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원전 4세기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플라톤(BC, 424-327)은 『고르기아스』라는 책을 썼습니다. 플라톤은 이 책을 통하여 당시 아테네에서 올바름 즉, 정의와는 상관없이 말의 기술을 이용한 변론술로 정치를 하는 정치인을 만들어 내서는 안되고 올바름을 실천하는 진정한 정치가를 배출해야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책은 주로 당시 최고의 변론술가 고르디아스와 소크라테스와의 대화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고르기아스가 말합니다. “변론술을 올바로 이용해야만 합니다. 한데, 누군가가 변론술을 능하게 된 다음에 이 힘과 기술로 불의를 저지르더라도, 그를 가르친 사람은 미워하고 나라들 밖으로 추방해서는 안 된다고 나는 생각합니다. 선생은 올바른 이용을 위해서 전수했지만, 배운 자가 반대로 이용한 것입니다.” 고르기아스는 변론술로 불의를 행해도 잘못 이용한 사람을 탓해야지 변론술 자체를 비난해서는 안된다고 했습니다. 고르기아스는 변론술 전문가답게 그럴듯하게 말했습니다. 그러자 소크타테스가 다음과 같이 반박을 합니다. “잠깐만요! 정녕 선생님께서 누군가를 변론에 능한 자로 만드신다면, 그는 올바른 것들과 올바르지 못한 것들을 어쨌튼 이전에 알고 있었거나 나중에 선생님께 배우고서 알게 된 것이 필연적입니다. (...) 그러니까 변론에 능한 자는 올바를 게 필연적입니다.”(플라톤/ 박종현 역주, 『고르기아스 메넥세노스 이온』 (파주: 서광사, 2018), 67-73).
고르기아스는 변론술을 할 때 올바를 것을 말할 수도 있고, 불의한 것을 말할 수도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소크라테스는 이에 반대해서 변론술은 올바른 것을 말하는 것이 필연적인데 불의한 것을 말할 수도 있다는 여지를 남겨 두기 때문에 변론술은 잘못된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플라톤은 당시 아테네의 정치인들이 자기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 불의함에도 불굴하고 변론술을 이용해서 목적을 이루어서는 안된다고 말했습니다. 말을 유창하게 한다고 해서 그 안에 진실이 잇는 아닙니다. 거짓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특히, 유창한 말에 속아서는 안됩니다. 세상에서 사기꾼 일수록 거짓말을 그럴듯하고 유창하게 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이사야 32장 7절에 “악한 자는 그 그릇이 악하여 악한 계획을 세워 거짓말로 가련한 자를 멸한다.”고 했습니다. 골로새서 2장 4절에 “내가 [참말]이것을 말함은 아무도 교묘한 말로 너희를 속이지 못하게 하려 함이니”라고 했습니다. 세상에는 참말을 하는 사람과 거짓말을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좋은 사회는 거짓말하는 사람들이 줄어들고 참말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져야 합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먼저 거짓말을 하지말고, 참말을 해서 좋은 사회를 만들어야 합니다. 이 시간 하나님의 은혜가 여러분에게 임하여 거짓말이 떠나가고, 참말을 하시는 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오늘 본문 1절을 읽겠습니다. 뱀이 여호와 하나님이 지으신 들짐승 중에 가장 간교하다고 했습니다. 그 뱀이 하와에게 하나님이 참으로 너희에게 동산 모든 나무의 열매를 먹지 말라 하시더냐하면서 하와를 유혹했습니다. 하와는 평소에 당연하게 생각했던 것을 뱀이 하와에게 간교하게 거짓말을 하자 하와의 마음이 흔들렸습니다.
