금와서 생각해 보면 귀신들린 것 같은데 우리들은 그 청년을 감당을 할 수 가 없었습니다.
마가복음 9장 29절에 보시면 어떤 사람이 자신의 귀신 들린 아이를 제자들에게 데리고 와서 귀신을 쫓아 달라고 했는데 제자들이 귀신을 쫓아내지 못하자 예수님께서 귀신을 쫓아내시고 ‘기도외에 다른 것으로는 귀신이 나갈 수 없느니라“고 말씀 하셨습니다. 당시에 우리들도 기도를 하지 않으니까 그 청년안에 들어 있었던 귀신을 내쫓을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오늘 본문 18절에서 바울이 그 귀신에게 이르되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명하노니 그에게서 나오라 하니 귀신이 즉시 나오니라“고 했습니다. 바울이 귀신을 내쫓을 수 있었던 것은 평소에 기도를 했던 그 기도를 통해 귀신을 내쫓을 수 있는 능력을 얻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기도할 때 하나님이 귀신을 내쫓을 수 있는 능력을 주십니다. 기도는 귀신을 내좇을 수 있는 능력이 있습니다. 기도하는 순간 귀신이 우리안에서 떠나가고 우리를 공격하려는 귀신도 공격하지 못하고 떠나가는 것입니다.
에베소서 6장 12절에 ”우리의 씨름은 형과 육을 상대하는 것이 아니요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을 상대함이라고 했습니다. 베드로전서 5장 8절에 “너희 대적 마귀가 우는 사자 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나니”라고 했습니다. 지금 우리들의 삶에 보이지 않는 하늘의 악한 영들과 귀신과 마귀가 공격을 해서 마음을 공격하고 가정을 파괴하고 절망하게 하고 낙심하게 하며, 삶에 고통을 주고 어려움을 주면서 무너뜨리려고 하는 것입니다. 마치 바울과 실라를 심히 괴롭히는 것 같이 여러분들의 삶을 괴롭히고 망하게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이것을 영적으로 깨닫고 마귀와 귀신을 대적하기 위해서는 기도로 무장해야 합니다.
귀신들려 점하는 여종에게 귀신이 떠나가자 주인들이 자기 수익이 끊어진 것을 보고 바울과 실라를 붙잡아 관리들에게 모함을 하고 매를 치고 옥에 가두어 버렸습니다. 여종에게 떠나갔던 마귀는 이제 주인의 마음을 충동하여 바울과 실라를 물리적으로 핍박하고 괴롭혔습니다. 바울과 실라가 영적으로 살려고 하니까 그들의 삶에 엄청난 핍박이 닥쳐왔습니다. 디모데후서 3장 12절에 “무릇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경건하게 살고자 하는 자는 박해를 받으리라”고 했습니다. 경건하게 살지 않는 사람에게는 박해가 없습니다. 이미 그런 사람들은 마귀의 포로가 되어 지옥으로 끌려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경건하게 살려고 하는 사람만 마귀가 핍박합니다. 이제 신앙으로 산다는 것은 마귀가 핍박을 한다는 뜻입니다. 그러나 이 길만이 생명의 길입니다. 비록 환난과 핍박이 있어도 이 좁은길을 가야 생명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 좁은 길을 갈 수 있는 힘은 오직 기도의 힘으로 갈 수 있습니다.
지난주 수요일 아프리카 남수단의 김종우 선교사님으로부터 메일을 한통 받았습니다. 메일 내용은 이런 것입니다. “지난 주일부터 별안간 열과 위통으로 몸이 힘들어져서 피검사해보니 말라리아였습니다. 2주전에 안좋아서 약을 먹었었는데,,.약이 별로 안드는지, 혹은 위에 큰 문제인지,,,말라리아가 오면 열이 나고 설사하고 뼈마디가 쑤시는등..지난밤에도 거의 잠을 못잤습니다. 몸이 아프니 인간인 내가 주님앞에 얼마나 연약한 존재인지...어린아이처럼 부르짖게 되더군요.”
김종우 선교사님을 모든 어려움에서 근본적으로 일어나게 할 수 있는 힘은 기도의 힘이라고 생각하고 기도를 부탁했습니다. 약보다도 중요한 것은 기도의 힘입니다. 마귀는 여러가지 어려움을 주어서 믿는자를 쓰러 뜨리려 하지만 믿는 자들은 기도의 능력을 가지고 모든 어려움을 이겨 나갈 수 있습니다. 어려울 때 기도해야 합니다. 어려울수록 하나님을 의지하고 더욱더 기도해야 합니다. 기도하면 모든 어려움을 이길 수 있습니다.
