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독일의 실존주의 철학자 마르틴 하이데거의 대표적인 책 『존재와 시간』에서 그는 인간의 책임성을 강조했습니다. 그 책에서 그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양심이 호소하는 소리는 현존재[존재하면서 존재를 문제삼는 유일한 존재]에게 ‘책임’이 있다고 선고한다. 또는 그것이 경고(警告)에 가까운 양심의 호소라면, 앞으로 일어날지도 모르는 ‘책임’에 대해 현존재의 주의를 환기한다.(......) 현존재에는 언제나 책임이 존재한다. 이는 곧 현존재가 본디적으로든 비본디적으로든 실존하는 이상, 이 책임 있는 존재 속에 늘 머무르고 있음을 뜻한다.”(마르틴 하이데거/ 전양범 옮김, 『존재와 시간』 (서울: 동서문화사, 2016), 364, 398).
하이데거는 인간에게는 ‘책임’이 존재한다고 했습니다. 인간은 먼저 자신을 책임지는 존재입니다. 인간은 태어난 후에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자기를 스스로 책임질 수 있는 존재가 되어야 합니다. 미성년자일 때는 부모가 자신을 책임져 주지만 성년이 되면 자기 스스로 자신을 책임질 수 있는 책임감을 가져야 합니다. 결혼을 하면 가정과 자녀들을 책임지는 책임감을 가져야 합니다. 뿐만 아니라 자기가 속한 사회와 국가를 책임지는 의무를 다하는 책임감을 가져야 합니다. 여기에 더 나아가 하나님을 믿는 성도들은 교회를 책임지고, 온 세상에 하나님의 복음을 전하는 책임을 가져야 합니다. 디모데후서 4장 2절에 ‘너는 말씀을 전파하라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항상 힘쓰라’고 했습니다. 여러분 모두 자신을 책임지고, 가정을 책임지고, 사회와 국가를 책임질 뿐만 아니라 교회를 책임지시고 세상에 복음을 전하는 세상을 책임지는 분들이 다 되시기를 바랍니다.
오늘 본문 18절에 예수님께서 부활하시고 승천하시기 직전에 제자들에게 나타나셔서 말씀하여 이르시되 하나님께서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내게 주셨다’고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예수님에게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주시고 세상에 내려가 세상을 구원하라는 책임을 주셨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세상을 구원할 책임을 가지시고 이 땅에 오셨습니다. 요한복음 3장 17절에 “하나님이 그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을 심판하려 하심이 아니요 그로 말미암아 세상이 구원을 받게 하려 하심이라”고 했습니다. 예수님은 이 세상을 구원할 책임을 가지고 이 땅에 오셨습니다.
17세기 영국의 기독교 작가 존 밀턴이 쓴 『실낙원』에 보면 아담과 하와가 선악과를 먹고 타락하자 전 인류는 그 원죄로 말미암아 모두 죽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하늘에서 예수님이 하나님께 이렇게 말씀합니다. “그 몸에 거룩한 사랑 충만한 하나님의 아들이 중보자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라며 말씀 하셨다... 인간은 한번 죄로 죽고 멸망했으니 은총의 손길 구할 길 없습니다. 빚을 지고 갚지 못했으니 그들을 위한 속죄도 알맞은 속죄제물도 드릴 것 하나 없습니다. 그러니 저를 보소서. 그들 위해 저를, 그들의 생명 위해 제 생명 바치나이다. 당신의 분노를 제게 내리소서. 저를 인간으로 보소서. 그들을 위해 당신 품 떠나 당신 다음가는 이 영광을 아낌없이 버리고, 그들을 위하여 기꺼이 죽겠나이다.”(존 밀턴/ 이창배 옮김, 『실낙원』 (서울: 동서문화사, 2013), 112).
예수님이 하늘 보좌를 버리시고 이 땅에 오신 것은 모든 인류가 원죄로 말미암아 영원히 지옥에 떨어지는 멸망에서 구원해 주시기 위해 오신 것입니다. 마가복음 10장 45절에서 예수님은 말씀 하시기를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라.”고 말씀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인류가 원죄로 멸망받는 것을 구원하시기 위해 이 땅에 오셔서 십자가를 지시고 죽으심으로 인류를 죄에서 구원하시는 책임을 다 하셨습니다. 이 시간 우리 죄를 위해 십자가를 지시고 책임을 다하신 예수님을 찬양하시기 바랍니다.
오늘 본문 19절의 말씀에 보면 이제 죽음에서 부활하신 예수님이 하늘로 승천하시기 전에 예수님이 이루어 놓으신 구원을 제자들이 세상에 전하여 세상을 구원하라고 책임을 맡기셨습니다. 19절입니다.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으로 제자를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라’고 했습니다. 세례를 주라는 것은 먼저 영적으로 구원을 하라고 책임을 주셨습니다.
골로새서 2장 12절 “너희가 세례로 그리스도와 함께 장사되고 또 죽은 자들 가운데서 그를 일으키신 하나님의 역사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그 안에서 함께 일으키심을 받았느니라”고 말씀했습니다. 세례를 받는 다는 것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서 함께 죽고 그리스와 함께 부활에 참여한다는 뜻입니다. 우리는 세례를 통하여 새생명을 얻고 영적으로 다시 태어나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세례를 통하여 하나님의 자녀로 새롭게 태어나게 되는 것입니다. 세례를 통하여 영적으로 새롭게 태어나는 자마다 천국에 가는 축복을 받게 됩니다. 예수님은 우리들에게 이 세상에서 모든 민족으로 제자를 삼아 세례를 주어 구원하라는 책임을 주셨습니다.
