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인 케임브리지 대학교의 존 거든 교수가 학생들에게 자신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들려 주었습니다. 자신이 영국의 와튼 스쿨을 다니던 16세 시절 그의 생물 성적은 전체 260명 가운데 260등으로 꼴찌였다고 합니다. 선생님이 성적표에 다음과 같은 글을 달아 놓았습니다. ‘네가 과학자를 꿈 꾸지만 지금 성적으로는 어림도 없다’ 그러나 존 거든은 성적표를 보고 이런 생각을 했다고 합니다. ‘과학자를 꿈꾸던 나는 매우 실망했지만 선생님의 말을 믿지는 않았다. 포기하지 않으면 반드시 꿈을 이룰 수 있다는 어머니의 가르침을 더 믿고 확신했기 때문이다(전옥표, 『지금 힘들다면 잘하고 있는 것이다』 (서울: 중앙북스, 2013), 23).
우리가 세상을 살면서 어려움을 당하면 자신의 꿈과 소원을 쉽게 포기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어려움 앞에서도 자신의 소원을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믿음을 가지고 인내하면서 노력하면 반드시 소원을 이루는 날이 올 것입니다.
로마서 5장 3절로 4절에 “우리가 환난 중에도 즐거워하나니 이는 환난은 인내를, 인내는 연단을, 연단은 소망을 이루는 줄 앎이로다”라고 말씀합니다. 개인적으로 어려운 일이 오고 환난이 왔을 때 그것을 이기고 자신이 성취하고 싶은 소망을 이루기 위해서는 성경은 두 단계를 거쳐야 한다고 말씀합니다. 첫째는 인내입니다. 환난을 당했을 때 먼저 인내하고 참아야 마침내 소망을 이루는 것입니다. 그런데 로마서의 말씀은 인내와 소망 사이에 연단이 있다고 말합니다. 이 연단은 인내를 하는 과정에서 형성되는 겸손한 인격을 가리킵니다. 성도 여러분 여러분이 환난을 당할 때 그 환난을 인내함으로 참는 동안 여러분들의 인격이 겸손한 인격으로 변화되어 소원하는 모든 것을 얻게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오늘 성경 말씀에는 자기 딸이 흉악하게 귀신들려서 귀신이 나가기를 소원하는 가나안 여자가 나옵니다. 이 여자는 믿음으로 인내하고, 믿음으로 겸손하게 되어 이 여자의 딸이 귀신으로부터 고침을 받았습니다.
제가 부목사생활을 할 때 함께 부목사를 하셨던 목사님이 한분 계셨습니다. 그 목사님 가정과 저희 가정은 같은 아파트에 있는 사택의 아래 윗층에 살았습니다. 당시 저는 5살짜리 아들이 있었습니다. 그 목사님 부부는 저보다 일씩 결혼을 하셨지만 그때까지 자식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 목사님이 우리 아이를 보면 그렇게 예뻐하셨습니다. 우리 아이 생일날 생일 선물을 사줄 정도로 사랑해 주셨습니다. 당시에 제가 알기로는 목사님이 큰 수술도 해서 어려움을 당했다고 들었습니다. 그런데 그때 제가 그 목사님을 보고 느낀 점은 참 겸손하시다하는 느낌이었습니다. 그후 저는 그 교회를 떠났고, 그 목사님은 선교사로 떠났습니다. 그리고 20년쯤 지나 우연히 다시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때 목사님이 하나님께서 은혜를 주셔서 17년만에 딸을 선물로 주셨다고 하셨습니다. 평생 자식이 없을 줄 알았는데 인내하면서 끝까지 기다렸더니 하나님이 은혜로 자식을 선물로 주셨다고 하셨습니다. 20년만에 만난 목사님은 그 옛날보다 더 겸손하셨습니다. 자녀가 없는 상황에서 하나님앞에서 인내하면서 기다리는 과정에서 목사님의 인격이 더 겸손하게 변화되신 것 같았습니다. 제가 볼 때 그분이 믿음으로 인내하고, 믿음으로 겸손하게 된 모습을 보시고 귀한 딸을 선물로 주셨다고 생각했습니다.
야고보서 4장 6절에 하나님이 겸손한 자에게 은혜를 주신다고 하셨습니다. 우리가 환난을 당할 때 인내한다면 우리가 인내하는 동안 우리들의 인격이 겸손한 사람으로 변화되는 은혜를 주십니다. 그러면 그 인내와 겸손을 보시고 하나님이 여러분들의 소원을 이루어 주시는 것입니다. 여러분 모두 환난을 당할 때 믿음으로 인내하시고, 믿음으로 겸손하게 변화되어 예수님이 주시는 복을 다 받게 되시기를 바랍니다.