제가 처음 교육전도사로 나갔을 때의 일입니다. 어떻게 알았는지 제 고등학교 동기가 교회로 찾아왔습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6-7년 정도 되서 만나는 거라 금방 알아보았습니다. 그 친구가 자기가 이제 예수님을 믿으려고 하는데 제 생각이 나서 찾아왔다는 것입니다. 그 말을 들으니까 너무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런데 저녁때가 됐는데 집에 안가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우리 집에서 하루밤 재워 달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우리 집에 데리고 갔는데 아무래도 조금 이상했습니다. 옷이 생각보다 더러웠습니다. 며칠간 씻지도 않고 노숙을 한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먼저 씻으라고 했는데 한사코 저보고 먼저 씻으라고 해서 제가 씻고 왔는데 그 친구가 씻으러 간 사이에 보니까 제 책상속을 뒤진 듯한 흔적이 있었습니다. 그래도 불쌍해서 한동안 같이 재워주고 교회를 데리고 다녔습니다. 말로는 교회와서 너무 좋다고 했습니다. 결국 일이 터졌습니다. 교회의 다른 전도사님이 자기가 바빠서 은행에 가지 못하게 되었을 때 그 친구가 자기가 가겠다고 해서 그 전도사님은 제 친구니까 믿고 통장과 도장을 맡겼는데 그만 그 통장의 돈을 모두 찾아서 도망가 버리고 말았습니다. 제가 처음부터 잘 분별해서 처음에 끊었어야 햇는데 그만 예수 믿겠다는 거짓말에 말려 들어 속고 말았습니다.
2-3절을 읽겠습니다. 하와는 뱀이 첫 번째 질문을 외면하면서 응답을 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뱀의 거짓말에 말려 들고 말았습니다. 창세기 2장 17절에서 하나님이 ‘선악을 알게하는 나무의 열매는 먹지 말라 네가 먹는 날에는 반드시 죽으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은 먹으면 반드시 죽을 것이라고 했는데 하와는 뱀의 거짓말에 말려 들어 죽을지도 모른다는 가능성으로 대답하고 말았습니다. 거짓말을 하는 사람은 처음부터 받아주면 안됩니다. 거짓말을 하는 사람은 교묘하게 원칙을 흔들면서 속이려고 하기 때문에 여지를 주면 계속 거짓말로 공격을 합니다. 거짓말을 하는 사람에게는 계속 상대를 헤서는 안됩니다. 거짓말하는 사람을 계속 상대하면 그 거짓말에 속아 넘어가게 되어 있습니다. 세상에 나쁜 것이 많이 있지만 거짓말 하는 사람이 제일 나쁜 사람입니다. 그 사람은 마귀의 유혹에 빠져 있는 사람입니다. 자녀가 거짓말을 하지 않도록 교육해야 합니다. 부부 사이에도 거짓말을 해서는 안됩니다.
17세기 영국의 작가 존 밀턴(1608-1674)은 『실낙원』(1667)이라는 서사시를 썼습니다. 그 책에서 뱀이 하와에게 선악과를 따먹으라고 유혹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유혹자는 웅변가처럼 일어서서 정열에 넘쳐 열변을 토해낸다. (...) 우주의 여왕이여! 죽음이라는 엄한 위협 믿지 마소서. 그대 죽지 않으리니. 열매를 맛본다고 죽다니 어찌 그리하리오? (...) 하나님이 이런 하찮은 잘못에 노여움을 터뜨리겠나이까? 오히려 그대의 대담한 용기를 찬양치 않겠나이까? (...) [혹시 죽더라도] 다만 신성을 입기 위해 인간성을 벗는 것이니 그렇다면 죽음은 오히려 바람직하지 않겠나이까. 신들의 음식을 먹으면 사람은 신이 될 수 있나이다. (...) 인간의 여신이여, 손을 뻗어 마음대로 맛보소서. [그러자] 하와는 경솔하게 손을 뻗어 열매를 따서 먹었다.”(존 밀턴/ 이창배 옮김. 『실낙원』 (서울: 동서문화사, 2013), 373-377).
4절을 읽겠습니다. 여자의 마음이 흔들리기 시작하자 뱀은 여자에게 더 적극적으로 너희가 선악과를 따먹어도 결코 죽지아니라 하면서 거짓말을 했습니다. 여기의 뱀은 마귀입니다. 요한복음 8장 44절에 “[마귀는] 처음부터 살인자요 진리가 그 속에 없으므로 진리에 서지 못하고 거짓을 말할 때마다 제 것으로 말하나니 이는 그가 거짓말쟁이요 거짓의 아비가 되었음이라.”고 했습니다. 지금 마귀는 하와에게 선악과를 따먹으라고 말합니다. 선악과를 먹으면 죽게되는데 마귀는 아담과 하와를 죽게 만드는 살인자며, 거짓말을 하고 있습니다. 인간이 마귀에게 사로잡히면 거짓말을 하게 됩니다. 다른 사람을 죽음에 내 던질만큼 거짓말을 합니다. 그러므로 지금 거짓말을 하는 사람은 마귀에게 사로잡혀 있는 사람입니다. 이 시간 여러분으 유혹하는 마귀가 떠나가고, 거짓말이 떠나가기를 바랍니다.
