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시대 일연이 쓴 『삼국유사』에는 고조선의 시조 단군이 태어나는 신화가 실려 있습니다. 옛날 환인의 서자 환웅은 자주 천하에 뜻을 두고 인간 세상에 내려가기를 구했습니다. 아버지 환인은 아들 환웅의 뜻을 알고는 즉시 세상에 내려보내 인간세상을 다스리게 했습니다. 그 당시 세상에는 곰 한 마리와 호랑이 한 마리가 같은 굴 속에 살고 있었는데 환웅에게 사람이 되게 해 달라고 항상 기원을 했습니다. 이때 환웅이 곰과 호랑이에게 쑥 한 다발과 마늘 스무개를 주면서 말했습니다. “너희가 이것을 먹되, 백일 동안 햇빛을 보지 않으면 사람의 형상을 얻으리라.” 곰과 호랑이는 쑥과 마늘을 받아 먹으면서 삼칠일(三七日) 동안 금기했는데, 금기를 잘 지킨 곰은 여자의 몸이 되었지만, 금기를 지키지 못한 호랑이는 사람의 몸이 되지 못했습니다. 곰이 여자가 된 웅녀는 혼인할 상대가 없어 매일 신단수 아래에서 아이를 갖게 해 달라고 빌었습니다. 환웅이 잠시 사람으로 변해 웅녀와 혼인하여 아들을 낳았으니 그 아이가 바로 고조선의 첫 번째 왕 단군왕검이라는 것입니다(일연/ 김원중 옮김, 『삼국유사』 (서울: 민음사, 2007(초판), 35-36).
삼국유사를 읽다 보면 마치 로마의 건국신화를 다룬 베르길리우스의 『아이네이스』나 오비디우스의 『변신이야기』를 읽는 듯합니다. 각 나라마다 자기들의 건국 신화를 위대하게 만들기 위해 과장해서 표현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면서 신화 작가는 그 신화를 통하여 인간들에게 무엇인가 교훈하고 싶은 내용을 그 신화에 담아 놓곤합니다. 제가 볼 때 일연은 곰과 호랑이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은 인내할 때 비로소 사람다운 사람이 될 수 있다고 말하는 듯 합니다. 우리가 인생을 살면서 가장 어렵지만 꼭 해야하는 것이 있다면 인내하는 것입니다. 어쩌면 어른이 되어간다는 것, 성숙해져 간다는 것은 인내한다는 것과 같은 뜻일 수 있습니다. 그만큼 인생에서 인내가 중요합니다. 우리가 세상에서 무슨 일을 하든지 간에 그 일을 이루려면 인내가 필요합니다. 야고보서 1장 4절 “인내를 온전히 이루라 이는 너희로 온전하고 구비하여 조금도 부족함이 없게 하려 함이라.”고 했습니다. 인내는 어렵고 힘들지만 하나님이 도와주시면 인내할 수 있습니다. 이 시간 하나님께서 여러분의 삶속에서 인내할 수 있는 은혜를 주셔서 세상에서 모든 것을 이기고 승리하시기 바랍니다.
오늘 성경 말씀은 사탄이 욥을 시험하는 내용입니다. 욥기 2장 5절과 7절을 읽겠습니다. 사탄은 욥의 살과 뼈를 치면 분명히 욥이 하나님을 향해 욕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에 사탄이 욥을 쳐서 발바닥에서 정수리까지 종기가 나게 했습니다. 사탄이 욥의 몸에 병이 들도록 몸을 친 것입니다.
제가 온누리교회에서 잠시 부목사를 했을 때 하용조 목사님을 곁에서 지켜본 적이 있습니다. 그분은 젊은 시절 폐병을 시작으로 평생을 수많은 병을 몸에 짊어지고 목회를 하셨습니다. 그런데도 늘 기뻐하고 감사하며 오히려 병 때문에 하나님을 더 사랑하고 복음을 전할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그후에 간암 수술을 5번이나 하시고 3일에 한번씩 투석을 하시면서도 하나님을 원망하거나 욕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하나님께 감사하고 더 많은 일을 하시고 복음을 전하셨습니다. 하용조 목사님이 병 때문에 하나님을 향해 욕하지 않을 수 있었던 것은 복음을 위해 하나님의 뜻을 바라보며 인내했기 때문입니다.
