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데렐라’라는 동화가 있습니다. 신데렐라는 어려서 부모를 잃고 계모와 언니들한테 구박을 받으며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그 나라의 왕자가 신붓감을 구하기 위해 무도회를 열었습니다. 나라의 모든 처녀들이 신부가 되기 위해 무도회에 참석했습니다. 신데렐라도 참석하고 싶었지만 계모가 집에 남아 일을 하라고 해서 갈 수 없었습니다. 혼자 남은 신데렐라 앞에 요정이 나타나 요정의 도움으로 신데렐라는 드레스를 입고 유리 구두를 신고 마차를 타고 무도회장에 갔습니다. 무도회장에 참석한 신데렐라는 왕자의 눈에 띄고 왕자는 신데렐라와 함께 춤을 추었습니다. 그런데 신데렐라는 ‘12시엔 마법이 풀린다’는 요정의 경고를 잊어버리고 무도회를 즐기다가 늦게 알아차리고 간신히 성을 빠져나오다가 그만 유리구두 한 쪽을 계단에 떨어뜨리고 말았습니다. 그 뒤 그녀를 잊을 수 없었던 왕자는 ‘이 유리구두가 발에 딱 맞는 처녀와 결혼하겠다‘고 선언을 했습니다. 그리고 나라의 모든 처녀들을 찾아다녀봤지만 전부 구두에 발이 맞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우연히 신데렐라의 집에 들려서 집안일을 하던 신데렐라에게 구두를 신겨보자 발에 구두가 딱 맞았습니다. 왕자는 신데렐라를 아내로 선택하고 두 사람은 행복하게 살았다는 이야기입니다.
우리가 좋은 일에서 누군가에게 선택을 받는다는 것은 기쁜 일입니다. 우리는 인생을 살면서 늘 선택을 하고, 선택을 받으면서 살아가기 때문입니다. 내가 선택을 할 수 있는 경우도 있고, 내가 선택을 받아야 할 때도 있습니다. 특히, 신앙적으로 구원의 문제는 내가 선택해서 구원을 얻을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 하나님이 선택해 주셔야 구원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사야 43장 1절에 ‘야곱아 너를 창조하신 여호와께서 지금 말씀하시느니라 이스라엘아 너를 지으신 이가 말씀하시느니라 너는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를 구속하였고 내가 너를 지명하여 불렀나니 너는 내 것이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은 구원 받을 자를 지명하여 선택하시고 부르셔서 너는 내 것이라고 말씀하시면서 구원해 주십니다. 오늘 여러분이 교회에 계시는 것은 하나님이 여러분을 지명하시고 선택하시고 부르셔서 구원하셨기 때문에 이 교회에 계시는 것입니다. 이 시간 하나님이 여러분을 구원하시기 위해 선택해 주신 것을 감사하고 찬양하는 시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오늘 본문 6절을 읽겠습니다. 선지자 사무엘은 사울 왕 대신 새로운 왕을 선택하기 위해 이새의 집에 갔습니다. 이새의 아들들이 여럿이 있었는데 사무엘은 이새의 아들 가운데 엘리압이 용모와 키가 큰 외모를 보고 여호와의 기름 부으실 자가 이 사람이라고 마음으로 생각 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엘리압을 선택하지 않으셨습니다. 7절을 읽겠습니다. 사람은 외모를 보지만 하나님은 중심을 보신다고 말씀 하시면서 하나님이 선택하려는 사람이 따로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1517년 루터가 종교개혁을 했을 때 당시 시토회 수녀원에 있었던 아홉 명의 수녀들은 종교개혁의 정신을 접하면서 수녀원을 탈출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아홉 명의 수녀들은 몰래 청어를 옮기는 청어통에 숨어서 수녀원을 빠져 나왔습니다. 루터가 가톨릭의 독신주의를 반대했기 때문에 수녀들은 루터의 만나 영향을 받아 모두 결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수녀들 가운데 카타리나 폰 보라는 여자는 끝까지 결혼을 못했습니다. 그녀는 여러 사람에게 거부를 당하며 버려진 존재였습니다. 루터는 마지막으로 남은 이 여자를 선택하여 결혼을 했습니다. 훗날 루터는 이런 고백을 했습니다. “내가 성공한 것에 대해 하나님을 찬양한다. (...) 나는 남편의 마음을 신뢰할 수 있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신실한 아내를 가졌기 때문이다.”(W. 뢰베니히/ 박호용 옮김, 『마르틴 루터: 그 인간과 그의 업적』 (서울: 성지출판사, 2002), 375-3 80).
