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원전 1세기 로마의 시인 오비디우스(BC 43-AD 18)는 그가 쓴 『변신 이야기』를 썼습니다. 그 책에 보면 아라크네라는 여자와 여신과 베짜기 경쟁을 하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아라크네는 베짜는 재능 때문에 장안에서 기억에 남을 명성을 얻었습니다. 요정들도 나와서 구경을 할 정도였습니다. 아라크네가 완성한 옷만이 아니라 옷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는 것도 즐거운 일이었습니다. 그녀는 처음에 거친 양털을 공처럼 감고, 손가락으로 매만지고, 하얀 뭉게 구름같은 양털을 매만져 길고 부드러운 실을 뽑으며, 민첩한 엄지손가락으로 가느다란 물레 가락을 돌리고, 바늘로 수를 놓는 그녀의 솜씨에는 언제나 우아함이 깃들어 있었습니다. 아라크네는 실력이 얼마나 좋은지 베짜는 여신과 결투를 하게 됩니다. 아라크네와 여신은 두 대의 베틀 위에다 고운 날실을 펼쳐 걸었습니다. 여신은 하늘의 열 두 신들의 행적을 미화해서 천에 수를 놓았습니다. 이에 비해, 아라크네는 하늘의 신들의 비행을 천에 수 놓았습니다. 결과는 아라크네가 승리했습니다. 화가난 여신은 아라크네의 승리에 속이 상해 아라크네가 하늘의 신들의 비행을 수놓은 천을 찢어버렸습니다(오비디우스/ 천병희 옮김, 『변신 이야기』 (경기도: 도서출판 숲, 2017(제2판), 244 -252).
오비디우스는 아라크네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의 재능이 뛰어나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그 옛날 아라크네의 이야기를 읽었던 사람들은 각자 자기의 재능을 생각해 보았을 것입니다. 그리고 자기 재능을 잘 활용하여 뛰어난 업적을 남기려고 부지런히 노력 했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인간을 창조하시고 모두에게 재능을 주셨습니다. 출애굽기 38장 23절에 “오홀리압은 재능이 있어서 조각하며 또 청색 자색 홍색 실과 가는 베 실로 수 놓은 자더라.”고 했습니다. 오홀리압은 조각하고 수 놓는 재능이 있었습니다. 열왕기상 7장 14절에 “히람은 모든 놋 일에 지혜와 총명과 재능을 구비한 자이더니 솔로몬 왕에게 와서 그 모든 공사를 하니라.”고 했습니다. 히람은 놋쇠로 만드는 것에 재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 두 사람만이 아니라 하나님은 우리 각자에게 자기가 잘 할 수 있는 재능을 주셨습니다. 그 재능을 발견하고 재능을 잘 활용하는 사람이 인생에서 업적과 열매를 남기기도 하고, 인생에 보람을 느끼고, 행복하게 살 수 있습니다. 이 시간 여러분 모두 먼저 하나님이 주신 재능을 발견하시고, 그 재능을 잘 활용하여 여러분이 인생에서 성취하고 싶은 일을 모두 성취하시는 분들이 다 되시기를 바랍니다.
오늘 본문 15절을 읽겠습니다. 예수님께서 비유로 말씀하시기를 어떤 사람이 타국에 갈 때 종들을 불러 한 사람에게는 금 다섯 달란트를, 한 사람에게는 두 달란트를, 한 사람에게는 한 달란트를 주고 떠났습니다. 종들은 각자의 재능을 활용하여 주인이 준 달란트를 가지고 장사를 했습니다.
제가 신학대학교에 들어갔을 때 모든 친구들이 다 목사를 하기 위해 왔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자기 의지로 오지 않고 부모님이 목사가 되는 것이 좋다고 해서 온 친구도 있었고, 신학을 공부하는 것이 멎져보여서 온 친구도 있었고, 심지어는 갈떼가 없어서 온 친구도 있었습니다. 결국 시간이 지나면서 목사의 사명이나 재능이 없는 친구들은 하나 둘씩 떨어져 나갔습니다. 그 중에 어떤 친구는 목사까지 된 후에도 그때까지 자기가 이 일을 해야 하는지 확신을 갖지 못하는 친구도 있었습니다. 이런 친구는 목회를 제대로 시작도 해 보지도 못하고 포기 했습니다. 이런 친구들은 처음부터 목사의 재능이 없는데 목사를 하겠다고 한 것 같습니다. 오히려 처음에 자기의 재능을 발견하고 그 길을 갔으면 더 좋을 뻔 했는데 하는 아쉬움을 가지게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각자에게 자기에게 맞는 일을 할 수 있는 재능을 주셨습니다. 가장 축복 받은 사람은 자기의 재능을 일찍 발견하고 그 재능을 최대한 활용하는 사람입니다. 가장 안타까운 사람은 평생 자기의 재능을 발견하지 못하고 시간을 보내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자기의 재능이 아닌데 그 일을 해 보겠다고 하면서 성과도 없이 시간만 허비하는 사람입니다. 인생을 살면서 자기의 재능을 발견하는 것이 축복입니다. 여러분 모두 하나님이 주신 재능이 무엇인지 발견하는 은혜가 있기를 바랍니다. 어떤 경우는 젊어 발견할 수도 있지만 어떤 사람은 나이가 들어서 발견할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자기 재능을 발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시간 여러분 모두 하나님이 주신 재능을 발견하시고 재능을 최대한 활용하여 인생에서 많은 열매를 맺으시고 보람된 인생을 살게 되시기를 바랍니다.