오늘 본문 22절에 보시면 가나안 여자가 예수님이 지나가시는 데 찾아와 소리 질러 이르되 ‘주 다윗의 자손이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내 딸이 흉악한 귀신 들렸나이다’라고 소리 질렀습니다. 그런데 23절을 보시면 예수님은 가나안 여자가 소리 질러도 한 말씀도 대답하지 않으셨습니다. 원래 유대인은 이방 가나안 여자를 상대하지 않는 것이 관습입니다. 그러므로 유대인 예수님이 가나안 여자가 소리 질러도 아무 대답을 하지 않는 것은 당연합니다. 대답이 없어도 가나안 여자는 계속해서 소리를 질렀습니다. 계속 소리지르는 가나안 여자, 그래도 대답이 없으신 예수님 그 정도면 가나안 여자가 포기할 만도 한데 가나안 여자는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예수님께 소리를 질렀습니다. 가나안 여자는 믿음으로 인내하면서 끝까지 예수님을 불렀습니다. 가나안 여자가 믿음으로 인내하면서 끝까지 예수님을 불렀기 때문에 딸이 권원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도 어려움이 닥칠 때 믿음으로 인내하면서 예수님께 여러분들의 소원을 아뢰시기를 바랍니다. 그러면 예수님이 여러분들의 소원을 이루어주 실 것입니다.
주후 4세기 알렉산드리아의 마카리우스라는 수도사가 있었습니다. 당시에 이집트의 파코미우스 수도원이라는 기독교 최초의 수도원이 있었습니다. 마카리우스는 이 수도원에 찾아가 원장인 파코미우스 원장에게 자신을 제자로 받아 달라고 부탁을 했습니다. 그러나 파코미우스는 마카리우스를 제자로 받아 주지 않았습니다. 마카리우스는 사순절 40일 동안 음식을 먹지 않고 물만 먹으면서 서서 기도하면서 지냈습니다(팔라디우스/엄성옥 옮김, 『팔라디우스의 초대 사막수도사들이 이야기』 (서울: 은성출판사, 2009), 75-77).
파코미우스는 제자로 받아달라는 마카리우스 수도사를 외면했지만 그의 겸손한 모습을 보면서 그가 훌륭한 수도사라는 것을 알아 보았습니다. 겸손으로 인격이 변화된 사람은 누구에게나 환영을 받게됩니다. 여러분도 믿음으로 겸손한 사람이 되어 예수님의 축복을 받으시기를 바랍니다.
오늘 본문 24절에 보면 예수님께서 가나안 여자에게 더 야박하게 말씀하십니다. ‘나는 이스라엘 집의 잃어버린 양 외에는 다른 데로 보내심을 받지 아니하였다’고 하셨습니다. 예수님이 가나안 여자인 이방인 사람들을 도와주지 않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정말 인간적으로 보면 예수님이 너무 냉정해 보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이 이런 냉정한 말씀을 하셨음에도 불구하고 가나안 여자는 믿음이 약해지지 않고 25절에 보면 예수님께 절하며 이르되 저를 도우소서 했습니다. 가나안 여자는 소리를 지르는데서 한걸음 더 나아가 절을 하면서 예수님께 자신을 더 낮추고 겸손의 모습을 보였습니다.
제가 부목사 시절 어느날 담임 목사님 저를 불러서 교인들이 예배 마치고 나갈 때 유목사님이 인사를 안하고 늘 인사를 받는다는 말을 하니 인사를 잘 하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그 말을 듣고 나오면서 너무 기분이 나쁘고 자존심이 상해서 교회를 그만 두려고 했습니다. 다음날 기도를 하던 중에 하나님께서 저의 교만을 말씀하셨습니다. 어려서부터 교역자 생활을 하다보니까 저도 모르게 사람들에게 인사를 하기 보다는 인사를 받는 사람이 되어 있었던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저는 믿음으로 더 겸손해져야 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 다음부터 겸손한 마음으로 더 열심히 인사를 했습니다.
오늘 26절에 보시면 예수님이 마지막으로 가나안 여자에게 가장 심한 말씀을 하셨습니다. 자녀의 떡을 취하여 개들에게 던짐이 마땅하지 않다는 말씀입니다. 가나안 여자를 개로 취급하신 것입니다. 이 정도되면 정말 가나안 여자가 자존심이 상하고 기분이 나빠서 포기할만도 한데 가나안 여자는 믿음을 가지고 더 겸손하게 27절에 주여 옳소이다마는 개들도 제 주인의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를 먹나이다라고 말했습니다. 가나안 여자는 믿음으로 겸손하게 자기 자신을 더 낮추었습니다. 그러자 28절에서 예수님께서 여자를 칭찬하시면서 네 믿음이 크도다 네 소원대로 되라고 하시니 그 때부터 그의 딸이 귀신이 떠나가고 나았습니다.
처음부터 예수님이 가나안 여자에게 야박하게 하셨던 것은 예수님의 본심이 아니었습니다. 가나안 여자의 믿음을 알아보기 위해서였습니다. 오늘 예수님은 우리들의 믿음에 관심합니다. 예수님께 나아가는 자는 믿음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당장 기도의 응답이 없어도 낙심하지 말고 믿음으로 인내하고, 정말 냉정하게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것 같을 때도 믿음으로 더 겸손하게 예수님을 더 믿고 나가면 예수님이 여러분들의 그 큰 믿음을 보시고 여러분들이 소원하는 모든 것을 이루어 주실 것입니다.
믿음으로 여러분들이 소원하는 복을 받게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우리 성도들에게
큰 믿음을 주셔서
응답이 없어도 낙심하지
말고 믿음으로 인내하게 하시고
예수님이 냉정하게 느껴질때도
믿음으로 더 겸손한
사람이 되어
마침내는 믿음으로
소원하는 모든 복을
받게 하여 주시옵소서
대한예수교 장로회 창문교회(WINDOW CHURCH)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