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세기의 네덜란드는 당시 세계 제일의 무역국이었습니다. 이렇게 네덜란드가 번영한 원인은 자유 때문이었습니다. 네덜란드에서는 세계 다른 곳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자유가 인정되었으며, 도시의 번영을 위해서는 그 사람이 어떤 인종이며, 어떤 사상과 종교를 지녔는지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당시 네덜란드의 대표적인 사상가 스피노자는 『정치론』이라는 책에서 이런 말을 했습니다. “국가는 자연 상태에 있어서의 인간이 자기의 독립된 권리 아래 있기 위해서는... 국가가 스스로를 구속하는 규칙들과 공포와 존경을 일으키는 원인들에게 구속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와 같은 주의를 해야 하는 까닭은 확실히 인간의 본성이 복종이 아니라 자유이기 때문이다.” 스피노자는 군주국가와 귀족국가보다는 민주국가가 자유를 더 보장하기 때문에 민주국가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스피노자/ 추영현 옮김, 『에티카/정치론』 (서울: 동서문화사, 2016(1판), 315, 415).
하나님은 인간을 창조하실 때 인간의 본성에 자유를 추구하는 본성을 주셨습니다. 그래서 인간은 구속을 받거나 복종을 요구 받으면 저항하게 됩니다. 인간의 본성안에는 자유롭고 싶은 본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자유가 있는 곳에 인간성의 회복이 일어납니다. 자유가 있는 곳에 경제적인 번영도 생깁니다. 자유가 있는 곳에 행복도 찾아옵니다. 시편 146편 7절에 “여호와께서는 갇힌 자들에게 자유를 주시는도다”고 말씀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들에게 자유를 주시기를 원합니다. 자유는 인간이 꼭 가져야 할 중요한 가치입니다. 여러분들의 삶에 자유가 넘치시기를 바랍니다.
오늘 성경 말씀은 예수님께서 자유를 주신다는 말씀입니다. 31절과 32절에 보시면 예수님께서 자기를 믿은 유대인들에게 이르되 너희가 내 말에 거하면 참으로 내 제자가 되고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고 했습니다. 예수님은 자기를 믿은 사람들에게 자유를 주시는 분이십니다. 누가복음 4장 18절에서 예수님은 “나를 보내사 포로 된 자에게 자유를, 눌린자를 자유롭게 하신다.”고 말씀 하셨습니다. 이 시간 예수님께서 여러분의 인생을 묶고 있는 모든 것을 풀어주시고 자유를 주시기를 바랍니다.
저는 전방에서 군대 생활을 했습니다. 군대생활에서 제일 기다리는 것이 휴가인데 저는 군대 첫 휴가를 11개월 보름 만에 나왔습니다. 그 당시 보통은 늦어도 10개월 정도면 첫 휴가를 나오는 데 고참이 먼저 가는 바람에 밀려서 거의 1년 반만에 첫 휴가를 나왔습니다. 산 속 부대에서 사람도 보지 못하다가 거의 1년 반만에 처음 버스를 탓더니 차멀미를 했습니다. 그런데 너무 좋은 것은 차멀미를 해도 자유를 얻었다는 점입니다. 부대안에서는 가고 싶은 곳을 자유롭게 갈 수가 없었습니다. 휴가때는 어디든지 자유롭게 갈 수 있었습니다. 휴가를 마치고 다시 부대로 들어가면서도 조금만 참으면 나는 영원히 자유롭게 살 수 있다는 희망으로 나머지 군대 생활을 잘 할 수 있었습니다. 그 이후로 지금까지 자유롭게 살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자유롭게 살 겁니다.