6절을 읽겠습니다. 결국 뱀의 유혹에 넘어간 여자는 선악과를 보자 먹음직도 하고, 보암직도 하고, 지혜롭게 할만큼 탐스럽기도하여 그 열매를 따먹고 남편에게도 주매 그 남편도 주매 그도 먹었습니다. 결국 마귀의 거짓말에 아담과 하와과 속았습니다. 만약 아담이 하나님이 말씀 하신 참말을 더 정확하게 기억하고 그 말씀을 뱀에게 가르쳤다면 하와가 유혹에 넘어가기 전에 아담이 막았을 수도 있었는데 하나님이 말씀하신 참말을 정확하게 기억하고 제시하지 못했기 때문에 두 사람 모두 마귀의 거짓말에 속았던 것입니다. 우리가 마귀의 거짓말에 속지 않으려면 하나님이 말씀하신 참말을 분명하게 기억하고 그 말씀으로 마귀를 대적해야 합니다.
마태복음 4장에 보면 예수님이 마귀에게 세 번 시험을 당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마귀는 그럴듯한 논변술로 예수님을 속이려고 했지만 그때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마귀를 대적했습니다. 예수님이 금식을 하시고 배고픈 상황에서 마귀는 돌을 떡으로 만들어보라고 거짓말을 했습니다. 예수님은 기록되었으되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입으로부터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마귀는 또 다시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의 능력으로 보이기 위해 성전 꼭대기에서 뛰어 내려보라고 했을 때 예수님은 기록되었으되 주 너의 하나님을 시험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마귀가 천하 만국의 영광을 주겠다고 거짓말을 했을 때 예수님은 기록되었으되 사탄아 물러가라 기록되었으되 주 너의 하나님께 경배하고 다만 그를 섬기라고 했습니다. 마귀는 여러번 거짓말로 예수님을 속여 보려고 했지만 그때마다 예수님은 참말이신 하나님의 말씀을 가지고 마귀의 거짓말을 분별하고 마귀를 물리쳤습니다. 우리는 참말이신 하나님의 말씀을 늘 마음에 기억하고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마귀가 거짓말로 속이려고 해도 그 거짓말을 분별하고 물리칠 수 있습니다. 이 시간 참말이신 하나님의 말씀이 여러분 마음에 새겨지게 되시기를 바랍니다.
제가 어느날 가까운 지방을 가고 있었습니다. 국도 도로에서 어떤 사람이 차를 태워 달라고 해서 손을 흔들었습니다. 그 사람은 제가 이 지역 사람이 아닌 것 같으니까 똑 바로 가다가 세워 달라고 했습니다. 가다보니까 길이 두 갈래가 나왔습니다. 그 사람이 왼쪽 길로 가면 더 빨리 갈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제가 잘 아는 길이라 그냥 원래 약속한대로 쭉 가서 웃으면서 세워 드렸습니다. 여기까지만 태워 드리겠습니다. 그 사람은 제가 길을 모르는 줄 알고 자기가 편한 곳까지 가려고 거짓말을 한 것입니다. 제가 길을 아니까 그 사람의 거짓말이 느껴지더라구요.
하나님의 참말이 우리안에 있으면 거짓말하는 것이 느껴집니다. 여러분의 영혼에 날마다 참말이신 하나님의 말씀 때문에 거짓말에 속지 않는 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이 시간 여러분 모두에게 참말이신 하나님의 말씀이 충만하여 늘 참말을 하시는 분들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우리 성도들이
세상에서 거짓말에
속지 않고
살아가도록
날마다 참말이신
하나님의 말씀으로
영혼을 충만하게
채워 주셔서
늘 참말을 하는
사람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대한예수교 장로회 창문교회(WINDOW CHURCH)