버림 받은 카타리나 폰 보라를 루터가 선택한 것은 루터의 선택이전에 하나님이 선택하신 것입니다. 종교개혁의 성공을 위하여 하나님께서 하나님을 경외하는 폰 보라를 미리 준비하시고 선택하셔서 루터의 아내가 되게 하셨던 것입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일을 이루시기 위하여 하나님의 뜻대로 모든 것을 선택하시고 인도하십니다. 오늘도 하나님은 하나님의 뜻을 이루시기 위하여 여러분 각자를 선택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여러분을 선택하셔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려고 하신 다는 것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8-9절을 읽겠습니다. 이새가 다른 아들 아비나답을 사무엘 앞을 지나가게해도 여호와께서는 택하지 않았다고 말씀 하셨습니다. 그 다음 아들 삼마를 지나가게 해도 또 택하지 않았다고 말씀 하셨습니다. 아들 일곱을 모두 지나가게 해도 하나님이 택하지 않았다고 하셨습니다. 선택은 철저히 하나님의 주권에 달려 있었습니다. 모든 선택은 하나님 마음입니다. 로마서 9장 20절에 “이 사람아 네가 누구이기에 감히 하나님께 반문하느냐 지음을 받은 물건이 지은 자에게 어찌 나를 이같이 만들었느냐 말하겠느냐.”고 말씀했습니다. 하나님이 하나님 마음으로 모든 것을 선택할 수 있다는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는 것이 믿음입니다. 여러분의 마음에 내 인생을 하나님이 선택하셔서 인도하신다는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는 믿음을 가지게 되시기를 바랍니다.
개혁교회의 창시자라고 할 수 있는 종교개혁자 츠빙글리는 가톨릭교회가 구원은 하나님의 선택과 은총 뿐만 아니라 인간의 노력도 함께 있어야 구원을 얻는다는 인간 공로 사상을 가르쳤는데 이것을 반대하면서 종교 개혁을 했습니다. 츠빙글리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바울은 [로마서 9장 12절에서] 우리 공로에 의한 구원 논쟁에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선택은 사람들이 [구원을 위해] 어떻게 [노력] 하는지를 보고 나서 결정된‘고 믿는 [가톨릭 교회의 대표적인 학자] 토마스 아퀴나스와 그의 의견을 따르는 사람들의 생각을 반박하고 있습니다. 바울은 ’하나님의 선택은 사람의 결정과 지시와 관계 있다‘는 것이 완전히 틀린 생각임을 알려 줍니다. (...) 바울은 분명히 ’하나님의 선택은 사람의 공로에 의해서가 아니라 부르는 하나님 자신에 의해서만 결정되다.‘고 말합니다.”(홀트라이히 츠빙글리/ 임걸 옮김, 『츠빙글리 저작 선집 4』 (서울: 연세대학교대학출판문화원, 2015), 223).