우리가 어디든지 가고 싶은 곳에 갈 수 있는 자유가 있다는 것은 큰 축복입니다. 자유가 없으면 가고 싶어도 갈 수가 없습니다. 먹고 싶은 것을 먹을 수 있는 자유, 하고 싶은 공부를 마음껏 할 수 있는 자유, 만나고 싶은 사람을 자유롭게 만날 수 있는 자유, 원하는 직업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 시간을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자유, 하나님의 말씀을 자유롭게 선포할 수 있는 자유, 사업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자유, 여행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자유, 거주를 옮길 수 있는 자유, 표현과 언론의 자유, 집회 결사의 자유, 사상과 양심의 자유, 종교의 자유 등등 우리는 지금 자유를 마음껏 누리고 살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지금 자유를 최대한 보장해주는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시간 우리들에게 자유롭게 살 수 있는 자유민주주의 국가 대한민국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리시기 바랍니다.
오늘 본문 31절에 예수님께서 자기를 믿은 유대인들을 자유롭게 해 주신다는 것은 그들을 유대교의 억압된 종교로부터 자유롭게 해주신다는 뜻입니다. 여기에 예수님을 믿은 유대인들은 당시에 주로 하층민에 해당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당나귀 몰이꾼, 낙타몰이꾼, 벳사공, 마부, 목동, 소매상인, 푸주간 주인, 개똥수거자, 구리대장장이, 무두장이, 아마빗 제조자, 절구석공, 행상인, 직조인, 이발사, 빨래꾼, 목욕탕 관리인, 비둘기 경주자, 과일장수, 목동, 세리 등입니다(요아힘 예레미야스/ 한국신학연구소 번역실, 『예수시대의 예루살렘』 (서울: 한국신학연구소, 1988), 383). 이런 사람들은 주로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었는데 유대교는 이 사람들에게 과도한 종교적 의무와 경제적인 짐을 지우며 어렵게 했습니다. 유대교는 이들에게는 자유가 아니라 속박이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이들에게 종교적 속박이 아닌 자유를 주시겠다고 말씀 하셨습니다. 오늘도 예수님께서는 교회가 성도들에게 종교적 속박이 아니라 자유를 주시기를 원하십니다. 이 시간 여러분 모두 예수님이 주시는 자유를 받으시기를 바랍니다.
종교개혁자 마틴 루터는 가톨릭의 교리에 따라 자신의 노력으로 능동적인 의로 구원을 받는 다는 교리를 받아서 열심히 고행을 하면서 구원을 받으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그러던 어느날 로마서 1장 17절에 하나님의 의가 나타나서 믿음으로 믿음에 이르게 한다는 말씀을 깨달았습니다. 내가 의롭게 된 것은 하나님의 의가 나타나서 곧, 예수님이 나타나서 구원을 이루어주셨다는 곧, 내 노력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로 수동적인 의로 구원을 얻었다는 진리를 깨달으면서 그는 그동안 그를 짓누르고 있었던 구원의 문제에서 자유함을 얻었습니다. 루터는 ‘크리스챤의 자유’라는 제목으로 교황 레오 10세에게 보내는 공개장에서 이런 말을 했습니다. “크리스찬의 자유는 인간의 의와 구원을 위하여 율법이나 공적이 필요치 않도록 만든다.”(말틴 루터/ 지원용 옮김, 『말틴 루터의 종교개혁 3대 논문』 (서울: 컨콜디아사, 1993(초판), 304).
루터는 하나님의 진리의 말씀을 깨닫는 순간 구원의 문제에 대해 자유를 얻었습니다. 우리가 세상의 모든 일에서 자유하는 길은 진리의 말씀을 깨닫는 것입니다. 요한복음 14장 6절에서 예수님께서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라고 말씀했습니다. 예수님이 진리입니다. 예수님의 말씀이 진리입니다. 오늘 본문 31절에 ‘내 말에 거하면’ 내 제자가 되고, 예수님의 말씀 곧, 진리의 말씀에 거할 때 자유할 수 있는 것입니다.
