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익스피어의 비극 가운데『햄릿』을 보면 어느날 햄릿이 보니까 아버지를 독살한 숙부가 회개 기도를 하면서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려고 하고 있었습니다. 이때 햄릿이 기도하는 틈을 타서 숙부를 죽이고 원수를 갚으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햄릿의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햄릿이 이렇게 말합니다. “기회는 지금이다. 마침 기도를 하고 있구나. 자, 해치우자. (칼을 빼든다.) 그러면 저자는 [회개했으니] 천국으로 가고, 나는 원수를 갚게 된다. 가만 있자, 이건 생각해 볼 문제구나. 악한이 내 아버지를 죽였는데, 그 보답으로 외아들인 내가 그 악한을 천국에 보내? 아니, 이건 복수가 아니라 도리어 사례를 하는 일이 된다.“(셰익스피어/ 신상웅 옮김. 『햄릿/오델로/리어왕/멕베드/로미오와 줄리엣』 (서울: 동서문화사, 2008), 79-80).
햄릿은 악한이 회개 하는 중에 죽이면 천국에 갈 것 같아서 나중에 죄를 짓고 있을 때 죽이려고 당장 죽이지 않습니다. 셰익스피어는 죄를 회개하는 자가 천국에 들어간다는 것을 재미있게 그리고 있습니다. 마가복음 1장 15절에 예수님께서 “때가 찼고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천국이 가까이 왔으니 천국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회개하고 예수님을 믿고 천국에 들어가라고 하셨습니다. 여러분도 모두 회개하고 예수님을 믿고 천국에 들어가시기를 바랍니다.
오늘 성경 말씀 39절에 보시면 예수님 옆에 십자가에 달린 행악자 중에 하나가 예수님을 향하여 비방하면서 ‘네가 그리스도가 아니냐 너와 우리를 구원하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다른 쪽에 있던 행악자가 예수님을 비방하는 행악자를 꾸짖으면서 우리는 우리가 행한 일에 마땅한 벌을 받는 것이지만 이 분이 행한 것은 옳지 않은 것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첫 번째 행악자는 지금 벌을 받고 있으면서도 자기가 잘못한 것을 회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반면에 두 번째 행악자는 자기가 잘못한 것을 회개하고 있습니다.
제가 초등학교를 다닐 때 학교 축구부에서 축구선수 생활을 했습니다. 축구선수 생활을 할 때 제일 괴로운 것은 다른 학교와 축구시합에서 지고 올 때입니다. 지고 오면 코치에게 단체로 손바닥을 막대기로 맞기도 하고 단체 기합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어느날은 시합에서 지고 왔는데 그날은 2대 1로 졌는데 제가 한 골을 넣어서 저는 안 혼날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코치가 잊어 버렸는지 저도 맞고 기압도 다 받았습니다. 기합을 받다보면 두 종류의 아이들이 나타납니다. 코치를 원망하고 비방하고 욕하는 아이들이 있는가 하면 묵묵히 반성을 하면서 더 열심히 하자고 다짐하면서 기합을 잘 받는 아이들이 있었습니다.
자신의 잘못을 좀처럼 인정하려고 하지 않는 것이 인간의 속성입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잘못을 찾아 내려고 하고 인정하고 회개하는 사람이 겸손한 사람이고, 성숙한 사람입니다. 여러분은 자신을 돌아보고 반성하고 회개하는 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오늘 성경에 나오는 ‘행악자’라는 말은 악한 일을 한 사람, 부정하고, 못된 일을 한 사람을 말합니다. 구체적으로 이 행악자가 어떤 악한 일을 한지는 몰라도 십자가에 죽을 만큼 악한 일을 한 것 같습니다. 그러나 첫 번째 행악자는 자기가 행한 악한 일을 회개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는 원망하고 심지어 예수님을 비방하기까지 했습니다. 아마도 이 사람은 자기가 악한 일을 할 수 밖에 없는 사회적 환경이나 개인적인 환경을 탓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두 번째 사람은 똑같이 악한 일을 했지만 그는 죽음앞에서 자기를 반성하고 회개 했습니다. 환경을 탓하지 않고 자기의 잘못을 돌아보고 회개한 것입니다. 두 번째 행악자가 회개했을 때 그는 겸손하게 예수님에게 구원을 요청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여러분도 고난이 왔을 때 자신의 환경을 탓하는 원망하는 사람이 아니라 자신을 돌아보고 회개하는 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제가 부목사로 있을 때 어느 성도가 자기 시어머니가 임종을 앞두고 계시는데 예수님도 믿지 않고, 의식도 없지만 오셔서 돌아가시 전에 기도 한번 해 달라고 부탁을 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병원으로 심방을 갔습니다. 병원에는 가족들이 모두 모여 있었습니다. 저는 그런 경우에는 꼭 오늘 본문의 말씀으로 설교를 하는데 그날도 오늘 본문의 말씀을 읽고 예수님의 십자가 옆에 한 행악자가 예수님을 믿는 순간 곧 바로 구원을 얻었습니다. 구원을 받는 것은 착한 일을 많이 하거나 선행을 해야 구원을 얻는 것이 아니라 오직 예수님을 믿음으로 구원을 얻는 것입니다. 지금 눈을 뜨지 못하고 의식은 없지만 영적으로 제 말을 듣는 줄 믿습니다. 마음으로 지금 예수님을 믿으십시오. 그러면 예수님이 구원해 주셔서 천국에 가실 수 있습니다라고 말하자 그동안 몇 개월 동안 한번도 눈을 뜨지 못한 분이 갑자기 눈을 떴습니다. 저도 놀랐습니다. 예수님을 믿겠다는 듯이 바라보았습니다. 그 광경을 지켜보던 딸이 어머니가 기적같이 눈을 뜨자 자기도 그 자리에서 예수님을 믿겠다고 했습니다.
