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기 영국의 공리주의 철학자 제레미 벤담이 고안한 판옵티콘이라는 건축학 모델이 있습니다. 이 모델은 사람들을 철저히 감시하고 구속하는 건축학모델입니다. 판옵티콘은 많은 수의 사람들을 통제하고 감시하는 것에 사용되었습니다. 특히 감옥에서 중앙의 감시탑을 중심으로 모든 감옥이 원형을 이루어 중앙을 향하도록 만들었습니다. 감옥의 죄수들은 중앙에 있는 감시자의 시선에 완벽하게 노출되도록 죄수를 볼 수 있지만, 죄수들은 감시자를 확인할 수 없습니다(지그문트 바우만, 『희망 살아있는 자의 의무』 (서울: 궁리출판, 2014), 10).
아담이래로 죄를 지은 인간은 죄의 감시와 구속을 받으며 사는 죄의 노예 상태에 빠져 버리고 말았습니다. 인간이 죄에 길들여지고 오염되면서 더 이상 눈을 다른 곳으로 돌릴 수 없을 정도로 죄에 길들여지고 죄의 감시와 죄의 통제를 받는 존재가 되어 버렸습니다. 하나님이 죄의 통제를 받는 인간을 구원해 주지 않고서는 인간의 힘으로는 이 죄의 통제로부터 벗어 날 수 없게 되었습니다. 마귀의 감시와 죽음 가운데 억압되어 버리고 말았던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오신 것은 바로 이 마귀에게 속한 이 죄의 통제와 죽음의 권세로부터 우리를 구원해 주시기 위해서 오신 것입니다.
히브리서 2장 14-15절에 “(예수님이 오신 것은) 죽음을 통하여 죽음의 세력을 잡은 자 곧 마귀를 멸하시며 또 죽기를 무서워하므로 한평생 매여 종 노릇 하는 모든 자들을 놓아주려 하심이라”고 말씀했습니다. 마귀가 여러분들을 죄와 병과 죽음을 통해 억압할찌라도 예수님께서 여러분들을 사랑해 주셔서 구원해 주십니다. 예수님의 구원을 믿고 나아가시기 바랍니다.
오늘 성경 말씀에 예수님께서 나사로가 병들었다는 소식을 듣고 나사로의 집에 도착했을 때 이미 나사로는 죽은지 나흘이나 되어 버렸습니다. 오늘 본문 33절에 보시면 나사로의 동생 마리아가 예수님을 맞이하면서 마리아도 울고 또 함께 했던 유대인들도 울었습니다.
몇주전에 우리교회에서 세례를 받은 어느 성도로부터 전화 한통이 걸려왔습니다. 몇 년만에 걸려온 전화였습니다. 어머니가 위독하니 오셔서 임종 기도를 한번 해 달라는 전화였습니다. 몇 년전 어머니가 아프시다는 소식을 주셔서 제가 알고 기도를 하고 있었는데 이제 병이 악화되어 이제 돌아가실 것 같다고 했습니다. 제가 달려가 보니 의식이 없으시고 돌아가시기 직전에 계셨습니다. 그분이 불교를 믿으셨기 때문에 의식이 있으셨다면 제 심방을 거부하셨을 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속으로 어쩌면 의식이 없는 것이 다행이라 생각하며 의식이 없어도 귀로는 듣을 수 있기 때문에 제가 복음을 전했습니다. 예수님을 믿고 예수님 손을 꼭 잡고 천국으로 들어 가십시오 라고 말씀 드렸습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돌아가실 때도 오른편에 있는 사람이 예수님을 믿었을 때 오늘 네가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라고 말씀하셨으니까 예수님 손을 꼭 잡고 천국에 들어가셔서 영생을 얻으시라고 복음을 전했습니다. 제가 기도를 해 드리고 떠난후 한 시간 후에 편안하게 돌아가셨다고 했습니다. 저는 그 분이 임종전에 목사의 심방을 받고 복음을 들은 것은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을 받은 경우라고 생각하고 제가 전한 복음을 듣고 믿고 돌아가셨을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병과 죽음은 인간에게 절망적인 것입니다. 만약 예수님을 믿지 않고 병들어 죽었다면 더 절망적입니다. 그러나 병과 죽음속에서도 예수님을 믿었다면 슬픔중에서도 부활의 소망으로 위로를 얻게됩니다.
오늘 성경에 보면 마리아가 오라비 나사로가 병들어 죽자 슬피 울었습니다. 이 모습을 보시고 예수님도 눈물을 흘리셨습니다. 히브리서 4장 15절에는 예수님은 우리의 연약함을 동정하시는 분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오늘도 여러분들이 아파하고 눈물을 흘리는 곳에서 함께 눈물을 흘리시며 여러분들의 동정하시고 슬픔에 함께 동참하시는 분이십니다. 예수님은 여러분들의 슬픔에 눈물을 흘려주시며 위로하시고 사랑하십니다. 에수님의 위로와 사랑이 여러분들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동방의 수도사 요한 클리마쿠스는 눈물의 종류를 이렇게 구분을 했습니다. 본성에서 오는 눈물, 선한 일이나 악한 일을 당하는데서 오는 눈물, 허영에서 오는 눈물, 방탕함에서 오는 눈물, 죽음을 기억하는데서 오는 눈물, 하나님에게서 오는 눈물, 사랑에서 오는 눈물이 있다고 했습니다(요한 클리마쿠스/최대형 옮김, 『거룩한 등정의 사다리』 (서울: 은성출판사, 2013), 124).