서방 라틴교부 아우구스티누스는 세상의 성공과 향락에 빠져 어둠속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어린 아이들이 노래를 부르며 ‘집어서 읽으라’는 말을 되풀이 했습니다. 그 순간 아우구스티누스는 성경을 펴 들고 눈에 들어오는 첫 대목을 집어 들고 읽었습니다. 그 말씀은 로마서 13장 13절로 14절이었습니다. “낮에와 같이 단정히 행하고 방탕하거나 술취하지 말며 음락하거나 호색하지 말며 다투거나 시기하지 말고 오직 주 예수 그리스도로 옷 입고 정욕을 위하여 육신의 일을 도모하지 말라” 이 구절의 끝에 이르자 순간적으로 마치 확신의 빛이 그의 마음에 부어지듯 의혹의 모든 어둠이 흩어져 버렸습니다(아우구스티누스/ 성염 역주, 『고백록』 (경기도: 경세원, 2016(초판), 304-305).
아우구스티누스는 하나님의 말씀을 깨닫는 순간 그동안의 모든 어둠에서 빛을 보며 자유를 얻었습니다. 인생의 모든 문제는 말씀을 깨달을 때 문제가 풀리고 자유를 얻게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깨닫는 순간 그 말씀이 문제에서 나를 초연하게 하고 자유롭해 줍니다. 이 시간 진리의 말씀이 여러분의 인생의 모든 문제앞에서 초연하게 하고, 자유로운 인생으로 변화시키는 은혜가 임하시기를 바랍니다.
34절에 예수님께서 죄를 범하는 자마다 죄의 종이라. 36절에 아들이 너희를 자유롭게하면 너희가 참으로 자유로우리라고 말씀 하셨습니다. 인간이 가장 자유로워지려면 것은 죄로부터 자유를 얻어야 합니다. 아담의 죄로 말미암아 죄에 빠진 인류는 더 이상 자신의 힘으로 죄로부터 자유할 수 가 없습니다. 심지어는 디모데전서 4장 2절에 죄를 지은 자들은 “자기 양심이 화인을 맞아서 외식함으로 거짓말하는 자들이라”고 했습니다. 양심이 불에 찍히듯이 양심이 무뎌져서 더 이상은 죄를 죄로 생각하지 않는 단계까지 가는 것이 인간입니다. 인생이 근본적으로 괴로운 것은 자기도 모르는 죄가 무의식에 쌓여 그 죄책감 때문에 괴로운 것입니다. 인간은 스스로 이 죄로부터 벗어날 수 없고 자유할 수가 없습니다. 오직 예수님을 만나고 예수님이 그 죄를 사해 주실 때 죄로부터 자유하게 되는 것입니다.
최근에 제 인생을 돌아보면서 제 마음을 제일 괴롭히는 것은 과거에 나에게 섭섭하게 했던 사람을 원망하고 미워하는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하나씩 하나씩 저의 죄를 생각하고 회개를 하니까 마음에 자유를 얻었습니다. 섭섭하고 원망하고 미워하는 마음을 회개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니까 그렇게 마음이 가볍고 자유로울 수가 없었습니다. 인간은 죄의 종으로 사는 것이 가장 괴롭습니다. 하나님앞에 죄를 고백하고 죄로부터 자유를 얻어야 행복합니다.
갈라디아서 5장 1절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자유롭게 하려고 자유를 주셨으니 그러므로 굳건하게 서서 다시는 종의 멍에를 메지 말라.”고 말씀했습니다. 죄로부터 자유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죄를 회개하는 것입니다. 여러분도 죄를 회개하고 영적인 자유를 얻게 되시기를 바랍니다.
자유는 하나님이 주시는 최고의 선물입니다. 여러분의 인생의 모든 부분에서 하나님이 주시는 자유를 누리며 행복하게 살게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우리 성도들이
일상의 모든 부분에서
자유를 누리며
살게 하시며,
죄를 회개하고
영적인 자유를
누리며 살게하여
주시옵소서
대한예수교 장로회 창문교회(WINDOW CHURCH)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