오늘 본문 42절에 보시면 회개한 행악자가 예수님을 향하여 당신의 나라에 임하실 때에 나를 기억하소서 라고 했습니다. 예수님이 천국에 들어가실 때 나를 기억하여 천국에 들어가게 해 달라고 했습니다. 이 행악자는 과거에 악한 일을 해서 지금 십자가의 처형을 받는 사람입니다. 지금 이 사람이 한 일은 예수님에게 자기를 기억해 달라는 말 밖에는 아무 것도 한 일이 없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 행악자의 믿음을 보시고 43절에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오늘 네가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고 하셨습니다. 지금까지 악한 일을 해서 십자가에 처형 당하는 행악자가 십자가상에서 자신의 지난 날을 회개하고 예수님이 가시는 천국을 믿고 예수님에게 자기를 기억해 달라는 그 말 한마디만을 들으시고 예수님이 오늘 네가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고 하셨습니다. 십자가 아래서 사람들이 이 행악자를 비난햇을 수도 있습니다. 이 말씀은 구원은 행위로 받는 것이 아니라 오직 예수님을 믿음으로 받는 다는 것을 보여주는 중요한 증거입니다.
에베소서 2장 8-9절에 “너희는 그 은혜에 의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았으니 이것은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 행위에서 난 것이 아니니 이는 누구든지 자랑하지 못하게 함이라” 우리가 구원을 받는 것은 선한 행위를 많이 해서 구원을 받는 것이 아닙니다. 오직 구원은 하나님의 은혜이고 그 은혜로 주신 믿음으로 받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의 두 번째 행악자는 그 마음에 하나님이 은혜를 주셔서 회개를 하게 하시고 예수님을 믿는 것 하나 때문에 구원을 받고 낙원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여러분도 오직 예수님을 믿음으로 구원을 받는 다는 것을 알고 모두 예수님을 믿고 구원을 받으시기를 바랍니다.
4세기 이집트 사막에 수도사들이 모여 열심히 기도하며 신앙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 사막의 수도사들의 아버지라고 하는 안토니에게 어떤 사람이 질문을 했습니다. 어떻게 해야 구원을 얻을 수 있습니까? 안토니가 대답했습니다. “항상 눈 앞에 하나님을 모시며, 어떤 일을 하든지 성서의 증언에 따라 행하며, 어느 곳에 살든지 쉽게 그곳을 떠나지 마시오. 이 세 가지를 지키면 그대는 구원을 얻을 것입니다.“(베네딕타 와드 편역/ 이후정 · 엄성옥 공역,『사막교부들의 금언』(서울: 은성출판사, 2005), 34-35).
그러나 이 수도사는 가장 중요한 것을 빠뜨렸습니다. 이 세 가지를 지키면 구원을 얻는 것이 아닙니다. 이 세 가지를 지키면 훌륭한 신앙인은 될 수 있지만 구원과는 상관이 없습니다. 구원은 무엇을 지켜서 얻는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예수님을 믿음으로 받는 것입니다.
마가복음 16장 16절에 “믿고 세례를 받는 사람은 구원을 얻을 것이요 믿지 않는 사람은 정죄를 받으리라” 예수님을 믿는 사람이 구원을 받습니다. 요한복음 3장 16절에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예수님을 믿는자가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고 구원받는 것입니다.
한국 사람들은 5000년 샤마니즘 종교와 불교와 유교 등 행위종교의 영향으로 공덕을 쌓고 선한 일을 해야 구원을 얻는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심지어 교회 생활을 오래 하신 분에게 지금 당장 죽으면 천국 갈 수 있습니까 라고 물으면 많은 분들이 망설입니다. 거기에는 구원은 내 행위가 있어야 하지 않는가라고 은연중에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구원은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로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이미 죄를 사하셨기 때문에 우리는 예수님의 은혜로 예수님을 믿기만 하면 구원을 얻는 것입니다. 그래서 복음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지금 당장 죽어도 여러분은 구원을 받고 천국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이 믿음을 이 시간 여러분 모두가 확신하게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우리 성도들이
행위로 구원을
받은 것이 아니라
오직 예수님을
믿음으로 구원받는
다는 믿음을 갖게하여
주시옵소서
대한예수교 장로회 창문교회(WINDOW CHURCH)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