츠빙글리의 말대로 우리의 구원은 우리의 노력이나 공로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전적으로 하나님의 선택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우리가 얼마나 노력을 해야 구원을 얻을 수 있겠습니까? 우리의 노력으로 구원을 얻는 것은 불가능한 일입니다. 전적으로 하나님이 은혜로 우리를 선택해 주시고 구원을 해 주셔야 구원을 얻게 되는 것입니다. 이처럼 중세의 가톨릭교회는 오랜 세월동안 하나님의 은총 뿐만 아니라 인간의 공로도 구원에 필요하다는 잘못된 구원론을 가르쳤습니다. 500년전에 종교개혁자들은 바로 이 잘못된 구원론을 거부하고 오직 구원은 하나님이 전적으로 주권을 가지고 선택한 사람이 구원을 받는다고 주장하며 종교개혁을 하면서 가톨릭교회에서 분리하여 나와서 새로운 교회를 세웠던 것입니다. 500년이 지난 지금 우리가 오늘 종교개혁 기념주일을 지키는 것은 500년이 지난 지금도 가톨릭교회의 구원론이 바뀌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로마서 8장 30절은 말씀합니다. ‘또 미리 정하신 그들을 또한 부르시고 부르신 그들을 또한 의롭다 하시고 의롭다 하신 그들을 또한 영화롭게 하셨느니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은 창세전에 미리 여러분을 구원하시기로 정하시고 선택하셨습니다. 그래서 때가 되었을 때 여러분을 교회로 부르시고 의롭다 하시고 마지막에 여러분을 천국으로 인도하여 영생을 주시며 영화롭게 하시기로 이미 다 결정해 놓으셨습니다. 이 시간 여러분을 구원하시기 전에 미리 정하시고 선택하신 하나님을 찬양하시기 바랍니다.
오늘 본문 12-13절을 읽겠습니다. 이새의 막내 아들 다윗을 데리고 왔습니다. 그리고 사무엘이 다윗에게 하나님이 차기 왕으로 선택했다는 표시로 기름을 부었습니다. 13절에 이 날 이후로 다윗이 여호와의 영에 크게 감동되었습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이 구원하기 위해서 선택 받은 자라고 굳게 믿는자에게 하나님의 성령을 부어 주셔서 하나님의 선택받은 사람이라는 의식을 가지고 살아가게 하십니다. 에베소서 1장 4절에 “곧 창세 전에 그리스도안에서 우리를 택하셨다”고 했습니다. 이 시간 하나님께서 여러분을 창세 전에 구원하시기 위해 선택하셨다는 것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성령을 부어주실 것입니다. 여러분 모두 성령의 능력으로 선택받은 사람의 의식을 가지고 하나님이 항상 지켜주신다는 마음으로 살아가시기를 바랍니다.
저는 중학교때까지는 교회를 안 다녔습니다. 한 두 번 가기는 했지만 교회에서 먹을 것을 줄 때만 갔기 때문에 교회를 다녔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그러다가 교회 옆으로 집이 이사하면서 교회를 다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교회에서 은혜를 받으면서 제 인생이 달라졌습니다. 지금와서 뒤돌아 보니까 제 가족이나 그동안 놀았던 친구들도 하나도 예수 안믿는데 어느날 보니까 저만 예수 믿고 있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하나님의 선택이 아니면 설명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저는 그후로 하나님이 선택하여 불러주시고 지켜주신다는 생각에 인생에 어려운 일을 모두 이길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이 나를 선택하여 구원해 주셨으니까 끝까지 지켜주실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오늘도 여러분을 선택하셨기 때문에 여기 교회에 와 계신 것입니다. 로마서 8장 35절에 ‘누가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으리요 환난이나 곤고나 박해나 기근이나 적신이나 위험이나 칼이랴.’ 하나님이 여러분을 선택하셨기 때문에 세상의 환난이나 곤고나 기근이나 적신이나 위험이 칼도 여러분을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지 못할 것입니다. 선택하신 하나님의 백성을 하나님이 지켜주시기 때문입니다. 이 시간 하나님이 여러분을 구원하시기 위해 선택해 주신 것을 감사하시기 바랍니다.
이 시간 하나님께서 선택해 주신 여러분을 날마다 지켜주시기를 축원합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우리 성도들을
창세전부터
구원하시려고
선택하셔서
지금 이곳
교회로 불러
주심을
감사드립니다.
우리 성도들이
이 세상에 사는동안
항상 지켜 주시옵소서
대한예수교 장로회 창문교회(WINDOW CHURCH)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