9절을 읽겠습니다. 심지어 욥의 부인도 욥에게 하나님을 욕하고 죽으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욥이 고난중에도 하나님을 향해 욕하지 않고 인내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계셨습니다. 야고보서 5장 11절에 “보라 인내하는 자를 우리가 복되다 하나니 너희가 욥의 인내를 들었고 주께서 주신 결말을 보았거니와 주는 가장 자비하시고 긍휼히 여기시는 이시니라.”고 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신약성경 야고보서에서 욥의 인내를 칭찬하시고 그 인내가 복되도다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병과 세상의 모든 일로 고난당하는 것을 다 보고 계십니다. 하나님은 고난을 인내하며 이기기를 응원해주고 계십니다. 이 시간 여러분 앞에 당한 모든 고난을 인내하면서 이기시기를 바랍니다.
[19세기 말 호주에서 태어난 프레더릭 알렉산더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 사람은 어려서부터 질환으로 학교를 제대로 다니지 못해 집에서 개인교습을 받으면서 책을 읽거나 말 돌보는 일을 했습니다. 셰익스피어 작품을 좋아하게 된 알렉산더는 건강이 조금 회복되자 연기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언제부턴가 연습을 하는 도중 쉰 듯한 목소리가 섞여 나오거나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의사에게 그 이유를 물어보았지만 원인을 알 수 없었습니다. 알렉산더는 거울 앞에 서서 일상생활에서 발성을 할 때의 모습과 작품을 낭독할 때의 모습을 비교해 보기 시작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눈에 띄는 특징들을 발견하게 되었는데, 낭독을 할 때마다 머리가 뒤로 젖어지면서 후두를 밑으로 눌렀고, 구부러진 척추로 인해 호흡과 발성에 문제가 생긴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는 인내를 가지고 관찰 끝에 그 문제의 해답을 찾아 냈습니다. 몸에 과도한 긴장을 푸는 것이 중요한데 그러기 위해서는 의식속에서 머리가 앞과 위로 향한다고 생각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자 자연스럽게 중추조절이 일어나면서 몸의 자세가 바르게 되면서 몸에 긴장이 풀리고 목소리가 제대로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알렉산더가 발견한 이 자세 하나가 수많은 교육가와 의사들이 인정하는 이론이 되었습니다. 지금은 예일대, 줄리아드 음대, 영국왕립음대, 런던드라마스쿨 등에서 정규교육과정으로 채택되어 실시되고 있고 [국내에도 연기과에서 수업과목에 있습니다.] (프레더릭 알렉산더/ 이문영 옮김, 『알렉산더 테크닉, 내 몸의 사용법』 (서울: 판미동, 2017), 6, 24, 40, 53, 64, 71, 101, 103, 137, 158-162, 169, 173).