오늘 본문 24절에 상관들이 바울과 실라를 깊은 옥에 가두고 발을 차꼬에 든든히 매었습니다. 인간적으로 보면 바울과 실라는 이제 더 이상 살아날 수 없는 깊은 절망속에 빠진 것 같이 되었습니다. 바로 그때도 바울과 실라는 낙심하지 않고 기도하고 찬송했습니다. 25절에 “한밤중에 바울과 실라가 기도하고 하나님을 찬송하매 죄수들이 듣더라.” 외부 상황적으로는 죽을 것같은 깊은 절망적인 상황속에서도 바울과 실라는 기도하고 찬송했습니다. 옆에 죄수들이 들을 정도로 기도하고 찬송할 정도로 크게 기도하고 찬송했다는 것은 그들은 마음으로 절망하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어떠한 어려움을 닥쳐도 기도하는 사람은 절망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이 기도를 통해 외부의 어려움을 해결해 주실 것을 믿기 때문입니다.
25절에 바울과 실라가 기도했다는 그 ‘기도’에 사용된 그리스어 단어(προσευχής)는 ‘어떤 것을 위해 간청하며, 서원하는 기도를 했다는 뜻이 있습니다.(Liddell and Scott's Greek-English Lexicon Abridged (the Little Lidd ell) (Simon Wallenberg Press, 2007), 601). 바울과 실라는 깊은 옥에서 깊은 절망속에 있었던 것이 아니라 절망하면 할수록 그들은 더욱 큰 소리로 하나님께 부르짖으며 간청하고 심지어는 나를 살려주시면 이렇게 하겠습니다. 라는 서원하는 기도를 하면서까지 희망을 가지고 끝까지 기도에 매달렸습니다. 끝까지 기도로 매달리는 자가 가장 강한 사람입니다. 절망의 상황일수록 더욱더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이 기도하는 사람에게 기적같은 응답을 주십니다.
2015년 1월 찬양사역자 정종택 전도사님 8살짜리 딸 온유가 희귀병으로 의식을 잃고 쓰러졌습니다. 그러나 두 달이 넘도록 온유의 의식이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몸에는 수십개의 주사 바늘이 꽃혔습니다. 2개월이 지난 3월 20일 새벽 기적같은 일이 일어났습니다. 온유가 갑자기 ‘예수님’하면서 눈을 떴습니다. 수없이 많은 사람들의 중보기도로 눈을 떳습니다. 그런데 더 특이한 것은 온유가 눈을 뜨면서 예수님이라고 부르면서 바늘이 꽃힌 두 손을 기도하는 모습으로 두 손을 모으고 기도를 하면서 예수님을 계속 부르고 있었던 것입니다. 다른 사람들의 기도로 일어난 것도 있지만 아마도 두 달 동안 무의식속에서 온유가 계속 기도했기 때문에 혼수상태에서 깨어나자마자 기도의 자세를 하며 예수님을 불렀습니다. 저는 온유가 자신의 기도의 힘으로 깨어났다고 믿습니다.
바울과 실라도 깊은 감옥에 차꼬에 채워져 있었지만 그들은 절망하지 않고 기도하고 찬송했습니다. 그러자 26절에 갑자기 큰 지진이 나서 옥터가 움직이고 문이 곧 열리며 모든 사람의 매인 것이 다 벗어졌습니다. 바울과 실라가 기도하고 찬송했을 때 하나님께서 지진을 일으키셔서 문을 열고 탈출하도록 은혜를 베풀어 주셨습니다. 바울과 실라뿐 아니라 모든 사람들의 매인 것이 풀어졌습니다. 바울과 실라의 기도로 그들만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구원을 받았습니다.
기도는 여러분들의 삶의 구체적인 상황에서 일어난 모든 절망을 구원해 주는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기도를 붙들어야 합니다. 어려울수록 기도하고 하나님을 찬양하면 여러분 앞에 있는 모든 고난의 옥문이 열리고 구원의 역사가 일어 날 것입니다.
여러분들의 삶에 기도의 은혜가 늘 넘치시기를 축원합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우리 성도들이
어떠한 절망속에서도
낙심하지 말고
기도하는
성도들이 되도록
기도의 은혜를
주시옵소서
대한예수교 장로회 창문교회(WINDOW CHURCH)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