1885년 4월 5일에 언더우드와 아펜젤러 선교사가 조선 땅에 최초로 선교사로 왔습니다. 언더우드는 1887년 가을, 처음으로 북부지방 전도 여행을 시도합니다. 이 여행 중에 그는 20여 명의 사람들에게 세례를 베풀었습니다. 1889년 3월, 언더우드는 부인을 대동하고 신혼여행 겸 북부지방 전도 여행을 다시 시도합니다. 그러나 이번 여행에는 정부가 세례를 금지시켰습니다. 그러나 계속해서 찾아오는 세례신청자로 인하여 언더우드는 한가지 방법을 생각해 냈습니다. 그것은 세례지원자들과 함께 압록강을 건너 한국 땅 밖으로 나가 세례를 베푸는 것이었습니다. 그리하여 1889년 4월 27일 언더우드는 세례문답을 거친 33명을 배에 태우고 압록강을 건너 중국영토에서 세례를 베풀었습니다.
언더우드는 당시에 이름도 없는 가난한 조선 땅에 선교사로 와서 조선 백성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세례를 주었습니다. 언더우드는 예수님이 모든 민족에게 가서 세례를 주라는 말씀에 순종하여 책임을 다했습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믿을수록 우리는 우리의 책임감의 범위가 영적으로 확장됩니다. 우리의 영적인 책임감이 확장한다는 뜻은 오늘도 예수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이 예수님을 믿고 세례를 받도록 전도하는 삶을 사는 것입니다. 세례를 받고 거듭나야 하나님의 자녀가 되고 천국에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우리들에게 이 영적인 책임을 다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시간 여러분 모두 예수님이 세례를 주라고 하시는 영적인 책임을 다하시는 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오늘 본문 20절의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20절에서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고 말씀 하셨습니다. 세례를 주는 것이 영적인 구원을 주고 내세에 천국에서 영생을 누리도록 하는 축복을 준 것이라면, 20절에 예수님이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는 것은 이 세상 현세에서 하나님의 축복을 누리며 살 수 있도록 사람들의 정신을 깨고 육신적인 구원을 가져다 줄 책임을 다하라는 말씀입니다. 누가복음 4장 18-19절에 “나를 보내사 포로된 자에게 자유를, 눈 먼 자에게 다시 보게함을 전파하며 눌린 자를 자유롭게 하고 주의 은혜의 해를 전파하게 하려 하심이라고 했습니다. 우리는 예수님이 주시는 모든 권세를 가지고 가서 포로된 자에게 자유를, 눈 먼 자에게 보게 하고, 눌린 자를 자유롭게 하는 책임을 져야합니다.
134년전 우리 땅에 선교사님들이 처음 들어 왔을 때 세 가지 일을 했습니다. 첫째, 교회를 세우고, 둘째 기독교 정신을 가진 학교를 세우고, 그리고 병원을 세웠습니다. 교회를 통하여 영적으로 포로된 자들을 자유롭게 해주었습니다. 병원을 통해 눈 먼자 병든자를 고쳐주었습니다. 학교를 통해 무지에 눌린 자들을 자유롭게 해주었습니다. 특히, 교회에서 성경을 한글로 번역해서 읽게 했습니다. 세종대왕이 한글을 창제했지만 잘 사용하지 않았던 한글을 교회가 성경을 한글로 번역하면서 백성들이 한글을 읽으면서 무지에서 깨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선교사들이 기독교 학교를 세우고 기독교 정신으로 교육을 하면서 사람들이 정신이 깨어나고 지식인이 되었습니다. 한국 최초의 의사들은 모두 기독교인들이었습니다. 의사들은 기독교 정신으로 생명을 구하는 책임을 감당했습니다. 선교사들이 예수님의 말씀대로 가르쳐 지키게 하는 책임을 감당하자 그후 대한민국은 그것을 기초로 발전해서 지금은 세계 10위권의 강대국이 되었습니다.
우리가 예수님이 분부한 것을 가르쳐 지키게하는 책임을 다하면 개인과 사회는 축복을 받고 발전을 합니다. 신명기 28장 2절에 “네가 네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을 청종하면 이 모든 복이 네게 임하며 네게 이르리니”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청종하면 복을 받는 인생이 됩니다. 예수님은 우리들을 통해 온 세상 모든 민족이 복 받기를 원하십니다. 우리가 예수님의 말씀을 가르쳐 지키게하면 모든 사람이 복을 받게 됩니다. 여러분 모두 예수님이 분부한 것을 가르쳐 지키게하라는 책임을 다하시기를 바랍니다.
여러분 모두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는데 책임을 다하고, 예수님이 가르쳐 지키게 하라는 말씀에 책임을 다하시는 분들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우리 성도들이
세례를 주고
예수님이 분부한 것을
가르쳐 지키게하는
책임을 다하여
세상을 책임지는
성도가 되게
주시옵소서
대한예수교 장로회 창문교회(WINDOW CHURCH)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