알렉산더가 찾아 낸 것은 자기힘으로 자세를 바르게 해 볼려고 한 것이 아니라 마음에 의식으로만 머리를 앞과 위로 향한다고 생각만 한 것입니다. 그 순간 자기의 중추가 자연스럽게 조절되면서 바른 자세를 만들면서 자기의 병을 고쳤습니다. 우리가 평소에 어떤 의식을 하는지가 이처럼 중요합니다. 욥이 자기가 고난을 당하면서도 끝까지 인내를 할 수 있었던 것도 마음속으로 이 병을 치료해 주실 하나님을 의식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10절을 읽겠습니다. 욥은 부인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복을 받았은즉 화도 받지 아니하겠느냐.”하고 이 모든 일에 욥은 입술로 하나님을 욕하거나 원망하는 범죄를 짓지 않았습니다. 욥은 고난 중에도 하나님을 생각하고, 의식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욥은 지금 자기의 고난만 보지 않고 하나님이 복을 주신 것을 생각하며 모든 고난 중에도 하나님을 의식하고 있었습니다. 욥이 하나님을 의식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는 인내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가 고난 중에 인내할 수 있는 힘은 우리 마음속으로 하나님이 도와주실 것을 의식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이 고난을 끝내 주실 것이다. 인내하고 참으면 반드시 하나님이 좋은 날을 주실 것이다라고 생각하며 하나님을 의식하는 것입니다. 여러분 모두 고난을 당할 때 여러분을 도우시는 하나님을 의식하시기를 바랍니다. 그러면 여러분의 고난이 끝날 것입니다.
8절을 읽겠습니다. 욥이 발바닥에서 정수리까지 온 몸에 난 종기를 질그릇 조각을 가져와서 긁은 것을 볼 때 당시에 이 종기를 치료할 약이 없는 불치의 병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욥은 낙심하지 않고 이 병은 하나님이 주신 것이 아니라 사탄이 가져다 준 것이라고 생각하고, 사탄을 대적하고, 하나님이 고쳐 주실 것을 믿고 영적싸움을 하면서 인내했습니다. 야고보서 1장 13절에도“사람이 시험을 받을 때에 내가 하나님께 시험을 받는다 하지 말지니 하나님은 악에게 시험을 받지도 아니하시고 친히 아무도 시험하지 아니하시느니라.”고 했습니다. 야고보서 4장 7절에 “마귀를 대적하라 그리하면 너희를 피하리라.”고 했습니다. 여러분의 삶에 고난을 주고, 병을 주고, 괴롭히는 모든 배후에는 사탄 마귀가 있습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대적하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마귀가 떠나가고 모든 것이 회복 될 것입니다.
요즘 저는 기도할 때마다 전염병의 배후에 있는 마귀를 대적하면서 기도를 합니다. 세상 사람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전염병에 지치고 인내심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더 인내심을 가지고 조심할뿐만 아니라 전염병의 배후에 마귀가 있다고 생각하고, 반드시 전염병을 이길 것을 생각하고 인내심을 가지고 전염병과 더 열심히 싸우고 전염병을 저주하며 대적해야합니다. 여러분 모두 마귀를 대적하시기 바랍니다. 전염병을 퍼뜨리는 더러운 마귀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명하노니 저주를 받고 떠나갈찌어다. 우리 교인들을 위협하는 더러운 전염병은 저주를 받고 떠나갈 찌어다.
에베소서 6장 12절에 우리의 씨름은 혈과 육을 상대하는 것이 아니요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을 상대함이라고 했습니다. 욥에게 종기를 가져다 준 것은 사탄이었습니다. 우리 삶을 무너뜨리고 파괴하고, 멸망시키고, 고난을 가져다 주고, 병을 가져다 주는 것은 마귀입니다. 마귀를 대적하면 모든 것이 회복된다는 믿음을 가지고 고난이 떠나갈 때까지 인내하시기 바랍니다. 욥기 42장 10절에 “[하나님께서] 욥의 곤경을 돌이키시고 이전 모든 소유보다 갑절을 주신지라.”고 했습니다. 욥은 인내로 모든 병을 이기고 회복할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도 인내로 모든 고난과 병을 이기고 회복되시기를 바랍니다.
이 시간 하나님께서 여러분의 인생에 모든 고난을 충분히 이길 수 있는 인내의 축복을 주시기를 축원합니다.
기도)
아버지 하나님
우리 성도들이
모든 고난속에서
하나님이 도와 주신다는
것을 의식하게
하시고,
모든 고난을
이길 수 있는
인내의 축복을
주시옵소서
대한예수교 장로회 창문교회(WINDOW CHURCH)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