오늘 본문 16절과 17절 그리고 21절을 읽겠습니다. 다섯 달란트를 받은 사람과 두 달란트를 받은 사람은 바로 가서 그것으로 장사를 하여 다섯 달란트를 남기고, 두 달란트를 남겼습니다. 주인이 돌아와서 이 두 사람에게 착하고 충성된 종이라고 칭찬해 주었습니다. 자기에게 주신 재능을 활용하여 두 사람 모두 원금의 배를 남겼습니다. 이 시간 여러분도 여러분이 가지고 있는 재능을 활용하여 인생에 많은 열매를 남기시는 분들이 되어 하나님께 착하고 충성된 종이라고 칭찬받는 분들이 다 되시기를 바랍니다.
20세기 가장 뛰어난 사상가 중에 하나인 독일의 경제학자 막스 베버(1864-1920)는 『프로테스탄티즘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이라는 유명한 책을 썼습니다. 그는 그 책에서 이런 말했습니다. “시간은 곧 돈이라는 사실을 기억하라. 하루 노동으로 10실링을 벌 수 있는 사람이 외출하거나 집에서 빈둥거리거나 하면서 한나절을 보냈다고 가정해 보자. 이때 그가 오락이나 게으름을 위해 쓴 돈이 겨우 6펜스라 해도, 그것만 가지고 손득을 계산해서는 안된다. 실제로 그는 6펜스 이외에도 5실링 화폐를 지불한 것이다. 아니, 차라리 버렸다고 할 수 있다(막스 베버/ 김현욱 옮김, 『프로테스탄티즘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 (서울: 동서문화사, 2016), 29).
막스 베버는 프로테스탄트 윤리 곧, 기독교의 윤리는 근면하고 부지런한 윤리이기 때문에 게으리지 말고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부지런하게 살아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다섯 달란트 받고, 두 달란트 받은 자는 달란트를 받자 마자 바로 가서 장사를 했다고 했습니다. 시간이 곧 돈이기 때문에 바로 가서 장사를 하고 이익을 배나 남겼습니다. 18절을 읽겠습니다. 반면에 한 달란트 받은 사람은 가서 땅을 파고 그 주인의 돈을 감추어 두었습니다. 한 달란트 받은 사람은 자기의 재능을 활용하여 바로 가서 한 달란트로 장사를 하여 한 달란트를 남겨야 했는데 그는 한 달란트를 땅을 파고 돈을 감추어 두었습니다.
4세기 이집트 사막의 수도사 에바그리우스는 수도사들 가운데 게으른 사람의 특징을 이렇게 묘사했습니다. “기도하는 방에서 시선이 자꾸 창밖으로 향하며, 누군가 오고 있는지 보려고 두리번 거린다. (...) 그리고 손노동을 하는 것에 대한 혐오가 일어난다. (...) 머릿속에는 인생은 길고 영적 훈련은 수고스럽다는 생각을 한다.”(에바그리우스 폰티쿠스/ 허성석 역주, 해제, 『프락티코스』 (왜관: 분도출판사, 2011), 67-69).
에바그리우스는 게으른 수도사는 기도에 전념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노동도 하기 싫어하고, 영적 훈련하기도 싫어하는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어떤 사람이 이것도 저것도 아무것도 하기 싫어한다면 그 사람의 근본적인 문제는 게으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6절을 읽겠습니다. 주인이 돌아와 한 달란트를 땅을 파고 감추어 둔 사람에게 말합니다. ‘악하고 게으른 종아’라고 책망했습니다. 한 달란트 받은 사람은 자기의 재능으로 한 달란트를 가지고 장사를 하여 한 달란트를 남겨야 했습니다. 그런데 땅을 파고 한 달란트를 묻어 둔 사람에게 주인은 악하고 게으른 종이라고 했습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것이 게으름이라고 한 것입니다.
제 중학교 때 친구 중에 시험 기간중에 시험 공부를 할 때 교과서에 연필로 새까맣게 줄을 치며 공부하는 친구가 있었습니다. 얼마나 연필로 줄을 치고 동그라미를 치고 하는지 아예 교과서가 찢어지고 글자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칠하면서 공부를 하는 친구가 있었습니다. 남이 보면 책 내용을 모두 외워버릴 정도로 공부를 열심히 했나 생각할 정도입니다. 그런데 막상 시험을 치르고 나면 점수는 형편 없습니다. 그 친구는 공부를 열심히 한 것 같이 보였지만 실제로는 공부를 하는 척 시늉만 한 것입니다. 그 친구는 수고를 하면서 공부를 하고 싶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 친구의 근본적인 문제는 게으름이었습니다.
다섯 달란트와 두 달란트를 받은 사람은 바로 가서 장사를 해서 배를 남겼습니다. 이 사람들은 하나님이 주신 재능을 부지런히 활용하여 두 배를 남기는 인생을 살았습니다. 반면에 한 달란트 받은 사람은 땅에 파 묻어 두었습니다. 이 사람은 게을러서 하나님이 주신 재능을 활용하지 않고 파 묻어 둔 것입니다. 로마서 12장 11절에 “부지런하여 게으르지 말고 열심을 품고 주를 섬기라.”고 했습니다.
여러분 모두 인생을 살면서 게으르지 말고 하나님이 주신 재능을 부지런히 활용하여 많은 열매를 맺고 인생이 보람되고 행복하게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우리 성도들이
하나님께서
우리 성도들
각자에게
주신 재능을
발견하게
하시고
부지런히 그 재능을
최대한 활용하여
인생에서 많은
열매를 맺고
보람되고
행복한 인생이
되게하여
주시옵소서
대한예수교 장로회 창문교회(WINDOW CHURCH)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