만약 이 구분으로 마리아의 눈물을 구분한다면 마리아의 눈물은 죽음을 기억하는데서 오는 슬픔의 눈물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눈물은 나사로의 죽음을 기억하는데서 오는 슬픔의 눈물뿐만 아니라 마리아와 나사로를 사랑하는 눈물이며, 본질적으로 인간이 병과 죽음의 고통당하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시는 하나님의 눈물이기도 합니다. 뿐만 아니라 33절에서 예수님이 비통히 여기시고 불쌍히 여기셨다는 말씀이 있는데 이것은 예수님이 탄식하실 만큼 괴로워하셨다는 뜻입니다. 여기에 예수님의 괴로움은 나사로의 죽음에서 오는 슬픔의 괴로움만이 아니라 모든 죄와 병과 죽음을 해결하기 위해 오신 예수님을 만나고도 슬퍼하는 마리아를 보고 믿음 없음에 대한 비통의 탄식이기도 합니다.(『옥스퍼드 원어 성경대전-요한복음 제7-12장』 (서울: 제자원, 2006), 479).
예수님은 이 세상의 것으로는 이길 수 없는 죄와 병과 죽음을 이길 수 있는 부활의 소망을 우리들에게 주십니다. 예수님에게 나아가면 병을 고침을 받는 치유의 은혜를 얻게 됩니다. 예수님께 나아가면 죽음의 권세를 깨뜨리고 부활하여 영생하는 믿음을 얻게 됩니다. 이 시간 이 믿음이 여러분들의 마음에 임하시기를 바랍니다.
38절에 예수님은 속으로 비통함을 가지고 무덤으로 가셨습니다. 마리아와 마르다가 부활의 믿음없이 인간적인 슬픔의 눈물만 흘리는 것에 대해 다시한번 비통해 하신 것입니다. 39절에 예수님께서 나사로의 무덤에 가서 돌을 옮겨 놓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마르다가 믿음없이 나사로가 죽은 지 나흘이나 됐다고 했습니다. 40절에서 예수님께서 ‘네가 믿으면 하나님의 영광을 보리라’고 하시며 마르다의 믿음없음을 책망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죽은 나사로를 살리시면서 병과 죽음의 권세를 깨뜨리시고 부활한다는 믿음을 마르다와 마리아에게 심어 주시기를 원하셨던 것입니다.
초대교부 아우구스티누스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행복해 지고 싶은 사람은 영생을 바란다. 그러므로 삶이 영구한 것이 아닌 한 그 삶이 절대로 행복할 수 없다...따라서 신앙은 우리가 행복은 얻는데 필요하다.”라고 말했습니다(아우구스티누스/성염 역주,『삼위일체론』 (왜관: 분도출판사, 2015), 1007, 1057).
아우구스티누스는 우리에게 죽음에서 부활하는 영생을 얻는 자만이 진정으로 행복을 얻은 사람이라고 말했습니다. 그 영생은 오직 에수님을 믿는 신앙안에서만 얻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43절에 예수님께서 큰 소리로 ‘나사로야 나오라’라고 부르시자 죽은 나사로가 수족을 베로 동인채로 나오는데 얼굴은 수건에 싸여서 나왔습니다. 예수님께서 사람들에게 풀어 놓아 다니게 하라고 했습니다. 나사로는 우리들의 부활의 그림자입니다. 우리들도 마지막 날에 예수님께서 큰 소리로 우리들의 이름을 부르시며 죽음에서 나오라고 하시면 우리들은 모두 신령한 부활의 몸으로 변화되어 영생을 얻는 복을 받게 될 것입니다.
저의 아버지께서 갑자기 쓰러지셔서 3개월 동안 의식이 없는 상태로 계시다가 돌아가셨습니다. 쓰러지기 전에 회사에 같이 계셨던 분이 열심히 전도를 하여 복음을 듣고 믿기로 하셨습니다. 그러시다가 쓰러지셨습니다. 3개월동안 의식이 없을 때 마지막으로 의사가 가족들을 불러 호흡기를 뗄것인지 가족들은 떼자고 했는데 제가 하루만 시간을 달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의식이 없으신 아버지에게 마지막으로 복음을 전하며 예수님을 믿고 편안히 천국에 가시라고 말씀 드렸습니다. 그 밤 아버지는 제 말을 알아들으셨는지 편안하게 자연사 하셨습니다. 다음날 인위적으로 산소 호흡기를 뗄 필요도 없었습니다. 저는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인간적으로 눈물을 흘리며 슬픔중에서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아버지가 천국에 가신 것 같아서 슬픔중에서더 부활의 소망으로 위로를 받았습니다.
나사로는 살아났습니다. 동생 마르다와 마리아는 기뻐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인간이 영원히 살 수 없기에 아마도 언제인지는 모르지만 나사로가 다시 죽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나사로가 살아나서 부활의 소망을 가지고 다시 죽었기 때문에, 그리고 동생들 마르다와 마리아도 부활의 소망을 더 굳게 믿게되었기 때문에 최종적으로 나사로가 죽었을 때는 인간적인 눈물도 흘렸겠지만 죽음에서 부활해 주실 것을 믿는 소망의 감사의 눈물도 동시에 흘렸을 것입니다.
우리 믿는 자들은 예수님 때문에 병을 근본적으로 이긴 사람들입니다. 죽음도 근본적으로 이긴 사람들입니다. 예수님의 부활과 함께 우리도 병을 이기고 죽음을 이기는 부활의 믿음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성도 여러분 이 세상의 그 어떤 것에도 두려워하지 마시고 슬퍼하지 마십시오. 부활의 믿음을 가지면 모든 것을 이겨낼 수 있습니다.
부활의 믿음이 여러분들위에 충만히 임하시기를 축원합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우리 성도들이
병과 죽음의 슬픔을
부활의 믿음으로
이기게 하시고
세상의 모든
어려움도
부활의 믿음으로
이기게하여
주시옵소서
대한예수교 장로회 창문교회(WINDOW CHURCH)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